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스웩이 넘칠 거야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강경수 지음 / 우리학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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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가죽이 처음 발견된 것은 2주 전입니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발견된 당시에는 살인사건이라 생각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조금 엽기적이긴 하지만 분장을 위한 소품일 수 있으니까요.그런데 국과수에서 피부를 분석한 결과, 인간의 DNA 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씁니다. 그러니까 소품이나 분장 도구가 아닌 진짜 피부였던 겁니다." (-30-)

"그럼 '도메인'이라는 곳에서 임무를 띠고 와서 지구의 언어를 공부하기 위해 인간 가죽을 뒤집어쓰고 과외 선생님으로 위장했고, 소는 선물용으로 가져가려 한 거다. 이 말씀인가요?"

내가 물었다.

"그래, 말했다시피 언어 연구는 개인적인 관심사였고 그보다 더 중요한 임무가 있긴 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네 말이 맞아. 이제 내 임무를 마쳐서 돌아갈 시간이 된 거지." (-107-)

"그래, 지구에는 인간으로 위장한 랩틸리언이 아주 많아 . 그들도 나처럼 인간 가죽을 만들어 쓰고 다니거든. 그들은 뛰어난 신체 능력과 화려한 언변으로 인간들 사이에 알게 모르게 섞여 있지.유명인이나 운동 선수 중에도 랩틸리언이 꽤 있어." (-172-)

강경수 작가는 청소년 소설 『굿바이 코드네임』을 쓴 바 있다. 그 소설에 이어서 나온 『오늘 밤은 스웩이 넘칠 거야』은 청소년과 부모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 준호가 꿈꾸는 영화감독, 부모는 준호의 영화감독 꿈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모습과 거리가 먼 평범한 여느 부모의 모습일 뿐이다. 이런 모습은 준호의 부모 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 나타나는 평범한 모습이기도 하다. 어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 꿈에 걸 맞는 자세와 태도, 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준호의 행동 하나하나에 혀를 끌끌차고 있었다.

스웩이라는 단어, 청소년은 멋에 살고 멋에 죽는다. 여기서 멋이란 남이 인장하는 멋이 아닌, 내가 인정하는 멋이다. 준호도 마찬가지이며, 부모가 준호를 믿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그래서,준호는 과외를 하기로 결심했고,이아리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준호에게 이아리 선생님은 준호의 꿈을 완ㄴ성할 수 있는 운명적인 존재감 그 자체다.

이 소설은 판타지와 SF 적인 요소들로 채워져 있었다. 특히 인간이 무언가를 꿈꾸며 살아간다는 것은 우습게 생각될 수 있다. 아리 쌤과 준호,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상황들을 보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인시켜 주고 있으며,그 안에서, 준호가 마주하는 좌절과 성장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대체로 청소년 아이들에게 꿈이란 부모가 인정하는 꿈, 부모가 기대하는 꿈인 경우가 많다. 준호가 생각하는 꿈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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