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라이트 연가
백리향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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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탓을 했을까, 자신 탓을 했을까. 쏟아 낸 눈물이 강을 이루고도 남는다 했다. 그 시절 청춘이었을 때 그들이 겪었던 사랑은 혹독한 아픔이었고 시린 사랑이었다. 이루어질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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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라이트 연가
백리향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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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블루 라이트 연가』의 표제어로 사용된 '블루 라이트'란 단어는 '우울'과 '슬픔'의 뜻이 내포돼 있다. 예술 작품에서는 특히 '블루'는 문학이든 미술이든 은유적 표현 방식으로 사용된다. 얼마 전 코로나 팬데믹 때도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 블루'가 널리 사용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코로나 블루’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코로나 우울’을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는 일본 요코하마를 배경으로 한 노래로, 1968년 가수 이시다 아유미(いしだ あゆみ)가 불러 큰 인기를 모았다. 요코하마는 일본의 개항도시 중 하나이자 수도권의 대도시로서 요코하마의 문화와 관광 인프라는 잘 구축되어 있는 편이다. 요코하마는 19세기 중반부터 개항장이었던 칸나이(??)와 그 남쪽에 위치한 야마테(山手) 지역에 외국인들이 다수 거주하면서 다양한 외국의 문화가 유입되는 창구로 기능했다. 일본인이 아이스크림을 최초로 판매한 것은 1869년 요코하마 칸나이에서였고, 일본 최초의 맥주 양조장은 1870년 야마테에 만들어졌다. 빵, 식빵, 빙수, 토마토케첩, 경양식 스파게티가 일본에서 처음 판매된 곳도 요코하마였다. 심지어는 신문, 소방차, 구급차, 경마, 호텔, 바, 은행, 세탁소, 레코드회사, 사진관, 테니스코트, 재즈음악이 일본에 처음 도입된 곳도 요코하마로 알려지고 있다. 20세기 들어서도 요코하마는 미국을 포함한 서구 문화가 유입되는 거점으로 기능하였고, 1960년대부터는 이것이 도시 이미지를 형성하기 시작하였다. 이 노래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는 요코하마의 서구적이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가사로 활용하여 매우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어쩌면 자신들이 전쟁에서 진 미국의 문화가 유입되면서 그 슬픔이나 우울함을 그대로 반영한 노래가 아니었을까도 생각해본다. 우리 나라에 들어와서는 당시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점이라 이런 류의 노래는 정부가 '금지곡'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지금 중년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이 노래를 아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독자도 일본어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노래 가사까지 찾아가며 익힌 바가 아니지만 일본어로 부르던 가사가 일부 생각난다. 무슨 뜻인지 모르고 불렀던 터라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마찌노아 까리카 도테모 기레이네 요코하마,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로 시작된 것으로 어렴풋이 떠오른다. 가사는 잘 모르지만 흥얼흥얼 따라부르던 그 노래는 짙은 애수가 흐르듯 곡조가 매우 애잔했던 기억도 떠오른다. 어쩌면 실연한 한 여인이 요코하마 항구의 밤에 부르는 듯한 곡조라면 잘 어울렸을 것 같다. 이 소설은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던 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시 서울을 중심으로 도시화가 진행되고 공장 등 대부분의 산업시설도 서울 외곽이나 경기도 일원인 경우가 많았다. 아마 물류 비용을 줄여 더 높은 이윤을 창출하려는 기업들이 정부가 마련해준 공업단지 내에 입주해 생산활동을 하던 때이다. 서울 구로동 일대의 '구로공단'도 마찬가지다.

이때 모자라는 노동력은 지방에서 일거리가 없어 무작정 상경한 사람들이 메웠다. 일부는 서울로 아주 이주를 했고, 또 일부는 집은 지방에 그대로 둔 채 서울로 올라와 공장이나 산업활동에 필요한 노동 인력을 채웠다. 당시 지방에서는 전후 복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무수한 젊은 인력이 지방에서 밥 굶어 가며 농사를 짓던 때다. 이들에게 공단의 단순 노동직은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사람들에겐 달콤한 유혹이자 매력 있는 일이었다. 독자가 여기서 고임금이란 표현을 쓴 것은 농사 짓는 것보다는 훨씬 수입이 좋다는 것이다. 너도나도 서울로, 서울로가 유행이었던 시절이다. 이 소설은 그때 산업노동자인 세 명의 여인들의 사랑과 또 당시의 삶의 고단함 등을 그리고 있다. 이들은 돈을 아끼기 위해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했지만 모든 기업들이 기숙사를 갖고 있을 수는 없는 일. 공단 근처에는 공단 노동자들의 숙소이자 삶의 터전인 셋방이 우후죽순 들어서기 시작해 거대한 공단의 배후 도시화되었다.

