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라는 유령 - 우리는 왜 4차 산업혁명에 열광하는가
김소영 외 지음, 홍성욱 기획 / 휴머니스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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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서 이어지는 박근혜 적폐 중 하나, 소위 4차 산업혁명론에 대한 비판서. 관료, 기업, 언론이 창조 경제를 이름만 바꿔 추진하는 막연한 사이비 담론에 취해서 정작 과학 정책 혁신의 진짜 기회를 놓치고 있다. 문과 박의 연설문이 어쩜 그리 비슷한지 읽다가 깜짝 놀랐다. 머리말부터 2장까지의 내용이 중심 주제를 잘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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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하승우 외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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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 여러 곳에서 최고의 책들이 발표되고 있는데, 나의 리스트와는 사뭇 달라 한번쯤 기록하고 싶어져 써본다. 당연히 별 다섯 개 책들이다. 분야별로 한 권씩 뽑았다. 순위를 매긴 건 아니다.

1. 역사: 11월, 삶창
goo.gl/5QkMfp
'촛불 항쟁'을 다룬 책들은 많지만, 3월 헌재 판결이나 5월 대선이 아닌 11월, 국민들이 쏟아져 나온 시기를 주인공으로 삼은 책은 아직까지 이것뿐이다.

2. 에세이: 불타는 얼음, 후마니타스
goo.gl/qLgeWU
미래의 역사는 우리에게 남이냐 북이냐가 아니라 통일을 위해 진실되게 노력했는가를 묻지 않을까. 자서전 글 속의 그는, 여전했다.
 
3. 국제: 기지 국가, 갈마바람
goo.gl/qWfCuc
경제 위기 10년, 트럼프를 보면 알 수 있듯 미국은 정말 예전 같지 않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미군, 그리고 주한미군도 예전 같아서는 안 되지 않을까? 

4. 사회: 세월호 참사 팩트체크, 북콤마 
goo.gl/sHjjAp
위안부 합의 문제도 그렇고, 세월호 진상 규명 문제도 그렇고, 문재인 정부가 속 시원히 해결하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앞으로 출범해야 할 2기 특조위가 해야 할 일들을 국민들 스스로 정리해낸 기록물이라 가치가 크다.

5. 문화: 프로불편러 일기, 한울
goo.gl/g6H7Ty
한 해 페미니즘, 혐오 표현 등이 많이 논의되었는데, 거기에서 나름 계속 돋보였던 문화 평론가가 쓴 책. 앞으로 활동 무대가 더 넓어질 듯.

6. 만화: 송곳 4~6, 창비
goo.gl/cT7QrN
더 좋은 세상은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임을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들을 보면 알 수 있다. 한번에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끊임없이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현실적이고 희망적이어서 좋았다.

7. 문학: 편지 한 통, 도서출판말
goo.gl/Nzy73Z
박정희 정권 시절 고초를 겪고 문학 활동이 순탄치 못했던, 이제는 노 작가가 된 저자의 단편. 패기와 기상이 정말 대단하다.

* 그 외에도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돌베개),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돌베개), <나는 대구에 사는 평양시민입니다>(육일오), <번역전쟁>(궁리)을 인상 깊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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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전쟁 - 말을 상대로 한 보이지 않는 전쟁, 말과 앎 사이의 무한한 가짜 회로를 파헤친다
이희재 지음 / 궁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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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북한, 중국 편을 서점에서 읽고 마음에 들어 샀는데, 기대를 충족한 책. ‘상식‘으로 이야기되는 미국 중심 금권 정치 이데올로기를 ‘철저히‘ 부정하는 책. 가끔 너무 나간 거 아닌가 싶은 부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논지와 관점에 동의했다. 제목에 쓰인 번역의 뜻은 단어 해석이 아니라 관점 세우기로 보면 될 듯. 여러 나라들의 사례를 보면, 소위 1세계로부터의 물리적 폭력과 심리전에 맞서는 자주적인 정치와 국방의 중요성을 절감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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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동아시아 사상의 거의 모든 것 - 상황을 읽고 변화를 만드는 힘과 지혜
임건순 지음 / 시대의창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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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는 개념을 활용해 다양한 고전과 예술 작품의 기반이 되는 동양 철학과 미학을 해설한다. 병가, 법가, 유가, 노자 철학부터 풍수, 서예, 그림, 시, 주역까지 상당히 광범위한 소재를 잘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어본 다음, 재미있었던 사람은 조금 더 심도 있는 동양 사상서를 더 보면 괜찮을 듯. 입문서로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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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왜? - 1945 ~ 2015
김동춘 지음 / 사계절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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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세력은 명확한데, 그들의 논리는 철저히 부정되지 않고 중요한 논점에서 의외로 양비론스러운 관점이 자주 보인다. ‘반의반 주권국가‘라고 표현했다면, 외세의 압도적 영향력이 더 고려되었어야 하지 않나 싶다. 또한 작용과 반작용을 엄밀히 살펴 각 세력들의 공과를 따졌어야 했다. 책 제목, 목차, 저자 명성에 비해 아쉬운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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