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 공동체 성원의 도덕적 의무
딸은 어떻게 됐는가? 유감스럽게도 김기복은 김익상의 아내와 딸의 소식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남기지 않았다. 과연 김익상은 그의 가족과 재회를 했던 것일까? 제 한몸과 가족을 희생하여 피억압 동포의 해방을 꾀했던 한 독립운동가의 마지막 유언은 끝내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던 것 같다. "딸을 공부시켜 여성 혁명가가 되도록 교도하기를 부탁한다." 이 유언을 이행해야 할 사람은 이제 의열단장 김원봉에게만 한정되지 않는다. 해방된 세상에 살고 있는 공동체 성원들이 마땅히 지키고 이행해야 할 도덕적 의무다. - P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