 

 

휴일이나 휴식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열악한 노동 조건 하에서도 공단 노동자 특히 여성들은 지방 부모의 힘을 덜어주는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중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 사람들에게 월급 노동자의 일자리는 한 집안 아들의 공부를 위해 투자되는 밑거름이 되었던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남동생을 대학 공부시키기 위해 고단한 노동의 시간을 감내하고, 자신의 노동으로 부모 봉양은 물론 국가 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한다는 의식은 대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여성들이 주로 일하던 곳은 당연히 공단의 노동자(이때 공돌이, 공순이라는 비어도 나왔다)이고,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는 노동자나 학생의 발이 되는 버스의 차장 등이 많았다. 일부는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이곳저곳 떠돌다 술집 호스티스로, 일본인 현지처로도 신분을 숨기는 일로 빠져들어가기도 했다. 이들 여성들도 노동자로 일하는 한 삶을 이어가기 때문에 그들끼리, 혹은 다른 직종의 사람들과도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결혼한 여자는 공장에서 선호하지 않아(아마 출산이나 기타 개인적인 일로 회사를 빠지는 인력을 대체하는 인력이 쉽지 않은 터라) 중도 하차하는 경우도 많았으리라.

이 책은 당시 3명의 여성들이 그들의 삶과 사랑에 얽힌 일들을 글로 쓴 것이다. 이 과정에서 특히 연애와 사랑 등은 대부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비련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을 터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다.

이 소설 『블루 라이트 연가』는 실제 세 여자가 청춘 시절에 겪었던 사랑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태로 구성한 소설이다. 우리나라 산업화 절정의 시기였던 1975~1980년 사이가 배경이다. 등장인물 백영주, 김명자 그리고 이선희 세 청춘은 그 시절 영등포에서 각자 서로 잘 모르는 사랑을 숨기고 같이 생활했다. 모든 사랑의 패턴이 그렇듯이 세 여자의 사랑은 처음에는 우연히 또는 가볍게 시작해 불같이 타오르는 과정을 거치며 세상 모두를 얻은 희열을 맛보다 추락할 때는 어떤 고통보다도 힘든 고통을 겪는다.

 


 

『블루 라이트 연가』는 죽는 것이 편하겠다고 느낄 정도로 혹독한 아픔의 시기를 보낸 세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담담하게, 하지만 정열적으로 그려 내고 있는 작품이다. 당시의 세 여자는 죽음을 옆에 두고 살 정도로 극심한 고통의 시절이었다고 한다. 세 여자의 사랑은 아프고 시린 사랑이고, 그 사랑의 내면은 아름다운 사랑이라는 표현보다는 열정적인 사랑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이 소설은 우리나라 산업화 시대의 절정인 70년대 중반 영등포 공장 지대에서 세 명의 청춘이 같이 한 방에서 보냈던 그 시절의 얘기를 담고 있다.

첫 번째 영주의 이야기는 현실은 슬프지만 하지 말아야 할 금지된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70년대의 삶에 대해 대부분의 독자들은 쉽게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다. 당시 생산 노동자들의 생활은 성공적 경제 발전을 결과적으로 이뤄냈지만 당사자들은 비참한 생활과 작업 환경, 그리고 낯선 '서울 문화'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 등 한두 가지의 역경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때는', '나때는'이란 단어가 '꼰대'들의 전형적인 말투라고 해서 쏘옥 들어가버린 이제 생각한다면 어떻게 견뎌왔을까 하는 생각이 공통적으로 들 것 같다. 돈 벌러 온 서울 생활에서 무슨 연애고 사랑이냐라고 할지 모르지만 당시 청춘들은 그런 것마저 없었다면 아마 버텨내기 힘들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회적으로 판단해도 지금의 젊은 층과는 완전 다를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사랑을 비난할 수도 없는 일이다. 또 순수하고 열정적일 나이, 청춘이 아니던가. 결국 이별로 끝나리란 것을 알기에 더 슬픈 사랑이고, 더 슬프기에 더 아름다울 수 있다. 그때의 '사랑법'이랄까. 당시 유행가에도 이 같은 사랑을 주제로 한 노래들이 크게 히트칠 수 있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영주의 사랑은 그런 것이다.

 


 

두 번째, 명자의 이야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셋이 함께 살 만큼 서로는 마음이 그런 대로 맞았다고 볼 수 있다. 당시는 휴대폰은커녕 집 전화마저 놓지 못하는 그들의 서울 생활은 연애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했을 것이다. 소설 속 명자는 조선시대처럼 '편지'가 통신 수단이다. 군인과의 연애담(?)이다. 영주와 조금 다르게 명자는 이미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고 있는 여성이다. 씩씩하고 당당한 성격의 여인이지만 결말은 예견되는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도 든다. 아니면 명자의 성격이 보기와는 다르게 내성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자신의 삶을 씩씩하게 일궈나가는 여인에게도 연애는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내가 그를 보러 간 것도 아니고 그가 나를 찾아온 것도 아닌 그저 일 때문에 우연히 찾아온 그를 오늘 보았다. 내 엄마와 아버지에게 그리고 내 형제들에게 큰 상실의 시간을 안겨 준 그다. '지금은 다른 여자와 결혼해서 잘 살겠지.' 하는 분노, 그리고 잊고 있었던 좌절감을 다시 새겨 주고 있다."(p.177)

