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잊어도 좋겠다 - 나태주 인생 이야기
나태주 지음 / &(앤드)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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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 열매도 군것질감이었던 시절이 있었구나! 수박이나 콩서리는 종종 드라마나 영화에서 봤는데 목화 열매를 서리하다니. ㅋㅋㅋ 맨 마지막에 걸어가다 오두막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고구마 막 안에서 담배 연기 같은 걸 보고는 사람이 있다는 느낌을 봤으면 같이 간 친구들에게도 알렸어야지. 에휴! 혼자서만 열매를 버리고 혼자서 살아서 집으로 돌아가다니. 다음 날부터 친구들은 함께 학교 가자고 불러주지 않는게 당연하지. 지금은 서리하면 당장 경찰서로 간다지만 그 시절엔 서리도 함께, 걸려서 혼나는 것도 함께 해야 진짜 우정이었겠지. 아니면 첨부터 못하게 말리는 정말 착한 친구 역할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지만 군것질이 흔하지 않던 시절이니 그 맛은 또 못 참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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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잊어도 좋겠다 - 나태주 인생 이야기
나태주 지음 / &(앤드)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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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출생이시면 보자보자 올해가 78세가 막 되셨네요. 77세를 희수(稀壽)라 하는데 드물 희에 목숨 수. 옛날엔 드문 나이였다.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이 쓰는 일은 남의 이야기를 쓰는 것보다 더 힘들겠지. 객관성이 떨어지고 기억도 가물가물 해지고 하니까. 그래서 나태주 시인도 책이 기억하고 당신은 그런 기억으로부터 해방되고 홀가분해지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쓰셨을 것이다. 선생님은 멋진 문장들로 이루어진 멋진 시들을 세상에 이미 남기셨지만 계속해서 시를 쓰고 계신다. 난 어떤 기억으로, 책으로, 향기로 내 추억을 남겨야할까? 추한 것들은 더 깊숙한 곳에 남겨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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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레스토랑 1 - 정원사의 선물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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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사가 건네준 약초들은 바짝 말랐다. 이제 냄비에 넣고 끓여야 할 준비를 하는 시아.

야콥은 절대로 냄비를 빌려주지 않겠다고 하는데.

시아는 어디서 이 약초들을 끓이고 냄비는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이 때 시아를 도와주는 쥬드.

여긴 바로 요괴들의 레스토랑이니까 많은 요리실 중에서 수프의 방으로 향한다.

요리사는 새로운 영감을 얻게 해달라는 요구를 한다.

두 눈을 똑바로 마주 보고 있으면 된다고 하는데

시아는 요리사에게 어떤 영감을 떠 오르게 할까?

과연 시아와 쥬드는 냄비를 빌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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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레스토랑 1 - 정원사의 선물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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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따라간 앨리스처럼 시아는 시골에서 도시로 이사 가는 날 황금색과 보라색 눈동자를 가진 고양이를 따라가게 되고 커다란 굴속으로 떨어지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다는 별난 생각을 하게 된다. 낙하가 멈추고 시아에게 괜찮은지 묻는 남자의 눈이 황금색과 보라색이었다. 자신을 루이라고 소개하는 이 남자는 누구인가? 시아는 또 이 이상한 상황을 이상하게도 다 받아들이고 있었다.


루아는 시아를 요괴들의 레스토랑으로 데리고 가면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들려준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곰과 쥐를 합쳐 놓은 것처럼 생긴 해돈이었다. 해돈은 레스토랑의 영업주로 병에 걸린 상태였는데 치료 약이 바로 열여섯의 인간 심장이었다. 용왕에게 간을 뺏길 뻔했던 토끼처럼 시아는 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 넘겼을까?


시아의 기지로 한 달이라는 시간이 생겼다. 이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인간의 심장이 아닌 해돈의 치료 약을 시아는 구할 수 있을까?


이 성에 머물게 되면서 관리자인 마담 모리블은 쥬드를 불러 해돈과 계약을 한 시아에게 심부름을 시키라며 떠넘긴다. 레스토랑 직원들이 요리를 하거나 일을 할 때 필요한 마법 약을 마녀 야콥이 만드는 그 약들을 배달하는 심부름을 쥬드와 시아가 하게 된다. 성 안에 있는 그 많은 방들에는 어떤 사연들이 있을까?


