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 ‘유리멘탈’을 위한 공부 상담소
학학이 멘토단 지음 / 메리포핀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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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면서 한 번씩 겪을 인간관계 문제 대처법부터 공부 동기부여, 과목별 공부 요령 등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수많은 문제 극복법을 종류별로 모았다.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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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 ‘유리멘탈’을 위한 공부 상담소
학학이 멘토단 지음 / 메리포핀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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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드디어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는 청소년의 공부법을 알려주기 위해 선배 수험생들의 조언을 모아 엮었다. 공부가 싫은 학생들에게 공부가 가장 쉬웠다는 성공한(?) 선배들이 공부를 위한 ABC를 경험에 따라 조목조목 짚어준다. 「‘유리멘탈’을 위한 공부 상담소」이란 부제가 붙어 있다.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다지는 방법부터 오래도록 지속하는 방법을 멘토링한다. 특히 공부 결심이 깨지기 쉬운 '유리 멘탈'의 수험생들을 위한 멘탈 유지, 잘 깨지지 않는 멘탈 강화 등 입시 및 각종 수험생들에게 필수적인 이야기들을 모았다.

사실 독자가 입시를 치를 때에는 '공부법'이라고 따로 가르쳐주는 사람들이 없었다. 조금 날 것으로 표현하면 '무식하게' 자리 보존하는 방법이 성공 비법이었다. '멘탈'이란 뜻으로 '정신력'을 대신 사용하던 때였다. 그땐 4당5락이란 말이 유행했다. 하루 4시간 자면 합격, 5시간 자면 불합격이란 말이 공부법으로는 유일한 슬로건이었다. 잠 덜 자고 책상 앞에서 죽자고 공부만 하는 사람을 원했다는 이야기다. 지금처럼 대학에서 논술을 요구한다든지 어학 능력을 대화로 판단한다든지 하는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학 시험도 단어 숙어 이해 능력과 적용 능력을 답안지 종이 위에서 해결하는 시험이었다.

 


 

실제 거의 모든 대입 수험생들이 영어로 대화 한 번 해보지 않은 채 시험장에 갔다. 또 논술은 채점의 불공정이 우려된다고 단답형 주관식, 혹은 짓고 해석하는 정도의 능력을 면접에서 하는 게 전부였다. 그러니 학습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암기 위주였을 때다. 하루 영어단어 10개 외우기 등의 암기 학습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따라 공부 외적인 공부법은 있을 수 없었다. 만일 공부 외적인 공부법이 책으로 나오더라도 어쩌면 단 한 권도 안 팔렸을지 모르겠다. 요즘처럼 공부 외적인 공부법 책은 입시에서 필요가 없을 때인 탓이다.

멘탈도 정신력이란 말로 표현됐으니 '깨지기 쉬운'이란 '유리 멘탈'이란 말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진학 상담은 있어도 고민 상담은 없었다. 성공한 입시 선배들의 조언도 들어볼 필요도 없었다. 그들도 '4당5락'의 정신으로 무장한 채 밥 먹고 잠 잘 때를 제외하곤 책상 앞에 있어야 한다는 각오가 정신력이었다. 그 각오를 잘 유지한 채 공부한 수험생들이 좋은 대학 좋은 학과에 진학했으니까 들려줄 특별한 경험담도 특별한 게 없을 터이다. 또 자신만의 특별한 공부법을 신문에 실린 인터뷰에서 기자들이 물을 경우엔 마치 '인터뷰의 정석'에 나온 얘기처럼 "교과서 중심으로 철저히 선생님들의 가르침과 지도에 따랐다."고 답변했다. 지금도 옛날 신문 찾아보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렇게 공부했던 독자가 수험생들의 필독서 같은 이 책에 왜 집중했을까. 순전히 요즘 공부법으로 늦게 시작한 글쓰기를 한 번 해볼까 해서다. 글을 많이 써본 적이 없어 초보자용부터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은 갖고 있지만 책을 앞에 놓고 어떻게 읽어나가야 할지 미리 알아보기 위해서다. 이 책은 '공부법'이 쓰여 있으니까. 글쓰기의 경우 작가들에게 물어보면 옛날 독자가 앞서 말한 그대로 글쓰기를 시작했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서점에 많이 쏟아져 글쓰기 교본(?)을 몇 권 읽어봤다. 대부분-모두 그렇지는 않지만-3주에서 6개월 이내에 책을 낼 수 있다고 홍보하는 글쓰기 책이었다.

뒤늦게 글쓰기 공부를 한다는 얘기도 조금은 우습게 들릴지 몰라도 예전에는 글쓰기도 입시생 수험 준비 하듯이 책상 앞에 매달려 있는 게 최선의 방법이었다. 여기엔 '3다(多)의 원칙'이 중심에 있다. 즉,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쓴다"이다. 글쓰기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기성 작가들 대부분이 그렇게 대답했다. "글쓰기에 왕도(王道)는 없다", "다른 공부와 달라 암기로도 안 된다. 무조건 3다를 실천하라"가 글쓰기 가르침의 전부였다. 그 가르침은 묘하게도 지금도 유효하다. 예나 지금이나 글쓰기 초보에게는 그것이 최선인 모양이다. 그래서 독자가 선택한 한 방법은 이 책 『드이어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가 '그래서 글쓰기가 하고 싶어졌다'로 바꾸고 싶어서다. 독자는 글쓰기 하려고 읽어본 대부분의 책들이 너무 쉽게 책쓰기를 마칠 수 있다고 한 많은 글쓰기 책을 보고 놀라움과 관심도 많이 가졌었다. 그러나 공부법이나 말 그대로 '단기 완성'은 없는 것이었다. 독자는 글쓰는 것은 학교 다닐 때 외우고, 풀고, 이해하고 하는 공부법과는 다르다고 믿고 있다.

