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 : 하편 - 교과서보다 쉽고 흥미진진한 물리학 교실 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
천아이펑 지음, 정주은 옮김, 송미란 감수 / 미디어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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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도 싫어했던 과목이 '물리'였다. '수학'만큼 싫었고 수학 공식처럼 많은 공식이 나오는 물리도 그래서 싫었다. 왜 이런 걸 배우냐고 생각했다. 독자의 고등하교 다닐 때 공부에 관한 한 에피소드이다. 독자는 계산하고 정답을 도출해내는 수학이나 물리를 싫어했다. 대학을 가기 위해 문과반과 이과반으로 나눌 때 부모의 강압으로 이과반을 선택해 수학2, 물리 등이 대학시험 때 필수과목이었다. 독자는 결단을 내렸다. 대학을 문과로 선택한 것이다. 담임 선생님의 진학 지도도 거부한 채 끝내 인문계열로 진학했다.

이후는 다른 사람과 똑같은 대학 생활을 했고, 나름 책도 많이 읽었다. 그러나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우려했던 현실이 눈앞에 닥쳤고, 인지하고 당황했던 것은 취업할 때였다. 이는 독자의 개인적인 일이지만 지금도 문과계열보다는 이과계열이 취업에 더 쉬울 것으로 생각한다.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왜 수학2와 물리를 배웠는지를 사회에 나와서 생활을 하다보니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책 한 권 더 읽은 것보다 수학 공식(잘 쓰이지는 않지만), 물리에 대한 이해가 훨씬 더 쓰임새가 많았다. 사실 후회는 없지만 당혹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왜 고등학교에서 수학과 물리를 공통과목으로 두고 가르치는지도 이해가 됐다. 그때 기본적인 공부를 제대로 했더라면 이 책 『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에 나온 내용을 이미 알고 있었으리라.

 


 

이 책은 어렵기만 하던 물리가 흥미진진한 놀이로 바뀌는 책으로 보면 맞다. 대개 물리라고 하면 복잡한 수식과 알 수 없는 기호로 가득한 어려운 학문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가졌을 법한 진짜 궁금한 질문들을 골라서 그 속에 담긴 과학적 원리를 하나하나 풀어냈다. 물리에 대한 지식이 없는 초보자들도 쉽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인 책이다. '쉬운 물리학'이란 제목을 독자가 붙여도 별 반대가 없을 것으로 본다. 물리학의 기초 개념과 법칙을 초보들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물리학은 물질 운동의 가장 일반적인 규칙과 물질의 기본 구조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사과는 왜 땅으로 떨어지는지, 달은 왜 지구로 떨어져 내리지 않는지부터 내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까지, 온 세상 만물이 생겨나고 움직이는 이유와 원리를 탐구한다. 그래서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상당히 난해한 이론과 수학이 필요해지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물리라는 과목은 처음부터 기초를 쌓듯이 체계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한없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 책은 인류가 정립한 물리학 원칙들이 우주의 신비를 탐구하는 데서부터 우리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까지, 좀 더 심화된 내용으로 들어간다. 1장에서는 전기와 자기에 관한 현상과 법칙을 알아본다. 2장에서는 소리와 색깔의 신비로운 세계를 경험한다. 도플러 효과와 빛의 분산, 반사, 굴절, 간섭과 적외선, 자외선, X선 등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이 책은 물리학을 위한 교과서인 동시에 종합적인 인문서로서 독자가 과학에 대한 인식의 틀을 넓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좀 더 이해가 쉽고 재미를 붙일 수 있게 우리 생활 주변의 예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는 독창적 장점을 이 책은 갖고 있다. 3장 「현대 물리」는 파동과 양자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통해 양자역학을 설명한다. 또 현대 물리학에서 가장 큰 역사적 사건을 일으킨 원자의 구조와 원자핵을 다루고 있어 원자폭탄의 경각심을 심어주기도 한다. 특히 이 책은 매 단원 끝부분에 있는 ‘상상력을 펼쳐봐’와 ‘공부의 신 필기 엿보기’는 세상 만물에 관한 궁금증과 그에 대한 해답을 어떻게 정리해서 기초 개념을 세우고 실제 공부로 연결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방법론을 알려주고, 또 반복해서 훈련시킨다. 교과서로는 알 수 없는 물리의 매력에 폭 빠질 수밖에 없다.

영재교육센터 물리 연구반 책임자이자 우수 교사인 천아이펑 저자는 갖가지 그림과 표로 이해를 돕고 지식 카드, 선생님의 한마디, 상상력을 펼쳐 봐 등의 코너로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기본 개념을 잡아 준다. 읽다 보면 지식과 교양이 늘어나고 시험에서 100점 맞는 물리의 세계로 즐겁게 떠나는 길로 안내한다. 이미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됐다고들 이야기한다. 이제는 과학에 관한 기초 지식이 없는 이들은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미래가 다가온다. 청소년이 과학을 부담으로만 느껴서 과포자(과학 포기자)가 되지 않도록 『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을 읽고 앞으로 나아가는 삶의 디딤돌로 삼아보기를 독자는 권한다.

 


 

이 책은 상, 하편으로 구성된 책 중 하편이다. 상과 하가 소설처럼 이어진다기보다는 각 별개의 물리학 부문을 다루기 때문에 순서에 관계없이 읽을 수 있다. 일목요연하고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전개돼 따라 읽다보면 스르르 이해되고 암기도 쉽다. 특히 매 단원 끝부분에 있는 ‘상상력을 펼쳐봐’와 ‘공부의 신 필기 엿보기’는 세상 만물에 관한 궁금증과 그에 대한 해답을 어떻게 정리해서 기초 개념을 세우고 실제 공부로 연결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방법론을 알려주고, 또 반복해서 훈련시킨다.

