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습관 -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부자들의 비밀 습관
로버트 콜리어 지음, 김우열 옮김 / 가야북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평생을 두고 봐야 할 얇지만 많은 큰 가르침이 있는 소중한 책!
 
보다 많은 것을 획득하려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면서 이미 내가 바라는 것 이상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이유는 내가 원하는 바를 좀 더 빨리 그리고 확실하게 이룩하고 싶어서이다. 세상에 뿌려진 많은 소식과 이야기를 들어볼 때 순간 '나도 가능할 것 같다'라는 용기가 들지만 이내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은 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매 한가지다.
 
'그들은 어떻게 해서 부자가 될 수 있었을까?'
 
내가 수많은 부자관련서와 재테크 관련서에 관심을 두고 꾸준히 읽는 이유는 그 이유 하나였다. 이제야 깨달은 것이 하나 있는데, 내가 만들고 고민해 왔던 '부자가 되기위한 방법론적' 화두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어쩌면 질문 자체가 부자에게서 답을 구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 이유인 즉 그들이 엄청난 부를 이룩하게 된 경위나 결정적인 계기들은 이미 과거의 것이어서 내가 그 사실을 접하게 되었을 때는 이미 시장상황이나 경제여건이 바뀐 후라 그들을 답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책 뿐 아니라 신문이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포함되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소식을 접하고 투자에 참여했을 때는 이미 시장은 바뀐 상태이고,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나 혼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또 다른 이유 하나는 부자는 자신의 투자법에 대해 잘 말해주지 않고, '열심히 일해라, 긍정적으로 세상을 봐라, 저축으로 투자에 대비하라'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던진다는 것이다. 그 또한 이제야 깨닫게 되었는데, 부자들은 이미 자신이 투자해서 이룩한 방법은 그 시기에 맞는 투자법이었을 뿐 자신의 과거사를 답습한다면 결코 자신만큼의 부를 이룩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들이 자신들의 과거를 돌아볼 때 부를 이룩할 수 있었던 계기보다는 그들이 고생하며 하루 하루를 지내왔던 생활에 그 방법이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교육이나 도구의 문제가 아니다.
기회나 행운의 문제도 아니다. 단지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일 뿐이다'
라고 말하며 내가 가졌던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론적 사고를 처절하게 부수고, 새로운 시각의 사고로 부자를 바라보기를 제시한 책이 바로 <부자습관>이라는 책이다.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부자들의 비밀(습관)The Secret of the Ages 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은 로버트 콜리어에 의해 1926년에 만들어진 책으로, 이미 천만 부 이상 이상 팔리는 스테디셀러이며 나폴레온 힐의 성공학의 기초로 이 책이 연구되었다고 할 정도로 최고의 성공학 바이블로 알려진 책이다.
여기서 발견하게 되는 흥미로운 점은 80여 년 전에도 '부자되기'에 대한 고민을 풀어줄 책이 나왔었다는 점 그리고 천만 부 이상이 팔려왔다는 점인데, 예나 지금이나 부자에 대한 관심과 열망을 짐작하게 한다. 이 책을 읽고 과연 얼마나 많은 부자가 탄생했을지도 궁금했다. 대단한 숫자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저자는 인간의 잠재의식에 주목하고 잠자고 있는 '내면의 나'를 깨울 것을 주문한다. 그래서 나의 소망이 나의 잠재의식까지 전해질 수 있도록 그것을 믿고 하나가 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칼 구스타프 융의 말처럼  잠재의식은 한 개인의 삶에서 일어난 지식뿐 아니라 과거 세대의 모든 지혜까지 담고 있으므로 그 지혜와 힘을 이용해 건강과 행복, 부와 성공에 이르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잠재의식은 '암시'에 극도로 취약한데, 우리가 소원하는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 어떤 것에 대한 욕망이 소유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와 결합하여 '야망'으로 변하고 그 한결같은 야망이 잠재의식을 건드려 각인시킴으로써 현실로 이루어지게 도와준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욕망'의 정도이다. '아~ 무엇 무엇을 갖고 싶다'라고 느끼는 것은 욕망이 아니라 욕심으로 봐야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욕망이란 '익사 직전에 숨을 쉬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혹은 '길을 잃거나 조난된 자가 나무껍질을 벗겨 먹거나, 상하고 말라버린 빵을 먹을만큼의 지독한 굶주림'들을 말하는 것이다. 이렇듯 간절히 원하는 것이 여럿이 아닌 단 하나일 때 잠재의식은 그것에 주목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내가 놓쳤던 부분은 아닐까 싶었다. 부자들은 자신이 소원하는 부에 대해 이렇듯 강렬한 욕망으로 무장되어 하루 하루의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지금껏 내가 원하던 '정신적 물질적 소원'들은 '못가진 자의 푸념'이거나 '단순한 욕심'에 불과했다는 것을 배우게 된 부분이었다. 
 
그 밖에도 이 책은 내가 읽었던 기존의 부자관련서나 성공서적들이 말하는 '나 자신을 믿어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마치 부자가 된 듯 상상하고 그들을 닮아라' '긍정적인 믿음이 성공이 부른다'등의 어쩌면 당연하지만 '도대체 왜 그렇게 생각해야 하는지' , '정말 그렇게 믿고 살아가도 되는건지'에 대한 의문과 의심에 대해 그 이유를 자세하게 풀어서 설명해주었다. 
 
이 책은 '부자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자신이 소원하는 것을 가진 사람들'이 그것을 가질 수 있도록 할 수 있었던 마음가짐이 무엇이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단순히 '돈'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 출세, 행복, 지혜'등 원하는 것이 그 무엇이든 진정으로 내가 무엇을 원한다고 확인하고 그것에 대해 욕망을 갖고 임한다면 얻을 수 있도록 우선 '나를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이었다. 큰 느낌으로 다가와 자꾸만 놀라게 만들어준 책이다. 다시 읽어 '내가 진정 원하는 바'를 먼저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얇지만 많은 큰 가르침이 있는 소중한 책이다.
 
절대로 가벼운 책이 아니다. 하지만 무거운 만큼 크나큰 가르침을 주는 책이다. 우려가 되는 것은 기존의 비슷한 책들이 워낙 많이 나와 있는 탓에 자칫 초반부터 도매금으로 넘어가 읽기를 꺼릴까 염려되는 책이다. 불안한 미래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거나, '얼마갖진 않았지만 현재 이룩한 것'에 대해서도 모두 잃을까 두려워하는 사람들, 너무나 갖고 싶은 것이 많아 '뭘 갖고 싶은지조차 모르는 사람'이나 '긍정적인 마인드로 세상을 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책이다. 구입한다면 속단하지 말고 조용한 곳에서 나의 내면과 대화해가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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