여기서 문득 든 의문점 하나. 당시에는 연인에게 '오빠'란 호칭을 안 썼을 텐데... 하는 점이다. 오빠란 명칭은 90년대 이후에 새로 생긴 것 아닌가? 결혼한 부인이 남편을 아빠라고 부르는 데 대해 결혼하기 전 남자를 '오빠'라고 불렀다는 게 "정말 그랬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 군인 남자가 야학을 운영하며 노동자를 위한 모임에 참여하다 감옥에도 갔던 경력 때문에 아이들을 교육하는 학교 선생님으로는 취업이 불가능한 대목도 나온다. 맞다. 당시 대학생들이 학생 운동의 일환으로, 또는 확대로 노동운동을 위해 현장으로 뛰어들어간 시기임에는 틀림없다. 이후 그들은 노동운동의 투사가 되기도 하고, 재야의 인사가 되기도 한다. 암울한 상황 속에 명자의 선택 부분이 나온다. 바로 임신 중절의 문제다. "자유 수출 공단 인원의 대다수가 여공이어서 공단 근처에는 산부인과 병원 및 내과 병원이 꽤 있다."(p.254) 자신을 버리고 떠난 남자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는 명자의 태도도 그 시대 우리 사회의 한 축이었으리라.

 


 

마지막 이야기는 짠한 슬픔과 분노마저 감도는 '현지처' 이야기가 있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패배 후 폐허에서 한국전쟁의 군수품 보급 기지가 된다. 일본이 전후 급속하게 발전이 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한국전쟁이 꼽힌다. 돈이 되는 일이라 일본은 그들 특유의 단결심으로 한마음으로 산업 부활을 꿈꾼다. 그리고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길어진 한국전쟁의 영향으로 많은 돈을 벌게 된다. 결국 그들은 기존 기술이나 기술인력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쉽게 경제 부흥에 성공한다. 그리고 기업들도 속속 들어선다. 한국은 한국전쟁 후에도 일본의 기업들 때문에 먹고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들에게서 배우고 그들의 물건들을 수입해 쓴다. 산업화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리라. 그들 중 일부는 한국에 지사를 세우거나, 혹은 관광차 한국을 들를 때마다 필요한 여자를 한 명 이상씩 살 집을 마련해주고 여성들을 농락한다. 이때 '현지처'란 듣도보도 못한 이름의 직업이 등장하게 된다.

호스티스 문화도 이때 등장하는데 이를 테면 일본인 재력가의 일인 호스티스인 셈이다. 호스티스는 무작정 상경한 어린 여성이 꾐에 빠지거나 이곳저곳 공장 노동자 생활을 하다 우여곡절 끝에 벌이가 괜찮은 호스티스로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 호스티스 문화는 수많은 영화를 낳았다. 호스티스의 생활을 한 여성의 대부분이 슬픈 사랑의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고, 심지어는 검사가 된 사람의 뒷바라지를 해주다 결국은 검사의 버림을 받는 슬픈 사랑의 주인공도 있었다. 이 책은 모두 슬픈 사랑의 세 주인공이 등장해 산업화 시대의 여성들의 삶이 얼마나 팍팍했을지 가늠하기에 좋은 작품이었다.

 

저자 : 백리향

 

기성 작가도 아니고 한번도 작품을 출간 해 본 경험이 없는 그저 평범한 일반인이다. 고등학교 대학 시절에 관심을 가졌던 분야가 창작이었지만 현실 생활을 쫓아 취업을 하고 주변의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하게 생업에만 종사해 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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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처럼 내려놓아라 - 애쓰지 않고 고요하게, 내면의 힘을 잡아주는 마음 안내서
이시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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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꽃가루처럼 내려놓아라』는 '명상(瞑想, meditation)'에 관한 책이다. 저자 이시현은 스스로 명상 안내자로 지칭한다. 명상은 아주 오래 전부터 인류 사회에서 있었던 것으로 현대 사회에서는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추세다. 사회가 디지털 사회로 바뀐 다음 더 복잡해지고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인간의 뇌보다 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AI)가 개발되어 우리 삶에 활용되고 있다. 지금은 창의력이나 상상력 등에서 인간의 능력보다 뒤질 뿐 자체 학습 능력을 통해 많은 영역에서 인간을 앞서고 있는 느낌이다. 이렇게 인간의 활동을 덜어주어 편리하게 이용하고자 만든 AI가 이젠 오히려 인간을 지배할 우려까지 발전하고 있는 셈이다. 우선 인간의 직업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단순 능력을 넘어선 고도의 영역까지 능력을 확대한 인공지능은 인간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간의 불안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명상은 마음을 자연스럽게 안으로 몰입시켜 내면의 자아를 확립하거나 종교 수행을 위한 정신집중을 널리 일컫는 말로 사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뜻을 자세하게 풀이한 백과사전은 매우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라틴어로 메디타티오(meditatio)라고 한다. 어원으로 봐도 명상은 '치유', '치료'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모든 생각과 의식의 기초는 고요한 내면의식이며 명상을 통하여 순수한 내면의식으로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된다. 이러한 수행법은 그리스도교와 같은 서양종교보다는 힌두교나 불교, 도교 등의 동양종교에서 주로 사용되어 왔다. 특히 힌두교에는 다양한 명상법이 있으며, 요가의 한 분야로서 라자 요가, 쿤달리니 요가라고 부른다. 요가의 입장에서 본 명상은 여러 단계를 거쳐서 행해진다. 먼저 윤리적인 가르침을 지키며 몸을 수행하는데, 주로 몸을 부드럽게 만드는 체위법을 행한다. 체위법은 명상에서 가장 중요한 바른 호흡을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바른 호흡은 배로 하며 될 수 있는 대로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외적인 수행을 거치면 내적인 단계에 이르게 되는데, 모두 3과정으로 나뉜다.

