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게 나이 드는 법 31 : 여성 편 멋지게 나이 드는 법
장윤희 지음 / 작은씨앗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멋지게 나이 드는 법'을 먼저 접하고, 그 감동이 가시기 전에 다시금 '멋지게 나이 드는 법의 여성편'을 접하게 되었다.
 
20대 후반에 무(無)엣 유(有)를 창조해나가겠다는 당찬포부로 회사를 창업했던 장윤희씨가 쓴 글이다. 아무래도 성공한 여인네가 자신의 삶을 기반으로 쓴 책이기에 더욱 신뢰가 갔던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녀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성공적인 삶속에서의 멋지게 나이 드는 법을 논하고자 하는것이 아니었으며, 어쩌면 내게 계속 머물러 있었거나 혹은 눈치채지 못했거나 외면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고 스치듯 생각하게 되는 행복의 소소한 모습들을 알려주고 있었다. 막연한 행복에 대한 정체성을 그녀 나름대로 연구해서 내어놓은 멋지게 나이 드는 법의 필수조건인 '행복'에 대해 '행복'을 만날 수 있는 방법들을 만나게 된다.
 
나만의 고슴도치? 장윤희! 그녀가 말하는 나만의 고슴도치를 찾아야 하는 이유와 방법들 그리고 그가 만난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단순한 경력단절을 한번쯤은 거치고 가게 될 여성의 모습일지라도 타인을 의식하고, 비교하면서 허송 세월을 낭비하기보다는 확고한 신념과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자신만의 비범한 고슴도치 찾기에 주목해야만 보다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자신만의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유에 대해 들은 기억, 생각해 본 기억은 있었지만, '나만의 고슴도치 만들기'가 왜 계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필요성을 다시금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던 시간이 되기도 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인생을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이 길어지기때문이기도 했겠지만, 청춘의 시절에 느꼈던 암담한 느낌이나 방황에서 빨리 돌이킬 수 있다는 나름의 가치관이 확립되어졌다는 장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사람을 대하는 넉넉함과 여유가 생겼다는 것에도 이유가 될 것이다. 그만큼 많은 실패로 인한 경험과 노하우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아뭏튼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넉넉함과 여유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풋풋하고 우유빛같은 젊은 시절이 지나가고 우리는 늘어만가는 주름살에 대해 어떻게 하면 그 주름살의 모양이 이쁘게 만들어지게 할것인가에 대해 더 애를 쓰는것이 낫겠다고 생각할 그 나이드는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이 때에, 옷과 구두와 모자와 안경으로 만들어지는 스타일에서 이젠 그 이상의 의지와 생각의 색깔이 담겨져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 이상의 의지와 생각의 색깔이 담겨질때에 비로소 나만의 아이콘이 만들어지는것을 경험하게 될테니말이다.
 
나이가 들면 미지근해진다는 말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모습이 이젠 화나고 답답해야할 그런 모습이 아니라 위로, 아래로 함께 어우를 수 있는 나이에는 아무래도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삶의 온도가  자연스레 만들어지게 되는거 같다. 건강한 인생을 살 수 있는 비결이 되기도 한다는 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인생을 살 수 있는 지혜또한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하면 멋지게 나이 들 수 있는 걸까?'
 
우선은 건강해야 하고, 자신만의 고슴도치도 찾아야 하고, 먹고 마시는 일에 인색하지 않아야 하며 문화를 이해하고 향유할 줄 알아야 하며 상대에게 좋은 느낌과 이미지를 전달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바로 나 스스로에게 주목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타인에게 보여주는 삶이 아닌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 말이다.
부, 명예, 성공이 전부가 아닌 진정 마음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면서 사는 것, 그것이었다.
 
다음과 나중은 매우 불필요하다는 것을 알아가면서 지금 바로 이 순간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것이야말로 멋지게 나이 드는 법의 가장 큰 힘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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