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 평화의 시대 동맹의 길
장창준 지음 / 내일을여는책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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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동북아에 새로운 평화 시대를 개막한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전쟁을 전제로 한 한미동맹도 이제 그 수명을 다 했고 비동맹을 준비하자는 내용의 좋은 책이다. 지금 시기 꼭 고민해야 할 문제를 적절히 제기했다. 논리 전개를 위해 필요한 자료를 잘 제시했다. 미국과 한반도의 이해관계는 같을 수 없으며, 안보라는 미명으로 예속적인데다 한국의 돈(!)까지 낭비하는 동맹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
저자에게 궁금했던 점으로는, 오바마와 트럼프를 미국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너무 연속선상에서 파악한 것은 아닌지(‘주류 패권주의‘와 ‘아메리카 퍼스트‘의 큰 차이가 무시되는 느낌)와 한미동맹을 이상하다 싶을 만큼 너무 좋아하는 문재인 정부에 애써 관대한 건 아닌가 하는 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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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이산 2018-11-27 0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쓴 장창준입니다. 일단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술술 읽혔는지 궁금하군요.. 제 글 솜씨가 너무 형편이 없어서요...

오바마와 트럼프를 너무 연속선상에서 파악한 것은 아닌지 하는 궁금증에 관하여... 맞습니다. 이 책이 미국의 대외정책을 꼼꼼하게 서술한 책이 아니다보니.... 세부적으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오바마 말기와 트럼프의 정책을 사실상 연속서상에서 서술했습니다. ‘주류 패권주의‘와 ‘아메리카 퍼스트‘의 큰 차이를 무시한 측면이 있습니다. ㅋㅋ 다만... 오바마 역시 말기에 북한 문제가 미국의 최우선정책이라고 트럼프에게 조언했던 점 등을 감안하면..... 북핵 문제(사실은 북의 ICBM 문제)에서는 두 정부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즉 만약 2016년에 한반도 ICBM 문제가 터졌다면 오바마 정부 역시 트럼프와 유사한 대북 접근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부에 애써 관대함.... 그것 역시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한미 동맹에 대한 큰 틀에서의 문제제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 내에도 존재하겠지만 국내에서는 ‘자발적 사대근성과 자발적 사대주의자‘를 거론하는 데 그쳤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의 한미동맹에 대한 접근은 2019년 혹은 2020년에 발간할 책에서 좀 더 자세하게 다루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여튼 첫 책에 대한 첫 리뷰 감사드립니다.

ENergy flow 2018-11-27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저자 선생님이 직접 댓글을 달아주시다니! 신기하고 감사하네요~
아주 중요한 문제제기라 금세 읽었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건필하시구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신영복 옥중서간, 제3판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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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사상의 출발점. 치열한 사색 자체가 인간성을 위한 투쟁이었다. 지금도 큰 울림을 준다. 단, 출소 이후 대중과 시대와 호흡하며 더욱 강해진 그의 사상을 이후 저작들로 함께 만나봐야만 그에 대해 제대로 논할 수 있다. 출간 30주년이라 그런지, 종종 이 책 하나만으로 그를 이러쿵저러쿵 논하는 오류 섞인 주장도 종종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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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남긴 증오
앤지 토머스 지음, 공민희 옮김 / 걷는나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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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도대체 어떤 나라인 걸까. 인종과 계급과 지역으로 완전히 분단된 나라가 아닐까. 여전히 인종을 이유로 빈민이 되고 마약을 팔며 죽지 않고 성인이 된 것을 축복받는, 무엇보다 경찰 총격에 심각하게 노출된 흑인들의 삶과 투쟁이 잘 담겨 있다. 감동과 희망이 있다. 참고로, 트럼프가 아닌 오바마 집권 시기가 배경이며, 제목은 투팍의 랩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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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 POP : 북한의 전자음악과 대중음악
전영선.한승호 지음 / 글누림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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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예술단 가을 공연이 임박(?)한 지금, 기초 지식 증진 차원에서 책이나마 읽어보았다. 말 그대로 아주 개괄적으로 북한 인기 음악에 대해 소개한 책. 소략하지만 지금 우리의 북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만큼 새로운 게 많다. 문장 중간중간 필자의 평가가 반복되는데 더 덜어내고 팩트를 더 실었으면 나았을 듯. 음악을 직접 쉽게 들어볼 수 있게 앞으로 자유 교류가 실현되길 기대한다. 어쨌든 북한은 교류 공연에서 남한 노래도 많이 부르는데, 남한도 북한 노래를 더 많이 부르고 들을 수 있어야 하는 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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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필요한 순간 - 인간은 얼마나 깊게 생각할 수 있는가
김민형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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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 체계, 구조, 정리 및 증명, 추상, 기호 그리고 질문을 핵심으로 하는(내 나름의 정리다) 수학적 사고에 대해 잘 서술한 책. 내용을 깔끔하게 잘 정리했다.
그런데 읽고나서 든 생각은, 수학적 방식의 사고를 잘못 사용하면 상당히 보수적이고 사변적이고 지엽적인 생각에 빠질 수도 있겠다는 경각심이었다. 특히 수학적 사고 자체가 기반을 두거나 전제하는 사회구조에 대한 적절한 인식이 결여될 경우 수학적 사고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질문‘ 자체가 별것 아닌 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심지어 이 책 본문에서도 그런 기미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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