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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적들 1 -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특별한 이야기
이타 핼버스탬, 주디스 레벤탈 지음, 김명렬 옮김 / 바움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우리는 고통 속에서 다른 사람을 위로할 연민과 지혜를 얻는다.”고 한다.

세상의 힘겨움이 온통 나에게만 지워지는 듯한 고통, 불행한 나날, 누군가로부터의 잊혀 짐, 고립, 소망의 좌절, 갑자기 다가오는 사고 등은 우리에게 삶의 즐거움과 행복, 사랑의 마음을 앗아가 버린다.

이 두 권의 책은 이렇듯 고통스러워 보이는 세상에, 상상할 수 없는 치유의 힘이 우리에게 항상 함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신을 세상의 빛에 내놓은 부모로부터 떨어져, 입양된 아이가 갖는 외로움과 간절한 그리움이 잘못 걸은 전화로 다시 찾게 되는 신비로운 우연의 힘, 처음 찾아본 조상의 묘역에서 만나게 되는 잊혀 진 가족들과의 만남, 부모세대의 작은 도움이 오랜 세월과 거리를 뛰어넘어 다음세대의 아이들에게 찾아오는 행복의 재회 등 가족의 소중함과 따뜻함이 기적처럼 펼쳐진다. 수취인 없는 위문편지에 답장이 오고, 그것이 그들을 생의 동반자로 이끌고, 누군지도 모르는 전차대원의 전쟁에서 피어난 동료애가 훗날 자매들의 남편으로 만나게 되는 가슴 따뜻한 행복의 기운이 넘쳐흐른다.

한편,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불임여성에게 아이가 잉태되고, 입양한 아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성애의 감동과, 도움의 손길이 없는 산모가 무작정 들어간 집에 오랜만에 들른 그 집의 딸이 마침 산부인과 간호원이기도 하고, 아내의 임박한 출산에 발을 동동 구르는 차편 없는 남자를 데려다준 행위가 언니의 가족을 구원하는 길이 되어버리기도 하는 우연들은, 우리가 행하는 작은 친절과 배려, 소망이 우리를 잊지 않고 어느 순간에 나를 위한 친절과 배려로 돌아 옮을 보게 된다.

이 저작물의 제목과 같이 112편의 ‘작은 기적들(small miracles)'이 펼쳐진다. 어느 하나 따뜻함이 묻어나지 않는 글이 없다. 진정함과 사랑이 충만한 이야기들로, 그리고 삶의 의미를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들을 통해 지극히 편하게 그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다만, 유대교를 중심 신앙으로 하여, 종교적 색채가 짙게 스며있어, 부자연스럽게 신의 가호나 배려로 연결 짓는 많은 귀결들이 거북하게 하기도 한다. 또한, 자리를 떠난 직후 폭탄 테러로 생명을 건졌음을 신의 보이지 않는 보살핌이라 찬양하지만, 그들이 떠나고 난 뒤 그 자리에 앉아 산산조각난 사람들은 그들의 신이 왜 보호하지 않았는지와 같은 배타적인 이기적 유일 신앙이 보여 지는 것 같아 안타까움도 배어난다.

그럼에도 가족을 위하여, 여성을 위하여 의 2권으로 우리에게 소개된 이 ‘작은 기적들’ 시리즈는 우리들 인생의 축복을 위해 지금도 우리 주변에 무수한 기적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문득 이 우연이 내게도 다가와 충만한 행복으로 우리가족을 에워싸기 시작했음을 깨닫게 된다. 아름다움과 따스한 평온이 가득한 저술이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느끼는 가슴은 가끔 그 고통을 치유 할 수 있는 능력이 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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