 


 

이에 따르면 ① 다라나(dharana):마음을 한 곳에 모아서 흩어지지 않게 한다. ② 디야나(dhyana): 마음이 고요해져 순수하고 맑아진다. ③ 사마디(samadhi):정신이 최고로 집중되어 자신의 의식은 사라지고 대상(對象)만이 빛을 발하는 대우주와 합치된 상태가 된다. 힌두교에서 보면 사마디는 해탈 혹은 깨달음으로 불리는 상태이다. 불교의 명상법은 요가의 영향을 받았으며 각 종파에 따라 다르다. 선종에서는 모든 잡념을 떨어버리고 공(空)이나 무심(無心)의 상태인 무념무상(無念無想)을 목표로 삼았다. 밀교에서는 관심(觀心) 혹은 관찰이라고 하며 명상을 통하여 신들이나 부처의 세계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도교에서는 명상 수행을 통해서 영원무궁의 세계로 통하는 진인(眞人)을 수태하여 도(道)와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여겼다.

오늘날에는 명상이 긴장과 잡념에 시달리는 현실세계로부터 의식을 떼어놓음으로써 밖으로 향하였던 마음을 자신의 내적인 세계로 향하게 한다. 항상 외부에 집착하고 있는 의식을 안으로 돌려주므로 마음을 정화시켜 심리적인 안정을 이루게 하고 육체적으로도 휴식을 주어 몸의 건강을 돌보게 한다. 치료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하는데, 명상 상태에 있을 때는 좋지 않은 성격과 행동을 자신이나 타인의 암시로 바꿀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영적인 경험을 통해 배운 지혜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집필했다. 저자는 「우리는 성장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란 제목의 '프롤로그'를 통해 "명상 안내자가 되기까지의 여정 속에서 분명히 깨달은 사실이 있습니다.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힘이 있는 영적인 체험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경험이며, 누구나 훈련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매일 전투적인 삶을 살지라로 그 안에서 모든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라고 밝힌다.

 


 

누구나 훈련을 통해 가능지만 혼자서 영적 체험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다고 저자는 말한다. 마음을 비집고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으로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그 길에 마음과 삶의 균형을 잡아주는 다른 이의 경험은 영적 체험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즉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성장 과정들이 누군가에겐 삶의 의미를 찾게 해줄 거라는 희망을 품고 이 책을 집필했다고 털어놓는다. 저자의 명상에 대한 소신은 확실하고도 명확하다. "우리는 성장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되지요. 이 무한반복의 굴레에서 벗어날 방법은 존재합니다. 생각이 어디에서 오는지 알 수 있다면 생각하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나는 그 방법으로 일상에 명상을 접목했습니다. 그 결과 삶을 대하는 태도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의식 상태를 나타낸다는 지혜를 발견했습니다."(p.6~7)

