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완벽한 멕시코 딸이 아니야
에리카 산체스 지음, 허진 옮김 / 오렌지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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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나는 완벽한 멕시코 딸이 아니야』는 한 멕시코 출신 여성이 미국 사회에 적응하고 한 사람의 미국 시민으로 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작품이다. 저자 에리카 산체스는 엄마한테 상처 줘서 미안해하는 딸. 죽고 싶어 해서 미안한 딸. 진짜 무례한 백인이 되고 싶은 멕시코 여자. 작가가 되고 싶은 여자, 이 소설의 주인공 훌리아를 통해 자신의 이민자라는 정체성을 극복하고 '자유'를 쟁취하는 데 따른 각종 차별과 부당한 사회적 대우를 딛고 일어서려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전적 소설이다.

저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버리지 않고서 한 사람의 미국 시민과 똑같은 노력을 하는데도 보이지 않는 사회적 벽에 둘러싸여 좌절하고,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는 자신의 환경과 사회적 차별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감동을 자아내는 데 성공한다. 이 소설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관계에서 갈등을 겪는 자,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고 집안에 보탬이 되어야만 하는 K-장녀, 지적ㆍ감성적 성장을 저해하는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은 청년, 괴짜처럼 보일까 좋아하는 것을 맘껏 드러내지 못하는 고독한 자 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놀라운 소설'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 11개월 동안 상위권을 차지했던 이 소설은 신인 작가에게는 드문 상업적인 성공 외에도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작에 오르는 문학적 인정까지 얻었다. 〈타임〉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청소년 문학 100’ 안에 들어 세계적인 고전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이 작품은 현재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화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에미상 및 골든글로브상 수상 배우이자, 이민 2세대인 〈어글리 베티〉의 아메리카 페레라가 메가폰을 잡고 감독으로 데뷔한다고 이미 널리 알려졌다.

멕시코 이민자 가정의 막돼먹은 16살 소녀 훌리아의 삶은 국가와 세대를 넘어 많은 독자에게 공감과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슬픔이 명멸하고 의지가 불타오르는 생은 국내 독자들에게도 큰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출판사 측은 밝히고 있다. 완벽한 멕시코 딸은 대학에 가지 않는다.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부모님과 함께 산다. 완벽한 멕시코 딸은 결코 가족을 떠나지 않는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멕시코 이민자의 딸, 『나는 완벽한 멕시코 딸이 아니야』의 주인공 훌리아는 완벽한 멕시코 딸이 아니다. 그것은 훌리아의 언니, 올가의 역할이었다. 이야기는 올가의 장례식으로 시작한다.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며 시카고의 가장 번잡한 도로를 건너다 사고를 당해 죽은 것이다. 올가의 죽음으로 훌리아와 가족들의 영혼은 산산조각 난다.

 


 

친하지도 않았고 이해하지도 못했던 언니. 너무도 다르지만 가장 가까운 존재의 죽음으로 인해 훌리아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학업도 우정도, 영화처럼 찾아온 첫사랑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올가의 죽음이 자신의 탓인 것 같아 고통받던 훌리아는 하릴없이 언니의 흔적을 쫓는다. 그런데 이 죽음에는 뭔가 이상한 것이 있다. 조신하고(지루하고), 착하고(바보 같고), 똑똑하고(하지만 야망은 없음), 아름답고 완벽한 우리들의 올가는 과연 어떤 사람이었던 걸까? 올가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게 아닐까? 이해받지 못하고 부모님의 속을 뒤집는 사고를 치는 건 내 역할인데? 어쩌면, 나는 엄마 아빠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고 있는지 모른다. 훌리아는 그저 평범하면서도, 약간은 수동적인 소심한 성격이다.

