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나도 숨어버리고 싶다 - 가끔 멈춰 온전히 나를 사랑하는 시간
청비쉬엔 지음, 김가경 옮김 / 이든서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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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의 나는 늘 표정 없는 얼굴로 있거나 자조섞인 차가운 미소를 띠고 있었다. 사람들이 허례허식과 같은 인사를 나누는 것을 듣거나 자신의 이익으 위해 다투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터져 나오는 실소를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아무도 깨어 있지 않은 밤을 좋아한다. 깊은 밤 길거리에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어 나 혼자 온 세상을 다 가진 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길가에 걸터앉아 노래를 부르거나 호숫가에서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거나 혹은 캄캄한 산기슭에 올라 별빛을 올려다보며 멍하니 있곤 했다.

그때야 비로소 나는 혼자만의 세계에서 행복감에 잦는다. (-20-)

'주인공'으로 사는 아이들은 '나르시시즘'에 빠지기 쉽다. 그들은 자신을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완벽한 사람이라 생각하며 자란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자신을 위해 존재한다. 울면 달래주는 사람이 있고 ,배고프면 먹을 것을 가져다주는 사람이 있다. 제멋대로 굴고 세상이 다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와 반대로 '조연'으로 사는 아이들이 있다. 그들은 온종일 자신의 생존에 대해 걱정한다. 자신이 의지해야 할 사람에게 모든 주의를 기울이고 눈치를 살핀다. 언제라도 '버려지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고 만족시키려 한다. (-90-

행복 앞에서 검을 내는 사람은 영원히 행복을 쟁취할 수 없다. 한 번씩 크게 분노를 표출한다거나 자신을 학대하는 행위 또한 모습을 달리한 일종의 도피일 뿐이다. 당신이 느끼는 수치심은 자신을 속박하는 굴레일 뿐이며 사심없이 베푸는 듯한 양보와 이를 통해 얻는 정신적 만족은 단지 감히 욕정을 똑바로 마주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위안일 뿐이다. (-152-)

삶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순조롭게 흘러가지 않을 때 우리는 자신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만약 당신이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이로 괴로움을 겪고 있다면, 이 일이 당신의 마음속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낮추어야 한다. 만약 채워질 수 없는 욕망 때문에 괴로움에 자신을 갈아 넣고 있다면 인정되지 않거나 충족할 수 없는 자신의 욕구나 충동을 보람 있는 활동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206-)

인간은 내 의도와 무관하게 행동한다. 어떤 선택을 할 대,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일이 진행될 수 있다. 행복한 삶을 꿈꾸지만 현실은 그것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삶의 의미를 만들고 ,나의 가치관에 다라서 살아가는 이유는 내 삶을 아프지 않은 삶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 우리는 질투하고 열등감응 느끼며 살아간다.그 가지지 못한 것이 큰 것도 있지만, 소소한 것들도 있다. 예컨데,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앞을 볼 수 있는 사람을 부러워한다.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도, 다리 하나 없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그들이 삶을 극복하기 위해서,우리가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주인의식을 잊지 말라는 소리다. 도전과 용기를 가지게 되면, 긍정적이고, 낮천적인 삶을 살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떤 정답을 이야기하면,그 정답에서 벗어날 때도 있다. 예컨데 책에 나오는데로 살았더나,내 삶이 더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절망하고,죄책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또한 생각이 많은 사람은 단순하게 살고 싶으며,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은 거절을 잘 하고,단호하게 말하는 이들을 부러워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동체를 형성하며 살아가고 있다. 물론 때로는 나도 숨어버리고 싶을 대가 있다. 아무도 나를 찾지 않으며, 나에 대해서, 그 누구도 알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 더 나아가,내가 죽는다 해도, 그 누구도 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가끔 멈춰 온전히 나를 사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를 사랑하고,나를 위로하며,내가 살아갈 수 있는 이유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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