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평짜리 공간
이창민 지음 / 환경일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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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은 자기계발서의 핵심어(키워드)다. 독자가 지금까지 읽어온 자계계발서의 대부분이 '습관'에 대해 썼다. 습관이 삶을 바꾸기 때문이다. 이 말은 습관이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말과 같다. '삶을 바꾼다'는 의미에는 지금까지 자신의 삶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삶을 바꾸겠다는 말은 자신의 삶의 모습이 현재 만족하지 못할 상태라는 말이다. 좋은 생각(삶을 더 좋은 삶으로 바꾸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할 때 우리는 으레 자신의 삶이 잘못된 습관에서 비롯된 것을 생각해낼 수 있다. 이에 바꾸겠다는 생각이 들면 좋은 습관(삶에 도움이 될 습관)을 하나씩 들이면 차츰 시간을 두고 삶이 바뀐다는 것이다.

우리는 대부분 이 주장이 꽤 합리적이란 점을 이미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이 학설은 예전 정신과 의사인 구스타프 융이나 알프레드 아들러로부터 추론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정신적인 혼란을 겪는 환자들에게 좋은 습관을 오랫동안 들이게 되면 정상적인 삶을 지속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의한 것으로 독자는 알고 있다. 이를 직접적으로 책으로 쓴 사람이 현대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 스티븐 코비 박사이다. 그는 유명한 저서 『성공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습관의 힘을 주장했고, 이후 자기계발서의 저자들이나 심리학자들도 코비의 습관에 의한 자기계발이 가장 옳은 것으로 힘을 실어주었다. 물론 자신들의 임상 실험이나 연구 결과를 보탰다.

 


 

이젠 '습관'은 인간이 오랜 세월 반복해 들인 행동 양상의 뜻을 넘어 인간의 삶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힘으로 떠올랐다. 우리나라 출판계와 서점가에 따르면 일년에 한 번씩 집계 발표하는 서점 분류상의 서적 분야 중 '자기계발' 분야가 가장 많은 책이 출판되고 가장 많이 팔리는 것으로 판명됐다. 그 다음이 에세이고 소설이 뒤를 따른다. 이는 대부분의 독자들이 삶을 바꾸려면 으레 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공식에 공감하는 것으로 판단해도 무방할 것이다. 인간의 오랜 습관은 하루아침에 바꿔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또 습관을 바꾸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문제는 좋은 습관을 오랫동안 꾸준히 해야 들일 수 있다는 사실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습관은 단순한 행위다. 그러나 오래 걸려 습관이 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삶을 바꾸려고 생각한 사람은 오랜 시간 잘못 살아왔다는 자각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새 습관을 들이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에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오래 꾸준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한 가지 예로 건강에 도음이 되는 좋은 습관을 들이기로 결심하고 아침 30분 일찍 일어나 운동을 조금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시작한다. 물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어떤 운동을 어떻게 얼마만큼 계속해야 한다는 조언도 듣는다. 결심한 이상 하겠다고 실천을 옮기려 하지만 앞을 가로막는 것은 '꾸준히 오랫동안 실천'하는 것이다.

 


 

이 책 『아주 작은 습관의 기적』은 몸짱, 영어짱, 돈짱이 된 평범한 가장의 자기계발 분투기다. 외국계 기업에서 CFO로서 역량을 인정받으며 동시에 대학 강사로서 학생들에게 경험과 지식을 베푸는 저자 김정훈이 인생을 바꾸는 작지만 좋은 습관들에 관한 쓴 책이다.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지 않아 힘겹게 보낸 30대를 지나 ‘작지만 좋은 습관’의 실천으로 행복을 찾은 40대인 꽃중년이라 자부한다. 이 책은 자기계발은 혼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의 행복을 위한 것임을 일깨운다.

자기계발을 성공적으로 해내면 자신에게도 유무형의 가치가 생겨서 좋은 일이지만 가족에게 더 긍정적이다. 작지만 좋은 습관들을 길러 나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행복해지는 길을 함께 걷자고 저자는 제안한다. “우리는 ‘작지만 좋은 습관들’에 집중해야 한다. 평소 살면서 바꿔 나갔으면 하는 것들을 찾아 실천하는 게 필요하다. 꼭 거창하고 대단한 것을 찾느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작지만 좋은 습관’을 계속 이어나가기만 하면 된다.” 저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쓴 책이라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쉬운 필치다.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은 단 하나도 찾을 수 없다. 만일 이해하지 못하는 문장을 독자가 발견한다면 그것은 독자의 부정적 인식 때문이다.

