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 넓은 수탉이배추벌레 찾아 마당 헤집고단청 밑에 어머니 말씀대로하는 일 없이 날마다 돈만 까먹는 냉장고가파김치 한 포기 담고오늘도 배앓이를 하고 있습니다나는 나이테가 아무렇게나 뻗어나간툇마루에 누워방금 우체부가 가져온 청첩장 받아놓고멍석에 널린 고추만눈시울이 붉어지도록 바라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