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선물 - 이젠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전대진 지음 / 넥서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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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는 지극히 작은 사랑을 한 세상을 위해 건넬 용기를 발휘할 때 나는 그 순간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된다.” 지면을 가득 메운 저자의 위로와 조언들이 독자들의 시선을 잡아 끈다. 공감하면서 읽어가며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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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선물 - 이젠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전대진 지음 / 넥서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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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읽은 듯한 문장들. 어디선가 들은 듯한 진실의 언어들. 그것들이 모여 위로와 희망을 주는 시가 된다. 이 책 『너라는 선물』이 그렇다. 이 책의 키워드는 '삶'이다.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이 담기고, 문제가 닥칠 때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미리 머리와 가슴속에 저장해놓은 방법을 제시한다. 간결한 문체는 간혹 단답형 서술로 힘을 살짝 빼기도 하지만 여전히 그 단어들이 우리의 눈길을 끄는 힘은 강력하다.

이 책은 5년간 매년 1,000명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고민하고 위로를 건넨 작가 전대진이 펴낸 새 에세이다. 상처받거나 낙심한 사람에게 필요한 말은 “힘내, 다 잘될 거야”와 같은 무조건적인 긍정의 말이 아니라는 저자는 “네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알아. 그래서 나도 마음이 아파. 내가 네 모든 아픔을 다 이해할 순 없겠지만, 내가 네 곁에 있어줄게”와 같이 힘들 때 곁을 지켜주겠다는 마음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결국 잘될 거야”와 같은 결과 중심의 말보단, “함께 있어줄게” 같은 과정 중심의 말이 더 소중하다고 말하는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책 곳곳에 녹아있다. 작가는 상처받은 사람을 위로하고 싶다면 딱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고 말한다.

 


 

첫째, 기다려주기-상처받은 사람이 자기 스스로 마음을 열고 말할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주는 여유를 가질 것.

둘째, 결정권 주기-난 언제든 널 도울 준비가 돼있으며 그건 네가 결정할 수 있다고 결정권을 줄 것.

셋째, 함께해주기-과정을 홀로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하고, 매 순간 걸음걸음을 함께하겠다고 할 것.

읽는 재미는 떨어지지만 굳이 저자가 단답형 글을 쓴 것은 확실하게 의미를 전달하려는 뜻이 아닐까. 독자에게는 긍정적이다. 지금 떠오르는 그 사람에게, 선물 같은 저자의 책 한 권을 건네보는 건 어떨까도 생각해본다.

 


 

특히 저자가 내세우는 '선물 같은 사람'은 다가왔지만 미처 깨닫지 못하고 지나친 후회와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사람에 대한 희망을 주기도 한다. 저자에게 선물 같은 사람은 "내가 줬는데, 내가 받은 거 같은 기분. 항상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마음."의 대상이다. 그런 애틋함으로 누군가를 생각하며 내 마음을 담은 선물을 정성스레 준비한다면 그 시간들이 오히려 나에게 선물이 된다고 저자는 깨우침을 준다.

"선물은 준비하는 순간부터가 이미 선물이었고, 평범하게 반복되던 일상이 특별해지는 순간이죠!"라는 저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저자는 이어 "현재가 소중한 이유는 그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그 시간에 의미를 담아주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기에 현재는 의미가 있죠."라고 언급한다.

 


 

이 책은 독자의 독서 편의를 위해 4Part로 구성됐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는 말의 연장선상에 있다. 즉, "내게 주어진 삶을 앞으로 더 가치 있게 살기 위해, 내게 주어진 모든 것들이 당연한 권리가 아니라 소중한 선물이라고 여기며 감사하기 시작하자"는 저자의 삶의 태도가 오롯이 반영되어 있다.

Part 1. 항상 네 곁에 있어줄게

Part 2. 좋은 관계를 위해 필요한 다섯 가지

Part 3. 나를 일으키는 한마디

Part 4. 진심과 정성이 합쳐질 때

 

특히 Part 2의 '좋은 관계를 위해 필요한 다섯 가지'는 독자로서 매우 유익한 삶의 상식을 깨우쳐주기 때문에 가슴속 깊이 저장한다.

좋은 관계를 위해 필요한 다섯 가지

① 난로처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것.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② 준 만큼 받으려는 생각을 버릴 것. 받은 것은 기억하고 감사할 것.