 

저자 : 천아이펑(陳愛峰)

베이징시 제8중학 영재교육센터 물리 연구반 책임자이자 베이징시 시청구(西城區) 학과목 리더 겸 우수 교사다. 20여 년 넘게 후학 양성에 헌신해 왔고 여러 편의 논문과 실험교구로 전국 1등 상, 베이징시 1등 상을 받은 바 있으며 수백 명의 제자를 베이징대학, 칭화대학에 진학시켰다. 물리와 삶을 사랑하고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물리학은 이성적 사고에 날개를 달아 주는 학문으로, 인류의 무한한 호기심과 탐구에 힘입어 탄생했다. 고전 역학에서 20세기 초 물리학 혁명에 이르기까지 물리학의 부침을 통해 인류는 더 깊이 시공의 세계를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사유의 힘, 그리고 자연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을 느껴 보자. 지식을 탐구하는 여정이 얼마나 즐겁고 보람찬 일인지 알게 될 것이다.

 

역자 : 정주은

고려대학교 중문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1분 물리학』, 『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제갈량의 지혜에서 배우다』, 『하루 30분 베이징대학교에서 인생철학을 배우다』, 『인생의 깨달음을 던져주는 철학형지혜』, 『NO라고 말하는 아이』, 『내 아이의 미래를 좌우하는 황금법칙』, 『아동역사시리즈 중국 편-삼국연의 1, 2, 3』 등 다수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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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습관의 기적 - 인생을 바꾸는 작지만 좋은 습관들
김정훈 지음 / 바이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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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은 자기계발서의 핵심어(키워드)다. 독자가 지금까지 읽어온 자계계발서의 대부분이 '습관'에 대해 썼다. 습관이 삶을 바꾸기 때문이다. 이 말은 습관이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말과 같다. '삶을 바꾼다'는 의미에는 지금까지 자신의 삶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삶을 바꾸겠다는 말은 자신의 삶의 모습이 현재 만족하지 못할 상태라는 말이다. 좋은 생각(삶을 더 좋은 삶으로 바꾸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할 때 우리는 으레 자신의 삶이 잘못된 습관에서 비롯된 것을 생각해낼 수 있다. 이에 바꾸겠다는 생각이 들면 좋은 습관(삶에 도움이 될 습관)을 하나씩 들이면 차츰 시간을 두고 삶이 바뀐다는 것이다.

우리는 대부분 이 주장이 꽤 합리적이란 점을 이미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이 학설은 예전 정신과 의사인 구스타프 융이나 알프레드 아들러로부터 추론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정신적인 혼란을 겪는 환자들에게 좋은 습관을 오랫동안 들이게 되면 정상적인 삶을 지속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의한 것으로 독자는 알고 있다. 이를 직접적으로 책으로 쓴 사람이 현대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 스티븐 코비 박사이다. 그는 유명한 저서 『성공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습관의 힘을 주장했고, 이후 자기계발서의 저자들이나 심리학자들도 코비의 습관에 의한 자기계발이 가장 옳은 것으로 힘을 실어주었다. 물론 자신들의 임상 실험이나 연구 결과를 보탰다.

 


 

이젠 '습관'은 인간이 오랜 세월 반복해 들인 행동 양상의 뜻을 넘어 인간의 삶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힘으로 떠올랐다. 우리나라 출판계와 서점가에 따르면 일년에 한 번씩 집계 발표하는 서점 분류상의 서적 분야 중 '자기계발' 분야가 가장 많은 책이 출판되고 가장 많이 팔리는 것으로 판명됐다. 그 다음이 에세이고 소설이 뒤를 따른다. 이는 대부분의 독자들이 삶을 바꾸려면 으레 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공식에 공감하는 것으로 판단해도 무방할 것이다. 인간의 오랜 습관은 하루아침에 바꿔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또 습관을 바꾸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문제는 좋은 습관을 오랫동안 꾸준히 해야 들일 수 있다는 사실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습관은 단순한 행위다. 그러나 오래 걸려 습관이 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삶을 바꾸려고 생각한 사람은 오랜 시간 잘못 살아왔다는 자각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새 습관을 들이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에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오래 꾸준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한 가지 예로 건강에 도음이 되는 좋은 습관을 들이기로 결심하고 아침 30분 일찍 일어나 운동을 조금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시작한다. 물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어떤 운동을 어떻게 얼마만큼 계속해야 한다는 조언도 듣는다. 결심한 이상 하겠다고 실천을 옮기려 하지만 앞을 가로막는 것은 '꾸준히 오랫동안 실천'하는 것이다.

 


 

이 책 『아주 작은 습관의 기적』은 몸짱, 영어짱, 돈짱이 된 평범한 가장의 자기계발 분투기다. 외국계 기업에서 CFO로서 역량을 인정받으며 동시에 대학 강사로서 학생들에게 경험과 지식을 베푸는 저자 김정훈이 인생을 바꾸는 작지만 좋은 습관들에 관한 쓴 책이다.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지 않아 힘겹게 보낸 30대를 지나 ‘작지만 좋은 습관’의 실천으로 행복을 찾은 40대인 꽃중년이라 자부한다. 이 책은 자기계발은 혼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의 행복을 위한 것임을 일깨운다.

자기계발을 성공적으로 해내면 자신에게도 유무형의 가치가 생겨서 좋은 일이지만 가족에게 더 긍정적이다. 작지만 좋은 습관들을 길러 나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행복해지는 길을 함께 걷자고 저자는 제안한다. “우리는 ‘작지만 좋은 습관들’에 집중해야 한다. 평소 살면서 바꿔 나갔으면 하는 것들을 찾아 실천하는 게 필요하다. 꼭 거창하고 대단한 것을 찾느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작지만 좋은 습관’을 계속 이어나가기만 하면 된다.” 저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쓴 책이라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쉬운 필치다.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은 단 하나도 찾을 수 없다. 만일 이해하지 못하는 문장을 독자가 발견한다면 그것은 독자의 부정적 인식 때문이다.

 


 

흔히 “바빠서 할 시간이 없다”는 말이나 하면서 해야 할 자기계발은 뒷전이기 쉽다. 변화를 위한 마음속 결심은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가다가 힘에 겨워 중단하더라도 일단 실행에 옮겨야 한다. 마음속 생각은 행동하지 않으면 몸에 배이는 습관으로 만들 수 없다. 몸이 따르지 못하면 삶을 바꾸겠다는 생각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이 책은 실천으로 습관을 바꿔 성공한 저자가 습관을 들이기로 결심하고 실천하면서 깨달은 작은 경험을 바탕으로 쓰고 있다. 우리가 아무리 바쁜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하더라도 아주 작은 습관 한 가지 정도는 실천할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저자는 이같이 말한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누구나 새벽에 일어날 수 있다. 매번 흐지부지하게 보내는 저녁 시간 대신 새벽에 일어나면서 성공의 확률을 높여라. 생각한 대로 한 번에 일어나는 게 잘 되지도 않고, 이상하게 피곤이 쌓이는 느낌도 든다. 습관이 되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조급해할 필요도 없다. 한 번 못했다고 바로 포기하고 주저앉아버리지 않으면 된다.”