 


 

독자가 이 책 『드디어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를 읽는 것은 입시 선배들의 공부법을 듣다 보면 글쓰기 공부의 영감이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였다. 슬럼프, 인간관계, 시험 때마다 반복되는 실수, 죽도록 공부하기 싫은 마음들. 이 같은 것들이 옛날 대입 공부를 하던 시절의 추억도 더듬어주고 그때 겪고 잊어버렸을 공부하면서 했던 생각들이 조금이라도 되살아난다면 글쓰기 공부에도 적용해보기 위해서다. 이 책 소개글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공부를 하다 마주치는 수 많은 문제들을 먼저 겪은 선배가 직접 상담해주면 어떨까? 이 질문은 많은 수험생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귀중한 기회를 제공하기도 할 것 같아서다. 후배들의 ‘유리멘탈’을 잡아주러 17명의 입시 선배들이 모였다는 이야기는 경험을 전해주는 것처럼 좋은 가르침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어.”라며 선배들이 조언해주는 말이야말로 살아 있는 공부법일 터다. 책에 따르면 지금 좋은 대학에 간 선배들도 마킹 실수 때문에 울고, 수시 지원을 앞두고 선생님과의 갈등으로 울었던 평범한 학생들이었다. 그들도 공부하기 싫어서 하루를 날린 적도 있고, 친구들과의 경쟁으로 힘들어하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이야기 해줄 수 있다. ‘그래도 괜찮다’고. 부모님도, 선생님도 모르는 이야기를, 직접 겪은 선배들은 알고 있다. 그들은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을까? 모두가 공부하면서 한 번씩 겪을 인간관계 문제 대처법부터 공부 동기부여, 과목별 공부 요령까지, 이 책에 공부를 하면서 겪을 수 있는 수많은 문제 극복법을 종류별로 모았다.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한번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선배의 생생한 경험보다 더 큰 위로가 되는 말은 없을 것으로 독자는 기대한다.

 


 

입시공부는 청소년에게 살면서 처음 맛보는 인생의 최대 위기라는 말은 독자는 이해할 수 있다. 자칫 한 발만 헛디디면 나락으로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말의 힘을 빌면 입시공부는 인생의 최대 기회라고 보는 것도 가능하다. 옆에 앉은 친구들과 1등부터 꼴등까지 서열화되고, 노력을 해보지만 실패의 쓴 맛을 보기도 하고, 버티고 인내하며 실력을 기르는 시간. 부지런히 주변을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되어버릴 것만 같은 위기의식을 처음으로 경험하는 때. 공부가 어려운 이유는 이렇게 치열한 ‘멘탈싸움’이기 때문일 것이다. 학생 중에는 강인하고 무딘 성격을 타고나 이런 위기를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예민하고 민감한 학생들은 이런 위기를 견디지 못해 입시 시절이 10대의 아픈 기억으로 자리매김 되고, 학습 슬럼프는 결국 입시 실패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어쩌면 처음 맞는 위기, 누가 도와줄 수 있을까. 친구도 선생님도, 부모님도 도와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 살면서 자기에게 닥치는 모든 문제는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 그것은 삶의 원칙이자 불변의 명언이다. 입시 역시 마찬가지다. 조력자인 부모, 선생, 친구도 힘을 보태기는 하겠지만 시험은 온전히 혼자서 치러야 한다. 시험도 인생의 한 부분이다. 특히 현대처럼 경쟁적인 시대에는 '홀로서기'가 자신의 인생 살아갈 능력이 되고 성공으로 이끈다. 경험자 선배들의 생생한 공부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그래 별것 아니네. 나도 할 수 있겠네.”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드디어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될 때까지 한두 번 더 읽어도 될 책이라고 독자는 믿는다.

 


 

'공부법'이란 키워드로 네이버 책 검색을 치면 무려 5,385건이 나온다. 4,031건의 본문 검색도 합친 숫자를 빼더라도 1,200권의 책이 시중에 나와 있다. 공부법은 다 같을 텐데 왜 이렇게 책이 많을까. 한 발 더 들어가 생각해보자. 공부법을 찾는 독자들이 많기 때문이리라. 이 책들은 '공부가 하기 싫은데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면 어떻게 할까'를 알고 싶어 읽는 책이 아니다. 공부를 더 잘하기 위한 방법이다. 한 단계 높여 잘 가르쳐야 공부를 잘한다는 교육법도 포함된다. 하기 싫은 공부를 어떻게 하면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란 말이 나올 수 있을까?를 위한 책은 이 책처럼 선배들의 조언이 필수적이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독자에게 「에필로그」에 나와 있는 문장을 전하고 싶다.

"삶은 언제나 힘들다. 도망치지 말고 이 힘듦을 한 번 옴몸으로 받아들여보는 건 어떨까. 나 홀로 일어나 공부하는 새벽, 이 힘듦 속에서 아마 묘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학학이 멘토단

 

입시 고민 해결사 어플 학학이와 함께하는 멘토단. 입시가 쉽지 않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조금이라도 학생들을 돕고 싶어 이렇게 모였다. 어쩌면 내 경험과 지식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을 품고서. 주로 서울 소재 대학의 대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학교와 학과는 모두 다르지만 학생들에 대한 애정만큼은 모두 같다. 우리도 모두 한때 학생이었으니까. 모든 학생이 자신의 손으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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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愛 물들다 - 이야기로 읽는 다채로운 색채의 세상
밥 햄블리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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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현대는 디지털 영상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상이 평면에서 이젠 3차원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입체 영상이란 얘기다. 사실 입체도 단순히 한 방향에서 보는 입체 영상은 이미 20세기에 확보했다. 이젠 다각도에서 볼 수 있는 5세대 영상의 시대다. 이 같은 일이 가능해진 것은 빛의 색상 때문이다. 흑백으로 한다면 실감나는 영상 확보가 어려울 터다.

