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 컬러링북 슬기로운 취미생활 시리즈 2
이일선 지음 / 니들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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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불안한 여행 대신 방구석에서 집중하고 힐링 할 수 있는 컬러링으로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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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 컬러링북 슬기로운 취미생활 시리즈 1
이일선 지음 / 니들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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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불안한 여행 대신 방구석에서 집중하고 힐링 할 수 있는 컬러링으로 프랑스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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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너머 - 피터 슈라이어, 펜 하나로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게슈탈텐 지음 / 윌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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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슈라이어에게 영향을 준 다양한 작품들이 실려 있다고 한다. 그의 아이디어의 원천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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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로드
조너선 프랜즌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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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라! 벽돌책이라고 기피했다간 조너선 얼 프랜즌의 섬세함과 묵직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놓치는 것이다. 전체 3부작으로 펼쳐질 <모든 신화의 열쇠> 시리즈의 첫 번째 편인 <크로스로드>의 주인공들을 만나보자.


866쪽에 달하는 <크로스로드>를 처음 받았을 때는 아~~ 무시무시한 벽돌책이란 느낌이었다. 하지만 50페이지를 넘기기도 전에 1970년대 미국의 살아있는 주인공들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이 책을 읽는데 인내심 따위 필요 없었다. 읽는 맛을 톡톡히 알게 되었으니까.


배경은 미국 중서부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뉴프로스펙트라는 마을에서 부목사로 일하고 있는 러스 힐데브란트와 러스의 아내 매리언 그리고 첫째 클렘, 딸 베키, 누나를 질투하는 페리, 막내 저드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다.


부목사로서 가난한 자들을 돌보고 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교하던 사람이 그의 가족들을 대하는 태도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딸 베키만 유독 편애하는 이유는 딸의 아름다운 외모와 똑똑함으로 자신을 빛내줄 수 있는 장식품 같았기 때문이었다. 러스는 뉴프로스펙트로 미망인이 되어 돌아온 프랜시스 코트렐 부인을 욕망하게 된다. 정말 바닥이다.


매리언은 과거의 불행했던 사건으로 정신과 의사의 상담을 받았지만 가족들에게 그 사실을 숨겼다. 한때 할리우드 배우를 꿈꾸기도 했었던 그녀는 가족들에게 투명인간 취급을 받고 있다. 매리언은 스스로에게 벌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피해자면서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복종하는 아내의 역할을 하고 있다. 꾹꾹 눌러 참고 있는 분노가 언제 터질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네의 홧병처럼.


큰 아들 클렘은 아버지 러스를 16년 동안이나 존경했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아버지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게 된 클렘은 일리노이주 주립대학 학생 신분이었지만 학생 복무 연기 혜택을 포기하고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려고 한다. 사립대학으로 진학할 꿈을 꾸는 베키와 그런 베키에게 열등감과 질투심을 느끼는 페리는 점점 약물에 중독되어 간다.


애정결핍에 서로 목말라하고 각자의 인정 욕구를 채우기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 힐데브란트 가족의 분투기였다. 낮아진 자존감과 타인을 향한 의존성으로 생기는 죄책감과 자기 연민은 이 가족을 휘청거리게 만들었다. 이 가족들이 겪는 문제들을 통해 1970년대 미국 사회를 간접적으로나마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종차별, 베트남 전쟁, 불륜, 마약 등 수많은 사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조너선 프랜즌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부활절이었다. 위태롭게 휘청거리는 부부에게 페리의 선택은 오히려 그들에게 서로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된다. 바닥을 치고서야 다시 일어선 부부의 모습은 부활절을 맞아 집으로 돌아오는 클렘을 통해 힐데브란트 가족에게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는 <크로스로드>였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보듬고 안아줘야 가족이지.

☆은행나무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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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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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 톨스토이(1828.9.9~1910.11.20) 러시아의 소설가로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부활> 등이 있다.

죽음에 대한 단편소설 중에서 단연코 최고의 작품이다. 죽음 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인간이 있을까?

이반 일리치의 부고를 부고를 전해 들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인사이동이나 승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한 것이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그들에게 죽은 것이 자기가 아닌 것이라는 모종의 기쁨을 선사했다. 마치 자기들은 죽음을 피해 갈 수 있을 것처럼. 죽음 앞에서 모든 인간은 평등할진대.

이반 일리치는 러시아 제정 시대에 부패한 관료사회에서 계급의 사다리를 열심히 올라가기 위한 야심찬 판사로 어떤 관직에 임명되더라도 그 자리에 자신을 완벽하게 맞추고 화려한 상류 사회와 사치 생활로 위안을 받는다. 집 단장 중 창틀 손잡이에 옆구리를 부딪히고 난 이후에 점점 통증이 심해지더니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무기력해지고 계속 누워있다가 사흘 밤낮을 내리 비명을 질러대고 가족들은 괴로워한다.

12개의 장 중에서 9개의 장에 걸쳐 이반 일리치가 서서히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병과 죽음을 부정하려고 발버둥 치면서 가족과 친구들이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 것을 원망하고 괴로워하다가 성큼 다가온 죽음에 직면하고 죽음과 삶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

<어쩌면, 내가 잘못 살아온 건 아닐까?> 불현듯 깨닫게 된다. 죽음을 앞둔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부정-분노-타협-우울- 수용하는 불안정한 상태를 너무나도 디테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톨스토이는 어떻게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심리 변화를 알고 이런 작품을 썼을까? 순수한 인간으로 나오는 하인 게라심의 "우리는 언젠가 다 죽습니다요. 그러니 수고 좀 못 할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라는 말을 통해 이상적인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아들의 손키스와 아내의 눈물로 이반 일리치의 가족에 대한 원망은 눈 녹듯 사라지고 편안한 마음으로 죽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홀로 왔다 홀로 가는 인간의 모습일 것이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통해서 현재의 내 삶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는 내일 죽어도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아니라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나는 이반 일리치처럼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할 수 있을까? 내 죽음에 슬퍼하고 눈물을 흘려줄 사람은 누구일까? 결혼식장보다는 장례식장에 더 자주 가는 나이가 되고 보니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남의 죽음이 아닌 나의 죽음이라는 묵직한 울림을 남기고 가는 톨스토이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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