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맨과 비밀의 샘슨 섬
마이클 모퍼고 지음, 김은영 옮김 / 풀빛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나오는 '버드맨'은 아마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가상의 즐거움을 주는 우리 친구들의 또 다른 친구일거라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겼다.
하지만, 그레이시와 다니엘이 뱃놀이를 하면서 외딴곳에 살고 있는 버드맨을 만나게 되는 과정을 보면서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면서부터의 나의 예상은 빗나갔다는것을 깨달아야만 했다.
 
특히나, 그레이시의 엄마는 항상 버드맨에 대해서 조심하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버드맨이 있는 곳의 근처에만 가도 버드맨에게 내려진 저주가 그 몹쓸병이 옮겨질것이라고 알려주셨다.
그런 말들을 듣고 자란 그레이시는 다니엘과 함께 뱃놀이를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자신들의 공간을 찾다가 가게 된
버드맨만의 공간에서 무단 침입하여 또 다른 자신들만의 공간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어쩔 수 없이 그들은 그들의 비밀을 하나 만들어야만 했다. 버드맨과 조약돌로 씌어진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버드맨에 대한 두려움이나 어른들이 말씀하셨던 그 저주와 두려움의 존재들이
스스르 모래성이 무너지듯 하나둘 무너지기 시작하고 버드맨과 다니엘 그리고 그리이시만의 따뜻한 우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그렇게 그들은 그들의 마음을 보여주면서 어른들과 브라이어섬의 모든사람들이 알고 있고 이야기하는 그 모든것들이 지독한 편견이었고,
'마녀사냥'식의 몰이식 나쁜행동이었음을 차츰차츰 깨닫게 된다.
그레이시와 다니엘의 그 따뜻한 마음과 진실을 알고자 하는 마음 ... 그리고 우드콕씨(버드맨)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열린 마음이 없었다면 어찌 되었을까...그들도 브라이어섬의 모든 사람들처럼 버드맨을 더럽게 여기고 두려움의 존재로 평생을 알고
샘슨섬에 내려진 저주도 영원토록 풀지 못했을것이다.
 
버드맨과 함께 그레이시와 다니엘은 또 다른 세상을 보는 눈과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브라이어섬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고, 집단적으로 버드맨을 매도하고 잘못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한 바른 진실을 알려주고자 하는 그 노력과
마음씀씀이와 버드맨의 그 따뜻한 마음의 행동들이  결국은 그레이시의 엄마를 변화시키고  브라이어 섬사람들에게 어떤것이
올바른것인지 어떤것들에 대해서 오해하고 잘못알고 있었는지를 대변하게 할 수 있는 용기까지 주게 되었다.
그 뒤에 그 모든것들이 오해였고, 또한 버드맨 덕분에 비밀의 샘슨섬에 내려졌던 그 저주의 원인에 대해서 알게 되고
하마터면 브라이어섬에도 저주가 내려질뻔한 그 위기를 잘 모면할 수 있게 되면서, 그들에게 나타난 그 허탈함과 고마움의 그 모습은
어땠을까...글을 읽고 마음으로만 느끼기에도 참으로 무안했을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된다.
 
지금의 생활속에서도 버드맨과 같은 사람들을 많이도 만들고 있고, 또한 그것들을 진실인양 믿고 피할려고만 하는 많은 현실들속에서
이 책에 씌어진 이야기속의 버드맨과 비밀의 샘슨섬에 내려진 저주를 풀려고 다니엘과 그레이시가 진실된 우정으로 그 모든것들을 물리치고 오해를 지워버리고 진실을 사람들에게 내보였던 그 용기있는 모습들이 더 많아진다면,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아서
참으로 살맛나는 세상이 될텐데............
 
좋은책이란,
내용이 이해하기 쉬우며, 감동과 교훈을 주는 책이어야 한다는 것을 어디선가 들은적이 있는데....
세계대전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함께 진실한 우정으로 오해와 억울함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해주었다는 
귀한 교훈-마녀사냥이 얼마나 이기적이며 어리석인짓인지-까지 얻을 수 있으니
정말로 유명한 작가의 좋은책임이 분명하다고 말할 수 있을것이다.
 
사춘기의 내 아이가 이 책을 접할 때 그 아이도 분명히 이런것들을 느끼겠지....
그리고....그 아이의 마음판에도 올바른 판단기준하나 심어놓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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