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증언자‘ 박병엽의 두 번째 증언록. 1권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성립의 정치사를 촘촘히 다뤘다면, 2권은 김일성을 중심으로 주요 정치인들(남북 연석회의 이전에도 활발한 접촉이 있었던 박헌영, 여운형, 백남운, 홍명희)의 만남, 공조, 갈등, 노선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현대사 지식이 일정하게 있다면 흥미롭게 볼 내용이 많다(없다면 너무 어려울 듯). 특히 박헌영이 얼마나 문제가 많았던 인물인지 세세히 잘 알 수 있다(그는 ‘간첩 혐의‘ 때문에 그외 수많은 다른 문제점들이 우리에게서 잊힌 케이스다). 미국 첩보특수부대 특별요원 도널드 니콜스의 존재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