③ 사람들의 반응 하나하나에 지나치게 신경 쓰지 말 것.

④ 모든 사람이 다 평생 갈 인연은 아님을 기억할 것. 다 데리고 가려 하지 말 것.

⑤ 매사에 말을 조심할 것. 모든 문제는 언제나 앞에서 비롯된다는 걸 알 것.

 


 

저자 : 전대진

말하는 대로 글 쓰는 대로

그렇게 살려고 애쓰는 사람.

삶으로 살아내는 삶쟁이.

 

매년 1,000명의 고민을 들어주고,

말과 글을 통해 영혼을 치유하는

사람을 살리는 메신저.

 

감동을 주는 것에서 기쁨을 느끼고,

평범한 일상을 매일 특별하게 만드는

마지막 로맨티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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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전환의 심리학 수업 - 꽉 막힌 삶을 바꾸는 3가지 법칙
황시투안 지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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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인생 전환의 심리학 수업』은 심리학을 활용한 자기계발 책을 심리학 멘토 황시투안이 썼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과거 생각하던 대로, 혹은 바라보던 대로 세상과 나를 대한다면 앞으로의 미래는 달라질 일이 없지만 생각과 시각, 마음을 전환하면 누구나 인생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저자는 22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심리학 멘토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켰다. 이렇게 저자는 오랜 세월 수많은 실제 사례를 통해 삶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를 연구하고 검증했다. 그리고 그 비밀을 이 책에 담은 것이다. 반복되는 일상의 굴레 이면에 숨어 있는 익숙한 생각과 시각, 마음을 들여다보며 무엇이 악순환을 만들고 있는지 파악한다. 그 고리를 끊고 진정한 나를 찾고,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 악순환만 계속되는 인생의 굴레에서 벗어나 성공하는 인생으로 전환하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 책을 펼쳐 해답을 구해볼 것을 권한다.

남들의 부러움을 사며 성공가도를 달리는 이들에게 우리는 ‘운이 좋다’고 말하고 매번 실패의 고난을 겪는 이에게는 ‘팔자가 사납다’고 흔히들 말한다. 저자는 우리 각자의 불행 속에 놀라울 정도의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불행한 이들은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릴수록 더 깊이 빠져드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는 우리도 익히 알고 있지만 깊이 생각해보지 않은 문제이기도 하다. 하는 일마다 성공하며 승승가도를 달리는 사람들은 하나의 일을 성사시키고 이후 꼬리를 물듯 좋은 일이 생겨난다. 반대로 매번 실패를 맛보며 고통 속에 신음하는 사람들은 안 좋은 일들이 이어지듯이 악순환한다.

 


 

이런 악순환의 소용돌이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고난, 결정, 행동, 결과의 네 가지 요소가 이런 악순환 속에 숨어 있다고 말한다. 마치 무형의 밧줄이 네 요소를 엮어놓은 것처럼 어느새 조용히 연결되고, 제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꼬리물기처럼 꼬리를 자르지 못하는 순환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고민하는 한 사람의 인생을 살펴보자. 그는 돈이 없어 생활비를 아끼게 되고 돈 쓸 엄두를 내지 못한다. 돈주머니를 더욱 악착같이 움켜쥐니 돈을 벌 수 있는 시야는 점점 좁아지게 된다. 결국 돈 벌 기회가 줄어드니 돈을 더 못 벌고 그래서 더 절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순환에서 벗어나려면 내가 어떤 순환에 빠져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 순환의 이면에 어떤 생각과 신념이 깔려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정확한 분석이 끝났다면 이제부터는 생각과 시각, 마음을 바꿔 세상을 달리 보아야 한다. 이후 자신의 삶이 180도 달라지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는 우선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영향을 주는 것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제시한다. 독자들 각자는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자신의 삶에 영향을 주는 것을 깊이 생각해보고 이 책을 읽어나가는 것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사실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궁무진하게 많다. 우리의 운명에 영향을 주지만, 우리의 마음이 중심을 잡고 있다면 흔들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점을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 『인생 전환의 심리학 수업』의 3가지 심리적 요소를 통해 나를 지키고 인생을 바꾸는 방법에 대한 전제 조건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3가지 법칙은 생각의 전환, 시각의 전환, 마음의 전환을 말한다. 이를 통해 비로소 나로 살아가고, 더 나은 자신을 발견하며,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하다. 그럼 어떻게 살아가라는 것일까는 이 책의 주요 내용이 된다.

