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편 소설 쓰기 - 짧지만 강렬한 스토리 창작 기술
김동식 지음 / 요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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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편 쓰기 착상하기, 살 붙이기, 결말내기.


1단계 착상하기 : 가장 쉽고 즐겁다.


착상의 기본기는 '행위 바꿔 보기'를 연습하자.


돼지 저금통에 동전을 넣는 행위 / 동전을 넣을 때마다 돼지 저금통이 말을 한다.


일상적인 행위의 효과나 결과, 현상을 바꿔보기.


아하!! 행위에 상상의 양념을 쳐서 멋진 결과를 만들어 내기 연습!!!



저금통 안에는 동전을 먹고 자라는 돼지가 자라고 있다. 주의할 사항은 하루에 한 개의 동전만을 먹는다.


오~~~ 재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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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티 Rome City -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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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여행을 갈 때 꼭 읽어보고 가라고 친구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 되었다. 예전에는 서유럽 6개국 찍고 찍고 돌아오기 바빴던 여행의 패턴들이 변하고 있던 찰나에 COVID-9로 하늘길이 모두 막혀버렸다. 2020년 로마에서 2주간의 휴가 계획을 짜고 있던 난 현지 예약 비용은 다 날리고 그나마 국내선 항공료만 일부분 찾을 수 있었던 로마는 아주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던 도시였다.


하지만 이상록 작가님이 보여준 로마는 과거와 현재가 머물러 있는 로마를 안 가면 후회할 거라고 손짓하고 계신 책을 만났다. 처음 받아봤을 때는 '한 도시를 이야기하는데 아무리 그림이 있다고는 하지만 아니 모 이렇게까지 두꺼워야 할 일이야?'라고 생각했던 책이다.


시간이 겹겹이 쌓여져 있는 도시 로마의 이야기를 한꺼풀씩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나가시는 솜씨는 사랑방에 계셨던 할아버지의 말솜씨처럼 자꾸 듣게 되는 매력이 폴폴 넘쳐났다. 요즘처럼 현장감을 보여준답시고 쪼그맣게 찍힌 사진이 실려 있는 여행책이 아닌 그림으로 그려진 로마는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수천 년 전 건물의 파편을 벤치 삼아 앉아 있는 그림을 보면서 아~~ 나도 저기 저렇게 앉아 있었을 텐데~~, 사진이 아닌 그림이 주는 느낌이 이런 것이구나~~ 부러워하면서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수천 년 전 로마제국의 건물들 위에 흙으로 덮기만 하고 새 건물을 올렸기 때문에 지금의 로마의 모습에서 한 층 높이 아래에 고대 로마제국 시대의 건축물들이 있는 이유다. 아직 땅속에는 수천 년 전 고대 로마 제국의 유적지 위를 우리는 무심히 걸어 다니고 있었다는 사실! 정말 놀랬다. 어디서도 이런 진짜 이야기는 들어 본 기억이 없다.


로마의 역사를 빼고는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유럽의 역사 속에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그토록 수많은 전쟁에서 로마군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길을 만들 줄 알았던 기술의 승리였다. 또 역사 속 이야기에서 영웅들의 사랑 이야기가 빠질 수 없지. 클레오파트라를 사랑한 로마의 두 영웅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는 모두 비극적으로 끝났지만 안토니우스 곁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했다는 사실도 또 처음 알게 되었다.


'죽음을 잊지 마라. 그대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 뒤를 돌아보라. 지금은 여기 있지만 그대 역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라는 메멘토 모리를 기억하면서 로마를 순례의 도시라고 말하고 싶다는 작가님의 기대처럼 이 책을 25일 동안 읽으면서 로마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작가님이 사랑하는 로마의 숨결을 나도 흠뻑 맛보고 돌아올 수 있는 날이 어서 돌아오길 바라본다. 로마 시티 책과 함께 온 엽서들을 가지고 가서 한국으로 보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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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티 Rome City -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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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빛의 시대 / 로마의 황혼



빅토르 위고, 헨리크 입센 등 브루노를 기리는 동상에 쓰여진 문구


"그대가 불태워짐으로써 그 시대가 성스러워졌노라."



