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책 52권 - 오직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의
박경남 지음 / 북씽크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명제를 내세워 학문의 진보를 꾀했던 영국의 철학가이자 정치가 프랜시스 베이컨 (1561~1626)은 <신기관>을 통해 그것을 증명하고자 했다.원래 의도는 아리스토 텔레스의 <기관>에 대한 비판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다. 알리 말하자면 아리스토텔레스의 학문적 바탕 위에 자신의 주장을 펼친 것이다. 베이컨에게 있어서는 학문의 진보를 향한 작업이었을 것이다. (-67-)


소년의 사랑 방식은 이기적이다, 물론 나무에게는 사랑을 베풀 동기부여가 된 존재이지만 그 스스로는 받는 것에 익숙한 존재다. 또한 너무나 낯익은 대다수 인간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어릴 적엔 놀이동무가 되어주고,그늘과 안식처가 된 나무를 사랑하기도 했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자기 필요에 의해 나무를 찾을 뿐이다. 소년이 나무에게 관심을 가질 때는 삶에서 지쳤을 때뿐이었다. (-90-)


이 자식들아, 니들 양심은 개에게 갖다 주었냐.너희 아버지를 그렇게 말하다니, 너희 아버지는 피를 팔아서 번 돈을 전부 너희들을 위해서 썼는데,너희들은 너희 아버지가 피를 팔아 키운 거란 말이다. 생각들 좀 해봐.흉년 든 그해에 집에서 맨날 옥수수죽만 먹었을 때 너희들 얼굴에 살이라고는 한 점도 없어서 너희 아버지가 피를 팔아 너희들 국수 사 주셨잖니.이젠 완전히 잊어먹었구나.(-141-)


이순신은 왜 일기를 썼을까?
어쩌면 불안감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나라는 전란에 휩싸였고 자신은 국운을 책임진 수군의 수장으로서 엄청난 책임과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다. 과연 국난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지,군사를 잘 이끌 수 있을지 등의 고민과 불안감은 스스로를 다질 매개가 필요했으리라. 어쩌면 그는 리더로서 한시도 긴장감을 놓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부하들이나 백성들에게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니 무엇보다 스스로를 다스리고 성찰할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그것은 바로 일기를 쓰는 것이다.전장에서의 기록은 언제 발발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자료로서도 필요하다. (-150-)


세계는 인간 없이 시작되었고, 또 인간 없이 끝날 것이다.내가 일생을 바쳐서 목록을 작성하고, 또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될 제도나 풍습 또는 관습들은 만약 이것들이 인간성으로 하여금 그것의 운명 지어진 역할을 수행하도록 허요하지 않는다면, 전혀 무의미해지고 마는 어떤 창조적 과정에서의 일시적인 기회이다. 그러나 그 역할은 우리 인간엣게 어떤 독립적인 위치를 배당하지는 않는다. 또한 인간 자신이 저주받을지라도 그릐 헛된 노력들은 하나의 보편적인 몰락 과정을 저지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200-)


1년은 365일이며, 52주와 하루가 남는다. 2020년은 366일이며, 52주와 2일을 더하면 일년이다. 이 책이 100권이 아닌 52권으로 선택된 이유는 여기에 있는 것 같다. 매주 한 권의 양서들을 읽고 ,다양한 책들을 살펴보면서,마음의 양식을 쌓아가는 과정이며, 편독하지 않고 다양한 책들을 접할 수 있도록 북큐레이션화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책들은 우리에게 너리 알려진 책이지만, 만만치 않은 책들이 대부분이다. 철학책도 있고, 삼국지처럼 장편도 있다.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책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과 힘듦을 우리는 익히 잘 알고 있었다.그럼에도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책들을 펼쳐본다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 내 삶의 변화를 추구할 수 있으며, 내 삶에 있어서 생각의 전환을 꾀할 수 있다.


소개되고 있는 책들 중에서 읽어보고 싶은 책이 한비자이다. 동양의 사상가 한비자는 법가사상을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해 접근해 나가고 있었다.인간이 만든 역사와 정치는 도덕적인 가치보다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에서 시적디었고, 그로 인해 우리가 생각하는 정치의 이상적인 모습은 구현되지 않는 이율배반적인 상황들을 항상 목도하고 있다. 한비의 시선으로 보면 그것이 너무 당연한 현상인데도 불구하고 우리 스스로 도덕적인 인용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여기서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이기적인 유전자>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은 인간 자체가 생존 게임을 하고 있는 매게체로서, 인간이 각자 가지고 있는 유전자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그래서 리처드 도킨스는 인간의 유전자의 특징을 이기적인 것,이익을 추구한다고 보았고,유전자에 이익이 되면, 저장하려는 속성이 지금의 인가의 특징을 규정지었고, 현인류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였다.그건 인간 쁀먼 아니라 다른 여타 동물에게도 해당되는 요소들이며, 새로운 관점에서 인간의 본성을 살펴보고 있다.


마지막 <성소소부고>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책이며, 잘 다루고 있지 않은 책이기도 하다. 허균이 쓴 것이며, <성소소부고는> 시부, 부부, 문부,설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에 하나 허균이 시도한 척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여기서 척독이란 조선시대 서간보다 짧은 서신을 일컬으며,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현대적인 관점에서 엽서라고 보면 된다. 즉 <성소소부고> 를 살펴보면,허균의 문학세계를 살펴볼 수 있으며, 그가 살았던 그 시대의 사회상, 그들의 내밀한 개인사까지 살펴볼 수 있으며, 시공간의 틈을 채워 나갈 수 있다. 여기서 우리에게 익숙한 책 중 하나로 '열하일기'를 손꼽을 수 있다.조선시대 사신단의 일원으로서 박지원이 가 보았던 중국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고, 그의 시대를 뛰어넘는 관점의 변화와 시대적 확장을 함께 볼 수 있다. 박지원은 그 시대의 아웃사이더였으며,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동참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인간에게 중요한 가치,역발상을 박지원은 가지고 있었고,본인 스스로 시대의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였고.,인식의 변화를 꾀하면서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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