이 작품은 주인공 훌리아처럼 명민한 괴짜 책벌레였던 작가가, 어린 시절 꼭 읽고 싶었던 용감한 라틴계 소녀의 성장 스토리를 직접 쓴 것이다. 상반되는 문화 속에서 자신다움을 찾기 위해 세상과 싸워야 하고, 그에 앞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싸워야 하는 이민자 가정의 자녀가 끝내 자신을 부정하는 일만은 겪지 않도록 돕기 위해 썼다고 한다. 작품 속 영어 교사 잉맨 선생님과 정신과 상담의 쿡 선생님처럼 잡지 『코스모폴리탄』 상담 코너를 통해 라틴계 자녀들을 위한 조언자 역할을 자처해 왔던 작가는 코미디와 미스터리의 요소를 적절히 섞어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이토록 유쾌하고도 진지한 이야기는 어떤 측면에서는 소수자일 수밖에 없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보내는 용기와 격려의 메시지다.

 


 

이 책을 읽다보면 멕시코 이민자 가정이 겪는 각종 편견과 사회적 대우에 대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언어 문제, 여성 문제 등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상태, 그리고 예술과의 상관 관계 등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훌리아 레예스의 할머니 마마 하신타는 훌리아와 그녀의 어머니가 닮았다고 말한다. 훌리아의 어머니도 멕시코의 작은 마을에 불과한 자신의 현실이 자신이 꿈꾸는 화려하고 안락한 삶과 일치하지 않아 반항적인 유년시절을 보냈던 것이다. 훌리아의 어머니는 멕시코를 떠나 미국으로 향한다.

그토록 꿈꾸던 시카고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상세히 표현되지 못할 만큼의 폭력을 당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민을 떠나오며 겪은 트라우마로 인한 폭력성은 두 딸들에게로 향한다. 착하고 순종적이어야 하며 '다른 삶'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매번 훌리아에게 반복한다. '현실과 다른 삶'을 꿈꿨고, 도전했으나 돌아온 것은 몸과 마음에 새겨진 폭력의 흔적뿐이었다. 사랑하는 딸들은 그러지 않길 바랬던 아마의 희망이었다. 오늘날 미국 사회가 안고 있는 인종 차별과 사회적 편견 등과 맞물리며 피해자들에게 얼마나 억압과 폭력적인지를 각성시키는 부분이다. 이 책을 읽은 한 독자의 추천평이 눈에 띈다. “이민자 삶의 가혹한 진실을 이해하고 싶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멕시코인들이 미국으로 향하는 이유 중 경제적 요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뉴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방지를 위해 멕시코와의 국경 사이에 '벽'을 둘러친 것도 우리는 알고 있다. 멕시코뿐만 아니라 중남미 국가들에서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이 미국 내로 잠입하듯 국경을 넘기 때문에 미국의 사회 질서나 경제 문제에 어려움을 가중시킨다고 개방 시대에 벽을 설치했다는 것이 단순한 '쇼'가 아닐 것이었다는 사실에 무게가 실린다.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까지 도착하는 길이 순탄할 리 없다.

특히 여성들은 '성폭행을 겪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뉴스도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이민자로서의 정착은 머나 먼 길일 것이다. 그렇게 도착한 미국에서 그들은 대부분 불법 이민자로서 갖은 사회적 억압과 차별 대우, 심지어는 불법 폭행에 시달려도 하소연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 그들 대부분은 비숙련 노동분야에서 일한다. 좋은 일자리가 있어도 취업할 수 없으리라. 미국 시민이 아닌 사람이 미국 사회의 좋은 일자리를 차고 들어갈 길은 정식 이민자에게도 어려운 일임은 우리도 잘 아는 사실이다. 깊은 인종 차별 때문이다. 이같은 사회적 현상을 굳이 들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에서 불법 체류자들이 막노동 등으로 일해서 돈 벌어도 자국의 10배 안팎의 임금 때문에 불법 이민은 줄지 않고 이들에 대한 불법 행위도 수면 위로 잘 드러나지 않은 것은 어느 사회나 있는 듯하다. 책 속의 이를 알리는 문장이 굉장히 많지만 몇 개만 소개해본다.

