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선생님의 주옥같은 글과 그림을 모아 다시 펴냈다. 선생님께서 병상에서 추리고 보완해주신 원고들인만큼, 세상사람들에게 꼭 남기고자 하셨던 이야기들이 오롯이 있는 느낌이다. 언제나 역사와 시대를 품은 사람이 더불어 함께 일구는 희망을 이야기하셨던 영원한 청년 신영복 선생님을 가슴깊이 추모케 된다. 편집자와 출판사의 저자에 대한 예의와 성의가 여러모로 느껴지는 책인 점도 감동을 더한다.
진보조차 효율과 결과 중심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건 아닐까? 저자가 말하는 패배가 보일지라도 초연하게 자신의 길을 걷는 아름다운 우직함이 진보의 근본이 되는 `인간다움`일 것이다. 진정한 지식인은 세상에 직면하여 운명적으로 양심을 지키는 이라는 점에서 시의 세계와 통할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4, 5, 8장이 특히 좋았다.
1955년본, 1948년본, 시인이 후배에게 남긴 육필원고 복사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육필 원고 복사본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나같은 한자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독자들을 위한 구성물들이 있으면 더 좋을듯. 한일 위안부 합의나 국정교과서 문제로 일제강점기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 요즘, 일제에 의해 옥사한 청년 시인의 삶을 시와 함께 생각했다.
김남주 시인의 사상과 예술의 본질을 이야기하고자 노력한 책이다. 일반적인 평전에서처럼 주인공의 삶의 행적을 모두 밝히기보다는, 그가 어떤 삶을 살고자 했고 그의 시가 진정으로 말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해설하고 있다. 종종 저자의 주관이 강하게 반영된 부분들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공감가는 설명이다. 시인의 훌륭한 시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역사나 철학 교양 증진 차원에서도 보면 도움이 될 책이다.
고 신영복 선생님이 추천하신 책. 저자는 일본 군구주의가 광기를 부리던 1930~40년대를 살았던 지식인이었다. 파쇼 체제에 저항은 하지 못했지만 시대와 정의를 품고 있었던 사람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작품 중 제자가 가장 인상적이다. 자유롭다는 것은 자기만의 삶의 이유가 있기에 세상 앞에 당당함을 뜻한다는 점에서, 자로는 진정 자유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