시냇가빌라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12
김의 지음 / 나무옆의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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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가 솔희에게 입양을 온 뒤, 사료가 떨어져서 솔희가 먹던 밥을 눈 적이 있었다. 김치찌개에 들어 있던 두부도 몇 점 섞고, 볶은 감자도 몇 조각 넣어서 주었다. 뜻밖에도 얼마나 잘 먹던지.그런데 '인생국수집' 앞길에서 우연히 만난 티티의 옛주인에게 그 얘기를 했더니 펄적 뛰면서 절대로 다음부턴 사람 음식을 주지 말라고 했다. 나트륨 때문이었다. (p14)


인생국수집에서 가불한 돈으로 체납된 가스요금을 납부한다. 그리고 밀린 4개월 치의 방세 중에 2개월치의 방세도 송금한다. 201호의 집주인은 착하다. 방세가 밀려도 솔희에게 따로 말을 하지 않는다. 솔희가 시냇가빌라에서 그나마 탈 없이 머물러 살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p37)


해아저씨는 그 핸드폰으로 시신을 계속 살아있는 사람으로 만들라고 했다. 그리고 사용할 때 각별히 주의할 점을 일러주었다. 가족과 친구와 지인들한테서 전화나 문자메시지가 올 경우의 대처요령 등을 세밀히 일러주었다. 완벽했다. 시신은 언제까지고 살아있는 인간일 것이다. (p89)


솔희는 윤주 앞에서 너무 창피하고 치욕스러웠다. 무엇보다 그 두사람이 그런 얘기를 주고받으며 솔희를 발가벗기고 여기저기 마음대로 들쑤시며 마치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을 생각을 하니 기가 막혔다. 몸이 떨려 견딜 수가 없었다. 솔희는 마음을 가다듬고 윤주에게 말했다. 
두번 해줬어. (p133)


"아줌마....!"
솔희의 목에서 겨우 한마디가 새어나온다. 공방아줌마의 두 눈은 독기로 가득하다. 영화에서나 보앗던 흡혈귀의 눈과 같다. 입에는 지독한 술 냄새와 함께 거품을 물었다. 솔희는 너무 무섭다. 말랭이가 공방아주마의 발을 문다.그러자 그녀가 버럭 소리를 지르며 말랭이를 발로 걷어찬다. (p188)


시냇가 빌라에는 사람이 살고 있다. 소설 속 주인공 솔희는 201호에 살고 있다. 솔희의 아랫층 101호에는 쌂닭 아랫층 여자가 살고 있으며, 솔희와 같은 층에 살고 있는 202호에는 공방 아줌마가 살고 있다. 솔희가 사는 집의 윗층 302호에는 솔희보다 16살 많은 해아저씨라 부르는 사람이 살아간다. 


소설은 그렇게 네개의 가정이 함께 살아가는 시냇가 빌라를 주무대로 하고 있다. 이들은 과거 우리가 골목을 경계로 한 이웃의 개념들을 빌라의 형태로 바꿔 놓았다. 과거의 우리가 추구했던 평면의 모습을 수직으로 바꿔 버렸다. 골목이라는 개념에서 발라와 계단이라는 개념으로 바꿔 놓았고, 여전히 이웃의 개념은 살아있다. 


201호에 머물러 있는 솔희는 32살 혼자 사는 돌싱녀이다. 자신과 함께 살고 있는 반려 고양이 티티와, 반려견 말랭이, 이둘과 함께 살아가는 솔희는 가난한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주변 사람들이 폐지를 줍는 사람이라 착각할 정도로,우리가 생각하는 가난의 기준을 뛰어 넘는다. 하지만 솔희는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나름대로 적응하면서 살아가고 있으며, 알바를 통해서 번 돈으로 집세를 내고 있다. 소설 속에서 집주인이 착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집세가 밀려도 재촉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솔희 뿐 아니라 나머지 세 가정에게도 적용된다고 추측할 수 있으며, 그들은 각자 가난의 정도는 차이가 있지만, 실제로는 의식주를 겨우 채워 나가고 있는 수준에 불과하였다. 


