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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로스의 똥으로 만든 나라- 누구나 꿈 꾸는 세상
후루타 야스시 지음, 요리후지 분페이 그림, 이종훈 옮김 / 서해문집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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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7시에 떠나네
신경숙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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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소녀
벤 마이켈슨 지음, 홍한별 옮김, 박근 그림 / 양철북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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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 Free- 자기를 찾아 떠나는 젊음의 세계방랑기
다카하시 아유무 글, 사진, 차수연 옮김 / 동아시아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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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 파트리크 쥐스킨트

밤의 피크닉 - 온다 리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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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제주도에 여행을 갔을 때 마라도를 가느라 약 20분 정도 배를 탔었다. 빠르게 지나가는 배의 모터가 일으키는 하얀 파도를 보고는 멀미가 나서 먼 바다만 바라보다가 갔다. 속을 내려다 보았지만 깊이를 알 수 없고 잔잔한 흐름이었지만 언제 성난 파도가 되어 돌아올 지 모르는 바다. 내륙도시 대구에서만 살아온지라 익숙하지 않아서일까? 바다는 내게 늘 경외로움과 공포심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그리고 올 봄에 읽은 이 책의 내용이 다시금 떠올랐다.

인도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다 캐나다로 이주를 결정한 아버지와 가족들과 함께 화물선을 타고 태평양을 건너게 된 열여섯 소년  파이. 배가 부서져서 혼자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표류하게 된다.아.. 혼자가 아니다. 좁은 구멍보트 속에 오랑우탄, 얼룩말, 하이에나. 그리고 250kg이나 되는 사나운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함께. 먹이사슬의 고리에서 서로 먹고 먹히며 결국 살아남은 파이와 리처드 파커는 227일간을 태평양에서 함께 떠돈다.(227일이라니! 나는 한 시간도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다!!!)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극한의 공포, 호랑이가 언제 덤빌지 모르는 절박함, 작렬하는 태양과 폭풍우치는 바다, 먹을 것의 부족, 외로움...  어른들 중 누구도 쉽게 해내지 못할 일.그는 그것을 이겨냈다.

 아마 어린 소년이어서 살아남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인간뿐만 아니라 신에게, 동물에게도 온통 마음이 활짝 열려있던 그런 때묻지 않은 소년이었기에 맹수와의 공생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실제 파이는 힌두교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이슬람교와 기독교를 접하고는 똑같은 마음으로 신을 가까이에서 느낀다. (파이를 앞에 두고 서로 자신의 종교가 옳다고 싸우던 힌두 사제와 이슬람 지도자와 신부님의 말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편협하지 않고 이기적이지 않고 동물들에게도 존경심을 가질 수  있는 그런 마음. 그리고 삶에 성실한 태도.(태평양을 떠돌면서도 기도와 호랑이의 식사를 위한 낚시와 배를 손보는 일을 거르지 않고 매일 매일 해냈다) 그것이 호랑이를 길들이고 파이가 살아남게 된 원인이지 않았을까. 그저 동물의 특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태양과 바다의 흐름에도 순응하고 그 속에서 묵묵히 자신이 할 일만을 할 수 있었던 까닭이다.

 큰 아픔을 겪어 본 사람은 작은 아픔에 엄살을 피우지 않는다. 큰 걱정거리가 있는 사람은 작은 걱정거리들에 마음을 상하지 않는다. 그러니 이런 극한의 경험을 해 본 파이에게 그 이후 그의 삶이 매일 매일 얼마나 절실하고 소중하였을까를 짚어볼 수 있다. 

 이 책은 인간이 자연 앞에서는(혹은 신앞에서) 얼마나 나약한 존재이며 또 나약하지만 인간이 얼마나 용기 있는 존재인가를 알려준다. 이런 내용을 접하고 나면 지금 이렇게 편안히 살아있음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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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동산 2007-09-01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파이이야기가 이런 내용이었군요..^^
 

일본 추리소설을 몇 권읽고는 일본 소설은 너무 음적이고 사람의 감정을 파헤쳐놓아 피폐하게 만든다 라고 말했더니 일본책이 다 그런 건 아니라며 꿈동산이 추천해준 책이다.일본에서는 전통을 이어나가면서 나름대로 가풍을 지켜나가는 대가족이 많은듯하다. 그리고 오래된 것의 가치를 아주 존중하는 것 같고.

그러나 그런 일본에서 조차도 핵가족화가 당연시 되어 4대는 커녕 시어른들과도 함께 살지 않으려는 요즘 사회에서 이렇게 4대가 복닥거리면서 살고 있는 내용은 드라마에서나 보여지는 것이리라.

작가역시도 이 책은 '많은 눈물과 웃음을 가져다준 텔레비젼 드라마'에 바치는 오마주라고 했다.

만약 이 내용이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이라면 어떠했을까?

일하지 않고 대접만 받으려는 할아버지. 엄격하고 고지식한 아버지. 자기 멋대로에 어른들의 말은 귓전으로 흘려버리기 일쑤인  아들. 말썽쟁이 손자...  거기에 서로의 감정과 갈등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에 시누이까지 결합된다면...휴...분명 이런 상황이었으리라.

그러니 이 책은 그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로망일 수 밖에.

 이 집 가족 구성이 재미있다. 아직까지 일선에서 헌책방을 운영하며 깐깐하고 늘 큰 소리치지만 현명하신 증조 할아버지. 60의 나이에도 노랗게 머리를 물들이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록커 할아버지. 묵묵히 집안의 일을 도맡아 하는 큰아들. 싱글맘인 딸. 자유롭고 여자관계도 복잡하지만 따뜻한 마음일 둘째 아들. 찻집과 부엌일을 도맡아하는 며느리. 그리고 총명하고 선량한 귀여운 아이들.