앞서 언급한 대로 현대 사회는 엔데믹과 AI 시대의 도래, 사람들의 일상과 내면은 이전과는 다른 패턴으로 전환되고 있다. 외적인 성장보다는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챙김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된다. 인간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뛰어난 능력 중 하나로 '마음챙김'을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는 오랫동안 인류가 해온 치유의 방법이다. 다만 명상을 해야 할 마음이 혼란한 사람들이나 불안, 스트레스로 인한 감정 혼돈의 상태인 사람들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선별적으로 이용했을 뿐이다. 그러나 지금이야말로 마음챙김이 선별적 채택이 아닌, 우리의 일상에서 필수불가결한 치유 행위라고 저자는 단언한다. 명상은 이미 나를 있는 그대로 봄으로써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에서 벗어나 일상을 지혜롭게 살게 해준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이 불안장애를 겪고 있다고 한다. 직장 내 스트레스, 가족과의 갈등, 불확실한 미래, 바쁜 일상과 인간관계의 피로 등. 현대인들의 마음은 잠깐의 평온도 유지하기 힘들다. 그래서일까, 명상으로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열풍처럼 증가하고 있고, 마음챙김이라는 말이 이제는 거의 일상어가 되었다. 너무도 빠르게 변하는 시대, 과연 우리가 원하는 내면의 성장과 성공은 무엇일까? 이 책에는 저자가 명상 중에 경험한 내밀한 영적 체험과 다양한 명상 훈련 방법이 안내되어 있다. 명상 훈련을 통해 내면 안내자를 만날 수 있는 의식의 힘을 맛보고 직접 실천할 수 있게 도와준다. 난세라 불리는 지금, 이전과는 다른 나로 살고 싶은, 삶의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 삶에서 인류에게 빛을 남긴 위인들도 명상의 힘을 말한 사람이 많다. 비틀즈, 마이클 조던,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등에 이르기까지 유명 인사들의 명상 관련 일화는 유명하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직원 교육 프로그램으로 명상을 도입하여 마음 훈련을 해오고 있으며, 이곳의 CEO들도 절반 이상이 명상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고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 또 구글이나 삼성 등 수많은 기업에서도 직원들의 멘탈 트레이닝으로 명상 프로그램을 현재 운영하고 있다. 특히 명상이 과학, 심리학과 연결, 스트레스 해소와 심리 치유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알려지면서 각 기업과 학교, 병원이나 스포츠 분야 등 다양한 곳에서 명상을 이용한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책 『꽃가루처럼 내려놓아라』는 내면 성찰과 의식성장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영성 안내자인 저자가 명상을 통해 접속한 마음챙김으로 누구나 두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는 탄탄한 내력(內力)을 키우는 방법을 안내한다.

 

 

이 책은 모두 5장(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마음챙김이 필요한 시간-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의식성장 가이드〉, 2장 〈내면 안내자를 만나는 문, 글명상〉, 3장 〈내면 안내자로부터 온 지혜의 메시지-나의 글명상 이야기〉, 4장 〈당당하게 살아가는 힘-온전한 나로 살아가는 변화의 시작〉, 5장 〈내 안의 신성이 눈을 뜨다-신의 사랑, 지혜, 능력을 사용하는 법〉 등이다. 이 책은 고요한 상태에서 내면에 집중하여 스트레스와 불안을 제거하고, 더 나아가 의식을 성장시킴으로써 원하는 것을 이루는 방법까지 밝히고 있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마음챙김 방법과 의식성장 솔루션, 실천 워크북, 마음챙김 가이드 명상 QR코드까지 수록해 혼자서도 훈련을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의식성장 솔루션에 참여하여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내적 성장을 이룬 사람들의 다양한 체험 사례까지 수록했다.

저자는 본 내용에 들어가기 전 「삶의 절박함 속에서 의식이 깨어나다」란 제목의 Intro(들어가기 전에)'서 자신의 영적 체험에 관한 일을 자세하게 다룬다. 독자들에게 굳이 할 필요가 있는 내용인가 싶었지만 저자의 말은 곧 이해가 된다. 저자의 의도는 인간은 모두 영적인 존재다란 점에서 출발하기 위함이다. 또 이 글에서 저자는 가장 힘들 때 내면의 내가 해답을 준다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저자는 '일상'이 깨달음을 얻는 가장 훌륭한 도구임을 역설한다.

"우리의 삶은 매 순간이 기회입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 산속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이 지나온 삶이 당신을 증명하고, 당신은 지금 새로운 삶을 증명해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을 통해 삶을 완성해갑니다. 우리 삶의 여정이 곧 깨달음인 것이지요. 일상에서 올라오는 수많은 감정과 생각들, 예상치 못하게 벌어지는 일들, 뜻밖에 찾아오는 행운들… 우리 삶은 곳곳에 숨겨진 깨달음을 찾기 위해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로드 무비와도 같습니다. 내 앞에 펼쳐진 배움과 깨달음을 알아차리기 위해 우선 일상의 모든 것들을 훈련 도구로 활용하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p.27) - 「일상은 깨달음을 얻는 가장 훌륭한 도구」 중에서

 


 

본 내용에 들어가면 저자가 가장 강조하고, 역점을 두며 설명하는 부분과 이유를 금세 알 수 있다. 호흡법과 명상을 통한 성공적 알아차림에 이른 사례를 통해 방법을 더욱 확실하게 배울 수 있다. 호흡법 자체는 명상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에게는 특별히 다를 게 없다. 수많은 영적 스승이나 요가, 명상 수행했던 위대한 종교지도자들이 말하는 것과 크게 다를 게 없다. 가장 편안한 호흡으로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쉰다. 나를 통해 호흡이 들어오고 나가는 통로를 천천히 느낀다. 숨을 크게 들이마셔 호흡이 나의 가슴까지 내려오게 한다. 다만 명상을 하다가 일어나는 내용 중 의식 성장의 표징이 될 만한 내용을 그냥 지나치지 말 것을 저자는 강조한다. 예를 들면 '잠을 자다가 떨어지는 듯한 느낌으로 눈을 뜬다.' '새벽에 자주 깬다.' '명상 중에 다양한 빛을 본다.' 등이다. 이 책에 많은 현상들이 나와 있다. 놓치지 말고 읽어볼 것을 독자들에게 권유한다.

