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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 - 청년들과 함께하는 노동 인문학,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 8
강성규 지음 / 한티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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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에서 시작하지만 집중하고 있는 것은 현재이며, 특성화고 학생들, 학교 비정규직 급식 노동자들, 노동처럼 학업에 임하는 학생들, 이주노동자들에게로 확장된다. 작가가 현직 교사여서 참 다행이다. 오늘날 태일들이 꿈꾸는 인간다운 노동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분이 교육 현장에 있어서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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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제 민주주의-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09년 3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9년 09월 30일에 저장

더 리더 (대본 + MP3 CD 1장)
이일범 지음 / 스크린영어사 / 2009년 7월
18,000원 → 17,100원(5%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09년 09월 30일에 저장
구판절판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장영희 에세이
장영희 지음, 정일 그림 / 샘터사 / 2009년 5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09년 09월 30일에 저장
구판절판
트와일라잇- 나의 뱀파이어 연인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변용란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7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9년 02월 25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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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파더 스텝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1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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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간만에 미미여사의 책을 읽었다. 지인의 집에 갔다가 미미여사 책을 보고 바로 읽기 시작하다가 들고와 버렸다.  
 

이기적이고 감정에 휩싸이지 않을 것 같은(친아버지와의 계약에도 냉정한) 성격이면서 동시에 우연히 엮이게 된 쌍둥이들에게 친부모이상의 무한한 애정을 가지게 되는 주인공.  남의 물건을 훔치는 도둑이면서도 꽤 나름의 기준이 있어 훔쳐도 되는 돈만을 훔친다. 
 그리고 전직 변호사 출신의 주인공 아버지. 여러 도둑들을 거느리고 그 뒷 일을 맡지만 거기서 얻어진 수입으로 또 여러곳에 기부하기도 한다.  

 음. 그리고 꽤 귀여운 캐릭터. 아직 어린 애지만  똑똑하고 냉정하면서 어른처럼 어른들의 세계를 이해하기도 하는 쌍둥이. 일인분의 공간에 둘이 존재하기에 말과 편지까지도 둘이서 나눠쓰는 일란성쌍둥이 사토시와 타다시. (요즘 이런 애 같지 않은 애들이 꽤 보이네. 라는 생각을 문득했다)  

 제목만 듣고 보진 못했지만 작년엔가 드라마중에 불량가족이란 드라마가 있었다.  

피로 맺어졌다고 해서 끈끈할 것이라는 건 구시대의 가치가 되어가고 있는 듯 하다. 피로 맺어진 관계가 오히려 쿨하고(이 책의 아버지와 주인공처럼) 완전히 남인 관계가 어쩌면 더 찐할 수 도 있다. 요즘은 이게 대샌가보다.  혈연에 매이는 구시대적 가치관에 나 역시 크게 동조하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이들이 가족이라는 한계와 울타리를 과연 상처받지 않고 무사히 넘어섰을까(주인공역시 쌍둥이들의 부모가 찾아오면 버림받지 않을까 고민함) 하는 의구심은 든다.

추리소설이지만 그래서 재미있게 쭉 읽어 내려가지만 책의 곳곳에 괜찮은 글귀들이 묻혀있어 마치 보물찾기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발견할 수 있다. 역시 미미여사님이군 하는 그런 글들... 

예를 들면......

이윽고 사토시가 말했다.  
"아버지"  "왜?"  "우리가 " "싫어?" 
여자에게 나 좋아해? 라는 질문을 받으면 거짓말이건 장난이건, 응 하고 대답해줄 수 있다. 처음부터 싫었어. 좋아한 적도 없어, 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어린애가 그런 질문을 하면, 설령 고문을 당한다해도, 응, 하고 대답할 수 없다. 그렇게 대답할 수 있으려면, 몸속에 피 대신에 절대 영도의 액체질소가 흐르고 있어야 한다. 갑작스럽게 열세 살 난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나서 나는 문득 생각해본 적이 있다. 여자는 남자가 될 수 없고, 남자는 여자가 될 수 없다. 그래서 남자는 여자에게, 여자는 남자에게 때로는 아무렇지도 않게 잔혹한 짓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남자도, 여자도 누구도 반드시 한 번은 어린애였던 시절이 있으므로, 절대로 어린애에게는 잔혹한 행동을 할 수 없다. 만일 전생이란 것이 정말 있고, 예를 들어 당신이 그곳에서 새였다면, 당신은 새를 쏘거나 새를 새장에 가두어둘 수 없을 것이다. 그와 같은 것이다. 쌍동이에게 상처를 주면, 내 과거 속 어린이 시절이 동시에 상처를 입는다. (p226)  