"아마는 항상 백인들에게 사과를 하는데, 나는 그게 창피하다. 그러고 나면 창피하게 생각한 것이 창피해진다.(p.16)

“온종일 요리하고 청소하는 순종적인 멕시코 아내가 되느니 차라리 노숙자로 살고 말지.“(p.22)

잘 알지도 못하는 친척들의 뺨에 일일이 입맞춤을 하지 않으면 아마는 말크리아다, 버릇없는 딸이라고 한다. “구에 로스 말 에두카도스(못 배운 백인들gu?eros mal educados)처럼 되고 싶니?” 아마는 항상 이렇게 묻는다. 굳이 묻는다면 맞다, 나는 진짜 무례한 백인이 되고 싶다.(p.92)

 


 

저자 : 에리카 산체스(ERIKA L. S?NCHEZ)

 

시인이자 소설가, 페미니스트, 이민자의 딸, 그리고 젊은 여성들을 위한 치어리더. 일리노이주 시서로의 멕시코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스페인어와 영어를 함께 구사하며 자랐고, 일리노이 주립대학교와 뉴멕시코 대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코스모폴리탄』에서 라틴계 소녀들을 위한 성과 사랑에 관한 조언을 담은 칼럼을 연재했으며, 『롤링스톤』과 『파리 리뷰』에도 글을 기고했다.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시와 소설 쓰기를 가르쳤고, 지금은 드폴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7년에 첫 시집 『추방의 교훈』을 출간함과 동시에 장편소설 『나는 완벽한 멕시코 딸이 아니야』를 발표해 소설가로도 데뷔했다. 근간으로 회고록 『욕실에서 울다』가 있다.

『나는 완벽한 멕시코 딸이 아니야』는 작가가 다초점 안경에 자수가 잔뜩 놓인 조끼를 입던 괴짜 소녀 시절부터 원해 온 유색인종 소녀에 관한 이야기다. 발표된 해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작품성뿐 아니라 대중성도 인정받아 11개월 연속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였던 이 작품은 그 역시 이민 2세대인 배우 아메리카 페레라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역자 : 허진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엘리너 와크텔의 인터뷰집 『작가라는 사람』, 지넷 윈터슨의 『시간의 틈』,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 할레드 알하미시의 『택시』, 나기브 마푸즈의 『미라마르』, 아모스 오즈의 『지하실의 검은 표범』, 수잔 브릴랜드의 『델프트 이야기』, 마틴 에이미스의 『런던 필즈』 『누가 개를 들여놓았나』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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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힐링의 시간 - 탈무드가 일러주는
주원규 지음 / 마리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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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불변성은 다르다. 마음의 불변성은 불행이라는 그 감정 혹은 그 상황에 집중한다. 이때 타인의 불행은 곧 나의 불행처럼 여겨진다. 진정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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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힐링의 시간 - 탈무드가 일러주는
주원규 지음 / 마리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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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대부분 "왜 이스라엘(유대인)은 머리가 좋고 위기에 강한가?"라는 질문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독자 역시 어렸을 때 중동 전쟁 얘기를 선생님으로부터 들으면서 유대인은 강한 사람들이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중동 전쟁 때 미국 유학생들 중 이스라엘과 아랍 유학생들이 취한 행동에서 그 답을 찾았던 것이 선생님의 이야기였다. 자신들의 조국이 전쟁에 돌입하자 짐을 싸던 아랍인들은 왜 짐을 싸느냐는 미국인들의 질문에 고국에 돌아와 전쟁에 참여하라는 통지가 올까 연락이 안 되는 곳으로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이에 반해 이스라엘 유학생들은 고국으로 돌아가 참전하기 위해서였다고 답했다고. 그 유학생들의 답에서 전쟁의 승패는 이미 갈렸다고 선생님은 평가해 알려주었다.