201호 솔희와 302호 해아저씨의 우연적인 만남.서로 이웃이지만 친해지지 못했던 두 사람은 외로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서로 만남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지게 된다. 서로 만남으로서 좋은 관계, 긍정적인 관꼐가 형성되면 좋으련만, 둘은 서로 계약관계에 불가한 관계였으며, 뭔가 사고칠 것 같은 불안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물론 소설에는 사건이 생기고, 그것을 주축으로 작가는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이 소설은 그 어떤 사건에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작가는 사건이 아닌 사람을 바라보고 있으며, 그들이 어던 행동을 하는 이유를 들여다 보고 있다. 누군가 어떤 행위를 한다는 것은 이유가 전혀 없이 나타나지 않으며, 그것은 어떤 진실을 찾기 위해서는 그 이유를 분석해 봐야 한다는 걸 느끼게 해 주었다. 소설은 가벼우면서, 묵직한 울림이 느껴지고 있으며, 작가가 설정한 반전을 스토리 안에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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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하는 딸에게 - 요즘 것들을 위한 직장생활 안내서 셀프헬프 시리즈 10
허두영 지음 / 사이다(씽크스마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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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력이 좋은 사람은 더 희소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더 높은 편이야. 회의, 보고 등 내 생각을 표현하는게 일상인 직장인에게 발표는 꼭 지녀야 할 무기지. 적어도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정확히 전달할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해.지금 발표력이 부족해도 걱정할 건 없어.이제부터 준비하면 되니까. (p24)


인생은 친한 사람과 잘 지내는 것보다는 나그네 같은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느냐가 중요해.그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유형의 사람은 별로 신경 게 없어.내가 싫어하는 사람과 어떻게 지내는지가 중요해. 오죽하면 영화제작자 사무엘 골드윈은 "인생의 기술 중 90%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과 잘 지내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라고 했겠니. (p72)


보고 시 놓치지 말아야 할 5가지
보고 체계를 지킨다.
 부서장이나 임원이 직접 지시한 사항이라도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순으로 보고해야 안전하다. 질서를 따르면 아이디어도 풍성해지고 선배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자기 완결의 원칙을 지킨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구하되 업무는 스스로 마무리한다.
데드라인을 지킨다.
 지시받은 업무는 기한 내에 마무리한다. 납기 준수가 힘든 상황이면 상황을 미리 공유하여 조율한다..
두괄식으로 보고한다.
 "그래서 핵심이 뭔데?"라는 질문에 대비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한 문장, 한 문단, 한 페이지로 요약한다.
고객 중심으로 보고한다.
 하고 싶은 얘기가 아니라 듣고 싶어 하는 것을 중심으로 보고한다.(p110)


송파구에서 일잘하는 방법 11가지
9시 1분은 9시가 아니다.
업무는 수직적, 인간관계는 수평적
간단한 보고는 상급자가 하급자 자리로 가서 이야기 나눈다.
잡담을 많이 나누는 것이 경쟁력이다.
개발자가 개발만 잘하고, 디자이너가 디자인만 잘하면 회사는 망한다.
휴가 가거나 퇴근시 눈치주는 농담을 하지 않는다.
팩트에 기반한 보고만 한다.
일을 시작할 때는 목적, 기간, 예상산출물, 예상결과, 공유대상자를 생각한다.
나의 일의 마지막이 아닌 중간에 있다.
책임은 실행한 사람이 아닌 결정한 사람이 진다. 
솔루션 없는 불만만 갖게 되는 때가 회사를 떠날 때다. (p165)


이 책은 딸을 위한 직장 처세술이다. 회사의 신입직원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요소들을 가지고 있어야 회사에서 찍히지 않는다. 그건 그 사람의 능력이나 자질을 떠나서 회사안에서, 조직 구성원 간에 지켜야 할 암묵적인 룰이다. 책에는 직징인으로서 갖춰야 할 보편적인 원칙들을 언급하고 있으며,직장인이라면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고, 부족항 것을 채워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하게 된다.


직장은 수직적인 구조이다. 상사와 상사와 함께 하는 직원이 있으며, 그들은 하나의 팀을 이루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거나 ,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성과를 만들어 나간다. 이것은 공기업이나 사기업이나 마찬가지이며, 언제 어디서든 적용될 수 있다. 직장인으로서 민폐가 되는 행동들읗 하면 안 되는 이유는 그것이 그 사람의 평판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그 직장의 소속이 될 때 자신의 평판이 어떤지에 대해서 눈짐작하지 못할 때가 있는데, 자신이 떠난 그 빈자리가 자신의 평판이 될 수 있으며,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할 때 자신의 평판도 함께 따라간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그래야 이직 후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


