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혁명, 상상력이 빚은 저항의 역사
정대성 지음 / 당대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68년 벽두를 열어젖힌 베를린 국제베트남회의에 유럽과 아메리카, 제3세계를 망라한 세계 곳곳의 활동가들이 참석해 베트남전 비판을 한 목소리로 외쳤고, 냉전도시 세베를린을 가로 지르는 거대한 시위행진은 '68정신'을 일으키며 궐기정서를 한껏 드높였다. (-10-)


1967년 ,대학생 베노 오네조르크가 시위 도중 경찰의 총에 사망하는 이른바 '6월 2일 사건'은 독일 민주주의 위기의 중요한 징후적 표현이었다. 특히 베를린에 팽배한 심각한 반공 일색의 냉전 분위기 속에서 경찰과 공권력 및 정부는 인권이나 시위권 자체에 의문이 들 정도로 강압, 폭력적익도 권위적인 대응과 정책으로 일관했다. (-43-)


슈피겔 사건의 이런 대목은 68운동이라는 태풍의 눈이 도사리고 있는 격동의 60년대 후반으로 가는 교량 역할과 연결된다. 그래서 '의회외부저항운동(apo) 의 탄생순간' 혹은 'apo의 예행연습'으로 간주할 수 있다.특히 슈피겔 사건은 국가 속의 '네번째 권력'인언론의 과제와 민주주의읭 핵심인 '비판적 여론'의 불가피성에 대한 의식을 학생과 지식인 사이에서 날카롭게 벼리는 계기로 작용했다.(-123-)


우리는 뉴 레프트에게 배워야 한다. 사회를 혁명해야 한다는 것,사회 내부의 어떤 전통도 신성하지 않ㄷ는 것,국가는 결코 본디부터 선하지 않다는 것, 기성 체제는 우리의 적이기도 하다는 것을 배우자. 또한 소요가 제1의 시민적 의무라는 것, 행동만이 성공을 낳는다는 것도 배우자. (-199-)


그런 맥락에서 움베르토 에코는 68이 "적어도 유럽에서는 우리가 서로가에 행동하고 관계 맺는 모든 방식들을 심대하게 바꿔놓았다.사장과 노동자, 교사와 학생, 심지어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조차도 개방되었다.이들 관계는 더 이상 예전 같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갈파했다.나아가 새로운 여성운동과 소수자 운동, 생태운동, 평화운동 같은 신사회운동은 68이라는 거목의 아름드리에서 뻗어나온 가지로, 좋건 싫건 68의 거대한 폭발에서 자양분을 얻었다. (-269-)


작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주관하는 평화 통일 아카데미 강좌에서 눈에 들어 왔던 것이 김누리 교수의 '68혁명'에 관한 강연이었다.68 혁명은 독일에서 불어서 , 전세계로 뻗어나간 혁명운동이면서, 청년반란운동이기도 하였다.베트남 전쟁에 대한 반감의 시작이 68혁명의 요체였으며, 유럽에서 시작한 68혁명은 남미와 북미를 강타하였다.하지만 그 시대상 대한민국은 박정희 정권의 군부독재 체제였기 때문에 68 혁명의 틈바구니에서 벗어나 있었고, 전세계의 반전운동에 대한민국은 빗겨나 있었다. 책에서는 유럽과 대한민국의 사고에 큰 차이가 나게 된 연유, 민주주의에 대한 관점이 다른 이유를 김누리 교수는 언급하였었다.사실 그 당시 들었던 통일강연은 다시 듣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었고,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특히 한국에 386 세대가 있다면, 유럽에는 68 혁명 세대가 존재하고 있으며, 21세기 지금 서로 다른 지역에서 하나의 기득권을 형성하고 있다.'


즉 이 책을 읽는 이유는 68 혁명에 대한 재조명이다. 68 혁명의 성공과 성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혁명의 표본이 되고 있었으며, 자신의 의도와 목적을 혁명으로 바꿔 나가려는 이들에게 많은 모티브를 재공하게 된다.한편 1967년 6월 2일 한 청년의 죽음은 68 혁명의 촉매제가 되었고,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큰 변곡점을 만들어 나가게 된다.즉 그 때 당시 분단 독일의 슈프링어 언론제국에 맞서 '반슈프링어 캠패인' 운동을 펼쳐 나갔으며, 그것은 독일사횡롸 독일인의 사고체계를 바꿔 놓았다.즉 이 책에서 우리가 느끼고 싶었던 것들, 이해하고자 하느 것은 여기에 있다. 즉 68혁명은 한국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70년 전태일 열사의 분신과 상호 엮여 있었으며, 최근 대한민국 촛불혁명의 불붙인 심지였다. 하디만 저자는 다른 관점에서 68 혁명, 68 정신을 바라보고 있다.그건 68 혁명이 순수하지 않앗고, 사회적으로 정치적의 결탁되어 있었으며, 지금까지 68 혁며은 독일 사회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음을 놓쳐서는 안될 부분이다.즉 통일 독일이 된 현재 독일 사회에서 극우 뉴라이트 계열의 정당이 부각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여전히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이 앞으로 통일 이후에 정치지형도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68 정신과 68 혁명의 현재의 모습은 하나의 비전이면서, 예측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