 


 

책에 따르면 먼저 할 일은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돈이 없다는 고난이 있을 때, 돈을 아끼자는 결정을 내리고 돈을 쓰지 않게 되면, 오히려 시야가 좁아지고 돈을 벌 기회가 적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하지만 돈이 없을 때 본인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부를 하는 행동을 한다면, 능력이 생기고 기회가 열리게 된다. 인생에 있어 어떤 동일한 상황을 맞이했을 때, 선순환 구조를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을 하기 시작하면 인생은 갈수록 나아진다는 논리다.

인생은 항상 마이너스나 플러스로 순환되고, 마이너스인지 플러스인지는 전적으로 순환의 뒤에 있는 '신념'과 '가설'에 달려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무엇이든 선택은 자신의 성장이 만들어질 수 있는 곳으로 선택해야 한다. 저자는 소망이란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헤아려 보는 약간의 상상일 뿐이고, 어려움은 마치 큰 산이 앞을 가로막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산은 계속 자라지 않고 어려움도 마찬가지입니다. 큰 산을 발아래로 밟고 어려움을 뒤로 따돌릴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질 수 있으니, 끊임없는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혼자 잘 해주고 혼자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충고도 아끼지 않는다. 착한 일을 해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균형을 잡으라고 충고한다. 주는 것과 받는 것이 동등하도록 마음을 조절하라고 한다. 한쪽은 다 주고 한쪽은 다 받는다면, 균형은 무너지고 타인과 나의 관계는 파국으로 향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브 앤 테이크'의 법칙을 설명하는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이에 따라 주고받는 것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관계를 재설정하며 계속 조정해 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3개의 장(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생각의 전환'에서는 '온전히 나로 살기'에 집중하고 있다. 마음속 균형을 잡고 선순환 구조를 꾸준히 만들어 나가는 것만이 스스로 살 수 있는 나를 만든다고 저자는 충고한다. 2장 '시각의 전환'에서 저자는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을 속이지 말 것'을 주문한다. 이 세상에서 어떤 사람은 계속 환상 속에서 살고 있다면서,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을 그만두라고 한다. 자기 자신을 속인다는 것은 끊임없이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지내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에 많은 에너지 소모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만들며, 우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똑똑히 인식하고 그것을 솔직하게 인정해야만 에너지를 소모하는 행위를 멈출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 에너지를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쏟으라는 것이다. 또 문제에서 도망치지 말라는 진심어린 충고도 전한다. "절망적인 상황은 없고, 절망하는 사람이 있다"는 저자의 말은 크게 와닿는다. 자신이 걷는 길 앞에 커다란 돌이 있을 때 누군가는 걸림돌로 여기고, 누군가는 밟고 지나가고, 누군가는 자신을 한 단계 올라가게 하는 계단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저자의 지적은 기억해둘 만한 충고다. 그냥 하나의 돌일 뿐이지만 돌의 쓰임은 우리가 직접 결정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것은 스스로에게 달려있다는 말과 맥락이 같은 것으로 풀이된다.

 


 

3장 '마음의 전환'에서는 상처를 딛고 넘어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에 따르면 마음의 상처는 늘 그림자처럼 우리를 따라다닌다. 상처가 아물고 남긴 흉터는 우리를 같은 상처로부터 보호하는 동시에 우리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인생을 발전시키는 것을 제한한다. 그러나 상처를 받고 실패했을 때 스스로에게 "이 일로 나는 무엇을 배웠나?

어떻게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인가?"로 긍정적 해결을 강구한다면 실패는 없고 피드백만이 남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영원히 성공할 때까지 새롭게 도전할 수 있다는 말과 다름없다. 이렇게 과거로부터 피드백을 받으며, 원하는 것이 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해서 그 과거를 뛰어넘는 것이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일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멈춰 있지 말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라고 강조한다. 저자의 말대로 삶을 조금이라도 바꿔나가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가두지 말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실패에서 피드백을 얻어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이 자신을 발전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점은 큰 설득력을 갖는다. 독자는 책에서 많은 삶의 지혜를 얻고,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많은 생각과 실천 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해볼 것을 다짐해본다.