직장인으로서 가장 힘든 것은 인간관계이다. 어떤 프로젝트를 할 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조율이 필요하고, 서로의 의견차이에 대해서 적절하게 합의를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직장 내에서 나 자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실제로 기본적인 것들조차 지키지 못하고, 직장 내에서 수많은 적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로 인해 회사 안에서 견디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직장에서 보고하는 형식과 원칙이 필요하다. 특히 상사에게 중간 보고를 생략하게 된다면, 큰 문제가 나타날 때 미연에 방지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중간 보고가 필요한 이유는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하고, 직장내에서 수많은 문제들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중간보고를 함으로서 자신의 부적한 부분들을 찾아낼 수 있고, 직장 내에서 스스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진다. 


어떤 일을 하던지 내가 하기 나름이다. 직장 안에서 성실함을 갖추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회사 안에서 출근할 때 지각하지 않는 것, 상사 뒷담화를 하지 않는 것, 독서와 강의,세미나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것, 인간관계에 있어서 지혜롭게 거절하고, 지혜롭게 요청을 하는 것,이런 것들은 직장인이으로서 첫인상이 될 수 있으며, 직장안에서의 갈등이 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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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연애수업 - 사랑이 힘든 당신을 위한 연애지침서
조혜영 지음 / 리즈앤북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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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너무 빨리 남자가 원하는 것을 줘버리면, 그들은 이내 로맨틱 가이로 변신하는 것을 포기해버린다. 남자들은 잠자리 전 순간들을 열렬히 사랑한다. 때문에 여자들이 너무 빨리 넘어오면 자신도 모르게 저항하기도 한다. 그러니 최종 단계까지 최대한 기다리게 하라. (p17)


친구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려면,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자신을 어필해야 한다. 여자라면 무엇보다도 피부에 신경을 쓰자. 피부가 좋으면 예뻐보인다. 끊임없이 피부를 관리하고,묶었던 머리도 풀어보고 ,청초한 향이 나는 향수도 뿌려보자. 자신만의 향기로 어필해 보는 것도 좋다. (p56)


주변에 연애를 좀 한다는 남자들을 보라. 그들은 주변 시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또 연애 잘하는 여자를 보면, 딱히 외모가 뛰어나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필살기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애교가 있다거나 긍정적인 미래에 대한 확신, 독특한 그녀만의 분위기 등이다. (p119)


무엇이 그토록 힘든가?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라는 말처럼 ,지나가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내가 겪는 일이기 때문이다. 불륜은 절대로 로맨스가 될 수 없다. 그 상황에 있는 남녀는 서로 원할 때 연락할 수 없으며, 언제나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p178)


그녀는 당신 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니 그녀의 집 주변에는 얼씬거리지 말자. 당연히 그녀에게 연락하지도 말자. 술, 담배, 게임 등 당신을 타락하게 만드는 어떤 것으로부터도 벗어나자. 그녀는 당신의 그런 모습을 원하지 않는다. 적어도 그녀에게 멋진 남자로 기억되고 싶다면 신사답게 행동하자. (p220)


혹시라도 당신의 추한 모습을 본 누군가를 통해 전 남자친구에게 당신의 현재 상황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이제 그만 집에서 나오셔야 합니다! 아시죠? 발없는 말이 천리 간다는 것을요. 덤으로 그 슬픈 스토리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당신이 이미 미쳐 있다고 소문 날 수도 있어요!(p223)