열심히 자기계발을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많이 보지만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왜 이렇게 실천하는 것이 어려운 것일까? 대부분 시간을 잘못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녁 시간에 어떤 방해 요인들이 있을지 충분히 예상하면서도 기어코 그 시간을 이용하려고 하니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오히려 새벽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물론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쉬운 게 아니다. 그러나 포기하지만 않으면 누구나 새벽에 일어날 수 있다. 매번 흐지부지하게 보내는 저녁 시간 대신 새벽에 일어나면서 성공의 확률을 높여라. 이 책과 함께라면 새벽 기상은 누구나 가능하다. 저자의 말에 자신감이 묻어난다.

 


 

“최종적으로 가지고 있는 큰 목표는 있지만 나는 이 목표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는다. 작은 목표를 정해놓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하고 어느 정도 성공적이라 생각하면 그다음 목표를 향해 달리는 것이다. 이 패턴을 계속 반복하면 최종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저자는 실천을 결심하면 당장 시도하되 서두르지 말라고 조언한다. 어차피 하루아침에 이룰 일이 아닌 이상 꾸준히 시간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서두른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쉽게 성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내포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누구나 다른 사람들이 짧은 기간에 살을 빼는 모습을 접하면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그것에 자극을 받아 다이어트를 시도하게 되는데 결과는 좋지 않기 마련이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따라서 큰 목표를 세우고 좌절하기보다 작은 것부터 하나씩 이루어나가는 방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습관은 그렇게 들여지는 것이란 주장으로 판단된다. 작은 목표부터 먼저 성취하라.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 무리하게 계획하고 이를 빨리 끝내버리려고 한다. 그러다가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바로 포기해버린다.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라. 그러면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절대 실패하지 않는 목표를 세우는 법을 배워볼 것을 독자는 권한다. “실패하는 것과 시도하지 않는 것은 전혀 다르다. 실패를 통해 그다음을 기약할 수 있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는 게 없다. 너무 준비에만 몰두하지 말고 열정이 식기 전에 실행에 옮겨라.”

 


 

작지만 좋은 습관들이 가진 힘은 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흐름을 만든 것에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열정은 줄어들고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기 마련이다. 긍정이 부정으로 바뀌고 귀찮은 마음이 커지면 자기합리화로 인해 실컷 준비해놓고선 포기한다. 한두 번이라도 시도해본 사람은 모두 인정할 것이다. 결국 실행이 답이다. 이 책은 자기계발은 혼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의 행복을 위한 것임을 일깨우는 책이다. 자기계발을 성공적으로 해내면 본인에게도 유무형의 가치가 생겨서 좋은 일이지만 가족에게 더 긍정적이라는 사실을 저자는 걸어왔기 때문이다.

 

저자 : 김정훈

 

대구에서 태어나 지방의 한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뒤 중견기업에서 사회 첫발을 내디뎠다. 그토록 원했던 회사에 입사 후 학벌에 대한 콤플렉스를 벗어 던지고자 서울지역의 대학원을 다니는 열의를 보였지만 4년 만에 권고사직으로 회사를 나가야만 했다. 졸지에 백수 신세가 되어버렸다. 백수임에도 결혼까지 하게 되면서 가장의 무게를 이겨내며 구직활동에 전념해야만 했다. 너무나도 운이 좋게 외국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도 외국계 기업에 취업했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또 퇴출을 당할 위기에 봉착했고 이를 극복해야 했다.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매일 술에 취해 있었고 건강을 돌보지 않아 쓰러지기도 했다. 정말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지 않아 힘겨운 30대를 보냈다.

40대가 되어서야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깨달았다. 문득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열심히 읽으면서 그들은 자신만의 좋은 습관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너무 늦게 깨달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컸지만 그래도 하나씩 실천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조금씩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덕분에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 지금은 외국계 기업에서 CFO로서 역량을 인정받으며 안정된 삶을 살고 있다. 동시에 대학 강사로서 학생들에게 나의 경험과 지식을 베풀면서 보람을 찾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새로운 기회를 끊임없이 만나고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작은 습관의 기적’ 때문이다. 나는 ‘작지만 좋은 습관’의 실천은 곧 행복임을 잊지 않고 사는 꽃중년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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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평짜리 공간
이창민 지음 / 환경일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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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은 자기계발서의 핵심어(키워드)다. 독자가 지금까지 읽어온 자계계발서의 대부분이 '습관'에 대해 썼다. 습관이 삶을 바꾸기 때문이다. 이 말은 습관이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말과 같다. '삶을 바꾼다'는 의미에는 지금까지 자신의 삶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삶을 바꾸겠다는 말은 자신의 삶의 모습이 현재 만족하지 못할 상태라는 말이다. 좋은 생각(삶을 더 좋은 삶으로 바꾸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할 때 우리는 으레 자신의 삶이 잘못된 습관에서 비롯된 것을 생각해낼 수 있다. 이에 바꾸겠다는 생각이 들면 좋은 습관(삶에 도움이 될 습관)을 하나씩 들이면 차츰 시간을 두고 삶이 바뀐다는 것이다.

우리는 대부분 이 주장이 꽤 합리적이란 점을 이미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이 학설은 예전 정신과 의사인 구스타프 융이나 알프레드 아들러로부터 추론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정신적인 혼란을 겪는 환자들에게 좋은 습관을 오랫동안 들이게 되면 정상적인 삶을 지속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의한 것으로 독자는 알고 있다. 이를 직접적으로 책으로 쓴 사람이 현대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 스티븐 코비 박사이다. 그는 유명한 저서 『성공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습관의 힘을 주장했고, 이후 자기계발서의 저자들이나 심리학자들도 코비의 습관에 의한 자기계발이 가장 옳은 것으로 힘을 실어주었다. 물론 자신들의 임상 실험이나 연구 결과를 보탰다.

