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로 태어나서 - 닭, 돼지, 개와 인간의 경계에서 기록하다 한승태 노동에세이
한승태 지음 / 시대의창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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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굉장히 흡인력 있다. 분량이 상당하지만 금방 읽었다. 동물 농장이라는 일터로 접하기는 흔치 않은 곳에서 노동하고 생활하며 쓴 글들이라 한 글자 한 글자 땀이 뚝뚝 떨어진다. 노동에세이지만 저자가 판타지 소설, 영화, 고전 문학도 좋아하는지 신기하고 독특한 느낌이 함께 있다. ‘아래‘를 보는 사람이라는 추천사가 저자와 글을 잘 압축 설명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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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7 0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27 1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버스데이 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카트 멘쉬크 그림, 양윤옥 옮김 / 비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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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은 나와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는, 가장 개인적이면서도 가장 사회적인 날이 아닐까. 스무 살 생일에 내가 무엇을 했었는지, 나는 매우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모두 스무 살 생일을 복기해봤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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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청년들에게 물었습니다
김민종 지음 / 책과나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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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부터 직장까지, 뉴질랜드 거주 한인 청년이 북한의 청년들에게 남한 청년들이 궁금해하는 질문 100개를 추려 인터뷰했다. 북한을 알고 싶다면, 탈북자가 아닌 북한에 사는 사람들의 생각을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에 공감. 교류가 부족하니 일상 생활 자체에 대한 질문이 많다. 북한 청년들의 나라와 체제에 대한 자부심과 통일에 대한 열망이 아주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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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 생계형 마르크스주의자의 유쾌한 자본주의 생존기
임승수 지음 / 서해문집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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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유쾌한 저자의 한국 사회 생존기. 여러 의미로 저자는 특이한 사람인데(마르크스에 대한 사랑이나, 안정적인 경제 여건을 박차고 작가의 삶을 사는 것이나) 그의 생각과 삶의 이야기를 보니 ‘특별하다‘ 보다는 ‘용감하다‘가 더 어울린다. 그러다보니 안분지족도 아니고 세상에 불만이 많으면서도 즐겁고 재미있는 인생이 가능한 듯. 단 한 번 뿐인 나의 삶을 최대한 나에게 귀속시키겠다는 용기를 내면 진짜 자유와 자존감이 생긴다. 여기에 함께 하는 사람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인데, 부인 분과 가족 이야기가 나오는 글들을 보니 그런 면에서 저자는 복을 받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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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어 생각한다 - 남과 북을 갈라놓는 12가지 편견에 관하여
박한식.강국진 지음 / 부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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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주석과 카터 전 대통령의 만남을 주선하고 지금까지도 이른바 '트랙2' 대화를 이끄는 등 북미 대화에 적잖이 관여해 온 원로 재미 정치학자의 인터뷰집. '선을 넘어'라는 말을 '금기를 넘는'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책을 샀는데, 그보다 '선을 넘어 지워나가는' 평화 통일 지향적 사고를 촉구하는 내용에 가까웠다. 차분하고 설득력 있게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 실현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나 "북한 붕괴론의 붕괴", "북한 비핵화를 넘어서는 한반도 및 세계 비핵화", "주한미군 철수", "개성공단 문제 해결 방안 및 경제적 차원을 뛰어넘는 개성 지역의 가치 모색", "통일정부, 통일헌법 수립 방안"에 대한 내용은 통일을 다루는 여러 진보적 평자들의 책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재밌는 내용이었다.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2017년에 중점적으로 준비된 듯 한데, 저자가 소망했던 여러 양상이 실제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2018년의 모습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또 있을 듯. 요즘의 상황에 대한 저자의 "선을 넘은 생각"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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