빛의 색상과 우리가 눈으로 보는 사물의 색상은 다르다는 사실은 초등학교 때 이미 배웠다. 따라서 빛의 색상 혼합과 사물에서 보는 색깔 혼합의 결과는 다른 색을 나타낸다. 우리가 사는 21세기는 이미 컬러와 다차원 컬러 영상의 시대다. 지금 우리는 색으로 둘러싸인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다. 매일 입는 옷, 가방에서부터 지나다니며 보는 간판, 버스 등 색은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친다. 색감은 스치듯 지나더라도 순간의 강렬함, 은은하게 스미는 우아함, 품격을 갖춘 고귀함 등 글로 설명할 수 없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더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감성과 감정, 기분까지 자극한다. 자연의 색이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 일상에 깃든 색에서 받는 자극을 알면 아마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이 책 『컬러愛 물들다』는 〈뉴욕타임스〉와 〈타임〉지 등 여러 매체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해 온 밥 햄블리가 썼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일상에서 흔히 만나는 안전모, 컨테이너, 웨딩드레스, 케첩 등을 놓치지 않고 ‘색’이라는 프리즘으로 들여다보고 얽힌 이야기를 찾아내 들려준다. 하얀색 웨딩드레스는 누가 처음 입었을까? 케첩과 겨자 이론은 무슨 뜻일까? 해답은 언제나 색으로 돌아온다. 색은 대중문화부터 디자인, 언어, 과학,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우리 삶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모든 색에 얽힌 이야기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지적인 즐거움마저 안겨준다. 일부 얘기는 어렸을 때 알게 모르게 익혀온 '색채학'의 덕을 본 탓에 아는 얘기도 있지만 이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얘기는 처음 들어본, 깜짝 놀라게 하는 얘기들이다.

책에 따르면 특정 색채는 어떤 세대를 나타내기도 하고, 일상의 행위에 특별한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 책은 바다 밑의 산호 빛깔에서부터 경마장 기수가 입는 옷 색깔까지, 또 은은한 색조부터 강렬한 음영까지 화려한 색채 속에 숨은 사연 등 수십 가지 색깔 이야기를 굽이굽이 펼쳐내고 있다. 페이지마다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생생한 색의 향연이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마음 설레는 '컬러 여행'은 세상을 찬란하게 물들이는 색의 경이로움을 새삼 느끼게 한다.

 


 

색은 세상을 이루는 기본적인 요소다. 우리 기분을 좌우하고 매혹하기도 한다. 예술가나 디자이너부터 감수성이 풍부한 일반인들을 포함한 모두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진기한 색에 얽힌 이야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것이다. 저자는 따스하면서도 예리한 유머와 통찰력으로 세상사에 스며든 색채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무엇보다 대담한 색조와 디자인, 사진들은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페이지마다 탄성이 저절로 나올 만한 색과 관련된 정보가 들어 있는 이 책은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완벽한 선물이 될 것이다.

저자는 「프롤로그」를 통해 "색감은 스치듯 지나더라도 순간의 강렬함, 은은하게 스미는 우아함, 품격을 갖춘 고귀함 등 글로 설명할 수 없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더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감성과 감정 기분까지 자극한다. 우리 기억에 있는 색감을 떠올려보면 내 말이 과장된 표현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의 색이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 일상에 깃든 색에서 받는 자극은 우리를 환상과 신비의 세계로 데려간다."(p.16~17)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신비의 세계에는 세상의 모든 색, 세상의 모든 빛이 있다.

 


 

이 책은 흔히 무지개색이라 불리는 '빨주노초파남보' 중에서 '남색'을 제외한 6가지 색상으로 나뉘어 있다. 6가지 각 색상 챕터에는 저자가 붙인 색의 키워드가 함께 제목을 이룬다. 「빨강-색을 향한 열정」, 「노랑-10년을 정의하다」, 「파랑-영감의 원천」, 「주황-같은 색깔 다른 세계」, 「보라색-숭고한 대의」, 「녹색-불편한 진실」 등이다. 이 가운데 빨강과 열정, 파랑과 영감 등은 대체로 수긍이 가지만 녹색과 불편한 진실은 언뜻 설명이 잘 안 된다. 그러나 책을 읽어보면 저자가 키워드로 내세운 이유를 금세 알 수 있다. 저자에 따르면 색은 어떤 상황이나 상태를 나타낼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빨간색은 위태로운 철도 건널목, 산불 위험, 테러리스트의 위험 등을 경고하는 데 사용된다. 레이싱 경주로에서 노란색 깃발은 선수에게 사고 또는 위험 상황을 알려준다. 색상의 이미지가 사용처에 따라 다르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녹색의 이미지는 '생명'을 뜻하지만 암녹색은 쓰임새가 다른 데에서 '세상에서 가장 불괘한 색'으로 기억되기도 했다.

"2012년 호주 정부의 담배 포장에 대한 새로운 지침으로 담뱃갑 겉면에 흡연으로 병든 잇몸과 폐암에 걸린 환자의 폐 사진이 실렸다. 그리고 포장색은 흡연자들이 가장 혐오감을 느낄 만한 칙칙하고 우중충한 암녹색, 팬톤 448C 색상이었다. 사람들은 이 포장의 색을 ‘세상에서 가장 불쾌한 색’이라고 부른다."(p.196)

 


 

이처럼 색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오면서 고유한 이미지를 갖기도 하고, 용도에 따라 다른 이미지가 덧대지기도 하면서 변천돼 왔다. 에피소드 중심으로 색깔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은 '빨강'부터 시작한다. 빨강이 인간이 가장 좋아하는 색인 것 같다. 또 아름답게 느끼기도 하고, 불의 색이라는 생각에 '열정'으로 이미지화 되기도 한다. 책에 따르면 영국 엘리바베스 1세는 당시 바다의 절대 강자였던 스페인 무적함대와 맞서기 위해 '씨독'이라는 함대를 조직했다. 스페인 해군은 16세기 후반부터 18세기 무렵까지 범선 갤리언에 보물을 꽉꽉 채워 본국으로 돌아갈 만큼 멕시코로부터 엄청난 양의 부를 축적하고 있었다.

