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페이지 예술가의 일기장 1
서자현 지음 / 작가와비평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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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일상 속에서 당연한 것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익숙한 것들 안에서 나 자신을 가두어 놓는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점점 더 오만해지고,무례해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삶에 대한 의미를 놓치고, 살아가면서,내 앞에 놓여진 것들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하게 되고,내가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체념하는 습관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어쩌면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실패하지 않기 위해서,우리는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을 그만두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고, 살아가면서,어릴 적 생각해왔던 꿈과 용기는 점점 더 흐려지게 되는지,나 자신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생각해 보아야 하는 이유, 내 안의 또다른 나를 꺼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도전과 용기,이 두가지에 딱 맞아 떨어지는 사람이 책 <163 페이지>를 쓴 서자현씨다. 우리가 새로운 일을 하거나 꿈을 꿀 때 항상 언급하는 것이 나 자신의 현재 나이이다.내 꿈과 내 목표,나의 도전 욕구를 가까운 사람에게 쉽게 꺼내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이 내 나이를 들먹이면서, 도전의욕을 꺽어버리기 때문이다.하지만 저자는 그런 제약적인 조건들에 대해서 아랑곳하지 않으며, 새로운 일을 하고, 새로운 목표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남들이 안된다고 하는 것을을 함으로서 스스로 가능성과 잠재력을 키워 나가고 있으며, 꿈을 잃어버리지 않고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이처럼 저자에게 도전과 용기의 근원은 하나님이었다.항상 자신을 되돌아 보고, 상찰하면서, 내 앞에 놓여진 인연을 놓치지 않고 살아간다. 스처 지나가는 인연도 인연이며, 악연도 인연이라는 걸 스스로 깨닫게 될 때, 오해하지 않게 되고, 신뢰 속에서 사람들과 마주하게 된다.그러나 우리의 삶은 저자처럼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을 때가 있다.인연은 언제나 새롭게 만들 수 있고,기존의 인연조차 깊이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살아가면서, 하나의 인연이 단절되면서, 또다른 인연이 만들어 질 거라는 착각 속에서 살아가는 이유이다.


저자의 예술적인 감각은 디지털 문명과 과학기술과 엮여 있다. 공교롭게도 저자는 두 아이를 둔 중년으로 디지털 문명이 익숙하지 않은 세대이다. 목표를 간직하고, 삶의 나침반을 잃지 않는 것,예술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제약은 있지만, 제한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내고 있었다.내 앞에 주어진 것들에 대해서 감사하고,때로는 스스로 절망감 속에 빠져드는 일도 있었지만, 그 순간을 하나님의 뜻으로 생각하고 견디며 살아간다면,새로운 삶과 기회는 얼마든지 내 앞에 있으며, 살아가면서 내 주변 사람들을 아끼고 관심을 가지고 관계를 맺는 것, 사람과 사람 사이에 깊은 포옹의 가치에 대해서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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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성 1980 작가와비평 시선
박주초 지음 / 작가와비평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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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생명은 은유와 상징이다.산문에서 채워지지 않는 이야기를 시와 운문을 통해서 느낄 수 있고, 시 속의 단어와 문장 사이의 다양한 시선을 읽고 음미하면서, 시낭송을 하게 된다. 나의 목소리가 아닌 타인의 목소리를 통해 시 구절 구절을 읽게 되면, 그 목소리와 시의 의미는 서로 융합하게 되고, 서로의 가치들을 발견하게 된다. 지극히 우리의 삶에 대해서 깊은 심연의 공간으로 빠져 들어가게 되며, 때로는 가라앉은 의미들을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도록 그 틈을 만들어 주는 것 또한 시가 가지는 시상이다.



