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의 아이 허니 J 꿈터 책바보 16
김경옥 지음, 김온 그림 / 꿈터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책 <밤 10시의 아이 허니J>에는 주인공 허니와 새미가 나온다. 새미는 집 주변에 산책을 하는데,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 속에 있는 익숙한 집 한채가 눈에 들어왔다. 그 건물은 세모 모양의 단독주택이며, 어릴 적 누군가 찍어준 자신의 사진 속에 그 집이 있었다. 새미가 세모집이 눈에 들어오게 된 건 산책길에 나설 때마다 집에 작은 변화가 생겨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갈색 창문틀이 흰색으로 바뀌거나, 정원에 없었던 베고니아가 심어져 있었다. 사람이 살고 있는지 살지 않는지 알 수 없는 집 한채의 작은 변화는 새미에게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었다. 유령의 집이라 생각했던 세모 집에 점점 더 관심 가지게 되는데, 친구 봄비와 설주와 함께 그 집에 들어가기로 약속하게 되었다.


약속은 지키라고 있었던가, 아니면 지키지 말라고 약속을 하는 건가, 세사람 사이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새미 혼자 그 집에 들어가게 된다. 물론 집에 들어가기 전 새미가 그 집을 향해 던진 쪽지가 왔었고, 그 쪽지에 누군가 답장을 보냈기에 새미는 그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밤 10시에 세모 집에 오면 자신을 만날 수 있다고 답장을 보내온 이는 허니 였고,맞춤법이 틀린 답장이 새미에게 도착하게 된다. 그렇게 허니와 새미는 만날 수 있게 되었다. 12살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는 허니는 60살이며, 양갈래 머리 모양을 하고 있었다. 두 사람 사이의 나이차이가 있었지만, 두 사람은 첫만남에서 서로를 알게 되었고, 허니는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새미에게 들려주게 된다.


허니는 죽은 아이였다. 그로 인해서 허니의 어머니는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케플러라는 외계에서 온 허니가 이곳에 오게 된건 그녀에게 자신의 죽음이 그녀 탓이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 그리고 새미가 허니와 서로 대화를 할 수 있었고, 교감 할 수 있었던 건 새미에게도 허니와 비슷한 아픔이 있었기 때문이다. 새미에겐 언니가 있었고, 언니는 그만 세상을 떠나게 된다. 언니가 잇었다는 걸 새미가 알게 된 건 엄마가 남겨놓은 일기장에 기록되어 있었던 거다. 남다른 아픔을 간직하고 있었던 새미와 허니, 두 사람 사이에 아픔이 있었기에 서로에게 공감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게 된다.


이 책은 해피엔딩으로 끝나고 있다. 새미는 허니에게 언니라 부르고 싶었다. 허니에겐 새미와 같은 아이가 필요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서로의 마음 속 깊이 감추고 있는 아픔은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과 함께 할 때 상처를 치유받고 위로받게 된다. 허니가 새미의 친구 봄비와 설주에게 다가설 수 없었던 것도 자신이 상처받을 까 두려워서였다. 사람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편견과 선입견은 위로를 하지만 그것이 상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새미는 허니에게 애틋한 존재였고, 두 사람이 대화를 통해 가까워질 수 있었던 또다른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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