바티칸은 종교개혁 같은 반란을 막기 위해 금서목록을 만드는 등 사람들의 말과 생각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예술작품에 검수와 검열이라니.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종교재판보다 앞선 조르다노 브루노가 있었다니.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에 공감하며 태양은 그저 수많은 별들 중 하나라고 주장하다 바티칸의 감시 레이다에 걸려들게 된다. 8년의 감옥생활을 했지만 신념을 철회하지 않았고 불태워졌다. 그 시절에 신을 부정하는 용기를 갖었던 멋있는 사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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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티 Rome City -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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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다 / 재생의 시대, 르네상스


과거로의 여행이 가능하다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있었던 책들을 모두 읽어보는 것이다.

콰트로첸토 Quattrocento 400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통상 미술사의 시대 구분에서는 1400년대, 즉 15세기 이탈리아의 문예부흥기를 지칭한다. 특히 중부와 북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초기 르네상스의 시대양식과 시대개념을 나타내기 위한 용어로 쓰인다.


스페인 광장 계단에 그냥 앉아서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하루를 보내고 싶어진다.

진실의 입, 트레비 분수, 나보나 광장 등등등, 아흑~~~ 언제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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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결정
오가와 요코 지음, 김은모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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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결정』은 오가와 요코가 1994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The Memory Police』로 번역되어 2019년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과 2020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은밀한 결정』은 왜 지금 번역되었을까?

『박사가 사랑한 수식』에서 박사는 80분간만 기억이 지속된다. 80분 후에는 기억이 소멸된다. 『은밀한 결정』에서는 사물의 존재와 기억이 하나씩 소멸되어 가고 있는 섬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소멸이 일어나면 섬사람들은 그것과 관련된 모든 기억을 잃게 된다. 소멸이 일어난 후에는 강물에 버리거나 불태워 버리는데 소멸이 일어난 후 남아있는 물건들은 강제로 비밀경찰들이 수거해 가고, 기억을 잃지 않는 사람들은 비밀경찰에게 끌려가게 되고 그 후엔 사라진다.

엄마는 기억을 잃지 않는 사람이었다. 어릴 적에 엄마의 비밀 서랍장에 들어있던 리본, 방울, 에메랄드, 우표, 향수에 대

한 추억을 엄마와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소설가인 '나'는 혼자 살고 있다. 엄마의 조각품을 선물 받았던 이누이 씨 가족은 기억을 잃지 않는 사람들은 지하 조직의 은신처로 숨게 된다. 소설가는 편집자 R을 아빠의 서고였던 곳을 페리 정비사였던 할아버지와 함께 은신처로 꾸미고 편집자 R을 숨겨주게 된다.

달력이 소멸되자 겨울은 가지 않고 봄은 오지 않는 섬이 되었다. 섬사람들은 모두 식량난을 겪게 된다. 비밀경찰은 소설가의 집을 급습하지만 은신처를 찾지 못하고 돌아간다. 드디어 소설이 사라지는 날이 왔다. 사람들은 책을 불태우기 시작했고 도서관은 통째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마치 『화씨451』을 읽는 듯했다. 다음엔 무엇이 소멸될까? 책 속에는 소설가는 실어증에 걸린 타자수와 연인의 이야기를 쓰고 있었는데, 할아버지의 소개로 소설가는 타자수로 이직을 하게 된다. 복선인 걸까? 섬에 지진이 발생하고 그때 엄마의 조각품 속에 숨겨져 있던 비밀이 드러난다.

담담한 어조로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소설은 날 울컥하게 만들었다. 어린 시절에 애착을 가졌었던 인형과 장신구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그리고 소멸, 사라지는 것, 기억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울컥이 있었다. 지금 이 시점에 이 책이 번역된 건 어쩌면 COVID-19로 지구에서 사라져 간 사람들을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들은 아니었을까? 핼러윈 데이와 영혼들을 인도하는 주황색 꽃 셈파수칠로 뒤덮일 멕시코의 '망자의 날'에 《은밀한 결정》을 읽고 이 글을 쓰는 것도 다 '은밀한 결정'이었다. 내일은 영화 <코코>를 다시 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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