내 전화를 받자 쌍둥이는 정말 기뻐했다. 
"지금부터"    "짐 꾸릴거야"   "아버지"   "지금"   "알았는데"  "감기란"   "빨리 안 나아" 
"걱정하게 만들려고"   "오래 끄는 게 아닐까?"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코감기에 걸리는 것도 즐겁다. 그래 그런거다.           (p260)   

이런 글들. 이런 글들때문에 미미여사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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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미미여사의 책을 읽었다. 사실 미미여사만이 아니라 어떤 책도 읽을 여유가 없었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지인의 집에 갔다가 미미여사 책을 보고 바로 읽기 시작하다가 들고와 버렸다. 

미미여사에서는 여기서도 정말 멋진 캐릭터를 몇 명이나 만들어냈다. 이기적이고 감정에 휩싸이지 않을 것 같은(친아버지와의 계약에도 냉정한) 성격이면서 동시에 우연치 엮이게 된 쌍둥이들에게 친부모이상의 무한한 애정을 가지게 되는 주인공.  남의 물건을 훔치는 도둑이면서도 꽤 나름의 기준이 있어 훔쳐도 되는 돈만을 훔친다. 그러다가 뜻하지 않게 여러사건에 개입하게되 되고.. 

그리고 전직 변호사 출신의 주인공 아버지. 여러 도둑들을 거느리고 그 뒷 일을 맡지만 거기서 얻어진 수입으로 또 여러곳에 기부하기도 한다. 그리고 아직 어린 애지만  똑똑하고 냉정하면서 어른같이 어른의 일을 이해하기도 하는 쌍둥이. 일인분의 공간에 둘이 존재하기에 말과 편지까지도 둘이서 나눠쓰는 일란성쌍둥이 사토시와 타다시.  

추리소설이지만 그래서 재미있게 쭉 읽어 내려가지만 책의 곳곳에 썩 괜찮은 글귀들이 묻혀있어 마치 보물찾기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미미여사 책에서는 발견할 수 있다.  

예를들면......

이윽고 사토시가 말했다.  

"아버지"  "왜"  "우리가 " "싫어?" 

여자에게 나 좋아해? 라는 질문을 받으면 거짓말이건 장난이건, 응 하고 대답해줄 수 있다. 처음부터 싫었어. 좋아한 적도 없어, 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어린애가 그런 질문을 하면, 설령 고문을 당한다해도, 응, 하고 대답할 수 없다. 그렇게 대답할 수 있으려면, 몸속에 피 대신에 절대 영도의 액체질소가 흐르고 있어야 한다. 갑작스럽게 열세 살 난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나서 나는 문득 생각해본 적이 있다. 여자는 남자가 될 수 없고, 남자는 여자가 될 수 없다. 그래서 남자는 여자에게, 여자는 남자에게 때로는 아무렇지도 않게 잔혹한 짓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남자도, 여자도 누구도 반드시 한 번은 어린애였던 시절이 있으므로, 절대로 어린애에게는 잔혹한 행동을 할 수 없다. 만일 전생이란 것이 정말 있고, 예를 들어 당신이 그곳에서 새였다면, 당신은 새를 쏘거나 새를 새장에 가두어둘 수 없을 것이다. 그와 같은 것이다. 쌍동이에게 상처를 주면, 내 과거 속 어린이 시절이 동시에 상처를 입는다. (p226)  

내 전화를 받자 쌍둥이는 정말 기뻐했다. 

"지금부터"  "짐 꾸릴거야"   "아버지"   "지금"   "알았는데"  "감기란" "빨리 안 나아" 

"걱정하게 만들려고"  "오래 끄는 게 아닐까?"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코감기에 걸리는 것도 즐겁다. 그래 그런거다.           (p260)       

요즘 수확이 풍성하다보니 가슴이 따스하다. 세상 모든 것에 관대해지는 기분이다. 벽을 기어가는 바퀴벌레를 보아도 슬리퍼로 내려치기 전에 이초 정도(그냥 놔둘까)하는 생각할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바람직한 일이다.(p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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