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신학 - 하나님 앞에서 나는 누구인가? 장애신학
김홍덕 지음 / 대장간 / 201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애신학

 

조금은 생소한 단어이다. 이제까지 신학에 대해서 공부를 했지만 장애신학이라는 말은 사실 창피한 말이지만 처음 이책을 통해서 접했다. 장애에 어떤 신학이 있다는 말인가?

조직신학만을 생각해서인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인 통념, 사회적인 편견이 나에게도 있다는 말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는 장애신학이라는 단어가 너무도 생소했고, 사역자라고 하는 내가 과연 장애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왔는가? 내 사역에는 장애인이 없는 것인가? 라고 스스로 의문을 던져보며 반성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우리 한국교회에서는 「장애신학」보다는 「장애인신학」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고, 그 용어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장애인이라고 하면 한 개인의 이야기라고 말한다면, 장애라고 하면 장애라는 주제를 가지고 풀어가는 하나님나라 이야기이다.

우리의 현실을 보면 교회에서도 장애인이 마이너리티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몸으로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모든 사람을 동일하게 포옹하는 곳이어야 하는데, 교회에서조차도 장애인은 특별한 존재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그 특별하다는 것이 뭔가를 해줘야만 하는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시각이 전혀 잘못되어 있다고는 말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이러한 생각이 출발점이라는 것이 문제이다. 이러한 시각으로 출발하다보니 장애인은 불쌍한 사람, 무조건 줘야만 하는 사람, 그래서 많은 교회들이 장애인이 성도로 등록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목회자 역시 마찬가지이다. 장애인 사역은 특별한 사람이 하는 사역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장애인 역시 우리와 동역자라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다. 어느 장애인이 장애를 갖고 태어나고 싶었겠는가? 그런데 장애를 갖고 태어난 것도 서러운데, 세상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이 편견을 갖고 있는데에 대해 또다른 좌절감을 갖기도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지으셨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표현할 정도로 존귀한 자로 만드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장애인에 대한 구분조차도 어쩌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정상인 사람보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조금 불편할 뿐이지 조금도 다름이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외모를 보고 판단하는 우리 인간의 잘못된 판단 때문인 것이다.

나는 이 책의 저자이신 김흥덕 목사님의 따님인 조이를 생각하면서 또 다시 내 자신을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 작은 아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염색체가 부족한 기형아였다. 막상 그러한 진단결과를 받고 눈앞에 깜깜했었다. 나에게 장애인 아이라니...

과연 나는 장애인 아이를 키울만한 자격이 있을까? 아니 자격이 아니라 키울만한 자신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솔직히 말해서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주신 아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장애아가 아닌 정상아를 달라고 하나님께 부르짖고 매달렸던 것이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나보다도 더 나를 잘 아셨는지 정상아를 주셔서 지금은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고 있지만...

아무튼 우리는 장애의 원인이 죄의 결과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옛날 어르신들이 장애인들을 향해 하는 말이 「전생에 무슨 죄가 그리 많아서 그런지...」라고 하면서 장애의 원인을 죄의 결과로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을 먼저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똑같은 사람으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영광의 산물인 조이의 건강을 기원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