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 대하여
장선우 지음 / 창비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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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다르다.
2002년 희대의 망작 <성냥팔이소녀의 재림>이 망하고 바로 낸 시집이다.
그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타이에서 찍었는데, 찍으러 가는 길에 시가 쏟아져 그것을 묶었다고 한다.
불교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듯, 여러 스님들과의 일화, 금강경과 화엄경 등 경전, 내소사나 통도사 등 여러 절 들을 많이 다룬다.
근본적으로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주제인데,
그래서 이별도 없고 다 없다는데
수많은 영화 관련인들의 밥줄을 끊고도
시 안에서 그는 참 태평하다.
아몰랑 시전으로 읽혀 썩 유쾌하지 않은데,
시 작법에도 뭐 1도 신경 쓰지 않아 뻔하지 않으니 좋다.
뜻밖에 읽을 만하다.
술술 잘 읽힌다.
술 냄새 가득하고.
이후 결국 영화판에 발을 다시 붙이지 못했는데, 요즘은 뭐하고 노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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