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의 심판과 구원 자끄 엘륄 총서 8
자끄 엘륄 지음, 신기호 옮김 / 대장간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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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의 심판과 구원」

 

요나서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커다란 물고기의 뱃속에서 사흘 동안 있었던 요나를 생각하게 된다.

하나님으로부터 소명을 받지만 자신에게 임한 소명을 도저히 수행할 수가 없어서, 아니 수행하고 싶지가 않아서 소명을 행해야 하는 곳과는 전혀 반대 방향으로 도망을 가다가 결국은 바다로 던져지고 바다에서 물고기에게 삼킨 바 되어 물고기 뱃속에서 회개하고 그래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쩔 수가 없어서 소명을 위해 니느웨에서 맡겨진 소명을 수행하는 요나, 그 뿐만 아니라 사십일이 지나면 하나님께서 니느웨를 멸망시키신다는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하고서도 니느웨의 백성들이 금식하고 회개하여 심판을 작정하신 하나님의 뜻을 돌이켜 결국은 심판을 모면하자, 니느웨의 백성보다는 심판하지 않으신 하나님에 대한 원망과 자신으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은 하나님의 행동에 대한 분노로 어쩔 줄을 몰라하는 요나,

요나서를 생각하면 이러한 내용을 우리는 기억하고 물고기 뱃속에서 다시 살아난 요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고, 니느웨의 회개를 통해 심판하지 않으시고 구원하신 하나님을 통해 이방인도 사랑하시는 하나님으로 오늘날 이방인인 우리에게도 구원이 임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우리는 떠올린다.

그러나 쟈끄 엘륄은 기존의 생각보다는 다른 각도에서 이 책을 보고 있다. 사명이라는 것.

하나님의 소명, 부르심은 결코 소멸되지 않는다는 것이라. 그렇다. 우리의 주변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젊은 나이에 하나님의 종으로 부름 받은 많은 사람들이 주의 종의 길이 너무도 어렵고 험난한 길이기에 그길을 피해 요리조리 다니다가 결국은 세상에서 모든 것을 다 잃고 두손 높이 들고서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들고 옵니다.라고 하면서 뒤늦은 후회와 함께 사명자의 길을 걸어가는 것을 본다. 이처럼 하나님의 소명을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부름받은 한 사람에게 집중한다. 그래서 그 한 사람을 매우 진지하게 대하시고 하나님은 자신의 소명이 완수될 수 있도록 자연계까지도 움직이시는 분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요나의 마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 사람들은 모두가 구원함을 받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 땅에 살아간다. 그런데 그들의 영적인 교만함,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갖지 않는 사랑의 결핍, 이러한 것들을 지적하고 있다. 오늘날 크리스천들은 과연 이 세상을 향하여 어떠한 마음을 갖고 있는가? 한 마디로 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아무런 공로도 없이 구원을 받았다.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우리는 받은 사랑을 나눠주려고 하지 않는다. 세상을 향해 더 이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 않으며, 나누려고 하지를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보다 더 무책임한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 쟈끄 엘륄은 이러한 것을 지적하고 있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반성해야 할 것이다. 무엇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인지를 심각하고 고민하고 그것을 위해 기도하고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특히 자끄 엘륄은 요나를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집중하여 해석하려고 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 죽음, 부활 그리고 이것을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로 나타내고 있다. 이것이 이 책의 키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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