이 책은 <달콤한 연애수업>이 아니다. 감히 <이기적인 연애수업>이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저자는 여성의 관점에서 연애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만남과 헤어짐에 대해서 독특한 관점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저자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연애를 우정,사랑과 결부짓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연애에 대해서 남성과 여성에게 동등하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관점에서 연애 수업을 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 논하지 않는 부분이 있으니 물질과 돈이다.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수많은 스킬들이 적용하려면, 그 밑바닥에는 어느 정도의 돈이 있어야 하며, 남녀간에 사랑은 설득이 기반이 되는 게 아니라 돈이 기반이 된다. 하지만 이 책에는 그것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어떤 상황이 빚어진다 하더라도, 돈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바꿔 말한다면, 돈이 없으면, 연애에 있어서 말짱도루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책에는 연애에 있어서 여성은 어떻게 남자를 만나고, 연애를 하고, 깊은 관계로 나아가는지 방법들을 언급하고 있다. 특히 여성들이 사랑하게 되면, 본인 스스로 그 사랑을 놓치지 않을까 남자에게 매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절대 그렇게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남자들이 여자의 그런 모습들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고, 멀리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여자가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관계가 회복되지 않고, 역효과가 될 가능성은 커지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이기적인 연애 수업>이라고 말한 이유는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이별에 관한 관점 때문이다. 남자와 여자가 어떤 이유로 인하여 헤어지게 될때, 각자 쿨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줄 때가 있다. 남자의 경우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고, 집에 찾아가고, 여자친구의 SNS 에 들어가 그 안에서 스토커같은 행동을 자행할 때가 있다. 그런 모습은 여자친구의 관점으로 보면 상당히 두려움을 느낄 수 있고, 그 남자친구를 다시 보게 된다. 이별에 대해서 여자의 관점으로 보자면, 저자는 상당히 감성적이면서, 주관적이다. 그것은 남자를 바라볼때와는 사뭇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자신의 경험을 여자의 이별의 공식과 결부 짓고 있다. <이기적인 연애 수업>이라고 쓴 이유는 여기에 있다. 하지만 저자는 남자나 여자나 성별에 상관없이 쿨한 방식으로 헤어져야 하며, 그것이 서로에게 다음 사랑을 위해서, 헤어짐 이후에도 좋은 관계로 남을 수 있다고 생각고 있다. 사실 객관적으로 보자면, 저자의 생각이 옳다고 보여지지만 , 우리는 감정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저자의 이별의 공식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는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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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어때서 - 젊음을 찾아주는 슬기로운 두뇌 생활
안드레 알레만 지음, 신동숙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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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소식을 하면 오래도록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적당히 먹도록 프로그램돼 있어서 소식을 하는 습관이 자동적으로 몸에 배어 있다. 소식이 어떻게 장수하는 결과를 낳는지 아주 완벽히 밝혀진 건 아니지만 생물학자들은 이렇게 추측한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어떤 사람이 음식을 거의 섭취하지 못하면 생리적인 반응이 발동한다. (p85)


경도 인지장애가 있는 사람의 인지 기능은 정상인과 치매가 있는 사람의 중간 정도다. 다만 경도인지장애가 있어도 기억력 테스트 점수가 정상 수치인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원래 기억력이 아주 뛰어나서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많이 감퇴했어도 여전히 정상 범위에 드는 경우다.(p111)


갱년기 증상을 심하게 앓는 여성들에게 가장 좋은 처방은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는 방법일 것이다. 실제로 의사들은 오래전부터 그런 처방을 내려왔다. 연구에 따르면 에스트로겐은 안면홍조와 수면 장애를 줄이고 기분이나 정상적인 몸의 컨디션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억력까지 향상시킨다. (p147)


인간은 태어나면, 노화를 경험하게 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서 인지하는 순간이 찾아오게 되며, 나이가 먹어갈수록 함께 해 왔던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게 된다. 한편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의료기술 향상으로 인하여 수명연장이 현실이 되면서, 사회가 많이 바뀌고 있다. 경제시스템이 과거에는 주로 2030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해 왔다면 이제는 5060 시니어 층을 타겟으로 한 경제 시스템이 꾸려지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해서 세상 사람들은 달갑지 않는게 현실이다. 그 이유는 시니어 계층의 활동이 늘어남으로서 의료비 지출이 늘어나고 기억력 감퇴로 인해 치매나 알츠하이머 와 같은 병이 자신에게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우리 사회 시스템의 근간이 대부분 사람의 기억력을 기반으로 만들어 졌고, 기억력 감퇴는 그 사람의 말과 행동에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환자를 요양 병원에 모셔 놓고,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는 이유는 기억력 손상으로 인해 생기는 돌발적인 상황을 없애기 위해서다.