 


 

이젠 '습관'은 인간이 오랜 세월 반복해 들인 행동 양상의 뜻을 넘어 인간의 삶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힘으로 떠올랐다. 우리나라 출판계와 서점가에 따르면 일년에 한 번씩 집계 발표하는 서점 분류상의 서적 분야 중 '자기계발' 분야가 가장 많은 책이 출판되고 가장 많이 팔리는 것으로 판명됐다. 그 다음이 에세이고 소설이 뒤를 따른다. 이는 대부분의 독자들이 삶을 바꾸려면 으레 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공식에 공감하는 것으로 판단해도 무방할 것이다. 인간의 오랜 습관은 하루아침에 바꿔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또 습관을 바꾸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문제는 좋은 습관을 오랫동안 꾸준히 해야 들일 수 있다는 사실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습관은 단순한 행위다. 그러나 오래 걸려 습관이 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삶을 바꾸려고 생각한 사람은 오랜 시간 잘못 살아왔다는 자각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새 습관을 들이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에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오래 꾸준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한 가지 예로 건강에 도음이 되는 좋은 습관을 들이기로 결심하고 아침 30분 일찍 일어나 운동을 조금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시작한다. 물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어떤 운동을 어떻게 얼마만큼 계속해야 한다는 조언도 듣는다. 결심한 이상 하겠다고 실천을 옮기려 하지만 앞을 가로막는 것은 '꾸준히 오랫동안 실천'하는 것이다.

 


 

이 책 『아주 작은 습관의 기적』은 몸짱, 영어짱, 돈짱이 된 평범한 가장의 자기계발 분투기다. 외국계 기업에서 CFO로서 역량을 인정받으며 동시에 대학 강사로서 학생들에게 경험과 지식을 베푸는 저자 김정훈이 인생을 바꾸는 작지만 좋은 습관들에 관한 쓴 책이다.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지 않아 힘겹게 보낸 30대를 지나 ‘작지만 좋은 습관’의 실천으로 행복을 찾은 40대인 꽃중년이라 자부한다. 이 책은 자기계발은 혼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의 행복을 위한 것임을 일깨운다.

자기계발을 성공적으로 해내면 자신에게도 유무형의 가치가 생겨서 좋은 일이지만 가족에게 더 긍정적이다. 작지만 좋은 습관들을 길러 나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행복해지는 길을 함께 걷자고 저자는 제안한다. “우리는 ‘작지만 좋은 습관들’에 집중해야 한다. 평소 살면서 바꿔 나갔으면 하는 것들을 찾아 실천하는 게 필요하다. 꼭 거창하고 대단한 것을 찾느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작지만 좋은 습관’을 계속 이어나가기만 하면 된다.” 저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쓴 책이라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쉬운 필치다.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은 단 하나도 찾을 수 없다. 만일 이해하지 못하는 문장을 독자가 발견한다면 그것은 독자의 부정적 인식 때문이다.

 


 

흔히 “바빠서 할 시간이 없다”는 말이나 하면서 해야 할 자기계발은 뒷전이기 쉽다. 변화를 위한 마음속 결심은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가다가 힘에 겨워 중단하더라도 일단 실행에 옮겨야 한다. 마음속 생각은 행동하지 않으면 몸에 배이는 습관으로 만들 수 없다. 몸이 따르지 못하면 삶을 바꾸겠다는 생각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이 책은 실천으로 습관을 바꿔 성공한 저자가 습관을 들이기로 결심하고 실천하면서 깨달은 작은 경험을 바탕으로 쓰고 있다. 우리가 아무리 바쁜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하더라도 아주 작은 습관 한 가지 정도는 실천할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저자는 이같이 말한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누구나 새벽에 일어날 수 있다. 매번 흐지부지하게 보내는 저녁 시간 대신 새벽에 일어나면서 성공의 확률을 높여라. 생각한 대로 한 번에 일어나는 게 잘 되지도 않고, 이상하게 피곤이 쌓이는 느낌도 든다. 습관이 되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조급해할 필요도 없다. 한 번 못했다고 바로 포기하고 주저앉아버리지 않으면 된다.”

열심히 자기계발을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많이 보지만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왜 이렇게 실천하는 것이 어려운 것일까? 대부분 시간을 잘못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녁 시간에 어떤 방해 요인들이 있을지 충분히 예상하면서도 기어코 그 시간을 이용하려고 하니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오히려 새벽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물론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쉬운 게 아니다. 그러나 포기하지만 않으면 누구나 새벽에 일어날 수 있다. 매번 흐지부지하게 보내는 저녁 시간 대신 새벽에 일어나면서 성공의 확률을 높여라. 이 책과 함께라면 새벽 기상은 누구나 가능하다. 저자의 말에 자신감이 묻어난다.

 


 

“최종적으로 가지고 있는 큰 목표는 있지만 나는 이 목표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는다. 작은 목표를 정해놓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하고 어느 정도 성공적이라 생각하면 그다음 목표를 향해 달리는 것이다. 이 패턴을 계속 반복하면 최종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저자는 실천을 결심하면 당장 시도하되 서두르지 말라고 조언한다. 어차피 하루아침에 이룰 일이 아닌 이상 꾸준히 시간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서두른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쉽게 성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내포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누구나 다른 사람들이 짧은 기간에 살을 빼는 모습을 접하면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그것에 자극을 받아 다이어트를 시도하게 되는데 결과는 좋지 않기 마련이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따라서 큰 목표를 세우고 좌절하기보다 작은 것부터 하나씩 이루어나가는 방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습관은 그렇게 들여지는 것이란 주장으로 판단된다. 작은 목표부터 먼저 성취하라.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 무리하게 계획하고 이를 빨리 끝내버리려고 한다. 그러다가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바로 포기해버린다.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라. 그러면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절대 실패하지 않는 목표를 세우는 법을 배워볼 것을 독자는 권한다. “실패하는 것과 시도하지 않는 것은 전혀 다르다. 실패를 통해 그다음을 기약할 수 있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는 게 없다. 너무 준비에만 몰두하지 말고 열정이 식기 전에 실행에 옮겨라.”