또 저자는 '글명상'과 이에 대한 훈련법 등도 소개한다. 경제적 자유와 관련한 명상도 안내하고 있다. "당신도 경제적인 자유를 얻어 즐기는 일을 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내적 탐구를 시작하세요. 돈이 당신의 자유를 결박하지 못하도록 마음의 주인이 되기로 결심하세요. 그럴 때 당신은 경제적 자유뿐 아니라 마음의 자유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의심이 올라온다면 내면 안내자가 들려준 이야기도 다시 한번 중심으로 잡아 다시 시작해봅니다. 마음은 생각의 패턴이 변화되는 것을 싫어하고, 이미 기록된 세포에 새로운 기록을 받아들일 땐 의심하며 저항하는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그 위기의 순간들을 지혜의 글로 중심을 잡아가며 풍요와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장면을 새롭게 심어봅니다."(p.150)

저자는 이 밖에도 「콤플렉스가 무기가 되는 마음 법칙」, 「진짜 내 마음을 만나는 시간, '홀로 있음'」, 「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는 법」, 「당신의 인생을 하나의 스토리로 인식하라」, 「오직 나에게 집중해야 하는 이유」, 「깨어남을 위한 새 시대 명상 훈련」, 「당신 자신이 되어 살아가고 사랑하라」는 글들을 통해 명상의 모든 것을 될 수 있는 한 쉽게 풀어 전해준다.

 


 

명상과 영적 체험은 누구든지 가능하며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관계'라고 주장한다. 기존에 유지해오던 관계의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보니 새로운 환경과 인연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 새로운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그들과 함께 했던 의식 성장의 방법들을 공유했다고도 밝힌다. 명상 안내를 통해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했고, 내면의 존재를 찾아가는 길을 안내했다고 한다. 또한 명상과 함께 각자에게 맞는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여 다양한 치유 효과를 경험했다는 말도 '에필로그'를 통해 밝히고 있다. 저자는 '앎은 실천을 통해서만 삶이 된다'는 말을 인용하며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않으면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한다. 삶은 우리에게 선물과도 같다며 지나간 것을 심각하게 여기지 말고, 또 다가오지 않은 것을 미리 걱정하지 말고 자유롭게 살아가기를 권유한다. 삶을 놀이터 삼아 저자와 함께 즐기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나에 대한 알아차림 이후 발견한 것이 있습니다. 나는 아버지와 같은 사람을 절대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그 초점이 나의 연인을 아버지와 같은 사람으로 변화시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상대를 만난 것이 아니라, 내가 그런 상대를 만든 것이었지요. 무능력함을 발견할 때면 나도 모르게 무시하는 행동이 튀어나왔습니다. 엄마처럼 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무의식적으로 방어적인 행동을 했던 것입니다."(p.162~163) 「내 사랑은 매번 왜 이렇게 힘들까?」 중에서

 

저자 : 이시현(마이트리)

 

어린 시절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채 두 아이의 엄마로 살던 중 명상과 마음공부를 통해 다양한 영적 체험을 하였다. 그 과정에서 내면의 존재를 만났고, 지금은 영성(명상) 안내자로서 영적 스승을 외부가 아닌 내면에서 만날 수 있도록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삶의 변화를 꿈꾸는 이들에게 명상을 통해 내면과 접속하여 숨겨진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게 도와주고 있으며, 의식성장을 위한 명상 솔루션을 진행하면서 마음을 활용하여 원하는 것을 이루는 다양한 길을 안내하고 있다. 제주에 거주하며, 내면 탐구와 의식성장을 위한 공간 Soul Rest를 운영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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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홀리데이 - 2023~2024 최신판 (대형 휴대지도 수록) 최고의 휴가를 위한 여행 파우치 홀리데이 시리즈 17
맹지나.김준완 지음 / 꿈의지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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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는 유럽 중부에 위치한 내륙국으로, 제2차 세계대전 후 독일로부터 독립했다. 체코인과 슬로바키아인이 인위적으로 합쳐진 체코슬로바키아는 1990년 국명을 체코슬로바키아 연방공화국으로 고치고 1993년 1월 1일 평화적으로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2개 공화국으로 서로 분리·독립하여 오늘에 이른다. 체코는 유럽의 중앙에 위치한 내륙국으로 중세 보헤미아 왕국으로 융성하다가 17세기 30년 전쟁으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문의 지배를 받았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오스트리아로부터 독립해 슬로바키아와 함께 체코슬로바키아를 건국했다. 1939년 보헤미아-모라비아 보호령으로 독일에 합병되었고 슬로바키아가 분리 독립했으나, 1945년 다시 주권을 회복하고 슬로바키아와 체코슬로바키아를 구성했다. 1968년 헌법으로 체코슬로바키아 사회주의연방공화국이 되었다가 1989년 11월 벨벳혁명(Sametova revoluce) 을 통해 체제전환을 시작했고 1993년 1월 1일 국가분리를 단행해 슬로바키아와 분리하여 체코공화국이 되었다. 이 나라의 수도가 프라하다.