밀가루의 방, 술의 방, 사육실, 차의 방에 약초를 배달하면서 다양한 요괴들을 만나게 된다. 드라마 호텔 델루나가 생각나면서 각 방에 묵고 있는 귀신들의 사연처럼 마녀 야콥에게 밀려나서 엉엉 울고 있는 전 마녀 리디아의 사연도 듣게 되고 사육실에서 용도 만나게 되고 하츠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첫 번째로 배달할 보라색 액체는 밀가루의 방이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경험한 에그 타임(egg time). 이곳은 레스토랑이니까 많은 요리에 쓰이는 많은 달걀들이 각각의 요리실에 굴러가는 에그 타임(egg time)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그림은 영화로 만들면 정말 재밌는 장면이 나올 것 같다. 계란들이 각자의 요리실을 찾아가면서 인간 어린아이를 신기해하면서 수다를 떠는 장면이라니. 마치 호그스미드 마을에 있는 올리밴더스 가게에서 해리 포터가 지팡이에게 선택당하는 그런 장면처럼.


1권의 부제는 정원사의 선물이다. 시아는 정원사를 만나게 된다. 자신의 피를 먹여 키우는 식물이라니 섬뜩하고 안타깝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일상이라니 끔찍하다. 선택할 수 있다면 정원사는 죽음을 선택할까?


시아는 정원사에게서 분신과도 같은 약초들을 선물 받게 된다. 햇빛과 달빛이 들지 않는 곳에서 바싹 말려야 한다는 주의사항과 함께. 다행히도 시아가 머물고 있는 곳이 지하실이라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약초를 잘 말린다고 해도 과연 그 약초들을 실험할 수 있게 마녀 야콥이 도와줄까?


전 마녀 리디아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아직 완결이 아닌데 2권도 빨리 읽을 것 같은데 3권은 언제 출간될까? 아~ 궁금해궁금해. 막 던져놓은 조각(떡밥)들이 너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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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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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열세 살 때부터 하나씩 모으기 시작한 <상상력 사전>이 383편에서 542편으로 늘어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상절지백으로 돌아왔다. 주변에서 보고 들은 신기하고 놀라움을 느꼈던 것들을 모은 것인데 이야기를 수집하다 보니 잊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강박증이 생기면서 백과사전 같은 모양을 갖추게 되었다.



우표를 수집하는 사람들처럼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이야기들을 수집하기 시작했고, 이 이야기들은 그의 작품에 항상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 중에서 <개미>를 가장 좋아하고, 가장 충격적인 책이었는데 이 상절지백 개정판은 최근 작품인 <죽음>에서부터 목차가 시작되고 가장 마지막에 <개미>로 배치되어 있다. <상상력 사전>의 2배나 늘어난 542개의 편수를 보니 그동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활발한 작품 활동의 밑바탕에 깔려 있었을 수집에 대한 욕망? 강박이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기원전 205년에 정말로 웃음이 멎지 않아서 질식사 한 사람도 있고, 독을 독으로 치료하는 원칙에 의해 감기에 걸린 남편에게 찬물을 끼얹어서 결국 폐렴으로 사망한 수학자도 있다.(2. 엉뚱해서 유명한 죽음들) 웃다 죽은 사람은 사후 세계를 믿었을까? 미국은 26%, 캐나다는 29%, 영국은 33%, 프랑스는 14%의 사람들이 사후의 삶을 믿는다고 한다.(115. 신앙)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면 항상 1순위로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 바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대도서관은 알렉산드리아를 아테네보다 더 훌륭한 문화와 학문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세상의 모든 지식을 한데 모으리라는 야심을 천명한 프톨레마이오스 1세와 그의 후계자가 책이란 책은 모두 수집하기 시작했는데 당시의 책은 종이책이 아닌 파피루스 두루마리를 가리키는데 살 수 없는 책들은 베껴서 장서 수집을 하게 된다. 50만 권이라는 지식의 보고가 갖춰지자 자연스레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중심으로 인재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책뿐만이 아니라 과학 도구들은 물론 식물원과 동물원, 지도에 암석, 식물, 동물 유골 등 다양한 수집품들이 비치되어 있었고 학자들은 마음껏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최고의 전성기 때는 70만 권의 장서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식이 한 군데로 집중되자 이것들을 파괴하려는 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642년 아랍인들이 침략하는데 코란이 아닌 모든 책들을 없애버리라는 칼리프 오마르의 명령이 있었다. 얼마나 철저하게 파괴를 했는지 돌로 지어진 대도서관의 자리를 우리는 지금도 알지 못한다.(107.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평범하지 않은 동물의 습성과 실험에 대한 이야기와 수학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죽음과 신에 대한 이야기들이 추가되면서 이야기들이 더 풍성해졌음을 알 수 있었다. 그의 상상력을 자극했었던 이야기들에 나도 당신도 자극을 받았으면 좋겠다. 세상에 쓸모없는 지식은 없으니까 말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프롤로그에서 얘기한 것처럼, 재미있게 골라 읽는 맛을 느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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