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가 다르다.2002년 희대의 망작 <성냥팔이소녀의 재림>이 망하고 바로 낸 시집이다.그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타이에서 찍었는데, 찍으러 가는 길에 시가 쏟아져 그것을 묶었다고 한다.불교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듯, 여러 스님들과의 일화, 금강경과 화엄경 등 경전, 내소사나 통도사 등 여러 절 들을 많이 다룬다.근본적으로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주제인데,그래서 이별도 없고 다 없다는데수많은 영화 관련인들의 밥줄을 끊고도시 안에서 그는 참 태평하다.아몰랑 시전으로 읽혀 썩 유쾌하지 않은데,시 작법에도 뭐 1도 신경 쓰지 않아 뻔하지 않으니 좋다.뜻밖에 읽을 만하다.술술 잘 읽힌다.술 냄새 가득하고.이후 결국 영화판에 발을 다시 붙이지 못했는데, 요즘은 뭐하고 노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