저자 박주초의 시는 오랜 시간동안 묵혀 놓은 시로 채워지게 된다. 책 제목에서 숫자 1980은 저자의 태어난 해였으며,지금의 청춘의 자회상을 시를 통해서 채워 나가고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불완전한 또다른 인간의 불안과 모순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다. 기성세대가 결코 이해하기 힘든 그들의 불안한 자화상. 시 속의 단어들은 시인의 마음과 엮여 있었다.개판오분전이라는 단어 하나만 보더라도 말이다. 두통약을 먹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현대인의 모순된 가치관, 살아가면서,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우리의 불안한 자아, 그 자아는 우리 스스로 힘겨운 삶에 빠져들게 되고, 고통의 나날 속에서 목표의 나침반을 잃어 버리고 부유하게 된다. 이 책에는 바로 그런 젊은 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인생의 실패를 두려워 하는 누군가의 그림자 뒤에는 완벽을 추구하려는 현실속의 그림자와 마주치게 된다. 즉 우리의 불안과 걱정과 의심은 나 스스로 불완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그 불안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우리의 일탈된 행동은 경쟁 속에서 잉태하고 있다. 디지털 문명의 익숙함과 편리함이 나를 철저하게 파괴하는 이유, 텍스트 안에서의 자간과 행간 사이의 짧은 글이 누군가에게는 삶의 파괴, 죽음의 원인이 되고, 일탈된 삶의 나침반을 돌려야 하는 이유,삶의 회복에 대해서 상기시켜 나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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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끝에 알게 된 것들
우키야 후미 지음, 사모 그림, 정혜주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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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이며, 죽음의 또다른 기억이 된다.누군가를 영원히 기억하면서도, 서로에 대해 의심을 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여 하는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사랑은 후회를 낳게 된다. 낯선 남녀간의 사랑은 만남이 깊어짐으로서 익숙한 사랑이 되어진다.같은 장소,같은 시간에 서로가 함께 하면서도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 사랑에 대한 관점에 있어서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사람마다 사랑에 대한 생각과 기준의 차이에 있다.


같은 곳을 보면서,다른 생각을 하는 것, 그것은 사랑의 본질적인 한계였다.서로 사랑하지만, 경계를 넘어서지 않고, 서로 거리를 유지해야하는 이유는 사랑은 결국 불완전하며, 이별할 수 밖에 없는 생존 도구이면서, 삶의 가치와 의미이기 때문이다. 애틋한 사랑, 순애보를 말하지만, 현실 속의 사랑은 언제나 이상보다는 현실적인 사랑을 추구하며, 서로간의 이해 관계에 따라서 사랑의 발자취를 남기게 된다.


사랑함으로서 서로에게 기억을 남기게 되고, 사랑하였기에 서로의 흔적을 재확인하고 있다. 각자 서로의 비밀을 간직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의 감춰진 비밀을 알고 싶은 모순가득한 그 안에서 우리는 영원한 사랑을 꿈꾸면서 착각에 빠지게 되고, 환상 속에 나 자신을 내려놓게 된다.결국 우리는 헤어지게 되고, 이별하게 되면, 서로가 풀지 못했던 갈등의 원인을 투영하면서, 사로의 존재감 마저 상실하게 된다.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을 닮고 싶어한다.그건 사랑이 깊어질수록 커지게 된다. 나의 욕구와 욕망,욕심을 내려놓게 되고, 이질적인 것을 동질감으로 바꿈으로서 서로에게 맞춰 나가게 된다.그런데 우리의 사랑은 언제나 삐걱거리는 순간을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이별하고 싶지만, 이별함으로서 후회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사랑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감에 사로잡히게 되고, 집착에 가까운 사랑을 하게 된다.돌이켜 보면 이 책을 읽으면서,사랑에 대해서 다양한 스토리를 볼 수 있는 이유도 우리가 마주하는 사랑은 같으면서, 다른 사랑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외로움과 그리움 속에서 내 안의 사랑에 대한 기억들을 지우고 싶은 이유, 그 안에서 사랑에 대한 기억을 내려놓지 못하고 갈구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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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홍콩
마가파이 지음, 허유영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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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드렁놈은 원래 찻잎을 팔러 다녔어.그러다 남두목 밑에 들어가 손흥사에서 경리 일을 했어. 돈 관리를 했지.그놈이 여자를 어찌나 밝혔는지 따먹은 여자가 네가 마신 찻잎보다 많을 게다.쉰아홉 살 생일에 그놈 마누라가 잉킹에서 테이블 스물 내게를 빌려 파티를 열었어.그러면서 파티에서 앞으로 마누라 외에 그 어떤 여자도 건드리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맹세하라고 시켰지.그게 바로 금분세연이야.그런데 더 재밌는 게 뭔 줄 아느냐? 그 마누라사 뻐드렁놈과 제일 친한 여자를 열 명 불러다가 그놈 거시기와 성대한 작별식을 치르게 해줬다는 거야,"(-19-)


