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힘이 세다 - 일하는 엄마의 행복 프로젝트 : 성공한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방법
이현정 지음 / 문학세계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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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킹맘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둘째를 낳고 나서 또 한 번의 고비가 찾아왔다. 당시 팀장이라서 팀원을 챙겨야 했다. 그래서 출산 후 삼칠일이 지나자마자 출근했다. 낮에 화장실에서 모유를 짜면서 '내가 이렇게까지 일을 해야 하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첫째를 낳고 찾아온 산후 우울증과 외로움에 비하면 차라리 견딜만했다. 힘든 상황이 여러 번 찾아왔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출산과 육아를 핑계 삼지 않고 두 아이를 키우면서 15년간 열심히 일했다. 그러다 보니 국장, 수석 국장을 거쳐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5-)

엄마로 사는 삶은 떄때로 매우 힘들고 도전적이다. 경험하는 어려움과 부담은 매우 현실적이며 그것을 인정하고 해결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현재 우리에게 당면한 엄마의 고민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해답은 누구나 다르게 찾는다. 엄마 역할의 숙명은 평생을 풀어야 할 숙제이고 마음먹기에 따라 상황은 바꿀 수 있다.'마음을 먹는다' 라는 말은 어떤 결정을 내리거나 어떤 행동을 취하기 위해 강하게 다짐하고 결심하는 것을 의미한다. (-48-)

겉으로눈 무던한 척했지만, 수술하는 일주일 동안 내가 잘못되기라도 할까봐 한순간도 옆을 떠나지 않았다. 덕분에 온종일 병원에서 붙어 있으면서 많은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힘든 순간 서로의 가장 큰 지지자가 되고 그 지지가 조용히 서로의 삶 속에 스며들었다. (-155-)

작가 이현정은 교육기업 웅진씽크빅 본부장이며, 라이프 코치였다. 웅진씽크빅 입사 후 8개월만에 팀장이 되었고,최연소 팀장과 최연소 국장, 최연소 수석 국장까지 , 41세에 본부장까지 ,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워킹맘이 아닌 평범한 여성으로서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 직장생활과 가정 생활이 서로 분리되었고, 스물 여섯, 첫째를 낳자마자, 모유를 화장실에서, 짜내고, 산후 우울증을 스스로 감내하고 견뎌내야 했다.이러한 일상이 매번 반복되었으며, 스스로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마음을 다잡아 먹어야 했다.위기를 극복하고 난 뒤, 자신의 일상 속에서 ,마음먹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다.

이 책에서, 저자의 일상 속 넋두리 뿐만 아니라 그동안 걸어온 삶에 대한 연민이 느껴진다. 남성은 회사 일에만 신경쓰면 되지만, 직장인으로서,여성은 가정을 때놓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눈치도 보아야 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 놓아야 했다. 그리고, 자신의 운명을 바꿔 놓을 일이 생기고 말았다.노력한 이후의 삶이 자닌하게 느껴졌다. 20년간 일과 육아를 병행하였고, 두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인생과 희노애락들, 그리고 일을 하면서 겪어야 하는 멘탈 지키기, 겉으로 보기에 물 위에 우아하게 떠다니는 오리지만, 물밑에는 잠수하지 않기 위해서, 생존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맥질을 해왔다는 걸 알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나를 단단하게, 온전히 지킨다는 것이 만만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엄마는 강하다" 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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