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 재미있다.제목 그대로 ‘참나무라는 우주’를 다룬다. 나무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고, 거기에 깃든 뭇 생명과 그들의 관계와 세상, 결국 우주를 다룬다.저자가 곤충학자라서 나올 수 있는, 나무에서 그치지 않고 거기서 비롯된, 많은 것을 듣고 배울 수 있다.편집도 또한 기발하고 뛰어나다. 10월에서 출발하는데 그 이유는 읽어 보시고. 소위 월령체 구성이다. 그러면서 갖은 관찰과 지식과 통찰이 담겨 있다.흥미진진!참나무가 다른 나무에 비해 훨씬 큰 우주를 지녔다는 것을 그는 이렇게 증명한다. 자기 집 마당에 사는 곤충 중 나방의 애벌레를 센다. 총 923종이 살고, 그들이 깃들어 사는 식물을 찾아냈다. 그중 245종이 참나무를 선호했다. 필자의 집에는 59종의 나무가 있는데, 참나무는 한 그루다. 식물 다양성은 2퍼센트에 불과한데, 나방 종 다양성은 30퍼센트를 책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