마드리드가 뭔지는 모르지만 '유럽'이라는 말은 알아들었다.그곳은 아주 아주 추운 귀신들의 나라다. 록박초이는 속으로 생각했다.그 먼 곳에서 여기까지 오는 게 힘들지도 않은가? 설마 중국 곳곳에 황금이 묻혀 있는 건 아니겠지? 하지만 또 금세 자신의 이런 생각이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18-)


모리스는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일본군이 영국에 전쟁을 도발하지 못할 거라는 그의 믿음은 변함이 없었다.일본인들은 중국 대륙에 집중하며 전투력이 분사되는 것을 원치 않았을 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을 상대로 싸우기에는 아직 준비가 부족했다.지금 영국이 해야 하는 일은 홍콩이 '무방비도시'임을 공개적으로 선포하고 일본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홍콩 내 중국인들의 항일운동을 더 엄격히 단속하는 것이었다. (-220-)


특히 모리스가 왔다가 떠나는 것도, 또 떠났다가 다시 오는 것도 언제나 한밤중이었다. 촛불이 돌아가도 그림자는 남았다.아무리 떨쳐내려고 해도 사라지지 않고 끈질기게 그를따라다녔다.눅진한 땀 냄새가 록남초이를 겹겹이 휘감았다.한번은 탁자에서 갈색 머리카락 한 올을 발견했다.모리스의 것이었다.(-307-)


뻐드렁놈이 말했다.
"남두목 ,내 말 안듣길 잘했어요.이 판은 선 잡은 사람이 다 따겠네!"
패를 다 나운 뒤 각자 패를 뒤집어 보여주었다.마지막으로 선을 잡은 록남초이가 패릉 뒤집을 차례였다. 그런데 록남초이가 자기 패 위로 뻗은 손을 우뚝 멈췄다. 패를 잡지도 않고 팔을 거두지도 않고 그대로 허공에서 멈추었다.형제들의 어리둥절한 그에게 쏠리고 푼당텡에 기이한 정적이 감돌았다. (-432-)


소설 원스 어폰 어 타인 인 홍콩>은 1937년 중국 홍콩의 분위기를 그려내고 있으며, 그 시대의 암울한 홍콩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광저우의 시골 촌놈이었던 록남초이가 전쟁의 소용돌이 안에서 자신의 고향에서 탈출하면서 , 7.7 사변이 일어나게 된다.그로 인해 중국 본토에 중일전쟁이 발발하였으며, 영국 소유였던 홍콩은 전쟁의 또다른 중심지가 되었다.


