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속에서 배우는 인간다운 삶
곽동일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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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그러운 태도로 정의롭게 살고, 타인의 선을 침범하지 않고 양보할 때 우리는 좋은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편안한 삶을 살아간다. 고전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사람답게 살기 위한 선조들의 검증된 조언서일 뿐이다. 그때도 사람이 살았고 지금도 사람이 살아간다. 환경이 변했을 뿐이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7-)

인간관계는 공식이다. 통 심은 데는 콩 밖에 나지 않는다. 나를 얻었으면 나와 비슷한 수준의 인연을 맺는다. 지금 관계가 불행하다면 나 자신을 되돌아봐야 할 시간이다. 내가 성장하고 있다면 그에 맞는 인간관계가 맺어진다. 그러함을 내가 구하기 때문이다. 구하라.그러면 얻을 것이니. 성경의 말처럼 구하기에 얻는다. (-49-)

만약 독립적인 존재가 되지 못하면 어떤 일이든 남에게 의지하고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없게 된다. 늘 주인의 입장이 아닌 손님의 입장에서 말하고 듣게 된다. 늘 주인의 입장이 아닌 손님의 입장에서 말하고 듣게 된다. 내 판단이 아닌 상대방 판단에 끌려가고 내 기쁨이 아닌 상대의 기쁨에 얽매이다. 이를 다른 말로 주객전도 된다고 말한다. 독립적이지 못하면 주객전도 된 삶을 산다. (-100-)

셋째, 과감한데 빡빡한 사람, 즉 융통성이 없는 사람을 미워한다. 일을 딱 잘라서 결정을 잘한다. 문제는 그 결정이 상황에 맞지 않는 일이라는 결정이라는 점이다. 장발장이 은그릇을 훔쳤을 때 신부님은 본인이 주었다고 말했다. 이는 융통성을 가진 행동이었다. 당연히 물건을 훔친 사람은 잡혀가야 하지만, 장발장의 상황을 이해했기에 신부님은 그런 선택을 했다. 융통성이 없는 사람과는 함께하기 쉽지 않다. (-157-)

사적인 일은 비밀로 하고,친한 지인이라 해도 자기 눈으로 직접 본 사실 이외에는 완전히 모르는 채로 남겨두어라.아무 관련이 없는 일이라도 남에 관한 지식이 시간과 상황에 따라 인간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말보다는 침묵하는 편이 자신의 지성을 드러내기에 좋다. 침묵은 신중함의 문제이고 말은 허영심의 문제다. (-199-)

좋은 말을 많이 들어야 하는 이유는 나쁜 말을 듣지 않기 위함이다. 좋은 일만 보고 좋은 책만 읽어야 하는 이유는 나쁜 것을 보지 않기 위함이다.

우리가 본 모든 것들이 무의식에 저장되고, 저장된 무의식은 특정환경과 연결되었을 때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다. 무의식조차 좋은 요소들로 채웠을 때 우리의 모든 선택지가 최소한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선택지가 되지 않는다. (-235-)

사람은 언젠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 죽음이라는 것이 불현듯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 가족과 헤어지게 되고, 영정 없이 싸늘하게 이 세상과 갑자기 작별을 고할 때도 있다. 인간에 대한 예의가 필요하고,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금 성찰하게 된다.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죽음에 대한 고통 에서 자유롭지 못할 때가 있다.

책 『관계 속에서 배우는 인간다운 삶』에는 공자 이야기와 맹자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살면서 우리가 항상 깊이 빠지게 되는 두 권의 동양고전 이며, 인간관계에 대해 서술해 놓은 책들이며, 인류가 역사를 기록하면서,지금까지 보편적인 인간관계의 이치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인간관계의 이치란 결국 자연의 이치에서 벗어 나지 않는다. 자연은 서로 공생하며,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이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선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생겨나고 사라지고, 씨앗을 뿌리면 열매가 맺는다.

내 인간관계가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싶다면, 스스로 좋은 것과 올바른 것을 취해야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선을 넘지 않으며, 서로 아끼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관계의 기본이다. 우리 앞에 당면한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새로운 가치들을 얻어가야 한다. 인간관계에 대해 말하는 이유는 내 삶에 대해서, 새로운 방식으로 살펴 보기 위함이다. 우리는 항상 고민하고, 그 고민들은 내가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독립적인 삶을 살며, 주인 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책에서 공자가 미워하는 것과 미워하지 않는 것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공자께서 미워하는 사람은 남의 단점을 말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용맹하지만, 선하지 않은 사람을 미워한다. 과감하지만 빡빡한 사람, 융통성이 없는 사람을 미워한다. 당연히 이 세 부류에 속하는 사람의 인간관계는 자신의 의도와 무관하게 불행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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