 


 

"만사가 다 변하고 있다. 우리도 당연히 포함된다. 소크라테스의 난제는 ‘뒤돌아보면 안 된다’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어려웠던 것이다. 인생에는 연연하면 안 되는 일도 있지만, 자기 스스로 돌아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일도 많다. 그런 것들이 바로 일종의 고착이다. 만약 계속해서 많은 고착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면 자신의 인생에 난제를 심어 놓는 것이며, 그 결과로 반드시 헤어나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본문 중에서)

 

저자 : 황시투안

베테랑 심리학 멘토. 20여 년간 심리학 교육을 응용하는 데 전념해 심리학 이론을 기업 관리, 결혼, 가정, 자녀교육 등에 성공적으로 접목했다. 중국의 유명 심리학 플랫폼인 ‘이신리(壹心理)’를 창립하고 투자하여 재미있고 따뜻한 실용적인 방식으로 사회와 조직, 그리고 개개인에게 가치 있는 심리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즈후이창싱, 우한심 등의 심리학 단체를 만드는 데도 투자했다. 지은 책으로 『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 있다』, 『안하무인 때문에』, 『권층돌파』 등이 있다.

 

역자 : 정은지

중학생 시절 중국 현지 학교에 다니며 중국어를 공부했다. 명지대학교에서 중국어를 전공했고, 이후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에서 중국지역학을 공부하며 번역 일을 시작했다. 평소 책 읽는 것을 좋아하며 사회와 문화 이슈에 관심이 많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 있다』, 『행복 시크릿』, 『하버드 인생 지혜』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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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가 나를 바꾼다 - 글씨를 보면 사람이 보인다
북카라반 편집부 지음 / 북카라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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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는 학생 시절 때 '글씨를 잘 쓴다'는 말을 들은 적이 많다. 글씨를 잘 쓰고 못 쓰고의 판단은 사실 글쓰기 공부를 할 때가 아니다. 즉 초등학교 때가 아니고, 중고등학교 때다. 선생님이 칠판에 적어주며 설명하는 것을 받아 노트에 적는 것이었다. 그 선생님은 다른 선생님과 달리 '노트 검사'를 하셨다. 가끔 한 번씩 하는 검사로 평소엔 글씨 쓰는 것을 손에 익지 않는 한 제대로 잘 쓰지 않는다. 독자는 그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그리고 성적도 괜찮은 편이어서 더욱 선생님으로서는 신이 나셨다. '글씨는 글씨만 봐도 그 사람의 성적을 구별할 수 있다"는 선생님의 지론을 확인시켜주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그때는 사실 입시도 없는 중학교 때여서 글씨에 집중할 수 있었을 때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입학하고서부터는 그런 말씀을 하신 선생님도 없었을 뿐 아니라 글씨를 정성들여 쓸 여유도 없었다. 입시 때문이다. 대학 입시가 있기 때문에 글씨를 잘 쓰고 못 쓰고는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없었고, 모두들 바쁘니 글씨체에 신경 쓰지도 않았다. 각자 자신의 방법으로 선생님의 설명이나 풀이를 노트나 책 귀퉁이에 적기 바빴다. 글씨체로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할 때가 아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선 닥치는 대로 많은 지식을 축적하기에 바빴지 글씨체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래도 글씨체는 망가지지 않았다. 수시로 글씨를 썼기 때문이다. 정작 독자의 글씨체를 망가진 것을 확인하는 것은 컴퓨터로 글을 쓰기 시작한 지 10년쯤 지나서였다. 메모 이에외는 일체의 글을 써본 적이 없다가 손글씨에 대한 관심이 다시 집중될 무렵 편지를 직접 손으로 써서 보내려고 조금 긴 글을 쓰는데 좀처럼 마음에 들지 않았다. 수년 동안 글씨를 안 쓰면 '글자체가 망가지는구나'를 확신하게 된 것이다. 아직도 글자체를 예전 수준으로 돌리지 못하고 있다.