씨독의 임무는 막강한 스페인 함대를 무력화시키고 값나가는 화물을 빼앗아 오는 것이었다. 즉, 씨독은 여왕이 직접 임명한 해적이나 다름없었다. 운이 좋을 때는 적군의 배에서 잔뜩 죽어 있는 연지벌레를 발견하기도 했다. 연지벌레는 인체에 무해한 작은 곤충으로 연지벌레가 만들어내는 강렬한 붉은색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색감으로 인기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씨독이 나포한 함선 3척에는 연지벌레 27톤이 실려 있었다고 한다. 특히 빨강은 역사적으로 수많은 문화와 제국을 빛내준 색이다. 이집트, 중국, 마야, 아즈텍 사람들의 옷과 도자기, 그리고 몸을 돋보이게 해주었다. 또 빨강은 인생, 사랑, 열정뿐만 아니라 분노, 공격, 승리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단어를 상징한다.

 


 

한 색이 두 가지 이상의 의미를 포함하는 것은 극히 일반적이다. 특히 시공에 의해 색깔이 다른 의미로 바뀌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역사적 사건이나 상징성 있는 사건에 의해 색깔의 이미지가 우리에게 강렬하게 박히기 때문이다. 보라색의 경우 아프리카 케냐에서 가금류를 자유롭게 방목해 기르는데 매의 습격으로 죽어나가면서 어쩔 수 없이 닭을 보라색으로 물들여 보호했다고 한다. 매는 보라색 닭을 보면 사람들이 기르는 예쁜 반려동물로 인식하고 사냥해서는 안 되는 대상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케냐 농림부가 닭고기와 달걀 품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천연 색소나 식용 색소의 사용을 허가했다는 에피소드도 흥미롭다.

반면 보라색은 영국 왕실의 상징색이었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110년 전 런던에서도 에멀라인 팽크 허스트와 동료들이 여성 참정권 운동을 전개했다. 여성들이 투표권을쟁취하고자 했던 열기는 수년간 뜨겁게 지속되었다. 하지만 때때로 조직 내 불협화음과 결집력 부족으로 그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1908년 〈여성에게 투표권을〉이라는 주간지 편집자 에멀라인 패틱 로렌스는 참정권 운동을 확대하기 위해 색깔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녀는 각각의 색을 정한 이유를 대중에게 설명했다.

"모두가 알다시피 보라색은 왕실을 상징하는 색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라색은 모든 참정권 운동가들 속에 흐르는 고귀한 피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자유와 존엄을 향한 본능을 나타냅니다. 흰색은 사생활에서든 사회에서든 결백한 삶을 살겠다는 의미이며, 봄의 상징인 초록색은 희망을 의미합니다."(p.158~159)

 


 

"국기에 보라색이 사용되지 않는 데는 두 가지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예전에 보라색을 만들려면 복잡한 여러 과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매우 비싼 염료에 속했다. 그만큼 귀했다는 의미이다. 다른 하나는 오랫동안 왕실에서나 볼 수 있는 색으로 특별한 이들만 누릴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p.52)

 

저자 : 밥 햄블리(BOB HAMBLY)

 

1990년 토론토에 본사를 둔 그래픽 디자인 회사 햄블리앤드울리(HAMBLY & WOOLLEY)를 창업했다. 그 이전부터 오랜 기간 〈뉴욕타임스〉, 〈타임〉, 〈선데이 매거진〉 등 여러 매체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해왔다. 또한 북미 전역에서 수많은 수강생에게 디자인과 관련된 강의를 하면서 초빙 대상 1순위의 실력 있는 강사로 인정받았다. 현재 ‘컬러 스터디(HTTPS://WWW.COLOURSTUDIES.COM/)’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사진, 미술, 저술 등의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다. 색은 그의 모든 활동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다.

 

역자 : 최진선

영어를 전공하고 호주 맥콰리대학교MACQUARIE UNIVERSITY에서 공부하였다. 국제행사에서 통역, INTERNATIONAL STUDENT FELLOWSHIP 국제학생회에서 외국인 유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며, 영어와 한국어 두 언어를 잘 표현하는 일에 관심이 깊어졌다. 평소 경제, 금융, 심리학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영어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던 중 번역을 시작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번역한 책으로 《금융의 미래》, 《반란의 경제》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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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나의서재
<책 읽어주는 나의서재> 제작팀 지음 / 넥서스BOOKS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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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책 읽어주는 나의서재』는 tvN 프로그램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에 방송됐던 책과 각 분야 전문 강사를 초빙, 강연했던 내용을 책으로 묶은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매회 다른 전문가가 등장해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 강독해주는 강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금까지 총 21회 방송되었고 그동안 21권의 책이 소개되었다. 이 가운데 14편을 사회학·인문학·과학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정리했다. tvN 프로그램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와 「어쩌다 어른」은 인문학 열풍을 일으켰던 주인공들이다. tvN 제작진은 이 책의 출간 의도를 「서문」을 통해 밝히고 있다.

'이제는 정답의 시대가 아닌 견해의 시대다' 제작진은 "'책 속에 정답이 있고 길이 있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자산 세대에게 책은 그냥 정답이라고 믿고, 저자의 생각을 오롯이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미덕이었다. 다양한 정보가 넘쳐나고 각자의 의견이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충돌하고 갈등을 빚어내는 요즘, 나만의 견해를 가진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는 바로 그런 고민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다. (중략) 이 책은 '오늘의 독썰가'들이 책을 통해 얻은 자신의 '견해'를 다양한 현실 사례를 바탕으로 이야기한다.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쉽게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는 자신을, '저건 내가 생각하는 것과 좀 다른데?'라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정답이 없는 시대, 자신만의 견해로 가득 찬 '나의 서재'를 만들어 볼 것을 주문한다.