600만 명의 유대인이 수억 명의 아랍인을 막아내고 전쟁에 이긴 비결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랜 역사와 찬란한 문명을 가진 아랍 학생들과 핍박 받고 전 세계를 나라 없는 민족으로 2,000년이 넘게 떠돌던 유대인들은 강한 결속력을 갖고 있었을까. 종교의 힘? 종교의 힘이라고 설명할 아무런 근거가 없다. 두 민족간의 종교는 뿌리가 같고 가지가 갈라 나왔으니 종교가 달라서 생긴 결속력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배워서 수천 년의 핍박을 받았으면서도 살아 남았고 여전히 강한 결속력을 갖고 있을까. 그 답이 유대인들이 배운다는 '탈무드'의 영향이라고 말한다.

 


 

탈무드란 무엇인가. 두산백과에 따르면 유대인 율법학자들이 사회의 모든 사상(事象)에 대하여 구전ㆍ해설한 것을 집대성한 책이라 풀이돼 있다. 탈무드는 유대교의 율법, 전통적 습관, 축제ㆍ민간전승ㆍ해설 등을 총망라한 유대인의 정신적ㆍ문화적인 유산으로 유대교에서는 《토라(Torah)》라고 하는 ‘모세의 5경’ 다음으로 중요시된다고 쓰여 있다. 유대인의 정신을 한데 묶을 수 있는 일종의 경전으로 생각된다. 물론 실생활에서 배우고 익히는 경전이다. 전해져오는 탈무드는 팔레스타인에서 나온 것(4세기 말경에 편찬)과 메소포타미아에서 나온 것(6세기경까지의 편찬)의 두 종류가 있는데, 전자는 ‘팔레스타인 탈무드’ 혹은 ‘예루살렘 탈무드‘라 부르며, 후자는 ‘바빌로니아 탈무드’라고 부른다.

이 책 『탈무드가 일러주는 치유와 힐링의 시간』은 저자 주원규가 요즘처럼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시대 마음 치유를 위한 '힐링'을 전하기 위해 '탈무드'의 관련 내용을 요약 해설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전작 『탈무드 : 오늘 하루 첫 번째 날처럼 마지막 날처럼』에서 소개한 바 있듯이 탈무드는 소소한 일상에서 우리가 잊고 지나치기 쉬운 교훈을 담은 격언집이라고 소개한다. 즉 필요에 따라 마음 치유 책으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이란 뜻이다. 저자는 탈무드를 단순히 유대인의 종교적 가르침을 담는 것을 넘어 삶의 철학과 소소한 일상의 지혜를 길어 올리는 우물과 같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저자는 「머리글」을 통해 "복잡한 삶을 꾸려 가며 지금을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는 답이 하나라는 건 어쩌면 우리의 삶과 가장 거리가 먼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라며 "이제 '어떤 식으로 알아라'라는 식으로 불변의 지혜를 제시하는 것은 우리 삶에 더는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탈무드의 정답은 하나가 아니다. 오히려 탈무드의 지혜는 우리 각자의 일상과 특별한 상황에 맞추어 적용할 수 있는 책이라는 설명이다. 저자는 탈무드의 열린 특성, 끊임없이 계속되는 삶의 여러 복잡한 측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인간의 감정 치유와 회복에 집중한다. 섣불리 답을 결정하지 않고, 그렇다고 우리의 복잡한 삶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마주할 때, 우리는 비로소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희망의 이름으로 바꿀 수 있다. 이것이 저자가 탈무드에서 찾는 '힐링'이다.