 


 

예부터 내려온 말 중에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한자어가 있다. 선비가 지녀야 할 네 가지 덕목-용모, 언변, 글씨, 판단력-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 당나라 때에 관리를 등용하던 기준이었다고 한다. ‘글씨는 곧 그 사람의 성품이다’는 경구도 있는데, 이처럼 글씨는 고금(古今)을 막론하고 매우 중요한 ‘자기계발’의 한 덕목임에 분명하다. 반듯하고 정갈한 글씨는 개인의 학식과 교양, 인품을 대변하는 거울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실 여기에서 '서(書)'는 글자체라기보다 글솜씨가 더 중요하고, 그걸 보았으리라 짐작되지만 사실은 글자체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한자어에서는 글자체가 바르지 않을 경우 획수가 많은 글자는 쓰기 어렵기 때문이었으리라 추측된다. 아무튼 글의 내용도 글자체도 모두 중요시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책 『손글씨가 나를 바꾼다』은 손글씨를 잘 쓰고 싶어 하는 독자들을 위해 펴낸 책으로 옛날 초등하교 일학년 때 한글을 막 배우기 시작했을 때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쓰도록 가르칠 때 배웠을 것 같지만 독자는 고백하자면 막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의 기억은 없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이기도 하다. 이 책은 컴퓨터로 글을 쓰는 세대에게나 어울릴 법한 올바른 글씨체를 쓰도록 펴낸 책이다. 컴퓨터로 글을 쓰더라도 아직은 손글씨가 꼭 필요할 때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책은 「머리말」을 통해 손글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확성' 또는 '명확성'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정확성'과 '아름다움' 둘 중 하나를 굳이 택해야 한다면 정확성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도 그럴 것이 모든 글자는 기록과 소통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책은 원리와 실전, 그리고 종합편으로 구성했다. 첫째, 원리편에서는 가장 중요한 핵심 원리를 간략하고 알기 쉽게 소개했다. 모든 학습에는 기초가 매우 중요한데, 한글과 손글씨의 기초 원리를 명확하고 효율적으로 정리함으로써 독자들이 ‘손글씨 잘 쓰는 법’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둘째, 실전편이다. 손글씨를 연습할 때 어떠한 단어와 문장으로 할 것인지도 매우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자음과 모음, 받침 등 한글을 이루는 여러 단어를 다양하고 조화롭게 배치했으며, 평소 즐겨 쓰는 단어는 물론 문화, 경제, 문학, 과학, 교양, 고사성어 등 유익한 단어와 문장을 두루 포함했다.

마지막 장인 종합편에서는 한국단편소설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이상의 〈날개〉 중 주요 문장을 소개했다. 아름다운 우리 문학 작품 가운데 다소 긴 문장을 연습함으로써 손글씨에 더욱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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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속 중국사 도감 - 지도로 읽는다
오카모토 다카시 지음, 유성운 옮김 / 이다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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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는 세계 역사를 배운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 마지막이다. 서양사 부분만 대학 1학년 교양 선택과목으로 한 한기 들었던 게 전부다. 이후로는 세계 역사를 누구에게서든 배우지 못했다. 역사 전공의 학생들이 아니라면 대부분 그 정도를 배웠을 것이다. 그런데 친구나 직장 동료들과 사적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는 역사에 대한 지식이 천차만별이다. 역사를 잘 아는 그들 대부분은 개인적으로 역사 서적이나 영상물에서 배운 지식일 터다. 생계나 일상이 역사와는 무관한 독자 역시 책 몇 권, 영상 몇 편 읽고봤을 뿐이다.

독자가 한 가지 유독 관심이 많았던 것은 사극이었다. 독자의 한국사 지식의 상당 부분은 사극을 통해 얻은 지식임을 고백한다. 물론 관심이 많은 부분에 대한 드라마는 관련 사건이나 실록이 나오는 부분을 책을 통해 추가 독서를 해본 정도다. 그러나 우리 역사의 대부분은 중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을 확인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우리나라 모든 사극에 꼭 끼는 곳이 중국이고 중국 사람들이다. 대륙으로 가는 유일한 육로를 국경으로 두고 있는 탓에 교류도 많았고 전쟁도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사극은 대부분 고려사나 조선왕조실록을 그 바탕에 두고 있다. 그러나 동양사를 다루고 기술하는 것은 중국 사마천을 바탕으로 그곳의 사건을 알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중국 고대사의 경우 인용도 그렇지만 역사 기술의 원조라고 할 사마천의 관점이 가장 역사를 정확하게 기록했다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한 역사가라니 더욱 그럴 것이다.