 


 

흔히 “바빠서 할 시간이 없다”는 말이나 하면서 해야 할 자기계발은 뒷전이기 쉽다. 변화를 위한 마음속 결심은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가다가 힘에 겨워 중단하더라도 일단 실행에 옮겨야 한다. 마음속 생각은 행동하지 않으면 몸에 배이는 습관으로 만들 수 없다. 몸이 따르지 못하면 삶을 바꾸겠다는 생각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이 책은 실천으로 습관을 바꿔 성공한 저자가 습관을 들이기로 결심하고 실천하면서 깨달은 작은 경험을 바탕으로 쓰고 있다. 우리가 아무리 바쁜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하더라도 아주 작은 습관 한 가지 정도는 실천할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저자는 이같이 말한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누구나 새벽에 일어날 수 있다. 매번 흐지부지하게 보내는 저녁 시간 대신 새벽에 일어나면서 성공의 확률을 높여라. 생각한 대로 한 번에 일어나는 게 잘 되지도 않고, 이상하게 피곤이 쌓이는 느낌도 든다. 습관이 되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조급해할 필요도 없다. 한 번 못했다고 바로 포기하고 주저앉아버리지 않으면 된다.”

열심히 자기계발을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많이 보지만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왜 이렇게 실천하는 것이 어려운 것일까? 대부분 시간을 잘못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녁 시간에 어떤 방해 요인들이 있을지 충분히 예상하면서도 기어코 그 시간을 이용하려고 하니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오히려 새벽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물론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쉬운 게 아니다. 그러나 포기하지만 않으면 누구나 새벽에 일어날 수 있다. 매번 흐지부지하게 보내는 저녁 시간 대신 새벽에 일어나면서 성공의 확률을 높여라. 이 책과 함께라면 새벽 기상은 누구나 가능하다. 저자의 말에 자신감이 묻어난다.

 


 

“최종적으로 가지고 있는 큰 목표는 있지만 나는 이 목표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는다. 작은 목표를 정해놓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하고 어느 정도 성공적이라 생각하면 그다음 목표를 향해 달리는 것이다. 이 패턴을 계속 반복하면 최종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저자는 실천을 결심하면 당장 시도하되 서두르지 말라고 조언한다. 어차피 하루아침에 이룰 일이 아닌 이상 꾸준히 시간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서두른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쉽게 성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내포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누구나 다른 사람들이 짧은 기간에 살을 빼는 모습을 접하면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그것에 자극을 받아 다이어트를 시도하게 되는데 결과는 좋지 않기 마련이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따라서 큰 목표를 세우고 좌절하기보다 작은 것부터 하나씩 이루어나가는 방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습관은 그렇게 들여지는 것이란 주장으로 판단된다. 작은 목표부터 먼저 성취하라.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 무리하게 계획하고 이를 빨리 끝내버리려고 한다. 그러다가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바로 포기해버린다.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라. 그러면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절대 실패하지 않는 목표를 세우는 법을 배워볼 것을 독자는 권한다. “실패하는 것과 시도하지 않는 것은 전혀 다르다. 실패를 통해 그다음을 기약할 수 있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는 게 없다. 너무 준비에만 몰두하지 말고 열정이 식기 전에 실행에 옮겨라.”

 


 

작지만 좋은 습관들이 가진 힘은 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흐름을 만든 것에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열정은 줄어들고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기 마련이다. 긍정이 부정으로 바뀌고 귀찮은 마음이 커지면 자기합리화로 인해 실컷 준비해놓고선 포기한다. 한두 번이라도 시도해본 사람은 모두 인정할 것이다. 결국 실행이 답이다. 이 책은 자기계발은 혼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의 행복을 위한 것임을 일깨우는 책이다. 자기계발을 성공적으로 해내면 본인에게도 유무형의 가치가 생겨서 좋은 일이지만 가족에게 더 긍정적이라는 사실을 저자는 걸어왔기 때문이다.

 

저자 : 김정훈

 

대구에서 태어나 지방의 한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뒤 중견기업에서 사회 첫발을 내디뎠다. 그토록 원했던 회사에 입사 후 학벌에 대한 콤플렉스를 벗어 던지고자 서울지역의 대학원을 다니는 열의를 보였지만 4년 만에 권고사직으로 회사를 나가야만 했다. 졸지에 백수 신세가 되어버렸다. 백수임에도 결혼까지 하게 되면서 가장의 무게를 이겨내며 구직활동에 전념해야만 했다. 너무나도 운이 좋게 외국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도 외국계 기업에 취업했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또 퇴출을 당할 위기에 봉착했고 이를 극복해야 했다.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매일 술에 취해 있었고 건강을 돌보지 않아 쓰러지기도 했다. 정말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지 않아 힘겨운 30대를 보냈다.

40대가 되어서야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깨달았다. 문득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열심히 읽으면서 그들은 자신만의 좋은 습관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너무 늦게 깨달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컸지만 그래도 하나씩 실천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조금씩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덕분에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 지금은 외국계 기업에서 CFO로서 역량을 인정받으며 안정된 삶을 살고 있다. 동시에 대학 강사로서 학생들에게 나의 경험과 지식을 베풀면서 보람을 찾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새로운 기회를 끊임없이 만나고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작은 습관의 기적’ 때문이다. 나는 ‘작지만 좋은 습관’의 실천은 곧 행복임을 잊지 않고 사는 꽃중년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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