저자는 말한다. 진정한 힐링은 어떤 것일까? 지금도 SNS에서 ‘힐링’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1600만 개가 넘는 게시물이 검색이 된다. 포털 사이트에 힐링을 검색하면 ‘힐링 여행’ ‘힐링 데이트’ ‘힐링 글귀’까지 다양한 연관 검색어가 뜬다. 그만큼 사람들은 힐링을 얻기 위해 오늘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이 책에서는 ‘감정의 조화’야말로 갈수록 피폐해지는 세상을 살아가는 나에게 주는 진정한 힐링이라고 말한다. 감정이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수많은 감정이 서로의 결핍된 부분을 메워 주며 빈자리를 채우도록 해야 한다. 결핍을 인정하고 그 자리를 내어 주면, 그 채워진 자리를 통해 감정은 소모되는 데 그치지 않고 조화를 이룰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은 말처럼 쉽지 않다. 빈자리를 메울 적절한 감정을 찾는 것도, 각자의 색이 분명한 감정이 어우러지게 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 책은 감정이 조화를 이루는 과정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마음가짐을 달리할 것’을 제안한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상황을 이해하느냐에 따라서 그 상황에서 상처를 받을 수도, 담담히 넘길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상황을 보며 느끼는 감정에도 변화가 생긴다. 그렇기에 단단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세상과 나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은 항상 중요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내면을 잠시라도 들여다보자. 탈무드 랍비들의 지혜 속에서 나와 내가 사는 세상을 편안하게 들여다보는 치유와 힐링의 시간, 그렇게 삶을 이해하는 시간만큼 의미 있는 일이 또 있을까. 먹고, 마시고, 사랑하는 것. 이 세 가지는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기본적인 불변 가치이다.

아마 당신은 오늘도 밥을 먹었고, 물을 마셨고, 점심에는 차를 마시기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연인이나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을 것이다. 많은 사람은 어떤 행동을 하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당연한 하루라고 생각하며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불변 가치는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 계속 지속할 수 있어야 하는, 더 정확히 말하면 계속 지속해야 하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불변 가치가 무너지는 순간, 그 무엇을 해도 내 마음에 힐링을 줄 수 없다.

“불변의 가치는 날마다 새로운 의미로 재구성해야 할 가치이다.” 저자의 이 말처럼, 불변의 가치가 우리 삶을 충만하게 채울 때야말로 비로소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격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불변의 가치를 새롭게 재구성해보자. 그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자연스레 생겨날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권리이자 의무인 ‘먹고, 마시고, 사랑할 것’을 제대로 누릴 시간이다. 자, 이제 이 탈무드의 감정 처방전과 함께 우리의 감정을 돌아볼 시간이다.

 


 

책에 따르면 상처받지 않는 사람은 없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상 속에서, 다양한 관계로 연결된 사람들 속에서. 다만, 누군가는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누군가는 회피하고, 누군가는 그 상처에서 헤어나지 못할 뿐이다.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상처를 받는다. 그런데도 왜 내 마음을 지키고 달래주는 감정 훈련을 하지 않는 것일까.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하고 영양제를 먹고, 밤길에 낯선 사람에게 위협받을 때를 대비해 호신술을 익히듯 말이다. 이 책에서는 나를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감정 훈련’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지금의 내 감정과 마주하며 소통하고 치유하기를 더 이상 미루지 말 것을 당부한다. 인간의 감정이 가장 거부하는 것은 내 마음이 원하지 않는 길을 따라가는 것이다.

때로는 내 마음이 원하지 않는 길이지만 꼼짝없이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도 발생한다. 더욱이 이런저런 이유로 사회적인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 요즘, 우리는 다양한 제약과 상처를 애써 ‘괜찮다, 괜찮다’ 받아들여도 내 마음은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많다. 예고 없이 우리 삶에 불쑥 나타나는 복병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것들을 우리 삶에 받아들이지만, 우리 마음 곳곳에 생채기를 남긴다. ‘이 힘든 시간이 지나면 성장할 것이다.’ 이런 지극히 이상적인 생각 하나를 붙잡고 버티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다친 감정을 치유하지 않고 회복하지 않은 채 하루하루를 버티는 건, 그저 고통의 시간을 연장시킬 뿐인지도 모른다.