 


 

작지만 좋은 습관들이 가진 힘은 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흐름을 만든 것에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열정은 줄어들고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기 마련이다. 긍정이 부정으로 바뀌고 귀찮은 마음이 커지면 자기합리화로 인해 실컷 준비해놓고선 포기한다. 한두 번이라도 시도해본 사람은 모두 인정할 것이다. 결국 실행이 답이다. 이 책은 자기계발은 혼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의 행복을 위한 것임을 일깨우는 책이다. 자기계발을 성공적으로 해내면 본인에게도 유무형의 가치가 생겨서 좋은 일이지만 가족에게 더 긍정적이라는 사실을 저자는 걸어왔기 때문이다.

 

저자 : 김정훈

 

대구에서 태어나 지방의 한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뒤 중견기업에서 사회 첫발을 내디뎠다. 그토록 원했던 회사에 입사 후 학벌에 대한 콤플렉스를 벗어 던지고자 서울지역의 대학원을 다니는 열의를 보였지만 4년 만에 권고사직으로 회사를 나가야만 했다. 졸지에 백수 신세가 되어버렸다. 백수임에도 결혼까지 하게 되면서 가장의 무게를 이겨내며 구직활동에 전념해야만 했다. 너무나도 운이 좋게 외국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도 외국계 기업에 취업했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또 퇴출을 당할 위기에 봉착했고 이를 극복해야 했다.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매일 술에 취해 있었고 건강을 돌보지 않아 쓰러지기도 했다. 정말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지 않아 힘겨운 30대를 보냈다.

40대가 되어서야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깨달았다. 문득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열심히 읽으면서 그들은 자신만의 좋은 습관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너무 늦게 깨달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컸지만 그래도 하나씩 실천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조금씩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덕분에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 지금은 외국계 기업에서 CFO로서 역량을 인정받으며 안정된 삶을 살고 있다. 동시에 대학 강사로서 학생들에게 나의 경험과 지식을 베풀면서 보람을 찾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새로운 기회를 끊임없이 만나고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작은 습관의 기적’ 때문이다. 나는 ‘작지만 좋은 습관’의 실천은 곧 행복임을 잊지 않고 사는 꽃중년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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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평짜리 공간
이창민 지음 / 환경일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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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열 평짜리 공간』은 2022년 대한민국 현재 시점에서 본 우리가 가진 '공간'의 의미를 물리적, 환경적, 가상의 공간으로 구분해 우리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 확보가 우리의 삶의 질 향상과 생산성 향상 등에 직결된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에세이 모음집이다. 이 책에는 논문처럼 무거운 주제와 전문적 용어가 들어가는 에세이도 있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신변잡기처럼 쓰인 글도 있다.

저자는 주거문제는 정치 이념을 떠나 언제까지나 우리의 고민거리임을 확인, 주거 대혁명과 혁신의 필요성을 메시지로 담아낸 책이다. 사람들과 함께 행동하는 국내 1호 'SNS작가'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이창민 저자가 썼다. 아직은 ‘청년’이라는 단어를 더 좋아하는 저자로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그의 관점에서 쓴 이 책은 ‘열평’이라는 단어에 ‘짜리’가 붙으니 다소 무게감이 약화되지만 한편으로 우리 시대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인 청년실업, 청년주거, 청년결혼 등 다음 세대 우리 사회의 주인공들의 문제로 생각하면 엄청난 무게감으로 바뀐다. 이 책에서는 주로 1인가구 청년세대의 주거 문제를 다루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시대를 지나오면서 비대면시대, 언택트 시대라는 말들이 생겨나고 사람 간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발생되는 각종 사회 문제들도 함께 다룬다.

 


 

"공간이 좁을수록, 심리적으로 겪는 아픔과 고통은 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좁은 공간에서는 폐소공포증 같은 심리적인 트라우마의 사례가 많지만, 넓은 공간이나 좋은 환경에서는 심리적인 트라우마가 상대적으로 적거나 거의 없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는 이유도 공간에 대한 어떤 트라우마나 상처가 있기 때문이다."

본문에 나오는 저자의 말 중 가장 하고 싶은 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물론 왜 인간에게 최소 10평의 공간이 필요한가는 당위의 문제이고 우리 삶의 문제라는 점을 끌어내고 있다. 특히 열평짜리 공간 이상의 집에서 살아본 적이 없다고 하는 저자의 경험을 녹여낸 글들에 절절이 배어 있는 문제 도출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 시대, 특히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들에게는 모두 공감의 크기가 머리가 아닌 가슴까지 닿을 것으로 판단된다. 독거노인이라는 말은 들어보았어도 ‘독거청년’이라는 말을 들어보았느냐는 질문엔 가슴이 아릿해오기도 한다. 더욱이 코로나 팬데믹 시대, ‘독거’는 참 힘들고 아픈 말이다. 이 책은 열평짜리 공간, 그 공간이 주는 메시지와 성찰, 그리고 저출산, 고령화와 공간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실 공간의 가치와 미래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전 세계 모든 세대에게 공통의 욕망이자 과제다. 인구 팽창과 산업 발전이 낳은 필연적인 결과다. 게다가 우리 나라는 인구에 비해 영토가 비교적 좁은 나라이니 말할 것도 없을 터다. '부동산 문제'가 우리 현대사의 모든 정부가 짊어진 숙제이지만 국민적 만족을 줄 만한 해결을 한 적은 없다. 오히려 각종 부동산 정책이 실패함으로써 일인당 공간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일인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주거공간 확보는 더욱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저자는 이에 따라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가, 우리는 이 길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등의 질문에 나름의 답변을 담아낸다. 의식주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문제이다. 때문에 아무리 돈이 많은 나라라도 자국민의 의식주 해결은 언제나 모두의 문제이기도 하다. 잘 사는 나라라고 해서 이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가난한 나라라고 이 문제를 도외시할 수 없다. 인간에게 행복이라는 삶의 재미와 가장 직결되어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주거문제’다. 인간의 행복한 삶에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 주거 문제(내집 마련의 꿈)이 결코 쉽지 않은 문제임을 모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주거문제에 올인하려면 '먹을 것'과 '입을 것'의 문제도 뒤따라온다. 주거 걱정 없이 살 수는 없어도 주거 확보의 희망마저 없다면 인간의 삶은 행복하지 않을 것임은 누구나 아는 문제일 것이다.

