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양동 안동 하회 마을 - 한옥과 자연이 숨 쉬는 500년 전통 마을 이야기
김환대 지음 / 지식파수꾼(경향미디어)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2010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전부터도 익히 그 명성을 들었던 경주의 '양동마을'과 안동의 '하회마을'에 대한 동경은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누구나가 가지고 있을듯하다.

몇백년의 역사를 품고 있으며 현재에도 그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며, 직접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국내에서 몇 되지 않은 역사의 현장(?)이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손을 잡고 무척이나 방문하기를 고대하고 있엇던 곳이다.

그러한 '양동마을'과 '하회마을'에 대해 그 마을을 직접 만나고 보고 느낀 그것들을 현장에 직접 간 것마냥 생생하게 사진과 글로 전해주고 있었으니 갠적으로도 너무나 만족스럽다.

두 마을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게 양반씨족마을의 대표적인 구성요소인 종가, 살림집, 정사와 정자, 서원과 서당, 그리고 주변의 농경지와 자연경관이 거의 완전하게 남아 있을 뿐 아니라 이들과 관련된 의례, 놀이, 저작, 예술품 등 수많은 정신적 문화유산까지도 보유하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500년 전통에 걸맞게 수많은 숨은 역사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 책으로 실사진과 함께 역사를 만나는 기쁨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는책도 많지는 않을듯싶다.
 
이향정(二香亭)은 온양군수를 지낸 이향정(二香亭) 이범중(李範中)이 살던 곳으로 집의 이름은 그의 호를 따서 지은 것이라 한다. 또 다른 설명으로는 이범중의 맏아들로 담양부사를 지낸 이헌유(李憲儒)가 살던 집이라고도 한다. 아마 두 분이 같이 생활한 것은 아닌가 싶다. 조선 숙종 21녀냐1695)에 지었다고 하며 남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양동마을에 대한 설명중에서 45페이지 부분이다)

이처럼 역사의 한 모습을 붙잡고 현재를 이어가고 있는 양동마을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과거 몇백년전의 모습까지 함께 만나게 되는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마을을 즐기다와 함께 서술되어있는 주변유적들에 대한 설명도 알차다.

다음으로 하회마을 출신 연기자 류시원씨로 인해 더욱 먼저 알려진 하회마을또한 양동마을 못지않게 풍수지리적인 면에서 명당의 자리에 위치해 있어서인지 그 마음에서 유명한 사람들의 자취또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풍산 류씨(豊山 柳氏)의 동족마을이나, 마을에서 구전되는 '허씨 터전에 안씨 문전에 류씨 배판'이라는 말과 이 마을에 전해져오는 하회탈 제작에 얽힌 허도령의 애틋한 전설로 미루어보아 고려시대 초기에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하회마을의 역사를 듣는것으로 시작하는것도 색다른 느낌이다.

타임머신을 타는 기분이 이러할까...

저자 김환대님의 발길을 따라 가면서 만나게 되는 양동마을과 하회마을이 가보지는 않았지만, 지도로만 접하고도 토지를 완벽하게 그려내었던 하동의 평사리가 생각나게 되는 그런 양동마을과 하회마을에 만남이기도 했다. 

단순한 겉모습만을 바라보기에도 급급할지 모르겠으나,  그  역사와 함께 세세하게 풀어 쓴 '양동마을'과 '하회마을'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던 것도 2010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함께 기뻐해야할 일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