이러한 두려움들이 우리 앞에 놓여지게 되고,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을 챙길 수 밖에 없다. 나이가 먹어가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마음이 늙어가는 것은 스스로가 허용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여전히 사람들은 사회 생활을 하고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욕구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들은 대체로 누군가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걸 스스로 못 견디고 살아간다.치매의 경우 여전히 우리의 의료기술은 완벽한 치료술이 없다. 다만 현재 의료기술을 활용해 치매를 늦추는 건 가능하다. 음식 조절이나 뇌과학 연구 결과에서 도출된 기억력 회복 방법,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사용하고, 운동을 꾸준히 함으로서 치매를 예방할 수 있으며,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또한 호르몬 치료를 병행해 나감으로서 나이가 먹어감으로서 생기는 증상들을 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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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응과 전복 - 현대 한국 영화의 어떤 경향
김영진 지음 / 을유문화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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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사탕>의 이야기는 1999년에서 1979년까지 한 남자의 20년 세월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한 남자의 인생사 비밀을, 거기에 묻어 있는 역사의 흔적을 미스터리 구조로 풀어낸다. 주인공을 파멸시킨 세월의 정체는 무엇인지 궁금하게 만들도록 이야기에 추리적 긴장감을 끌어들이기 위해 시간 역순의 미스터리 구조를 취한 플롯은 한 인간이 가진 영혼의 비밀을 탐색하는 가운데 주인공과 주인공이 처한 상황,역사에 관객을 거리두개 만든다. (p75)


소강호는 평범한 인물에서 자기 이미지를 새긴 후 거기서 아주 조금씩 ,그러나 응축된 힘을 머금고 껍질을 탈각하는 ,미세한 동작과 음조와 그 순간의 집중력을 통해 발생시키는 자연스러운 감정의 응축으로 탈일상적인 순간의 희열을 제공한다. (p117)


<공공의 적>의 주인공 강철중은 겉보기에는 인간 말종이며 하는 짓은 깡패와 하등 다를 것이 없는 악질 형사다. 마약을 빼돌린 후 거꾸로 업자들에게 되팔려고 하고 폭력 혐의로 잡아놓은 용의자를 연쇄 강도범으로 용도 변경해 송치시킨다. 그의 책상에는 아무런 사무용품도 올려져 있지 않다. 오로지 주먹과 촉으로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범인을 잡아 그것으로 형사직을 연명하는 것이다. 제도에 대한 무지막지만 불신을 깔고 있는 형사 강철중의 이미지는 곧 그가 제도를 넘어선 또 다른 제도이며, 경찰의 테두리를 넘어선 또 다른 경찰이라는 걸 암시하고 있다. (p139)


평론가는 영화를 해석한다.그리고 그 영화의 가치를 검증한다. 영화 속에 또다른 영화에 대한 해석기법은 평론가에 의해서 재해석되어 지고, 관객은 한편의 영화를 보았음에도 평론가에 의해 다시 보는 효과를 얻게 된다. 특히 시간의 틈이 벌어진 추억 속의 과거의 영화 한편이 내 앞에 익숙한 상태 그대로 놓여질 때, 그 영화를 평하는 평론가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나는 평론가의 말과 글을 통해서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검증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목적도 여기에 있으며, 나에게 있어서 익숙한 영화들이 다수 있어서 관심 가지고 읽게 되었다.


우선 이 책에 등장하는 영화들은 각자 개성이 뚜렷하다. 영화가 그 시대의 표상이 되고 있으며, 그 시대의 독특한 상황이나 시간을 압축하거나 축소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 물론 영화는 현실을 과장하는 경우도 있으며, 하나의 점을 찍는 경우도 있다. 영화가 쓰여진 그 시간의 테두리 안에서 보게 되면, 그 영화의 속성을 고스란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장윤현 감독의 영화 접속이 그 대표적인 경우였다. 지금은 잘 쓰지 않는 장면들이 그 영화 곳곳에 있기 때문이며, 영화 속 두 주인공 박신양과 전도연은 그 영화 속에서 자신의 캐릭터에 충실한 개성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왜 영화를 보는 걸까. 그건 영화가 어느 한 시간을 고스란히 녹여내려고 하기 때문이다. 각각의 영화는 그 영화 속 장면 장면 하나 허투로 넘어가지 않는다. 영화속 장면 하나 하나는 영화 감독의 철학이 들어있다. 시간의 속도를 조절함으로서 관객 스스로 몰입되게 하거나 때로는 산만하게 해 버린다. 영화 놈놈놈에서 송강호와 이병헌, 정우성은 자신의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되어 있으며, 그들은 시간의 연속성에서 때로는 느리게, 때로는 급하게 움직임으로서 ,영화 속 장면들이 주인공의 숨막힘과 결부되고 있다. 영화의 순간 순간을 관객들이 캐치할 수 있도록 바꿔 놓는다. 때로는 숨막히게 하고, 때로는 흐트러진 모습을 보임으로서 주인공에 자신을 동화시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송강호와 전도연, 살경구의 영화들이 소개되고 있으며, 그들의 남겨놓은 영화들의 특징들을 자세히 분석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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