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모으기 대작전 말모이 푸른숲 어린이 문학 22
백혜영 지음, 신민재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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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읽어도 감동이 있는 동화. 1940년대 최대의 독립운동 중 하나인 조선어학회의 우리말 대사전 만들기, 이른바 말모이 대작전을 바탕으로 쓰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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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은 지금의 자본주의를 견뎌낼 수 있을까
놈 촘스키 지음, 강주헌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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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교수 특유의 미 제국주의 자본주의 비판은 시원하고 신랄하다. 짧은 분량으로 미국의 대외적인 군사적, 이데올로기적 패권 및 예외주의, 환경파괴 및 기후위기, 대내적인 민주주의 파괴, 자본의 독재, 지식인과 권력의 관계 등에 대해서 잘 다루고 있다. 

하지만 별점은 잘 줄 수가 없다. 오탈자가 무례할 정도로 너무 많고, 촘스키 특유의 반어적 표현의 맥락을 세심하게 풀어서 번역하지 않아 여러번 다시 읽고 생각해봐야 의미 파악이 된다. 이 정도로 교정을 안 본 책은 최근에 본 적이 없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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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다 배달합니다
김하영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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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노동자들의 ˝보도자료˝를 표방한 책. 기자 출신 저자가 200일 동안 쿠팡 피커맨, 배민 커넥터, 카카오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고 썼다. 3/4지점까지는 말 그대로의 보도자료라는 인상을 받았다. 좋게 보면 기자 스스로 한 명의 플랫폼노동자가 되어 열심히 기록한 것이고, 나쁘게 보면 언젠가 떠날 게 예정된 사람(플랫폼노동에 참여하는 많은 이들의 상황과는 다른 의미로)이 갖는 외부인으로서의 위상을 극복(?)하지 못했다. 어쨌든 노동자를 죽도록 쥐어짜 부려먹음으로써 돌아가는 플랫폼자본주의 생태계의 일단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1/4는 저자의 썰인데, 솔직히 지루하다(저자는 옛날 식으로 표현하면 국가독점‘복지‘자본주의자인 것 같다). ‘보도자료‘에 자기 주장이 너무 많아지면, 사족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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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과 박헌영 그리고 여운형 - 전 노동당 고위간부가 본 비밀회동 박병엽 증언록 2
박병엽 지음, 유영구.정창현 엮음 / 도서출판선인(선인문화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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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증언자‘ 박병엽의 두 번째 증언록. 1권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성립의 정치사를 촘촘히 다뤘다면, 2권은 김일성을 중심으로 주요 정치인들(남북 연석회의 이전에도 활발한 접촉이 있었던 박헌영, 여운형, 백남운, 홍명희)의 만남, 공조, 갈등, 노선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현대사 지식이 일정하게 있다면 흥미롭게 볼 내용이 많다(없다면 너무 어려울 듯). 특히 박헌영이 얼마나 문제가 많았던 인물인지 세세히 잘 알 수 있다(그는 ‘간첩 혐의‘ 때문에 그외 수많은 다른 문제점들이 우리에게서 잊힌 케이스다). 미국 첩보특수부대 특별요원 도널드 니콜스의 존재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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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급 경고 - 쓰레기 대란이 온다 그 실상과 해법
최병성 지음 / 이상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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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탄소로 인한 기후위기보다도 더욱 우리의 코 앞에 닥친 환경문제, 쓰레기 매립 대란 가능성으로부터 시작해서 한국 쓰레기 폐기물의 50%를 차지하는 건설 폐기물, 특히 시멘트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매립장 수명이 4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 앞으로 채취 가능한 골재가 70년 분량뿐인 상황에서,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및 독성 물질(여기에는 마구잡이식 쓰레기 재활용 연료 정책이 영향을 끼친다)을 다량 배출하는 시멘트 및 콘크리트 사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독성 물질은 잔류물로도 존재한다. 책에서는 새 아파트 증후군을 이와 연결시킨다).
환경을 보전하려면 결국 덜 쓰는 수밖에 없는데(아파트 재개발 재건축이 대폭 줄어야 한다), 이를 개인 생활 윤리뿐만 아니라 사회적 시민의식, 국가와 정부의 정책 변화 관점에서 실천적으로 다루고 있다. 지구적인 이야기를 하다가 개인 윤리와 근거 없는 체제에 대한 낙관으로 귀결되는 많은 책들과 대비되는 지점이다. 사회적 관점과 실천이 없다면 변화는 미진하다. 환경 분야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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