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사진에세이 3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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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마고도의 석두성


'구름의 남쪽' 윈난의 숨은 보석인 석두성은 거대한 암석 지반에 세워진 높다란 마을이다. 그 옛날 티베트의 말과 윈난성, 쓰촨성의 차를 교역하며 만들어진 차마고도는 실크로드보다 앞선 인류의 가장 오래된 문명 길이다. 오로지 말과 사람의 두 발로만 들어갈 수 있는 길. 석두성 마을의 여인이 가파른 비탈에 쌓아 올린 계단밭에서 기른 작물을 담아 장터로 나선다.


아직 문명의 혜택을 덜 받는 곳. 오지라고는 하지만 오래전부터 말과 차를 교환하기 위한 무역의 길이었다. 외부인들은 불편해 보이겠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의 삶의 방식이 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도시로 나가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기도 하다. 그들의 삶 속에 들어가 보진 않았지만 그곳은 다 그들의 것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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