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률 - 반핵인권운동가, 영원한 청년 원폭 피해자 2세 김형률의 삶
김옥숙 지음, 정지혜 그림 / 도토리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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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이곡지는 원폭 피해 1세였습니다. 아들 형률은 원폭 피해 2세, 그리고 태어나서 지금까지 늘 아픈 환자였습니다.운이 나빠 우연히 생긴 병이 아니었습니다. 원폭 피해 때문에 생긴 유전병으로 평생 병이 생긴 병이 아니었습니다. 원폭 피해 때문에 생긴 유전병으로 평생 병에 시달린 거였지요. (-44-)


탈진한 형률은 식사도 못 하고 방으로 들어와 드러누웠습니다. 원폭피해자협회 어른이 그런 말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지요. 형륦이 평소에 존경하던 분이었습니다. 원폭 피해자도 일본에 있든, 전 세계 어디에 있든 원폭 피해자란 판결을 끌어낸 분이었습니다. 형률은 극도로 쇠약해진 몸에 심한 충격까지 겹쳐 갑자기 객혈을 했습니다. (-106-)


이머니 이곡지와 남편 김봉대 사이에 태어난 쌍둥이 아들 김명기와 김형률이 있다. 김형륦이 태어나기 전 엄마 이곡지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살아왔으며, 여섯 되던 해, 원폭 피복을 몸으로 느끼게 되었으며, 그것이 자신의 자녀들에게 전이되고 말았다. 1970년에 태어난 김형률은 , 자신의 병의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 알지 못하였다. 방사선 피폭에 대한 개념없이, 자신의 몸의 원인, 병명 조차 앞지 못한 채 또래 아이들보다 약한 약골의 모습이 나타나고 말았다. 이유도 몰랐고, 원인도 몰랐다. 160센티미터, 30 여 키로그램의 몸무게, 자신이 방사선 피폭 희생자라는 걸 알게 되면서, 스스로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도서관에서 자신의 병명을 찾아냈고,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병이 내 자녀에게, 내 가족에 전이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말았다. 자신의 문제를 세상에 알리고 사람들과 연대하게 된다. 원폭 피해자 2세로서, 원폭의 실체와 고통을 세상에 전파하게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전쟁의 무용론과 평화의 이유를 스스로 찾아내고자 하였다. 하지만 저자는 그로 인해 수많은 힘듦과 고통을 느끼고 말았다. 자신과 같은 원폭 피해자 2세들에게 공격 당하였고, 그로인해 자신의 삶이 어려움에 놓여지게 된다. 하지만 뜻이 같으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다. 즉 자신의 권리와 인권을 얻기 위해서,스스로 선택한 길은 험난한 길이었다. 즉 반핵인권 운동가 김형률의 삶은 자신의 삶이 세상의 밀알이 될 거라는 걸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 먼저 세상을 떠난 쌍둥이 형제 김명기의 아픔, 비록 30여년의 짧은 삶을 살아갔지만, 그는 자신의 삶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살아가되 함께 하고, 사람이 모이면, 세상을 강하게 바꿀 수 있는 힘이 되며,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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