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대기 - 택배 상자 하나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 보리 만화밥 9
이종철 지음 / 보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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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진짜로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서, 즉 나와 우리 자신에 대해서 잊어버리게 하는 시국이라서 더욱 소중한 이야기. 4차산업혁명이나 초연결사회 운운이 우스워진다. 땀과 노동과 인간을 존중하기에 따뜻하고 진솔하면서도 꿋꿋하다. 담담하게 마음을 울린다. 여전히 재벌과 가진 사람들 중심으로 나라를 운영하면서 노동 존중을 포기한 현 정부 당국자들이 읽고 반성하도록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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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된 아메리카 - 1945년 8월 이후 한국의 네이션 서사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장세진 지음 / 푸른역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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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빼고는 파악 불가능한 대한민국의 (초기) 담론 경향을 분석했다. 미국 스스로도, 한국에게도 아메리카는 ‘상상된‘ 것이었다. 미국의 동북아 전략을 기본 배경으로 토착 권력과 담론이 조응하는데, 이는 완결적이지 못하고 뿌리가 얕다. 그 근저의 가치관은 지금도 이어지지만 자생성은 여전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봤다. 17장이 가장 흥미로운데, 결국 균열 지점은 ‘실제 현실과 담론의 괴리‘, ‘민족(남북)과 국가(대한민국)의 불일치‘, ‘타자로서의 외세(미국)‘, ‘다자적 국제 정세‘ 인식에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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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북한 영화는 처음이지 - 예술영화 [우리 집 이야기]를 통해 본 북한
전영선 지음,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기획 / 늘품(늘품플러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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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합의 이행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면 직접 봤을 텐데, 영화는 못 보고 영화 소개 책을 먼저 보게 되었다. 일종의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본 것이라 위로 삼는다면, 영화를 보고 싶게 만드는 "잘 만든" 소개 책자다. 저자의 말 처럼 통일을 위한 '문화 번역'이 잘 이루어진 듯. 이런 소개가 자주 이루어지고, 직접 접할 수 있다면 남북 문화에 대한 이질감은 그리 걱정할 문제는 아닐 듯 싶다. <우리 집 이야기>를 더 보고 싶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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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제가 한번 가보겠습니다 - 당신이 지금 궁금한 '요즘 평양'
정재연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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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영어 강사의 북한 여행기. 아마도 처음 북한에 가본 다수의 사람들이 이렇게 느끼지 않을까 싶은 보편성이 있다. 따뜻하고 신기하고 어색하고 불안하지만 또 가고 만나고 싶은 저자의 감정이 쉽게 느껴져 좋다. 통일에 있어 남북의 차이는 그리 결정적인 문제는 아닌 듯. 그보다 근본적인 민족적 공감이 훨씬 세다는 생각을 했다. 문재인 정부가 핑계대지 말고 남북합의 이행에 적극 나서서 나도 곧 평양과 북한 곳곳에 가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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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 시민 - 엄마를 위한 페미니즘 소설 선집
모이라 데이비 엮음, 김하현 옮김 / 시대의창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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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작가들의 엄마가 주인공인 짧은 소설 선집. 단편이거나 발췌해서 실렸다. 거장들의 작품이 여럿 있다. 페미니즘 정치색이 선명하다기 보다는 고군분투하는 엄마들을 긍정하는 시선으로 그린 작품들이다. 부치 에메체타와 마거릿 애트우드 작품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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