 


 

이 책 『책 읽어주는 나의서재』에는 〈사회학자의 서재〉에 「개소리에 대하여」-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임상심리학자 김태경 교수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섹솔로지스트 배정원 교수, 「메트로폴리스」-경제학자 박정호 특임교수가 각각 등장한다. 이어 〈인문학자의 서재〉에는 「레 미제라블」-미술사학자 양정무 교수, 「오이디푸스 왕」-서양고전학자 김헌 교수, 「갈리아 원정기」-역사학자 임용한 교수, 「실크로드의 악마들」-고고학자 강인묵 교수가 나온다. 마지막으로 〈과학자의 서재〉에는 「클라라와 태양」-뇌과학자 김대식 교수, 「지구 한계의 경계에서」-대가과학자 조천호 교수, 「죽음의 수용소에서」-법의학자 유성호 교수, 「레디 플레이어 원」-인지과학자 김상균 교수, 「수학자의 아침」-물리학자 김상욱 교수, 「쓰고 달콤한 직업」-전파천문학자 이명현 박사, 「팬덤 경제학」-기계공학자 최재봉 교수가 각각 책을 강독하며 책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말한다.

독자들은 이름만 들어본 책도 있고, 탐독한 책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이 책의 내용은 각 강연자들의 개인적인 견해임을 알고 독서하면 더 좋은 책 읽기(독서법)이나 문제 접근법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방송 제작진은 "정보전달 기능과 오락적 기능이 강한 TV라는 매체가 인문학에 관심을 가진 것은 다양해진 시청자들의 관심사 때문"이라며 책 제작의 취지를 설명한다.

 


 

처음 나오는 『개소리에 대하여』는 해리 G. 프랭크퍼트의 인문철학서다. 왜 개소리는 거짓말보다 위험한가?라는 가제를 내세워 책을 이끌어가고 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독특한 철학서'라는 평가를 받았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머스 사전트 교수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던 ‘창조경제’에 대해 듣고는 “불쉿(BULLSHIT)!”이라고 일갈한 바 있다. 불쉿은 우리말로 개소리라고 옮겨지는 비속어로, 사람들은 그의 말을 듣고 이해가 간다는 듯 웃어넘겼지만 사실 ‘개소리’에는 상당히 복잡한 의미 구조가 숨어 있다. 프린스턴 대학교 철학과의 해리 프랭크퍼트 교수는 분석철학 특유의 꼼꼼한 개념분석을 바탕으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개소리’라는 말에 담긴 숨은 의미와 그것의 사회적 파급력에 대해 낱낱이 뜯어본다.

저자는 ‘개소리’의 본질이 무엇인지, 개소리와 거짓말이 어떻게 다른지, 우리가 왜 개소리를 경계해야 하는지를 언어 분석 기법을 통해 설득력 있게 풀어나간다. 미국의 대선 기간 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트럼프의 막말을 둘러싼 현상을 해석하는 책으로 널리 인용되기도 했다. 이처럼 이 책의 집필 이유와 처음 등장하는 용어, 또 글의 속뜻까지 일반적인 해설을 곁들여 강연자 김경일 교수의 견해도 녹여내고 있다. 김경일 교수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개소리'라는 말에 담긴 숨은 의미와 그것의 사회적 파급력에 대해 낱낱이 뜯어본다. 이를 통해 저자 프랭크 퍼드가 "개소리'의 본질이 무엇인지, 개소리와 거짓말이 어떻게 다른지, 우리가 왜 개소리를 경계해야 하는지를 말하는 이유에 대해 강연자가 언어 분석 기법을 통해 설득력 있게 풀어나간다. 독자들은 이 설명을 꼼꼼히 챙겨 읽는다면 책을 어떻게 읽어야 글의 의미에 접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영감을 얻을 것이라고 독자는 기대한다.

 


 

김경일 교수는 강독 중에 불안하고 혼란한 상황에서 이를 해결해줄 사람을 원하던 시기에, 바로 그 점을 잘 건드리면서 개소리에 능숙했던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히틀러라고 지적한다. 다음은 그가 했던 말 중에 대표적인 개소리 몇 개를 소개하는 말이다. "가장 단순한 개념을 천 번을 되풀이해야 대중은 비로소 그 개념을 기억할 수 있다. 대중을 얼마나 깔보는 말입니까? 개소리죠. 유대인은 예전에 내 예언을 비웃었지만 이제 비웃을 유대인은 없을 것이다. 씨를 말려버리겠다는 개소립니다. 어떤 경제 정책도 칼 없이는 불가능하다. 어떤 공업화도 권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우리는 신이 정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선택된 사람들이다. 개소리 3종 세트죠. 정말 완벽한 개소리의 종합 선물세트 같습니다.

어떻게 이런 개소리가 존재할까? 히틀러의 개소리에는 두 가지 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여성, 장애인 그리고 그 외 모든 소수자에 대한 증오. 두 번째는 나쁜 방법이나 나쁜 수단에 대한 강한 정당화입니다. 히틀러는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 학대를 당했다고 전해집니다. 원하는 미대 진학에 실패했고, 기록에 의하면 노숙자 생활을 전전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런 히틀러의 양대 콤플렉스가 솔직하지 못한 욕구인데 이는 개소리를 낳기 쉬운 상황을 스스로에게 만들죠. 그렇기 때문에 이 개소리를 누구한테 어필했느냐? 독일의 다수에 해당하는, 즉 나는 다수에 해당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자들에게 어필했습니다. 그리고 더 강해지고 싶은데, 더 힘 있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모르던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게 어필했죠. 소위 말하는 위선적ㅇ니 사람들에게 어필했던 겁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개소리'의 속뜻, 사용 이유, 선별 방법, 대처 방법 등이 머릿속에 떠오르게 한다. 김 교수의 노련한 책 읽기와 강독의 결과이리라.