이 소설은 그 때 당시 항일운동이 벌어졌던 중국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었다.과거 우리가 즐겨봤던 홍콩영화의 중흥기 때,우리는 익히 알고 있었듯이 홍콩을 중심으로 하는 항일 운동을 익히 알게 된다. 그 중심에 성룡이 있었고,이연걸이 있었다. 즉 이 소설은 우리가 봤던 홍콩 영화의 실사판이다. 록남초이가 홍콩 땅에서 인력거로 일을 하면서, 아편관과 유곽, 도박장이 혼재하였던 홍콩은 잿빛 희망 속에서 쾌락을 즐기게 된다. 시대적 소용돌이 안에서 시골 청년이 삼합회의 두목이 되기까지 긴 여정 속에는 서양의 이해관계가 숨어 있었고, 왜 홍콩이 영국 소유였는지 그들의 생각과 가치관,역사적 배경을 살펴볼 수 있다.또한 그 시대의 관점에서 이 소설을 들여다 보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시선으로 보는 역사관과 미세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생존,그들은 끝까지 살아남아야 했다.그 안에서 쾌락이 존재하는 것은 그 누구도 쉽게 살아서 탈출할거라고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일본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미국과 유럽을 상대로 거침없이 싸움을 걸었다.물론 이 부분은 지금 우리의 역사적 관점으로 볼 때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때 당시 중일전쟁이 일어났던 1937년 그 시점으로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 누구도 일본이 유럽을 침공하고, 미국을 공격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일본이 양동작전을 벌인다는 것은 맨땅에 헤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알다시피 우리는 그들이 멘땅에 헤딩하는 것을 직접 목도하고 말았다.하와이 진주만 습격 사건, 가미가제 특공대를 돌진하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었다. 홍콩에서 간헐적으로 일어났던 항일 운동이 일본의 관점과 영국의 관점, 홍콩정부의 관점에서 살펴본다면,그들의 행동이 반가운 사람들과 불편한 사람들이 현재하고 있었다.서로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이익을 얻었던 이는 일본이었고, 일본은 서서히 자신의 욕심을 채워 나가기 시작하게 된다. 중일전쟁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삼합회 두목이 되었던 록남초이가 바라보았던 그들의 개인적인 역사들,그 역사들은 홍콩의 또다른 근현대사이기도 하다.그리고 이 책은 홍콩에 관한 책으로서 3부작 중 첫번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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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책 52권 - 오직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의
박경남 지음 / 북씽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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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명제를 내세워 학문의 진보를 꾀했던 영국의 철학가이자 정치가 프랜시스 베이컨 (1561~1626)은 <신기관>을 통해 그것을 증명하고자 했다.원래 의도는 아리스토 텔레스의 <기관>에 대한 비판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다. 알리 말하자면 아리스토텔레스의 학문적 바탕 위에 자신의 주장을 펼친 것이다. 베이컨에게 있어서는 학문의 진보를 향한 작업이었을 것이다. (-67-)


소년의 사랑 방식은 이기적이다, 물론 나무에게는 사랑을 베풀 동기부여가 된 존재이지만 그 스스로는 받는 것에 익숙한 존재다. 또한 너무나 낯익은 대다수 인간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어릴 적엔 놀이동무가 되어주고,그늘과 안식처가 된 나무를 사랑하기도 했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자기 필요에 의해 나무를 찾을 뿐이다. 소년이 나무에게 관심을 가질 때는 삶에서 지쳤을 때뿐이었다. (-90-)


이 자식들아, 니들 양심은 개에게 갖다 주었냐.너희 아버지를 그렇게 말하다니, 너희 아버지는 피를 팔아서 번 돈을 전부 너희들을 위해서 썼는데,너희들은 너희 아버지가 피를 팔아 키운 거란 말이다. 생각들 좀 해봐.흉년 든 그해에 집에서 맨날 옥수수죽만 먹었을 때 너희들 얼굴에 살이라고는 한 점도 없어서 너희 아버지가 피를 팔아 너희들 국수 사 주셨잖니.이젠 완전히 잊어먹었구나.(-141-)


이순신은 왜 일기를 썼을까?
어쩌면 불안감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나라는 전란에 휩싸였고 자신은 국운을 책임진 수군의 수장으로서 엄청난 책임과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다. 과연 국난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지,군사를 잘 이끌 수 있을지 등의 고민과 불안감은 스스로를 다질 매개가 필요했으리라. 어쩌면 그는 리더로서 한시도 긴장감을 놓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부하들이나 백성들에게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니 무엇보다 스스로를 다스리고 성찰할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그것은 바로 일기를 쓰는 것이다.전장에서의 기록은 언제 발발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자료로서도 필요하다. (-150-)