 


 

이 책은 에세이집이긴 하지만 '공간'이라는 주제가 있는 산문집이니만큼 저자는 목차도 신경 써서 구성했다. 프롤로그에 「열 평짜리 공간-대한민국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에 이어 1부엔 「독거 청년과 독거노인, 열 평짜리 공간」, 2부 「보이지 않는 미래, 서러움과 고통의 열 평짜리 공간」, 3부 「공간과 환경의 상관관계와 ‘주거 판갈이론’」, 4부 「우바미, 우리가 바꾸는 미래-공간에 대한 바램과 메시지」, 에필로그엔 「외쳐라! 열 평짜리 공간, 주거 대혁명 그리고 혁신의 시작」으로 구성해 주제와 소재를 잘 버무려 한 편의 논저처럼 일관된 문제를 살펴보고 있다.

특히 저자가 글뿐만 아니라 직접 그림까지 그린 책으로서, 책에 들어가 있는 일러스트 그림들을 저자가 직접 그린 것이라 하니 저자의 노력과 정성이 드러난다. 또 나눔페이퍼(친환경 재생 용지)로 최저소득 취약계층의 폐지 수거 노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나눔을 함께하는 의미의 재생용지로 책 내지 전체가 구성되었다. 이 책은 무엇보다고 주거 대혁명과 대전환에 대한 '청년 작가'인 저자의 경험과 체득 아이디어가 담겨 기존 전문가나 주거 관련 생각 또는 방법이 아닌 청년 작가 자신의 고민과 생각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미래세대 비롯한 1인 가구들에 대한 고민과 문제 해결에 필요한 관점과 아이디어를 현장 경험이나 체감한 부분을 전하고 있다. 이는 독자들의 공감과 가치를 끌어내기에 적절한 책이라는 점이다. 특히 '2021 청년 정책 대토론'에서 주거보험으로 서울연구원 우수 정책으로 선정된 주거보험을 처음 책으로 전하는 의미가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그 내용도 이 책에 포함돼 있다. 주거 대혁명과 대전환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나 피드백이 요청되는 부분이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이라고는 하지만 과연 국민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상당수 서민들은 체감하지 못할 것이다. 복지가 덜 되어서 그럴까? 결코 아니다. 선진국으로서 갖춰야 할 복지문제를 비롯, 교통, 남녀 평등, 환경, 노동 문제 등에서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 관용적이지 않은 것 자체가 아직 진정한 선진국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 경제 성장과 국민총소득이 높은 것으로 선진국과 저개발국가로 분류하는 것은 수많은 허점을 드러낸다.

선진국이란 점을 자국민이 인정하지 못하는 선진국은 있을 수 없다. 빈약한 복지와 열악한 노동 환경, 무엇보다 국제 사회의 인식이 전제되지 않는 한 '선진국' 타령은 그들(정치권이나 기득권자들) 의 공허한 메아리가 될 수 있다. 주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인간은 항상 불안 속에 살아야 한다. 주거가 안정되지 않았는데 안정된 삶을 산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인간에게 있어서 집은 외부의 침략이나 공격, 불안으로부터의 공포를 막아내주는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집'이다. 집이 없다면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을까. 더욱이 사회는 메마르고 흉포화되는 분위기다. 각종 사회악이 자녀들을 편안한 마음으로 사회로 내보내기에 믿을 만한 사회 정착이 우선되어야 진정한 선진국이 아닐까 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는 생각해본다.

 


 

저자는 에필로그를 통해 『열 평짜리 공간』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와 의미, 그리고 우리 상황의 '주거 대혁명'이자 '공간 혁신'의 시작을 외친다. 첫째 이 책은 대한민국의 청년을 비롯한 1인 가구로 지내는 모든 사람, 즉 독거 청년과 독거노인 그리고 미래 세대들이 겪을 공간에 대한 아픔과 감정을 담았다. 둘째 보이지 않는 미래, 서러움과 고통의 열 평짜리 공간에서는 청년을 비롯해 미래세대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의 핵심은 바로 보이지 않는 미래라는 것을 서술했다. 셋째 공간과 환경의 상관관계와 주거 판갈이론을 통해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특히 주거와 환경의 관계나 주거와 환경에 관한 다양한 관점과 시각을 담았다.

넷째 '우바미'다. 우바미는 '우리가 바꾸는 미래'의 약자로 공간에 대한 바람과 메시지를 담았다. 이것은 공간에 대한 저자의 창의적인 내용이 서술되었다. 과거의 사례나 해외의 사례에서 가져오는 방식으로는 대한민국의 공간 미래가 성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공간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가치를 서술했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거 대혁명과 공간에 대한 혁신 운동이 2022년에는 필요하며, 그 시작점이자 매개체가 '열 평짜리 공간'이고자 소망하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 저자의 열 평짜리 공간에 대한 경험과 단상, 우리 국민들의 생각, 정책 입안자들의 생각, 또 공간 확보를 위한 각종 시민단체의 활동 등 저자가 접할 수 있는 모든 경로의 '열 평짜리 공간'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은 작은 집과 공간에서 넓은 세상과 사람들을 보면서 경험하고 체득한 내용에 기반하여 주거 대혁명과 혁신의 필요성을 메시지로 전하는 생존 스토리다."