 


 

이 책 『세계사 속 중국사 도감』은 저자가 일본 역사학자다. “실체로서의 중국을 알기 위해서는 서양사관에서 벗어나 중국 역사의 축적과 마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중국인의 발상이나 언동도 조금 더 이해하기 쉬워질 것입니다. 서양의 입장과 그들의 역사관만 아는 것으로는 시각이 편향되어 세상을 오인할 수 있습니다.”는 저자의 말에도 불구하고 독자는 동양인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그의 사관(史觀)을 지지하고 싶다. 그러나 저자는 역사학자로서 어느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역사를 잘못 해석할 수도 있다는 그의 사관을 폄하할 위치도 아니고, 또 비하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한 가지 일본에 대한 사적 적개심이 밑바탕에 깔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를 무력으로 침범하고 핍박하는 범위를 넘어서 지배한 당사국이니까. 그러고도 결코 사과 한 번 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논리로도 그들의 죄악을 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서양 중심의 세계사와 역사관을 줄곧 비판해온 일본의 저명한 중견 역사학자가 쓴 이 책에도 큰 무게가 실리지 않는 것은 속좁은 피지배국의 항변만으로 봐주지 않기 바란다. 이 책처럼 전혀 다른 관점으로, 즉 정치적 군사적 이해 관계 없이 중국사에 대한 이해를 위한다는 저자의 진실이 독자들에게 제대로 전해지길 바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세계에는 유럽과 다르게 발전해온 중국사가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 책을 출간한 이유도 서양의 세계관과 고정관념을 재검토하고 중국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함이다는 말이 100% 저자의 진심일 것으로 믿기 바란다.

 


 

이 책은 ‘건조 지역과 습윤 지역이 인류의 삶을 양분했다’라는 대전제를 제시하면서 시작한다. 어떤 나라나 지역의 역사를 배울 때 무대 설정이라는 지정학적 관점과 시각이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의식주를 영위하게 만드는 자연조건이나 생태 환경이 생활 무대가 되고, 이것이 역사의 큰 물줄기를 형성하는 전제조건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의 중국사와는 달리 왕조 중심의 정치적 인물이나 사건을 거의 다루지 않는다. 대신에 유라시아의 동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지정학, 문명론, 경제 문제 등을 종합적인 시각으로 다루며 중국사의 흐름을 해설한다. 한랭화 등의 기후와 대규모 인구 이동, 해양술 등 기술적인 요인이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유라시아의 양단인 유럽과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횡축을 중심으로 바라보는 역사분석은 탁월하다. 예를 들면, 실크로드를 축으로 고대 황하문명이 오리엔트문명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과 기원전 3세기에 진나라의 통일과 로마제국의 통일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밝힌다. 또한 3세기에 발생한 기후 한랭화에 따라 중국에서는 유목민족의 남하로 한 왕조의 멸망 이후 수백 년 동안 혼란이 계속되었고, 유럽에서는 게르만족의 대이동이 일어나 유럽의 지도가 바뀌는 대변혁의 요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중국사의 다원적 특성을 입체적으로 설명한다는 점이다. 고대문명 발생 이후 반복된 중국 왕조의 흥망은 다양한 민족들이 유입되며 벌어진 중원의 통치권 다툼으로 분석한다. 중국민족이라는 한족이 통치한 왕조는 송과 명에 지나지 않고 수, 당, 원 모두 몽골계의 북방 유목민이 지배자였고, 청은 만주족이 지배한 왕조라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중국사의 변천은 단순한 왕조의 교체가 아니라 왕조의 구성원과 통치체제, 경제의 구조, 문화, 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난다. 중국 왕조가 언제나 극심한 분열과 혼란을 되풀이하는 것도 이러한 민족적 다원성과 역동성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기후 온난화시기에 활발한 교역으로 인한 몽골제국의 구심력이 유라시아의 동서를 통합했다면, 이후 한랭화시기에는 흑사병까지 겹쳐 교역의 중단으로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면서 몽골제국은 멸망한다. 이후 중국의 지배자로 등장한 명은 몽골의 흔적을 지우고 ‘중화’의 회복을 외치지만 해금정책 등 폐쇄적인 강압통치로 내분을 초래해 결국 ‘외이’ 만주족의 청에 통치권을 넘긴다. 청은 다민족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개방의 정치로 최대의 영토를 확장하는 제국으로 발전하지만 대항해 시대를 주도한 서구 열강의 원심력에 의해 멸망의 길을 걷는다.