세계는 인간 없이 시작되었고, 또 인간 없이 끝날 것이다.내가 일생을 바쳐서 목록을 작성하고, 또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될 제도나 풍습 또는 관습들은 만약 이것들이 인간성으로 하여금 그것의 운명 지어진 역할을 수행하도록 허요하지 않는다면, 전혀 무의미해지고 마는 어떤 창조적 과정에서의 일시적인 기회이다. 그러나 그 역할은 우리 인간엣게 어떤 독립적인 위치를 배당하지는 않는다. 또한 인간 자신이 저주받을지라도 그릐 헛된 노력들은 하나의 보편적인 몰락 과정을 저지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200-)


1년은 365일이며, 52주와 하루가 남는다. 2020년은 366일이며, 52주와 2일을 더하면 일년이다. 이 책이 100권이 아닌 52권으로 선택된 이유는 여기에 있는 것 같다. 매주 한 권의 양서들을 읽고 ,다양한 책들을 살펴보면서,마음의 양식을 쌓아가는 과정이며, 편독하지 않고 다양한 책들을 접할 수 있도록 북큐레이션화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책들은 우리에게 너리 알려진 책이지만, 만만치 않은 책들이 대부분이다. 철학책도 있고, 삼국지처럼 장편도 있다.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책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과 힘듦을 우리는 익히 잘 알고 있었다.그럼에도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책들을 펼쳐본다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 내 삶의 변화를 추구할 수 있으며, 내 삶에 있어서 생각의 전환을 꾀할 수 있다.


소개되고 있는 책들 중에서 읽어보고 싶은 책이 한비자이다. 동양의 사상가 한비자는 법가사상을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해 접근해 나가고 있었다.인간이 만든 역사와 정치는 도덕적인 가치보다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에서 시적디었고, 그로 인해 우리가 생각하는 정치의 이상적인 모습은 구현되지 않는 이율배반적인 상황들을 항상 목도하고 있다. 한비의 시선으로 보면 그것이 너무 당연한 현상인데도 불구하고 우리 스스로 도덕적인 인용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여기서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이기적인 유전자>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은 인간 자체가 생존 게임을 하고 있는 매게체로서, 인간이 각자 가지고 있는 유전자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그래서 리처드 도킨스는 인간의 유전자의 특징을 이기적인 것,이익을 추구한다고 보았고,유전자에 이익이 되면, 저장하려는 속성이 지금의 인가의 특징을 규정지었고, 현인류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였다.그건 인간 쁀먼 아니라 다른 여타 동물에게도 해당되는 요소들이며, 새로운 관점에서 인간의 본성을 살펴보고 있다.


마지막 <성소소부고>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책이며, 잘 다루고 있지 않은 책이기도 하다. 허균이 쓴 것이며, <성소소부고는> 시부, 부부, 문부,설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에 하나 허균이 시도한 척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여기서 척독이란 조선시대 서간보다 짧은 서신을 일컬으며,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현대적인 관점에서 엽서라고 보면 된다. 즉 <성소소부고> 를 살펴보면,허균의 문학세계를 살펴볼 수 있으며, 그가 살았던 그 시대의 사회상, 그들의 내밀한 개인사까지 살펴볼 수 있으며, 시공간의 틈을 채워 나갈 수 있다. 여기서 우리에게 익숙한 책 중 하나로 '열하일기'를 손꼽을 수 있다.조선시대 사신단의 일원으로서 박지원이 가 보았던 중국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고, 그의 시대를 뛰어넘는 관점의 변화와 시대적 확장을 함께 볼 수 있다. 박지원은 그 시대의 아웃사이더였으며,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동참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인간에게 중요한 가치,역발상을 박지원은 가지고 있었고,본인 스스로 시대의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였고.,인식의 변화를 꾀하면서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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