 


 

독자는 서평자로서 아무리 지면이 제한된다 하더라도 양정무 교수의 「레 미제라블」 강독이다. 양 교수는 19세기 '프랑스 격별은 이겨낸 비참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부제를 달았다. 이 책은 독자에게 고전 읽기의 참맛을 보여준 최초의 책이고, 가장 가슴 깊이 소설의 내용이 박혀 있는 작품이다. 또 당시 프랑스 사회상이나 정치 현실, 민중들의 혁명 전후 생각들 등 굉장히 많은 지식을 던져주기도 했던 작품이다. 우리나라 독자들도 거의 모두 알고 있는 소설이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대작이다. 원문 완역본 5권짜리 세트 풀버전을 교재로 삼았다고 밝힌다.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민음사 2012년판인 것 같다. 특히 미술사학자인 양정무 교수가 이 강독을 맡은 것이 이채롭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하다. 문학평론가나 철학자도 아닌 미술사학자가 이 책 강독을 담당했다는 사실이다. 양 교수는 전공 분야답게 미술(명화)을 바탕에 깔고 설명해 나간다. 많은 사람들이 많이 보았을 그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 첫 소제목으로 등장한다. 이 그림은 프랑스 대혁명의 상징으로 여성이 혁명을 이끄는 모습을 그린 외젠 들라크루아의 명작이다.

양 교수에 따르면 「레 미제라블」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이 시기 프랑스는 굉장히 혼란스러워서 상류층과 시민들이 큰 갈등에 빠져 있었다. 예술가들이 이런 혼란의 시기를 놓칠 리가 없다. 들라크루아는 혁명에 직접 참여하지 못했지만 이 날의 정신을 화폭에 이렇게 옮겼다. 가운데 자리한 여인이 삼색기를 흔들고 있다. 이 삼색기는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한다. 여신은 공격적이고 강렬한 모습이다. 깃발만 흔드는 것이 아니라 착검을 한 총을 들고 시민들을 이끌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아주 흥미로운 점이 있다. 자유의 여신 왼쪽에 그려져 있는 두 사람이다. 복장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노종자와 부르주아를 대표하는 사람들이다. 그림은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다는 것을 의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빅토르 위고는 「레 미제라블」을 집필하기 전에 이 그림을 실제로 봤고 들라크루아의 이 그림을 보고 나서 캐릭터를 잡거나 하는 등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강하게 추측한다.

 


 

양 교수는 이 같은 방식으로 소설 전반을 두루 설명하고 있다. 소제목만 따라가도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잘 뽑아놓았다. 편집자의 능력인지, 양 교수의 의지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여기에 소제목을 열거해본다. 앞서 언급한 〈혁명의 상징,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에 이어, 〈디테일의 장인, 빅토르 위고〉, 〈장발장은 어떻게 수십 억을 모았을까?〉, 〈불평등한 19세기 프랑스 신분제도〉, 〈난세의 영웅 나폴레옹의 등장〉, 〈신분제도가 만든 비극 '메두사 호의 뗏목〉, 〈평화로운 그림 속에 숨겨진 반전?!〉, 〈프랑스 혁명의 재창조〉로 마무리하고 있다. 「레 미제라블」을 읽어본 독자의 머릿속에는 소제목만 들어도 소설의 어느 부분에 대한 설명인지 훤히 떠오른다. 물론 읽을 당시에는 그렇게 자세히 읽지는 않았기 때문에 모르고 있던 많은 사실을 양 교수의 강독을 통해 알게 됐다.

빅토르 위고를 '디테일의 장인'이라고 한 이유는 엄청난 분량의 이 소설이 왜 이렇게 길었는지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곁들인다. 당시 프랑스어 원문에는 이 소설의 쓰인 단어가 모두 65만 개 이상인데 당시에는 프랑스 소설의 분량이 길다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출판사들이 단어 수를 기준으로 원고료를 지불했기 때문이라니 문학작품이 그렇게도 쓰였나 하는 의아심과 함께 즐거움을 더하는 꿀팁 같은 지식도 얻었다. 빅토르 위고는 출판업자에게 12년 독점 출판권을 주는 대신 인세를 한 번에 받았다는데 액수가 요즘 가치로 무려 30억원이라고 한다.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그러나 대문호의 작품을 분량으로 평가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는지 양 교수는 위고가 글도 잘 쓸 뿐만 아니라 그리도 잘 그렸다는 말을 슬쩍 추가로 집어넣는다. 원고료가 결코 비싼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뜻이 슬그머니 풍겨 나오기도 한다. 이와 함께 많은 작품 많은 강독이 이어지지만 독자의 서평보다는 적접 읽어야 훨씬 큰 재미와 지식,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 책들이다.

 


 

이 밖에도 독자의 큰 관심을 끌었던 작품 중 2개의 강독의 내용을 여기에 인용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만약 이 세상을 떠날 수밖에 없는 운명에 놓이면 어떤 순간을 기억하고 싶은가요? 그리고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가요? 인생의 가장 찬란한 순간, 누군가에게 소중한 꽃과 같은 존재였던 여러분의 화양연화는 언제였나요? 없다면 지금부터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기 바랍니다.