 


 

책에 따르면 쇄국 노선을 택한 명과 개방 노선을 택한 청을 대비하면서 현대 중국을 이끌어온 마오쩌둥과 등소평의 정책을 비교한다. 강압적이고 폐쇄적인 마오쩌둥이 명의 노선을 답습하느라 경제가 침체했다면, 개방적이고 다원적인 등소평은 청의 노선으로 전환해 중국의 경제 발전을 주도했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왕조의 변천에 따라 쇄국과 개방의 정책을 되풀이하는 것이 중국사의 한 특징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어떤 정치ㆍ경제 체제에서도 중국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하층 인민들이 부유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경제가 발전할수록 심해지는 빈부의 양극화와 동서 지역의 격차, 그리고 중앙권력과 하부구조의 괴리는 결국 정치와 사회의 분열을 초래하게 된다고 분석한다. 중화민족의 통합과 공동부유를 외치는 시진핑의 중국이 통일성과 다원성, 그리고 쇄국과 개방 사이에서 어디로 향할 것인가? 이 책은 중국사를 통해 중화문명의 과거, 현재,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나침반과 같은 책이다. 이 책이 가장 돋보이는 점은 '기후'와 '환경'이 중국사에 끼친 영향을 파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어떤 역사를 공부하든 참고할 만한 사항이라는 것을 설득력 있게 써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독자의 관점이 정답은 아니다. 그런 관점을 제시하는 데 이 책은 훌륭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독자는 기대한다.

 


 

이 책은 황하문명부터 현대 중국까지 인류 문명의 4대 발상지 중의 하나인 중국에 대해 8개 장과 종장(終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황하문명과 중화의 탄생

2장 3세기 한랭화와 민족 대이동

3장 수ㆍ당의 통일과 중국의 원형

4장 당송 시대의 문화ㆍ경제 혁명

5장 몽골제국과 세계의 대변혁

6장 명의 쇄국정책과 경제ㆍ문화의 발전

7장 청의 지방 분권과 서양 열강의 침탈

8장 혁명의 20세기와 현대 중국의 과제

종장 세계사 속에서 배우는 중국사

 


 

저자 : 오카모토 다카시

1965년 교토 출생으로 고베대학교 학부와 교토대학교 박사과정 졸업 후 미야자키대학교 준교수를 거쳐 현재 교토부립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중국 근대사와 동아시아 국제관계사로 중국 역사와 경제에 관한 많은 저술과 논문을 발표하며 학계의 높은 평판과 주목을 받고 있다. 2000년 《중국 근대와 해관》으로 오히라 마시요리 기념상, 2005년 《속국과 자주의 사이》로 산토리 학예상, 2017년 《중국의 탄생》으로 아시아·태평양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세계 속의 일·청·한 관계사》(2008년), 《근대 중국사》(2013년), 《교양으로서 중국사를 읽는 법》(2020년) 등이 있다.

 

역자 : 유성운

고려대학교에서 한국사를 전공하고, 〈동아일보〉와 〈중앙일보〉에서 문화부-정치부-사회부를 거쳤다. 대학원까지 역사 공부를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자 문화부에서 학술 분야를 담당하고 싶은 소망이 있었지만, 어쩌다 보니 기자 생활 15년의 절반을 정치부에서만 보냈다. 뒤늦게 진학한 대학원에서는 마음을 바꾸어서 기후환경학을 공부했다. 정치부와 문화부를 거치며 〈중앙일보〉 지면과 온라인에 ‘유성운의 역사정치’, ‘역(歷)발상’, ‘역지사지’ 등 역사 관련 칼럼을 연재했다. 《사림, 조선의 586》, 《리스타트 한국사 도감》을 펴냈고, 《세계사 속 중국사 도감》, 《고지도로 보는 유토피아 상식도감》을 우리말로 옮겼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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