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메리카에는 백인들이 이 땅을 찾기 전에 이미 현명하고 지혜로우며 평화롭게 자연과 동화되어 살아가는 원주민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마야문명이라는 고대문명을 형성한 위대한 민족이었다.

 그러나 백인들이 이땅을 찾은 이후에 상황이 바뀌었다. 그들은 마야인들을 차별하였으며 땅과 재산을 앗아갔으며 고대문명을 파괴시켰다.

그리고 몇 백 년이 지나 독립을 한 이후 에도 자신들의 정치적, 경제적 야망으로 이 평화로운 땅을 마구 헤집어 놓았다.

이 책은  36년 간이나 지속된 과테말라  내전에 관한 내용이다. 이 내전에서 무려 20만여 명이 희생되었다고 하며 희생자의 대부분은 아무것도 모른 채 평화롭게 살아가던 인디오들이었다.  원인도 알 수 없는 내전의 희생자가 되어서 가족들을 모두 잃고 어린 동생과 함께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은 나무소녀. 현명하신 아버지와 따뜻하고 넓은 품을 가진 어머니, 귀여운 동생들, 지혜롭고 용감한 선생님을 잃고 가느다란 나무 위에서 대량학살이 자행되어 마을 전체가 불타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했던 나무소녀의 절망... 그녀가 절망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꿈을 다시 키울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녀의 영혼의 힘은 도대체 얼마나 클까?

그녀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다시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려 기운을 낸다.

" 나무소녀는 아주 특별해. 겁쟁이가 아니야. 자기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을 가지고 스스로를 나무라지 않아. 나무소녀는 높이 올라가면 떨어질 수 잇다는 걸 알지. 그렇지만 올라가면 새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알아. 아주 강하기 때문에 삶에서 좋은 것을 누리기 위해서 나쁜 일을 겪어야 할지라도 그걸 피하지 않고 마주 할 수 있어. 희망을 찾기 위해 어떤 고통도 굳세게 맞서지 삶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찾기 위해서 추한 것들을 만난 위험도 무릅쓰고. 다른 사람들은 무서워서 감히 덤비지 못할 대에도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어.”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눈물을 많이 흘리고 마음이 많이 아팠던 책이다.

이 땅에 전쟁속에 이유없이 죽어간 많은 숭고한 영혼들이 편안한 영혼의 안식을 찾으셨기를......

그리고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는 이런 역사가 이제 멈추기를......

나무소녀의 용기에 격려와 찬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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