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윤식이 어느 글에서 이승우의 소설을 한국에서 보기 드문 관념소설이라고 했다.썰을 넘어 이론에 가까울 정도로 파고드는 치밀한 생각들.그럴 법한 이야기보다 인물의 치열한 생각이 이승우 소설의 중심이다.이 소설집은 아주 짧은 관념소설들의 모음이다.작가의 말에서 ‘카프카적 질문과 톨스토이적 대답’에 이르지는 못해도 그들의 성실한 태도를 지향했다고 밝혔다.카프카와 톨스토이를 잘 몰라 이 소설집이 작가의 의도에 부합했는지는 모르겠다.다만 이야기가 끝나고 가만히 그 속에 머문 적이 몇 번 있었다.소설이 어차피 픽션인데 작위적이라는 비판 따위는 하지 않는다. 사랑과 연애 그 비슷한 것들을 얘기할 때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