 


 

나를 지킬 수 있는 감정 훈련의 핵심은 무엇일까. 자신의 마음을 중요하게 여기고 마음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강한 인간이다. 강해지려면 쉽게 상처받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친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상처받고 다친 마음은 시간이 흐른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그만큼 상처가 더 깊어지기도 한다. 우리는 마음이 힘들 때면 주변 사람에게 조언을 구한다. 나와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 현명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도움을 청한다. 그렇게 얻은 답으로 상처받은 마음과 지친 감정을 치유한다. 탈무드에서 치유와 힐링의 방법을 찾아보는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더없이 좋은 인생의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탈무드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다시 강조한다. “인간이 사는 모습은 다 똑같다고 말하면서도 불변 가치를 계속해서 추구하는 이유는 그 안에 우리 삶의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라고. 1200년의 세월 동안 인간의 마음과 세상사의 지혜를 차곡차곡 쌓아온 탈무드는 우리에게 감정을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법을 알려준다.

 

“인생은 우리의 마음으로 결정되지. 마음은 기뻐하고, 슬퍼하고, 화내고, 무서워하고, 설득하고, 증오하고, 사랑하고, 사색하고, 반성해. 이게 마음이지. 그러므로 네 마음을 중요하게 여기고 조절할 수만 있다면, 그가 세상에서 가장 강한 인간이라고 할 수 있어.”(p.37)

 


 

마음은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는 완충 지대와 같다. 감정이 상했을 때, 결정해야 하는 순간을 마주할 때, 우리는 마음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하나의 원칙만을 고집하며 자기 자신에게 강요하는 마음의 소리가 아니라, 스스로를 위로하며 변화하는 상황을 자신에게 설명하고 납득하도록 설득하는 마음의 소리 말이다.(p.39)

 

저자 : 주원규

 

소설가이자 목사. 서울에서 태어나 2009년부터 소설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 2017년 tvN 드라마 [아르곤]을 집필했고, 2019년 『반인간선언』을 원작으로 한 OCN 오리지널 드라마 [모두의 거짓말]의 기획에 참여했다. JTBC, 연합뉴스, MBN 등에 패널로 출연해 세상과 이야기 사이의 교감에 힘써왔다. 현재는 소수가 모여 성서를 강독하는 종교 활동에 집중하고 있으며, 일상의 예술과 문화 발견을 탐색하는 공유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1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열외인종 잔혹사』를 비롯해 장편소설 『메이드 인 강남』, 『반인간선언』, 『크리스마스 캐럴』, 『기억의 문』, 『너머의 세상』, 『광신자들』, 『망루』, 『무력소년 생존기』, 청소년소설 『한 개 모자란 키스』, 『주유천하 탐정기』, 『아지트』, 에세이 『황홀하거나 불량하거나』, 청소년 인터뷰집 『이 괴물 희생자』,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평론집 『성역과 바벨』, 번역서 『원전에 가장 가까운 탈무드』 등을 펴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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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는 건 울어야 아는 것 - 당연한 건 아무것도 없는 호주의 삶 그 안의 행복에 대하여
김별 외 지음 / SISO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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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결코 자상한 선생님이 아니다. 각자의 인생 문제를 놓고 수없이 울고 아파하는 게 삶이다는 교훈을 준다. 살아 있다는 건 울어야 아는 것이기에…이 책 저자들이 호주 이민생활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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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는 건 울어야 아는 것 - 당연한 건 아무것도 없는 호주의 삶 그 안의 행복에 대하여
김별 외 지음 / SISO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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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는 한 번도 이민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우선은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여건이 안 되어서겠지만 이민자들의 고생을 너무 잘 알게 된 게 이유였다. 말도 안 통하고(요즘은 언어 걱정은 없을 정도로 외국의 말을 잘 하지만) 기후나 문화, 생활 여건이 잘 맞지 않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기도 했다. 몸이 좀 약한 편인 독자는 우리 땅에서도 걸핏하면 병원을 들락거리는 체질로 외국 생활을 버텨내기 힘들 것이란 판단도 있었다. 물론 훨씬 큰 이유는 가고 싶은 곳에서 살 만한 경제적 여건도 안 되기 때문이기도 했다.

