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생물의 사냥법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박유미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감수 / 성안당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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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이 빠른 사자는 순간 최고 시속 80km 로 달릴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 순발력을 자랑한다. 즉, 말하자면 단거리 선수인 셈이다. 반면에 지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먹이의 숨통을 단숨에 끊지 못하면 노렸던 먹이를 포기한다. 사냥은 주로 암컷이 리드하고, 수컷은 영역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암컷의 행동이 더 빠르기 때문이다. (-10-)

극한의 땅에서 사는 북극곰의 주요 먹이는 바다표범과 돌고래다. 가끔 바다코끼리 혹은 돌고래보다 큰 고래 등 대형 바다짐승을 잡아먹기도 하지만 바다코끼리나 고래는 북극곰보다 몸집이 크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사냥에 성공하기 어렵다. 특히 바다코끼리는 길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지고 있어 북극곰이 오히려 공격을 당하기고 한다.(-14-)

송골매는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을 가진 맹금류이다. 독수리나 매와 비슷하지만 부리에서 머리 뒤까지 돌출된 부분이 적고 단정한 얼굴이 특징이다. 송골매는 눈 밑이 검은데 이는 눈 밑의 깃털이 태양 빛을 반사해서 눈부심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54-)

예를 들어 개구리잡이박쥐는 초음파를 이용해서 개구리가 있는 위치를 파악할 뿐만 아니라 사정권 내에 있는 개구리의 울음소리로 독이 있는지도 판단할 수 있다. 개구리도 먹이가 되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적의 낌새를 느끼면 울음을 멈추고 가만히 있지만 다만 울음을 멈추더라도 몇 초간은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개구리잡이박쥐의 레이더는 이 모든 것을 감지할 정도로 섬세하고 정확하다. (-66-)

강력한 턱힘을 사냥감을 잡아먹는 악어거북은 사양 방식이 아주 독특하다. 혀 위에 작은 지렁이처럼 돌기가 있는데 혈액이 모이면 핑크색으로 변하고 혀 근육이 꿈틀 꿈틀 움직여서 진짜 지렁이 처럼 보인다. 분홍색 돌기가 멀리서도 보여 지렁이로 착각하고 다가오는 물고기를 유인할 수 있다. (-110-)

헌터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하는 매체로 영화, 동물 다큐가 있다. 영화에서, 인간의 불법 행위로 인해 야생동물이 생존에 위협이 나타나고 있으며,인간의 삶에 접근하며 파괴하는 모습이 잘 드러나고 있다. 정글에 들어간 인간이 그 정글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야생 동물과 맞서서 생존을 건 모험에 열광하게 된다. 헌터라는 단어가 긍정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실제 현실 속 헌터생물은 그렇지 못하다.힘이 센 사자가 초식동물보다 느리면, 굶어 죽을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힘이 약한 초식동물은 힘이 센 사자와 같은 육식동보다 빨리 달리고 피할 곳을 찾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약한 동물일수록 집단 무리를 형성하고, 힘이 쎈 동물들일수록 독단적으로 움직이는 이유도 헌터 세계에 흔한 일이다.

헌터생물의 사냥법은 생존을 건 살벌한 사냥 게임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 먹이를 낚아챌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 수 있다. 반면 내가 가진 약점을 노출시키면, 그 즉시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 법과 제도, 힘에 의해 만들어진 안정적인 인간 사회와 ,오로지 몸과 환경에 의존해야 하는 야생동무의 세계는 그래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나나를 좋아하는 침팬지의 사냥법은 흥미롭다. 원숭이 종류 주에서, 사냥을 가장 많이 하며, 침팬지의 손아귀 힘은 200kg 에 육박하고 있다.그래서, 침팬지 사육사는 침팬지의 힘을 감당하지 못해 애를 먹는 경우가 다반사다. 사자와 침팬지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는데 같은 무리에 있는 새끼를 죽이며, 죽인 새끼를 먹어 버리는 식인 습관도 가지고 있다..침팬지는 똑똑하지만, 성질이 거칠고 힘이 세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위험한 동물로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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