프라하는 영어·프랑스어로는 프라그(Prague), 독일어로는 프라크(Prag), 체코어로 프라하(Praha)라 한다. 체코 중서부, 블타바강 연변, 엘베강과의 합류점 가까운 곳에 있다. 체코 최대의 경제·정치·문화의 중심도시이다. 프라하 기후는 습한 대륙성기후(Dfb)영향을 받는 해양성기후(Cfb)로 여름은 햇빛이 많으며 겨울에는 비교적 온화하다. 공업도시로서의 프라하에는 100여 개의 기업이 있고 전국 공업생산의 10% 가량을 생산한다. 주요한 것은 기계공업으로, 인쇄공업도 중요하다. 식품공업으로는 스미호프의 맥주, 프라하 햄이 유명하고, 그 밖에 의복·제지·화학(주로 타이어) 공업 등이 영위되고 있다. 유럽 철도의 중심지로, 유럽의 각국과 연결되며 하항이다. 근년에는 항공망의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시는 10개의 구(區)로 나누어져 있으며 교외지역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 시에는 대통령관저·정부·의회 등의 정부기관 및 국제적인 기관 등을 비롯해서 과학아카데미· 카렐 대학교·음악대학·도서관·스트라호프 민족자료관(옛 수도원)·박물관·극장·천문대·스포츠 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동유럽의 보석' 체코 프라하. 유럽의 서쪽에 파리가 있다면, 동쪽에는 프라하가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프라하는 아름답고 낭만적인 도시다. 이 책 『프라하 홀리데이』는 로맨틱한 여행을 도와줄 가이드북 2023~2024 최신 개정판이다. 이 책 스텝 부분에는 프라하에서 보고, 먹고, 자고, 즐기고, 사야 할 것에 대한 버킷리스트를 제안한다. 카를교, 프라하성, 구시청사 천문시계 등 소문난 프라하의 명소들은 물론, 블타바강 즐기는 방법, 놓쳐서는 안 될 프라하의 야경 스폿, 쇼핑, 미식 등 저자들이 엄선한 최고의 여행 정보를 안내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찜하고 그것만 따라가면 여행이 완성된다. 지역 편에서는 프라하 지역별 해설과 추천 일정, 현지 교통편과 볼거리, 먹거리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또 하나! 프라하 각 명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세한 지도는 일정을 계획하거나 동선을 짜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특히 이번 개정판은 온통 최신 정보로 가득하다. 14권의 여행 책을 쓴 여행전문가 맹지나 작가와 프라하 현지에 거주하면서 20년 가까이 배우 겸 가이드를 해 온 김준완 작가가 마지막까지 업데이트를 한 정보들이다. 여행자들이 알아두면 좋은 프라하 비지터 패스 이용 방법, 낯선 현지어의 활용까지 이 책 『프라하 홀리데이』는 프라하 여행을 든든하게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

 


 

처음 가도, 다시 가도 아름다운 도시, 프라하다. 고풍스러운 중세 건축물과 골목골목 붉은 지붕들이 아름다운 곳. 도시 한가운데를 흐르는 블타바강과 강 위를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다리 카를교, 시내를 달리는 트램들, 잊을 수 없는 프라하의 야경까지···. 『프라하 홀리데이』에서는 풍경만큼 낭만 가득한 프라하 곳곳을 사진으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멋진 사진과 자세한 정보로 미리 프라하 여행을 즐겨 보는 것도 이 책의 출간 취지의 하나다.

천천히 걸으며 보아야 더 아름다운 도시가 프라하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짧은 일정부터 근교까지 둘러볼 수 있는 5박6일의 긴 일정까지 다양한 추천 코스를 제안한다. 누구와 함께 가도 즐거운 시간을 보장하는 '+1day' 일정도 놓치지 말아야 할 듯.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아니면 나 혼자서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슬기로운 프라하 여행을 이 책은 보장할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축제 캘린더는 덤.

프라하에서는 도보 여행이 대부분이지만, 좀 더 다른 경험을 해 보고 싶다면 트램을 타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역사가 깊은 42번 트램을 운영하는데, 이 42번 트램은 도심 속 랜드마크를 모두 연결하며 거의 모든 정류장에 정차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트램 체험과 블타바강 크루즈 투어, 시내 유명 관광지 무료입장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도 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정보까지 빼곡하다. 여행자들 사이에 아직 입소문 나지 않은 최신 패스 정보가 오직 이 책 안에 있다.

 


 

여행지에는 그 나라만의 전통 음식이 있기 마련이다. 프라하에서는 체코 전통 음식도 먹어보는 것은 누구가 즐기는 코스. 체코 음식은 든든한 육류 위주다. 겨울이 혹독한 동유럽에서 추운 날씨로 인한 큰 열량 소모를 고기 위주의 식단으로 보충했으리라. 또한, 체코 사람들은 점심 식사에 가장 큰 공을 들인다. 맥주를 곁들여 반주를 하는 것에 스스럼이 없고, 고기 요리로 푸짐하고 든든하게 챙긴다. 이 책 『프라하 홀리데이』에서는 코스별로 체코의 대표 요리를 알려준다. 흔히 알고 있는 체코의 굴뚝빵 트르들로 같은 골목길 간식도 잊지 말고 맛보자. 체코 사람들이 국가의 보물로 여긴다는 맥주. 프라하는 체코 맥주를 가장 즐겁게 마셔볼 수 있는 곳이다. 특별한 체코 맥주의 제조법부터 인기 많은 맥주의 종류까지 공개한다.