호주로 이민 간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체력은 물론 100만 달러 정도의 여윳돈이 없다면 고생만 하다 되돌아오기 쉽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돈이 없이 노동력만 가지고 가는 것은 노동자 이민을 잘 받아들이던 때 얘기고 이제는 어느 정도의 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곳에 정착할 때까지 범죄 수법이 아닌 정상적인 직업과 일을 해서 돈을 벌 수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타국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아마 몇 배로 힘든 사회적 차별과 장벽을 마주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각자의 상황으로 인해 한국에서 호주로 이민을 선택해 십수 년을 살아온 다섯 여성의 이야기를 담아 이 책 『살아 있다는 건 울어야 아는 것』이 발간됐다.

 


 

이 책 저자들은 각자 다른 스토리를 안고 한국에서 호주로 장거리 이사한 다섯 명의 여성이다. 책에 쓰인 그녀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곳이 어디든 우리가 이 여정에서 그토록 찾고 싶어 하는 것은 ‘행복’과 ‘사랑’임을 분명히 알게 된다는 생각이 굳어진다. 앞서 말한 독자의 여건은 별 문제가 안 되는 모양이다. 그러나 이민 허락이 나올 정도의 여건이면 호주 당국에서 이민을 허락할 정도의 여건이 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행복'이나 '사랑' 타령을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의심을 품었지만 책을 읽고 나니 저자들의 문제는 이민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문제에 담겨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롤로그」에 담긴 글에서 저자들의 생활 여건이나 그들이 안고 있는 삶의 문제가 드러난다. "이사를 했다. 시드니 올림픽 파크의 넓은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의 작은 서재도 생겼다. 난생처음 가지는 서재인데 어쩐 일인지 한 달이 지나도록 편안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전에 살던 아담한 집에는 나만의 공간이 없어 베란다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했다. 그 작은 베란다는 햇살이 내려앉은 둥지처럼 나의 몸과 영혼을 따뜻하게 품어 주었건만 넉넉한 공간의 이 집은 나에게 제 품을 내어주지 않는 것만 같았다."

 


 

호주라는 새로운 삶의 터전이 자신에게 내어주는 품을 찾기까지는 결코 쉽지 않았을 터다. 삶은 자상한 선생님이 아니니까. 각자의 인생 문제지를 풀며 때로는 많이 울고, 때로는 사무치게 그리워하면서 행복해지는 법을 배워간 여정, 타국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다섯 여성의 고군분투기 속에 반짝이는 웃음과 눈물,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일상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각자의 지난 기억을 복기해 글로 써 내려가고 서로의 글을 읽으며 마음의 치유를 얻었던 것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그 안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국이든 호주든, 그 어느 하늘 아래서든 삶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단 한 가지인 것 같다. 자신만의 삶의 여정에서 ‘행복’을 알아보는 눈을 뜨는 것. 그러려면 때때로 실컷 울어도 괜찮을 것이다. 호주에서의 삶을 우리는 꽤 괜찮은 삶일 거라고 생각한다. 넓은 땅에 많지 않은 인구, 여유 있는 그들에게서 풍기는 따뜻한 마음씨, 살인 사건 등 강력 범죄가 거의 없는 나라. 특히 시드니로 대표되는 호주의 도시들 대부분은 일년 연중 온화한 기후에 깨끗한 환경과 자연의 모습들만 상상하면 '살 만한 곳'을 넘어 '살고 싶은 곳'임에 틀림없다. 저자들은 각자의 삶을 이어가면서 공감을 보이고 있는 부분이 분명하다. "삶은 결코 자상한 선생님이 아니다. 각자의 인생 문제를 놓고 우리는 수없이 울고 아파한다. 살아 있다는 건 울어야 아는 것이기에…"

 


 

그러나 막상 거기서 사는 이민자들은 무엇 때문에 힘들어 할까. 이 책 제목인 '살아 있다는 건 울어야 아는 것'이다는 저자 중 한 명인 김별이 「프롤로그」에 잠깐 언급한다.

