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한심한 시절의 아침에 창비시선 442
백무산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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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이게 백무산이지
말랑말랑 호락호락해져서는 안 되지
형형한 눈빛으로
삐딱하게 고개를 틀고
쏘아붙여야
백무산이지.

“속에 구정물이 가득해서 이슬을 찾고
당장 숨이 차고 혼미해서 꽃을 찾고
인간성이 시궁창이라서 향기를 찾고
영혼이 누더기라서 별로 기워야 했을 것 아니면 오염되기 쉬운 선천적 기형이라서
별과 이슬을 복용해야 하거나

인간이 제 손으로 똥 푸는 일이 없어지고
자기가 싸놓고 제 것이 아닌 양
혐오하고 누군가에게 떠넘기는 고상한 습성을
동물과 유일하게 구별되는 습성을
우리는 인간성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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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인이었을 때 문학과지성 시인선 625
마종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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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꼭 써야 했던 시는’

“단순하게 우리에게 스며드는 사려 깊은 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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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만난 작은 생명들 - 설악산, 10년의 기록 | 걷고, 보고, 그리다
김근희.이담 지음 / 느린서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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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품이 많이 든 책이고, 아무나 낼 수 없는 책이다.
화가인 부부가 10년 동안 설악산을 누비며 만난 뭇 생명들을 그림에 담고 짧은 글을 곁들였다.
그림은 풀꽃보다 나무를 그린 것이 좋았고,
다른 곳애서는 보지 못하는, 설악산 자생 푸나무를 보니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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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풍경 - 이희재의 스케치여행
이희재 지음 / 애니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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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박산성과 싸우던 촛불, 만화가들이 함께 떠난 스케치여행 등을 담았다.
개발되기 전 중계동 달동네 그림이 인상적이다.
부여 무량사 그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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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 아래, 키스자국 서정시학 서정시 79
조창환 지음 / 서정시학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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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는나이로 예순아홉인 시인이 2013년에 낸 시집이다.
초면의 시인이다.
오래도록 애정하며 함께 늙어가는 시인들의 노년과 시뭇 다른 느낌이다.
그의 이전을 모르니.
잔잔하고, 불교 조금, 일상에 소재를 두고 자연 조금. 대체로 담백해서 싫지 않았다.
다만 굳어버린 늙은이의 면모가 몇 군데 보여 신선하게 거리감이 느껴졌을 뿐.
몇 권 더 그를 읽게 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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