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끝에 알게 된 것들
우키야 후미 지음, 사모 그림, 정혜주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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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이며, 죽음의 또다른 기억이 된다.누군가를 영원히 기억하면서도, 서로에 대해 의심을 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여 하는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사랑은 후회를 낳게 된다. 낯선 남녀간의 사랑은 만남이 깊어짐으로서 익숙한 사랑이 되어진다.같은 장소,같은 시간에 서로가 함께 하면서도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 사랑에 대한 관점에 있어서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사람마다 사랑에 대한 생각과 기준의 차이에 있다.


같은 곳을 보면서,다른 생각을 하는 것, 그것은 사랑의 본질적인 한계였다.서로 사랑하지만, 경계를 넘어서지 않고, 서로 거리를 유지해야하는 이유는 사랑은 결국 불완전하며, 이별할 수 밖에 없는 생존 도구이면서, 삶의 가치와 의미이기 때문이다. 애틋한 사랑, 순애보를 말하지만, 현실 속의 사랑은 언제나 이상보다는 현실적인 사랑을 추구하며, 서로간의 이해 관계에 따라서 사랑의 발자취를 남기게 된다.


사랑함으로서 서로에게 기억을 남기게 되고, 사랑하였기에 서로의 흔적을 재확인하고 있다. 각자 서로의 비밀을 간직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의 감춰진 비밀을 알고 싶은 모순가득한 그 안에서 우리는 영원한 사랑을 꿈꾸면서 착각에 빠지게 되고, 환상 속에 나 자신을 내려놓게 된다.결국 우리는 헤어지게 되고, 이별하게 되면, 서로가 풀지 못했던 갈등의 원인을 투영하면서, 사로의 존재감 마저 상실하게 된다.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을 닮고 싶어한다.그건 사랑이 깊어질수록 커지게 된다. 나의 욕구와 욕망,욕심을 내려놓게 되고, 이질적인 것을 동질감으로 바꿈으로서 서로에게 맞춰 나가게 된다.그런데 우리의 사랑은 언제나 삐걱거리는 순간을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이별하고 싶지만, 이별함으로서 후회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사랑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감에 사로잡히게 되고, 집착에 가까운 사랑을 하게 된다.돌이켜 보면 이 책을 읽으면서,사랑에 대해서 다양한 스토리를 볼 수 있는 이유도 우리가 마주하는 사랑은 같으면서, 다른 사랑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외로움과 그리움 속에서 내 안의 사랑에 대한 기억들을 지우고 싶은 이유, 그 안에서 사랑에 대한 기억을 내려놓지 못하고 갈구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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