 

저자 : 이창민

 

자신의 아픔으로 노크를 시도한 남자. 다양하게 생각하고 가능성에 도전하며 사람들과 함께 행동하는 국내 1호 SNS작가 이창민. 일반적인 또래 집단 사이에서 이창민은 아웃사이더란 말을 듣기도 하지만, 전화위복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세상의 문을 두드리며 꿈과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용기 충만한 청년이다. ‘인싸’가 된 지금도 월셋방에 사는 청년 작가 이창민이 공간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번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병자>, <세상을 보는 안경>, <믿어줘서 고마워>를 집필했다. 국내 최초 SNS작가로서의 가치와 스펙이 아닌 ‘스토리팩’ 그리고 선한 영향력을 인정받아 2016년 대한민국 인재상 청년부문 수상을 비롯하여 10여 개 이상의 상을 받았고, KBS부산 아침마당, tVN 토론대첩, KTV 국민인터뷰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여 자신의 위기와 단점을 성장과 장점으로 이겨내고 발전해나간 모습을 보여주었다. 현재 ICT분야 및 SNS의 건강한 소통 문화 확립을 목적으로 한 사단법인 SNS문화진흥원의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강연을 통해 청소년과 부모님 세대, 청년층 등 다양한 연령대를 만나고 있다. 이 외에도 홍보대사, 심사 및 자문위원, 기자, 멘토, 코치, 디렉터, 기업이사, 퍼실리레이터 등 ‘다채로운 이창민’으로 살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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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피니
코너 오클레어리 지음, 김정아 옮김 / 가나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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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척 피니』는 독자가 보기에는 '자기계발서'이다. 사전 분류 상으로는 '경제경영'으로 구별돼 있지만 책의 내용이 단순히 경제경영에 관한 책보다는 자기계발서의 성격이 강하다. 척 피니란 인물은 무일푼 청년 사업가로서 시작해 한화 9조4,000억원에 해당하는 돈을 기부한 '기부 천사'에 맞춰져 있다. 물론 돈을 어떻게 벌었는지에 대한 내용도 상세하게 나와 있기 때문에 사업가가 보기에도 적절하다. 그러나 일반 독자로서는 그가 돈을 버는 것보다 그렇게 많은 돈을 기부했다는 점에서 그의 전기처럼 쓰인 이 책을 읽는 감동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기계발서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독자의 생각이다.

독자는 사실 '척 피니'란 인물의 이름도 처음 들어본다. 미국의 유력 경제잡지 〈포브스〉에도 여러 번 소개되고 세계 100대 부자의 반열에도 올라 있다고 하지만 거의 전액을 기부해왔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돈은 200만달러에 그친다고 하니 더욱 놀랍다. 그의 기부는 한두 해에 걸친 일이 아니고 돈을 벌면서 주욱 계속해 왔다는 점에서 다른 부자가 기부하는 것과 다른 의미를 가진다. 사업이 성공해 척 피니보다 많은 돈을 번 사람은 미국 사회에 자주 있는 일이다. 또 그들이 대부분도 돈 버는 일 못지않게 사회 기부 활동도 열심히 하는 것이 뉴스에 자주 보도돼 존경할 만한 인물들 또한 수두룩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부 활동은 돈을 다 번 후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단계에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척 피니의 기부 활동과는 다른 점이다. 척 피니의 인물 탐구처럼 쓰인 이 책이 쓰인 이유이기도 하다.

 


 

찰스 프란시스 척 피니 (Charles Francis Chuck Feeney, 1931년 4월 23일 출생)는 아일랜드계 미국인 사업가이자 박애주의자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개인 재단 중 하나인 아트란타 박애재단 (The Atlantic Philanthropies)의 설립자이다. 척 피니는 1931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난 경건한 기독교 신자다. 그는 면세점 개념의 개척자로서 자신이 만든 DFS 그룹(Duty Free Shoppers Group)의 공동 설립자로서 재산을 만들었다. 피니 (Feeney)는 비즈니스 분쟁으로 1997년 자신의 정체성이 드러날 때까지 수년 동안 은밀히 재산을 기부했다. 그의 생애 동안 피니는 80억 달러 이상을 기부하였다고 위키백과는 설명하고 있다.

사전에 따르면 피니(Feeney)는 1만4000원짜리 시계를 차고 다니고 부인과 샌프란시스코의 임대아파트에 살면서 자동차와 집을 소유하지 않고 이코노미 클래스로 비행하는 등 '검약'으로 유명하다. 척 피니는 미국 뉴저지의 허름한 집에서 태어났다. 고작 10살에 크리스마스 카드를 판매했고 대학생 때에는 샌드위치 장사를 했다. 또 20살에 시작한 면세점 사업에 성공해 40대에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입이 쩍 벌어질 정도의 돈인 자산 9조원 부자가 검소하고 남을 돕는 생활을 하게 된 것은 이유가 있다고 한다. 대공황 시절에 아일랜드 노동자 부모 슬하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가난하지만 서로 돕는 공동체 의식을 배웠으며 이는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던 그의 부모의 영향이 컸다. “두 발에는 한컬레 신발 밖에 신을 수 없다.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 천국에서는 돈이 필요 없다”라는 말이 그의 좌우명이다.

 


 

이 책은 주식부터 코인까지 어느 때보다 ‘돈’을 쫓는 요즘 흐름 속에서 척 피니라는 인물의 일생을 통해 돈의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무일푼에서 성공한 면세사업가가 되기까지 어떻게 부를 쫓고 성공하였는지 ‘성공한 사업가’로서의 그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그랬던 그가 전재산을 기부하기까지 부를 벗어던진 ‘진짜 부자’가 되는 그의 행보를 통해 돈의 진정한 가치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답을 찾게 될 것으로 독자는 기대한다. 빌 게이츠의 롤모델이자 워런 버핏의 롤모델인 척 피니가 허락한 단 한 권의 자서전인 이 책은 〈비즈니스위크〉, 〈이코노미스트〉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의 모기업인 LVMH가 소유한 세계적인 면세점 체인 ‘DFS’. 현재 소유주는 분명 LVMH이지만 이 기업을 창업한 이는 다르다. 전 세계에 면세점이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 지금의 면세점 개념을 세우고 하와이와 홍콩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 수십 개의 면세점을 만든 사람은 바로 DSF의 창업주 척 피니와 그의 친구다. 『척 피니』는 이 어마어마한 면세 쇼핑 제국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아주 상세하게 담고 있다.

 


 

책에 따르면 미국의 대공황 시절에 태어나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했던 척 피니는 남다른 사업 수완으로 어릴 때부터 용돈을 벌었다. 그는 늘 주변을 살피고 지금 이곳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내가 어떻게 돈벌이와 연결할 수 있는지 고민했다. 그리고 무엇을 할지 결정되면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움직였다. 그가 대학을 졸업하던 즈음, 세상은 점차 경제 대공황의 먹구름이 걷히고 세계 전쟁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었다. 호기심 많은 젊은이 척 피니에게 미국은 좁았다.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고 싶었던 그는 프랑스에 갔다가 새로운 돈벌이를 만나게 된다. 바로 유럽에 주둔하던 미군이 제대할 때, 유럽산 술을 면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사업이었다.