- 「유성호 교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사실 시(詩)라는 것은 문장을 압축하여 작가의 생각을 드러내는 장르죠. 너무나 많이 압축해서 대부분의 시집은 얇습니다.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내용이 담겨있죠. 그런 의미에서 제가 연구하고 있는 물리가 일종의 시라고 생각해요. 아마 고등학교 때 배웠던 뉴턴의 운동 법칙 F(힘)=m(질량)×a(가속도)를 기억할 겁니다. 저는 이 F=ma를 우주의 시라고 이야기해요. 왜냐하면 우주에서 움직이는 모든 물체는 반드시 이 F=ma를 따라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시에 빗대어 생각해보면 우주의 모든 운동을 이 한 줄의 수식으로 압축해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죠. 물리학자란 이런 우주의 시에 반해서 매혹된 상태에 빠진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상욱 교수, 『수학자의 아침』」 중에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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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불안에 답하다 - 감정을 다스리는 심리 수업
황양밍.장린린 지음, 권소현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감정을 다스리는 심리 수업」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 『심리학이 불안에 답하다』의 저자 황양밍은 '대중 심리학자'이다. ‘생활 속 심리학 박사’라 불리는 저자는 과학적 심리학 처방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교수로서 수많은 학생을 만나고 강연과 상담으로 다양한 군상들을 만나오면서 불안한 마음 때문에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30여 년의 세월을 보내며 깨달은 심리학 이치를 통해 이들이 하루라도 빨리 불안과 작별하고 행복을 맞이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쉽게 초조하고 불안해지는 감정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먼저 ‘불안’이라는 감정이 발전하는 과정과 이 감정이 인류에게 어떤 유용한 점이 있는지를 소개한다. 불안을 적정하게 관리할 수 있다면 내 삶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 감정, 관계, 직업, 선택, 자아 성장 등 삶에서 자주 직면하는 여러 불안을 다루면서 심리학 지식에 따라 하나하나 해결법을 제시한다. 단원별로 생각해 볼 문제와 심리학 지식이 포함된 짤막한 칼럼이 있어 심리학 관련 지식과 실험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도 있다. 무엇보다 진정한 자아를 인식하여 불안의 근원을 이해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저자는 불안의 근원은 자기 의심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적정 불안’ 상태를 유지하면서 성장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생활 속에서 불청객처럼 다양하게 찾아오는 불안의 유형을 소개하고 이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60가지 심리 처방을 소개한다. 특히 이 책의 장점은 불안을 관리하는 처방이 구체적이고 과학적으로 제시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리사 펠드먼 배럿(Lisa Feldman Barrett) 교수의 ‘감정의 입자도’ 개념을 소개하며 자신의 구체적인 느낌을 구분하고 식별하는 능력에 대해 설명한다. 감정을 세분화해 인지하고 이름을 붙일 수 있으면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하는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을 괴롭히는 일이 있다면 자신을 연출자로 생각하고 주인공을 바꿔보라고도 제안한다. 크고 작은 선택을 하고 나서 후회를 하는 사람에게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머릿속에 ‘렛츠 토크(Let’s talk)’를 열어 찬성팀과 반대팀의 토론을 진행하면 좀 더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처럼 저자는 심리학 지식을 유연하게 활용해 삶의 불안과 관련한 문제에 성실한 답을 제시한다. 우수한 심리학 이론과 연구를 인용해 감정의 불안을 인식하게 하고, 실생활과 관련한 사례를 활용해 스스로 도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이를 자기 삶에 적용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계속 훈련을 한다면 더는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잘 관리하며 더 행복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는 강의와 연구 활동 외에도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영상과 팟캐스트를 제작하며, 책이나 칼럼도 쓴다. 모두 다 심리학 지식을 조금이라도 더 알리기 위해서다. 그래서 ‘생활 속 심리학 박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저자는 현대인이 생활 속에서 만나는 모든 불안의 유형을 각 부분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심리 처방을 제시한다.

사회가 발달할수록 더 많아지는 이런저런 선택에 따르는 불안이나,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성장해야 한다는 불안, 불안정한 일자리, 과도한 스트레스와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에서의 불안,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와의 관계에 따르는 불안까지 저자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안정되고 자신감이 생긴다. 저자에 따르면 불안이라는 감정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다.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중요한 점은 자신이 가진 불안감의 근원을 이해하고, 이를 과도한 수준으로 치닫지 않게 조절할 수 있는가, 그리고 자기 성장의 동력으로 이용할 수 있는가이다. 이 책을 보고 저자의 처방전을 따르다 보면 불안과 친구처럼 밀당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독자처럼 ‘심리학이 정말 유용하구나’ 하는 생각에 감탄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은 불안감이라는 감정이 언제 어디서 생기는지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법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모두 5개 장(章)으로 구성됐으면, 1장은 '감정의 불안'을 다룬다. 「감정은 왜 불안에 영향을 줄까?」의 제목이다. 감정은 왜 불안에 영향을 줄까?」에서는 '불안'이 무엇인지 개요부터 살핀다. 불안은 누구에게나 있는 감정이 밖으로 표출되는 것이고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의 불안감이 유전적으로 내재되어 있다고 한다. 불안으로 인한 장점도 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 기제'로서 인류가 진화하는 수백만 년 동안 인류와 공존했다. 불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철학자 마틴 하이데거의 말을 빌린다. "이 세상에서 생존하기 위해 우리는 불안해야 한다."

문제는 적정 수준 이상의 불안이 계속될 경우이다. 이른바 '쓸모없는 불안'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이 책에 적은 것이다. 불안의 배후에 있는 정보를 재해석하여 인지를 바꾸고 비이성적인 잘못된 생각을 배제해야 한다는 것. 요컨대 불안도 '역량'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관건은 이 불안을 괄니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방법은 첫째, 감정(불안감)을 재해석하거나 둘째, 생각을 전환하라는 주장이다. 불안의 핵심은 '자기 의심'이다. 자기 의심이 마음속에서 일어나면 머릿속에 두려움이 가득 차고 불안의 소용돌이에 빠진다. 손발도 꽁꽁 묶여 결국에는 백기를 들고 항복할 수밖에 없아. 저자는 연구 사례를 적시하고 '5초의 법칙'을 제시한다. 이는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 멜 로빈스가 제안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심과 두려움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또는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싶을 때 1부터 5까지의 숫자를 거꾸로 세면 즉각 행동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사례와 처방을 내놓고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택하면 될 것이다.

 


 

2장은 선택의 불안이다. 「크고 작은 선택 앞에서 늘 후회하는가?」에서 저자는 "선택안이 너무 많으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혼란스럽다. 그럴 때면 자료를 찾아보거나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써서 중요하지 않고 무관한 선택안을 버린다. 심리학자들이 재미있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 그들은 대형 마트에 과일잼을 진열한 후 소비자에게 과일잼 할인권을 증정했다. 처음엔 24가지의 과일잼을 진열했고, 그다음엔 6가지 과일잼을 진열했는데, 24가지 과일잼이 진열된 경우소비자의 단 3%만 구매했지만, 6가지 과일잼을 진열한 경우 30%의 소비자가 구매했다. 과일잼 종류가 줄어든 후 판매량이 오히려 열 배 증가한 이유는 뭘까?"라고 적었다.

