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아내의 눈물에 발톱이 돋아나기 시작하면서나는 조금씩 말수가 줄어든다쌀을 씻는 일도 잦아졌다눈물의 포효가 커질수록, 횡포가 극에 달할수록나는 점점 눈물에게 복종되어 간다눈물 앞에선 모든 게 내 탓이다잘한 일이 하나도 없다그래야 산다! - P61
남조의 송 무렵에 만들어졌다고 생각되는 이릉 설화. 결국 이 이야기는 하서의 이씨에 대한 남조 한인의 집착과 하서와 서역이라는 지역을 향한 동경 즉 배우와 무대라는 상상의 소산이 서로 공명하여 만들어 낸 ‘문학 작품’이었다. - P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