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과 공터 문학과지성 시인선 624
허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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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부터
“사는 게 나을지 죽는 게 나을 지를 생각했다”니
그의 우울은 깊고 길다.
구순의 아버지는 감옥에서 칫솔로 성모상을 깎고 자족의 세계로 가버렸고,
다리를 절던 어머니는 30년 전에 가셨으며 최근에 “타버렸다”

그런데 그의 우울은 매혹적이다.
침잠하여 허우적대지 않고
직시하고 끌어안고 요리조리 드러내기 때문에 다채롭기까지 하다.

“절반은 눈물 절반은 스텝”이라서 경쾌한 느낌마저
든다.
“슬프고 수줍어서 한층 더 작약”이듯 그의 시가 이어지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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