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파티 드레스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창실 옮김 / 1984Books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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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사색으로부터 퍼지는 변함없는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의 보뱅을 만나볼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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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쓸모 - 팬데믹 세상 이후, 과학에 관한 생각
전승민 지음 / 체인지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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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사고법이 필요한 시대이다. 실생활에서 꼭 알아야 할 교양 과학 이야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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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쓸모 - 팬데믹 세상 이후, 과학에 관한 생각
전승민 지음 / 체인지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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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쓸모>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기초적인 이공계 분야의 지식'을 '알지 못해' 일상생활에서 실수를 하는 사람들에게 다가올 미래 사회를 살아가면서 정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과학 교양 지식을 모아 설명하고 있다.


부제로 팬데믹 세상 이후, 과학에 관한 생각이 붙어있다.
1장에서는 질병과 재난에 대해 2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현재를 보여주고 3장에서는 과학이 만드는 신세계인 신재생에너지, 우주, 뇌과학 등에 관해서 어려운 도표나 수식 없이 자료와 사진들을 수록해서 쉽게 들려준다.

COVID-19로 인한 팬데믹은 비대면이 확산되면서 4차 산업혁명에 가속도가 확 붙었다. 인공지능(AI), 로봇, 자율 주행 자동차, 미래 통신 기술 원리 등에 대한 기술적 내용을 알아두면 곧 눈앞에 펼쳐질 미래의 모습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라고 해서 인간의 일자리가 모두 사라질 가능성은 매우 낮으나 지식이나 규칙을 기반으로 판단하거나, 단순한 작업을 해야 하는 직군은 물론 차근차근 이뤄지겠지만 인공지능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미래가 시작되고 있다. '서비스 로봇'의 가치는 점점 더 커질 것이다. 공장용, 산업용 로봇은 이미 많은 곳에서 사용하고 있다.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매장이 점점 늘고 있는 상태다.

빌 게이츠가 기후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청정에너지 개발을 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일론 머스크는 왜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지, 완전 자율 주행차가 왜 더 안전하다고 하는지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제는 과학 없는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 COVID-19로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다.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등의 기본적인 예방법을 지켰다면 지금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과학을 신뢰하려면 과학이 보여주는 정보를 듣고 판단은 내가 해야 한다. 일상의 언어가 아닌 과학의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이다.

현실 속에서 과학을 이해하려면 '산업'의 큰 줄기를 보고 첨단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기술의 근간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현대사회에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특정 산업의 경제적 가치 등 다양한 것을 판단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교과서에만 있는 과학이 아니라 생존 교양으로 현재와 미래, 모든 세상과 연결된 실용 과학을 탐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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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 - 교유서가 소설
김종광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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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집은 웃픈 시골 이야기다.

사실 김종광 작가는 내게 매우 낯선 작가이다. 그러나 거실에서 부모님은 드라마 <동이>를 무한 반복으로 보고 계시고, 나는 내방에서 마치 전원일기 재방을 보고 있는 기분으로 큭큭 혼자 웃으면서 읽다가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가슴이 아려왔다.

작가의 말에서 “21세기 농촌의 사관이고 싶었다”라고 고백하면서, 농촌을 소설이라는 틀에 집요하게 기록해온 재담꾼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낸다. 특히 “도시 사람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을 찍듯이 그린 것이 아닌, 시골의 현재를 직시하는 시골 소설”이라고 정의하면서 한층 진보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이 책에는 11편의 안녕시 육경면 역경리 사람들의 시골살이가 오롯이 담겨 있다.
처음부터 날 웃기게 만든 건 '큰면장', '김사또', '오지랖', '팔방미', '척박사', '해결사' 등 주인공들을 부르는 애칭이었다.

큰면은 큰 바위 얼굴에서 바위를 떼고 얼굴 '면'자를 써서 큰면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칭만 들어도 너무너무 직관적이고 우스꽝스러워서 저절로 웃을 준비가 되고 11편의 이야기들을 읽었다.

이 책은 시골살이를 동경하지 않고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충청도 사투리인 '유~~'의 느긋함은 독특한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우리동네 큰면장」은 역경리 최고 부자 큰면장에 관한 모든 것을 <큰 바위 얼굴>같은 전설 속 주인공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보일러」는 김사또, 오지랖 부부가 영업사원 두 명의 꼬임에 넘어가 보일러를 새로 장만하지만, 한겨울에 고장 난 보일러 때문에 겪게 되는 이야기다.

「성공한 사람, 훌륭한 사람」은 “머릿속 골수가 말라버릴” 정도로 책에 심취한 성빈이 ‘책을 많이 읽으면 성공하고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는 이야기다.

「당산뜸 이웃사촌」은 똥내를 풍기는 은행나무 열매를 처리하면서 생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여성 이장 탄생기」는 꿩 대신 닭 뽑는 선거가 치러지는 역경리 이장 선거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다른 6편의 이야기는 직접 읽어 보길 바란다. 정말 오래간만에 많이 웃으면서 읽은 이야기였다. 역경리 사람들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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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수문장
권문현 지음 / 싱긋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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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수문장이라고 해서 골키퍼를 떠올렸는데 아니었다.

호캉스가 유행하는 요즘, 호텔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환한 미소로 반겨주는 사람. 벨보이에서 호텔리어로, 도어맨에서 전설의 수문장이 될 때까지 호텔밥 44년을 묵묵히 지켜낸 권문현님의 인생 이야기, 아니 그의 몰아서 쓴 일기들을 들여다보자.

<당신과 나의 인연>, <門, 問, 聞 그리고 Door>, <일을 한다는 것>, 세 파트로 나눠서 호텔 인생을 들려주신다. 

더울 땐 덥고 추울 땐 추운 곳에서 일해야 하고 하루에 500번 이상 인사를 해야 하는 호텔리어의 근무조건은 녹녹치 않다. 자식이 부모의 삶을 닮고 싶다는 건 최고의 칭찬일 것이다. 그러나 힘든 길임을 알기에 단칼에 안 된다고 했으리라. 

호텔 문 앞에서 처음과 끝을 함께 하는 도어맨의 노하우는 디테일에 있었다. 300~400여 개의 자동차 번호를 외우는 세심함과 택시를 타는 외국 손님들의 내비게이션 행선지까지 확인하고 차 문을 닫는 책임감에 있었다. 손님은 왕이 아니고 손님은 손님이라는 말엔 통쾌함을 느끼기도 했다.

1977년 입사해서 36년 근무하고 정년퇴직한 후 인적서비스를 담당하는 회사로부터 입사 제안을 받고 일하던 영역에서 그대로 계속 일할 수 있게 되었다. 둥근 돌이 조금 더 멀리 굴러가는 것이리라.

한 직장에서 첫 근무를 시작으로 정년퇴직이라는 단어를 보기 어려운 세상이 왔다. 어찌 보면 이직을 해야만 하는  후배들에게 권문현님의 인생 이야기는 라떼로 치부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열심히 살아온 그의 이야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나가는 모든 감정 노동자들에게, 당신은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어깨를 토닥여 주는 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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