"한국이든 호주든, 그 어느 하늘 아래서든 삶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같다. 자신만의 삶의 여정에서 '행복'을 알아보는 눈을 뜨는 것. 그러려면 때때로 울어도 괜찮다. 박노해 시인이 '울어야 산다'고 노래했듯 살아 있다는 건 울어야 아는 것이니까"라고 썼다. 그리고 부제에 '당연한 건 아무것도 없는 호주의 삶 그 안의 행복에 대하여'이다.

제목과 부제의 부조화인 듯 조화로운 듯 깊이 생각할수록 많은 뜻이 내포돼 있는 느낌이어서 한참을 들여다본다. 이 책은 다섯 명의 저자들이 각각 한 챕터씩 다섯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삶의 다른 점과 공통점을 통해 한 권의 책으로 나오기까지 저자들간 생각과 삶을 공유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들이 한목소리로 호주의 삶에 대해 말하는 것은 '행복'과 '사랑'이다. 이들 저자가 추구하는 행복은 각각의 제목에서도 잘 드러난다.

제 1장 여전히 잘고 소중한 행복들

제 2장 삶은 조금씩 깊어져 가고

제 3장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해

제 4장 누구에게나 인생은 쉽지 않다

제 5장 인생의 가장 좋은 것을 기다리는 일

 


 

저자 : 김별

글 쓰는 한국어 교사. 시드니의 한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영어 교육을 공부하러 호주 유학길에 올라 그대로 정착한 지 17년 차다. 10여 년 전 난치성 희귀병을 얻어 길고 어두운 고통의 터널로 들어갔지만, 독서와 감사를 통해 삶의 아름다움에 눈을 뜨게 되었다. 아파서 할 수 없는 것보다 살아 있어 누리고 도전할 수 있는 게 더 많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매일 아침을 선물처럼 맞이한다. 저서로는 《하루 세 번 감사의 힘》이 있다.

 

저자 : 박은지

공립학교 도움반 보조 선생님으로 일하며 27주 이른둥이로 태어난 아이와 열심히 25년 차 호주살이 중이다. 어른이라 생각하며 보낸 시간들은 특별한 아이를 만나고 다른 세상을 보게 해줬다. 내가 하지 못하는 일에 연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에 감사하며 더 잘하려 노력 중이다.

 

저자 : 선율

공연하는 필라테스 강사. 엄마 사람.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는 오지라퍼. 누군가에게 기쁨이 되고 위로가 되고 도전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희망과 바람으로 현실에 살고 있는 몽상가. 타향살이 9년 차, 여전히 호주와 친하게 지낼 궁리를 하며 또 하루를 감사하게 살아낸다.

 

저자 : 장겸주

응급실 전문간호사로 호주 시드니의 한 공립병원에서 22년 동안 일하고 있다. 감사일기를 통해 도전과 작은 성취들을 이루며, 제2의 인생을 위해 공부와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내면과 영혼의 성장을 위해 시드니 여성 교민을 모아 독서모임을 운영하면서 멤버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향한 작은 성공 여정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저서로는 《하루 세 번 감사의 힘》이 있다.

 

저자 : 조소연

국제결혼을 했으며 한 살 된 강아지 두 마리랑 엎치락뒤치락 가족을 이루며 살고 있다. 아직도 작가가 됐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글쓰기는 생각보다 즐거운 작업이다. 호주에서 평범하게 살며 무탈하게 지나가는 매일에 감사하다. 내 글을 쓰면서 알게 된 건 과거의 힘들었던 일들이 현재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생각도 안 난다. 결국 다 지나가는 일들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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