또 가훈도 재미있다.

'식사는 가족이 모두 모여 왁자지껄하게 먹는다''책은 저절로 주인을 찾아간다''사람의 체면은 세워주고 문은 열어두고 만사 명랑하게'

4대가 함께 살아도 이런 가족들과 함께라면 좋겠다. 시끄럽고 다소 제멋대로라도 드러나지않게 서로 깊이 배려하고 어른들은 살아온 연륜과 경험속에서 현명하게 충고하고  그런 어른들에게 아이들은 충분히 사랑받고. 

이 가족들. 주변 사람들의 일에도 참으로 손발이 잘 맞게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주변 이웃들도 아주 오랫동안 이웃해 살아와서 한 가족같다.

엄마와 다투고 말없이 집을 나와 고양이 모임 장소인 낡은 이층집에 머물고 있는 손녀를 찾아간 할아버지는 " 가출은 젊은이의 특권이지. 나이 먹어서 하면 실종자가 돼버려. 지금 많이 많이 해둬라" 라든가 "싸움은 젊은이의 특권이야. 나이 먹어서 하면 범죄가 돼" 라고 말한다. 가출한 아이를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배려하고 이해하며 대화를 풀어가려는 노력이다.

결혼식을 연기 하자는 말이 있을 때 손자인 아오는 할아버지를 위해 봄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다. 그 때 가게 주인인 마나미" 자기 생각대로 하는 것도 젊은 사람의 특권이에요. 그걸 인정해주는 것은 나이드신 분들의 아량이고요" 라고 한다. 젊은이들의 의견을 존중해줄줄 아는 어른들의 너그러움.

참 따뜻하고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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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5 0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동산 2007-08-26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서도 인절미라는 별명을 쓰시다니~^^암튼 만나서 반가워요..^^책속에 길이 있다는 이 집의 가훈처럼 우리도 열심히 책속에서 길을 함 찾아봅시다!!

꿈동산 2007-09-01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책 읽으면서 사람들이 15소년 표루기의 낱장으로 할머니를 찾아내는 부분있었쟎아요..문고본 페이지 한장으로 책 제목을 알아내고 계속되는 찢어진 페이지에서 연관성을 찾아내고..그 부분 보면서 너무 재미있고 부러웠어요..이야~~책으로 이렇게 통하는 가족이라니..세상의 수많은 책속의 어느 한페이지 덜렁 찢어져 있는데 그걸 보고 누구의 책인지를 알아맞추는 열독가들이 옆에 있다는건 생각만해도 참 뿌듯합니다..^^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 터키편, End of Pacific Series
오소희 지음 / 에이지21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7살, 4살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주부이다. 지도책을 보면서, 다른 이들의 여행담을 들으면서 늘 부러웠다. 언제나 손이 많이 가고 내 신경을 온통 쏟아야 하는 이 아이들의 손을 잠시 놓고(단 하루만이라도!) 혼자 훌쩍 떠나버리고 싶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다.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은 무엇보다 소중한 일이고 내가 한 일 중에 가장 잘 한 일이라는 생각에 추호의 의심도 해보지 않았지만... 그렇지만 가끔 꿈을 꾸듯 그렇게 혼자만의 여행을 그려보곤 했다. 스페인의 투우...브라질의 삼바, 그리스의 아름다운 지중해, 뉴질랜드의 멋진 자연풍광... 

멀리 사시는 시어른이나 몸이 불편한 친정엄마에겐 하루도 아이들을 맡겨두기도 힘들고 바쁜 남편과의 긴 여행은 그야말로 불가능...  아이들이 충분히 자랄 때까지는 그럴 자유는 없겠구나. 언제쯤에 이 아이들에게 내 손과 신경이 덜 필요로 할 때가 올까? 5년 후? 10년 후?

그런 생각이 들면 괜시리 잠든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곤 했다. 그래도 내겐 너희들이 있구나 하고... 하고 싶은 일 다 하면서 살 수 있나... 나중에 너희들이 좀 더 크면 그 때 다니면 되지...

그러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럴 수 있구나. 이렇게 어린 아들을 데리고도 장시간 낯선 곳을 함께 여행할 수 있구나. 엄마만의 만족스러움이 아니라 아이에게도 자연과 곤충을 만나고 새로운 사람과의 사귐을 가지게 해줄 수 있구나.

아이란 단지 마음은 잘 맞는데 몸이 조금 안따라주는 동행일 뿐. 10분이면 도착할 해변에 아이와 함께 느린 걸음으로 몇 시간을 간다해도 또 그 느림으로 인해 빠르게 갔더라면 보지 못했을 많은 것들을 함께 볼 수도 있겠구나...

이 책은 단순한 여행서가 아니라 육아서이다. 그것이 이 책이 많은 여행서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작가는 혼자 길 떠나서 자기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자기의 느낌과 감상만을 적은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여행하면서 아이가 여행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가는 것도 지켜보고 아이와 함께 성숙해 가고 있었다.

끊임없이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려는 그녀의 노력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열정적으로 아이와 함께 놀 수 있는 그녀의 열정이 정말 부러웠다.

대학졸업과 함께 손을 뗀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내 아이들과의 여행을 꿈꾸면서...

이 책이 나에게 그런 용기를 주었다. 육아로 지쳐있는 내게 꿈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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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5 0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동산 2007-08-26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책을 읽고 비슷한 느낌을 갖는 것도 참으로 가슴 따뜻한 일이예요.어떤땐 백마디의 말보다 그 사람과 더 많은 교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요.이 책이 그런 느낌을 갖게 해줘서 정말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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