처음은 보따리상과 다를 바 없는 처지였지만, 면세품 시장 전망을 확신한 그는 과감하게 하와이와 홍콩 공항 면세점에 입찰했다. 그의 이런 결정은 일본의 경제 호황과 맞물려 DFS는 외국에서 엔화를 가장 많이 받는 주요 업체가 되기도 한다. 또 70년대 초 벌어들인 엔화는 엔화 가치 상승에 따라 부동산 혹은 단기 국채에 투자하여 사업 외에도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이후 괌, 사이판, 알래스카, 캐나다 등 허허벌판이나 다름없는 곳에 DFS가 세워지면 유명 관광지가 되는 등 DFS는 승승장구했다. 1970년 즈음 미국은 소련과의 냉전, 베트남 전쟁, 석유 파동과 인플레이션 등 각종 이슈로 미국의 평균 주가는 70%나 폭락했다. 그러나 오히려 관광객 인구는 증가하여 척 피니가 소유한 DFS의 현금 배당은 수백 %씩 뛰었다. 맨손으로 시작한 청년의 사업이 만개한 것이다.

 


 

젊은 시절 세계적인 사업가로 성공한 척 피니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지만, 그의 삶 전체를 이야기할 때 그건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그의 진짜 이야기는 부의 축적 이후다. 지금의 큰 부자 워런 버핏은 “척은 우리 모두의 모범이 되어 왔다. 척 피니는 우리의 영웅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그에 대한 찬사는 그가 맨손으로 일군 거대한 부(富)가 아니라, 이를 이룬 후 그가 보인 남다른 행보를 향했기 때문이고, 워런 버핏이나 빌 게이츠에게 기부 영향력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재산은 면세업으로 눈덩이가 굴러가듯 불어났다. 같이 사업을 한 그의 친구들은 화려한 저택과 파티, 휘황찬란한 사교계 인사가 되어 그 부를 마음껏 즐겼다. 하지만 척은 그들과 생각이 달랐고, 번 돈을 쓰는 것도 달랐다. 척 피니에게 사업은 마치 예술가가 창작품을 만들 듯이 자기 생각을 펼쳐 구체화하는 도구였다. 그리고 돈은 그 결과물이었다. 구두쇠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검소한 생활을 하는 그에게 〈포브스〉가 선정한 400대 부자 23위에 오를 정도로 많은 부는 필요 없었다. 그는 재산과 비례하여 책임감을 느꼈다. 이 돈을 자신만을 위해 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다른 이들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그곳에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점이 감동을 준다.

 


 

철저한 성격의 그는 자신의 부를 제대로 쓸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왕이면 자신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무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이 요청해서가 아닌 자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곳에 기부하고 싶었다. 이 때문에 척 피니는 세계적인 기부 재단 ‘애틀랜틱 필랜스로피(Atlantic philanthropies)’를 설립했다. 그는 이곳에 그가 가진 모든 재산을 넘기고 본격적으로 베트남, 호주, 아일랜드, 미국, 아프리카 등 전 세계 곳곳에 '비밀리에' 기부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인생관이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말도 남긴다. “돈이 넉넉하다고 판단했을 뿐입니다. 돈은 내 삶의 원동력이 아닙니다. 우리는 삶에서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사업, 가족, 배우고 가르칠 기회의 균형을요.”

2020년 9월 14일. BBC, 「포브스」, 「가디언」 등 세계 유수의 미디어에서 대서특필하였다. 척 피니가 드디어 생전에 가진 재산을 모두 기부하겠다는 목표를 이룬 것이다. 그의 행보는 너무 거창해서 이렇게 어마어마한 일을 한 사람이 왜 이렇게 알려지지 않은 걸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그가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그의 기부 대부분이 철저하게 비밀리에 진행했기 때문이다. 그는 기부계의 ‘제임스 본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가 기부를 진행할 때의 척도도 금액이 아닌 ‘가치’였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일화로 아일랜드라는 국가가 교육 혁신을 할 수 있도록 1억2,500만달러(1997년 당시 아일랜드 GDP 약 828억달러)를 기부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이외에도 베트남의 의료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대학교를 짓는 등 현지에서 지속해서 인재가 나와 자생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한 것, 또 뉴욕의 버려진 땅에 꽃 피울 첨단 기술을 위해 3.5억 달러를 기부한 것 등을 꼽을 수 있다. 1931년생인 그는 아흔이 넘은 나이까지 이코노미석을 탄다. 성공의 상징이라는 흔한 명품 가죽 시계 하나가 없다. 제대로 된 가방도 없어 무언가 넣어야 한다면 검정 비닐봉지에 넣어 다닌다. 그런 모습으로 그는 세계 이곳저곳을 다니며 다른 이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고민했다. 척 피니의 기부 원칙은 많은 사람을 감동시킨다. "기부란 사람들을 도와 그들이 스스로 일어서게 하는 겁니다. 언젠가는 그 사람들이 교육받고 멋진 기회를 얻어 서로 함께 살아가기를 바라면서요.”

 

저자 : 코너 오클레어리(CONOR O’CLERY)

아일랜드에서 올해의 언론인 상을 받은 언론인이자 작가. 〈아이리시 타임스〉의 해외 특파원으로 런던, 모스크바, 베이징, 워싱턴, 뉴욕에서 일했고, 러시아, 아일랜드, 미국의 정치를 주제로 여러 책을 썼다. 현재 아일랜드 더블린에 거주한다.

 

역자 : 김정아

사람과 세상이 궁금한 번역 노동자. 글밥 아카데미 수료 뒤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인류 진화의 무기, 친화력》, 《5리터의 피》, 《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휴머놀로지》, 《안녕, 인간》, 《초연결》, 《왓츠 더 퓨처》, 《차이나 유스 컬처》, 《당신의 잠든 부를 깨워라》, 《부자 교육》 등이 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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