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꽃의 나라 영덜트 시리즈 1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지음, 실(Yssey) 그림, 조현희 옮김 / 희유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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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강하고 강직하며 현명하기까지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나운 짐슴조차도 가던 길을 멈추고 인사를 건넬 정도였지요.심지어 두 사람은 짐승의 마를 알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음 속에 어두운 생각을 담지 않았기에 두려움을 몰랐고, 두려움을 몰랐기에 사나운 짐승 역시 그들에게서 무엇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24-)

어린 왕의 황홄함에 휩싸여 꼿꼿이 앉아 있을 때, 그는 세상의 끝에서 찬란한 금과 불로 만들어진 공 하나가 눈부신 광채와 함께 나타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그제야 그것이 태양임을 알게 됐습니다.

태고의 존재가 말했습니다.

"매일 새벽 태양은 이렇게 솟아오른다.앞으로 함께 일출을 볼 때마다 이야기를 하나씩 들려주마." (-30-)

총리와 그의 추종자들은 수많은 범죄를 가두기 위해 더 크고 튼튼한 감옥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나라를 빈곤에서 구하기 위해 백성들에게 더 무거운 세금을 거둬야 한다고도요. (-85-)

소설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은 1849년 영국에서 태어나 1924년 사망하였으며, 우리에게 순수하고 아름다운 동화집 비밀의 화원, 소공녀 세라를 남기게 된다.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이 쓴 『푸른 꽃의 나라』 는 인간의 삶 속에서, 모순과 위선, 체념과 우울, 증오에 대해,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생각하게 해주고 있으며, 영덜트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다.

가끔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를 다시 꺼내고 싶을 때가 있다. 순수함을 잃어 버리고, 현실에 맞춰 살아가다 보면, 내 인생의 가치관이 흐려지게 된다. 내가 만든 원칙들은 배신과 음모로 인해 하나둘 오답이 될 때가 있고, 순수 동화 이야기는 동화 속 이야기일 뿐이야 ~라며, 스스로 내려놓고 체념하며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그 순수함을 잃어 버린 순간, 스스로 삭막한 세상의 주인공으로 남아 있다는 걸 깨닫는다.

어덜트 동화 『푸른 꽃의 나라』에는 사악한 모드레스 왕이 등장하고, 장차 왕자가 될 아모르가 나오고 있었다. 아모르는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어버리고, 현자의 손에 이끌려 왕자가 될 수업을 하게 되는데, 현자가 드려주는 이야기 하나하나에 깊은 지혜가 숨어 있었다.

백성들은 잘생긴 젊은 왕자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으며 의심하고 있었다. 아모르 왕자가 잘생겼으니 거만하고, 익랄할 거라고 생각하였으며, 못된 생각을 품고 있었으며,아모르 왕자가 어떤 왕자인지 모른 상태에서, 두려워 하고 있다.

이 동화에서, 증오가 헛된 것이며, 그 헛됨을 내려놓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남다른 혜안을 제시하고 있었다. 우리가 뿌리는 씨앗에 따라서, 어떤 인생의 꽃향기가 만들어지는지 결정이 난다.그 결정에 따라서, 백성들은 아모르 왕자의 품성을 단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모르 왕자는 모드레스와 다른 성품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백성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백성들 마음 속에 있는 관성적인 체념과 만성적인 괴롭힘을 덜어주기 위한 고민을 하고,그것을 음울한 왕국 백성들에게 돌려주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아름다운 향기를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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