사례를 들어 감정을 살피고 불안한 이유를 찾는다. 우리는 인생에서 선택이 필요한 경우가 굉장히 많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수많은 경험을 통해서... 어쩌면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라고 할 만큼 매일, 순간마다 선택을 해야 한다. 이때 가장 어려운 점이 선택안이 너무 많을 때이다. 이것 저것 생각해보고 결과를 예측해보고... 이에 따라 저자는 매번 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효율적으로 선택하는 방법을 연습해볼 것을 권한다. 많은 경우 최고의 선택은 바로 마음이 원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선택이라는 조언과 함께. 선택의 폭이 너무 넓어 선택에 어려움이 생기면 이를 심리학에서는 '선택 과부하'라고 이른다고 한다. 선택안이 많을수록 자신에게 '최고의 선택'을 하라고 스트레스를 부여한다는 것. 선택의 결과가 나쁘지 않아도 더 좋은 선택안이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선택이 완벽하지 않았을 경우 실망감은 더욱 심해진다. 그래서 선택안이 많을수록 더 괴로워한다.

 


 

3장 '성장의 불안', 4장 '직업의 불안', 5장 '관계의 불안'을 각각 다룬다. 단어만 들어도 무슨 불안감인지 감이 잡힌다. 명료한 단어 선택은 저자의 습관인 것 같다. 독자들에게는 더 없이 좋다. 책에 따르면 결정의 결과를 안 후에 발생하는 후회를 학계에서는 ‘결정 후 후회(post decision regret)’라고 한다. 반대로 ‘예상후회(anticipated regret)’가 있다. 무슨 뜻일까? 길을 가던 당신은 어느 옷 가게에서 마음에 든 스웨터를 발견했다. 가게로 들어가서 계산하려는 순간, 다른 가게로 가면 가성비가 더 좋은 제품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 쇼핑을 하면 훨씬 저렴한 제품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이 예상 후회다. 즉 결정하기 전에 이미 후회를 한다.

또 10년 동안 한 가지 일을 한 사람과 1년 동안 10가지 일을 한 사람의 운명은 확연히 다르다. 직장을 자주 바꾸면 내세울 만한 경력이 없다. 여기저기 흩어진 점은 선을 이루지 못하듯 이런 사람은 잠재력을 키우기 어렵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분야를 조금씩 확장하고 직업 이력에 큰 맥락과 규칙이 있다. 짧은 기간에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녀 어떠한 분야에도 정통하지 못하고 생계를 유지하기도 어렵다면 다른 누군가로 빠르게 대체될 것이다. 반대로 특정 분야에 정통한 사람은 안정적으로 자신의 길을 가면서 직업적 성장의 길이 점점 넓어진다.

이밖에도 관계의 불안을 해소하기 전에 먼저 관계의 불안이 생기는 근원을 알아보자. 불안의 원인이 어느 한쪽이 의견을 맞추기 어렵고 까다로워서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까다롭다는 말로 원인을 덮으면 불안의 배후에 숨겨진 진짜 욕구를 놓치기 쉽다. 불안은 우리의 과거 경험과 성격의 특징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그것은 정서적 연결에 대한 갈망을 반영한다. 아마도 당신이나 상대방은 과거 ‘나쁜’ 상대를 만났고, 깊은 상처를 입은 경험이 있을지도 모른다. 배신, 바람, 거짓말 또는 이유 없는 이별 선고 같은 경험이 있다면 새로운 상대방이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믿기 어렵다. 어떤 말이나 행동이 상대방에 대한 반응을 촉발하고 이로 인해 상처받았던 과거의 경험이 떠오른다. 저자의 설명이 체계적이고 각 장의 구성이 유기적이어서 어떤 독자든 한 번만 읽어도 이해가 쉽다. 자칫 너무 이해가 잘 되다고 그냥 건너가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저자는 각 항목마다 Tip과 Point란을 각각 두어 재정리가 가능하다.

 


 

기본 감정 중 하나인 불안 자체는 좋은 것이다. 적정 수준의 불안은 우수한 성과를 유도하지만 쓸모없는 불안은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불안의 배후에 있는 정보를 재해석하여 인지를 바꾸고 비이성적인 잘못된 생각을 배제해야 한다.(p.28)

 

저자 : 황양밍(黃揚名)

영국 요크대학교 심리학 박사, 푸런대학교 심리학과 부교수. 오랜 시간 사람들이 심리학을 배우고 도움을 얻도록 힘써 왔으며, 현재 ‘생활 속 심리학 박사’, ‘은발의 마음 쉼터’, ‘심리학 박사가 당신의 육아를 도와줍니다’ 등 인터넷 플랫폼을 운영한다. 심리학 관련 지식을 보급하는 것 외에 ‘강아지 독심술’, ‘예지의 농장’ 등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참여하여 생활 속에서 심리학을 활용하도록 돕고 있다. 저서로는 『마음의 나이, 당신이 정한다』, 『심리학자 아빠가 증명하는 주의력 교육법』, 『아이가 공부를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 등이 있다.

 

저자 : 장린린(張琳琳)

과학 상식 작가로 교직에 다년간 종사하였으며, 중국과학원 심리학 석사생이다.

 

역자 : 권소현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한중 전문통번역학과를 졸업 후 현대자동차 통번역사로 근무했다. 현재는 정부기관 및 다수 기업의 통번역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까망이와 하양이』, 『세계의 리더들이 논리학을 배우는 이유』, 『꽃과 소년』, 『행복을 만드는 우리 동네 발명가』 등 다수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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