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에 관한 20가지 이야기 -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이모티콘까지
메릴린 옐롬 지음, 노승영 옮김 / 시대의창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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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아이콘을 매개로 서양사 속 문학, 예술의 흐름을 살핀다. 알아 두면 쓸모 있는 수준으로 가볍게 ‘사랑‘에 대한 교양 지식을 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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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보고 라틴아메리카를 가다 2 - 정수일의 세계문명기행 문명의 보고 라틴아메리카를 가다 2
정수일 지음 / 창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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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교류학자 정수일 교수의 라틴아메리카 견문록 2권. 기본적으로 한 번에 라틴아메리카를 살펴본 ‘기행기‘라는 점을 확실히 알고 봐야 이 책의 진가가 보인다. (지역 연구나 국가 연구서로 접근하는 건 잘못됐다는 말이다.) 2권에서는 베네수엘라 파나마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멕시코 쿠바 미국 도미니카 자메이카 바하마를 방문했다. 1권 국가들과 비교하면 일정이 여유가 있어서 집중적으로 살펴본 곳들이 더 많다. 멕시코, 쿠바가 특히 구체적이다. 각 나라들의 사진과 함께 여러가지 교양을 축적할 수 있다.
라틴아메리카 문명은 서구 침략으로 커다란 단절이 일어났고, 수많은 식민 이주와 분조형 독립, ‘종속‘ 국가를 거쳐(지금까지도), 현재에 이른다. 라틴아메리카는 민족이 아닌 지역과 국가 정체성을 기반으로 정치적으로 식민성 탈피를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고, 문화적 측면에서는 분명한 독립적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 이 둘의 결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고대 문명의 가치가 문명의 보고다운 위상을 획득하는 것과 함께(저자는 잉카 마야 문명이 서구 중심주의로 인해 신비화되어 이해될 뿐 높은 진가를 인정받지 못했다고 본다) 식민으로 인한 단절 이후의 역사와 문화를 그들 스스로 어떻게 정립해나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인 것 같다. 벼와 쌀의 교류사는 끊임없이 이어지는데, 재밌다(저자는 한반도로부터의 쌀 전파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데, 라틴아메리카의 쌀과 밥은 동남아보다 훨씬 우리와 비슷하다). 나 스스로는 세계를 확장하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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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오름 - 특별한 제주여행 오름 트레킹 가이드북
박선정 지음 / 미니멈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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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여행 가이드 북으로 적절하다. 제주도 여행 다녀오면서 유용한 정보를 꽤 많이 얻었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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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보고 라틴아메리카를 가다 1 - 정수일의 세계문명기행 문명의 보고 라틴아메리카를 가다 1
정수일 지음 / 창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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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우리의 세계를 보는 눈은 분단과 미국이라는 틀에 많이 갇혀 있다.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빈약한 시야도 그에 기인하는 바가 많다고 느끼던 차에 고른 책. 두 권의 책에 담기엔 너무나 넓은 곳이지만, 문명 교류사의 대가가 저자이기에 믿고 골랐고, 재밌게 읽었다. 국가로 보면 1권은 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아르헨티나-칠레-페루-볼리비아-에콰도르-콜롬비아 기행 견문이고, 문명으로 보면 잉카를 중심으로 하는 황금과 거석 문화를 다뤘으며, 교류사로 보면 기원전 인류의 이동 흔적과 15세기 이후 식민과 약탈의 이면에서 일어난 작물 전파를 논한다. 노학자가 가슴에 품고 살았던 체 게바라의 길을 방문한 이야기도 있다. 들른 곳은 들른 만큼만, 자세히 본 곳은 또 그만큼 깊게 다뤘다(저자가 문명 교류 전문가이지 라틴 아메리카 역사 전문가는 아니라는 점은 고려해야 할 듯). 전체적으로 21세기 한국인 최초의 주체적인 라틴 아메리카 견문록이라고 하면 정확할 것 같다. 세계사적 의미를 지닌 고대 남미 문명이 그만한 조명을 받지 못하는 상황 자체가 여전히 서구 중심 제국주의의 시대가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국가마다 과거 식민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기대할 바를 잘 설정하고 읽으면 재밌는 책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바로 2권도 이어서 읽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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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공간의 재일조선인사 - ‘독립’으로 가는 험난한 길
정영환 지음, 임경화 옮김 / 푸른역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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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전체의 현대사라는 맥락에서 재일조선인의 ‘해방‘ 후 5년사를 다룬 학술 역사서. 저자가 재일조선인이다. 많이 소개된 적 없는 내용이라 공부하는 자세로 읽었고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 수 있었다.
특히 재일조선인의 대표 단체 조련(총련의 전신 격)의 역사를 다뤘는데, 관헌 자료부터 운동 단체 및 개인 기록까지, 남북과 일본의 자료를 두루 살폈다. ‘팩트 선택 주의‘를 즐기는 <반일 종족주의>류와는 수준이 다르다. 운동사 측면에서 접근한 부분이 있다보니, 저자가 조심스럽게 주장을 전개한다는 인상도 받았다. 저자 주장 자체에 대한 내 생각은 아직 공부가 부족하여 제시 불가(7장이 특히 그랬다)ㅋ. 확실한 건 재일조선인들은 지극히 불리한 환경 속에서(한미일의 탄압)도 자기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걸으며 ‘조국과의 직결‘을 끊임없이 시도했다. 그것이 ‘해방 민족‘의 권리와 의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 정신이 지금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조련 해산이 패배가 아닌 역사의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을 듯.
민족 역시 치열한 투쟁 속에서 구성되는 실체다. 일본에서 모진 탄압을 받으며 지금도 ‘해방‘을 위해 싸우는(조선학교 차별에 맞서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봐야 한다) 동포들에게는 그것이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평화통일을 고민하는 이라면, 분단을 거부하기 때문에 ‘조선인‘의 정체성을 지켜가는 동포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민족은 남과 북 그리고 해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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