처음 가는 여행자나 혼자 간 여행자는 숙소 문제가 가장 큰 문제다. 프라하에서는 그리 염려할 것이 없다. 프라하 전역에는 2~3성급 호텔이 고루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2~3성급 호텔은 타 유럽 도시의 동급 호텔에 비해 객실 면적이 넓고 시설도 훌륭하다. 물가가 비교적 싼 탓일 것이다.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밤을 위한 부티크 호텔은 건축가와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한껏 감각을 발휘해 마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하다. 호텔 못지않은 호스텔과 장기 여행자들이 눈여겨보면 좋을 한인 민박도 책은 친절하게 안내한다. 최신 숙소 정보를 참고해 함께 하는 인원과 예산에 따라 알맞은 숙소를 정하는 일은 여행의 만족도에 큰 몫을 차지한다.

 


 

오래된 역사와 문화뿐 아니라 아름다운 풍경과 낭만적인 분위기로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프라하다. 배낭여행은 물론 허니문으로도 손색이 없는 사랑의 도시다. 프라하 관광의 핵심 명소들이 몰려 있는 구시가지, 체코의 전통을 간직하면서도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프라하 상업의 중심지 신시가지, 유대인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유대인 지구, 프라하성을 비롯해 수많은 성과 궁전이 즐비한 옛 보헤미아 왕국의 문화가 남아 있는 프라하성&말라 스트라나,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의 배경이 된 그림 같은 동네 페트린, 프라하 각 지역에서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숙소를 소개한다.

하루면 다녀올 수 있는 프라하 근교 도시도 빼놓지 말어야 할 또 하나의 프라하 여행의 멋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체스키 크룸로프는 수많은 붉은 지붕들이 어우러져 동화 속 마을처럼 예쁜 곳들이다. 체코 대표 맥주 필스너 우르켈의 고향 플젠, 황제의 온천 마을로 유명한 카를로비 바리 등 프라하 근교 도시들은 저마다 특색이 있고 아름다워서 놓치면 아쉬운 여행이 될 수도 있다. 고민하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일정에 넣어보자.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도 선택한 근교 도시는 당일 여행으로도 가능하니 이 책 『프라하 홀리데이』가 더 풍성한 여행이 되도록 상세하게 안내한다.

 


 

베테랑 여행자들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길은 구글이 찾아준다. 하지만 여행의 동선과 밑그림을 그릴 때는 지도가 필요하다. 초보 여행자들이 일정을 짜는 데 도움이 되고 각 명소를 한눈에 파악하고 동선을 짤 수 있도록 지역별 상세 지도를 본문에 실었다. 프라하 핵심 명소들을 한 장의 휴대지도에 따로 담아 가볍게 여행할 수 있도록 했다. 본문에 소개된 장소까지 모두 표시되어 있어 여행 전 계획을 세우거나 현지에서도 매우 유용하다. 걷는 일정이 많은 프라하를 여행할 때 휴대지도만 들고 가볍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저자 : 맹지나

여행작가 겸 작사가. 고려대학교에서 국제학과 언론학을 전공했다. 바다에 뛰어들지 않고는 못 배기는 무더운 여름과 오래 머무는 여행, 솔직한 기록과 진한 공감을 좋아한다. 즉흥적으로 떠나는 것과 오래 품은 낯선 길에 비로소 서는 것 모두, 여행이라면 무엇이든 괜찮다고 생각한다. 저서로는 에세이 『이탈리아 카페 여행』, 『크리스마스 인 유럽』, 『그리스 블루스』, 『그 여름의 포지타노』, 『알프스, 행복해지기 위해』와 가이드북 홀리데이 시리즈의 『바르셀로나』, 『프라하』, 『포르투갈』, 『남프랑스』 편, 인조이 시리즈의 『크로아티아』와 『치앙마이』, 『스위스』, 지금 시리즈의 『런던』, 『하와이』, 『트립풀 홍콩』, 정보서 『유럽여행 백과사전』, 『여자를 위한 여행 영어』 등이 있다.

 

저자 : 김준완

배우, 여행가. 극단 ‘여행자’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2006년 체코슬로바키아 극단 ‘Farm in the Cave’에서 입단 제의를 받고 프라하로 이주했다. 17년째 프라하에 살고 있으며, 연극, 영화,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작업이 없을 때는 틈틈이 프라하와 동유럽 여행지를 안내하는 가이드도 한다. 오랜 시간 프라하에 거주하며 찾아낸 현지인만의 명소를 구석구석 꿰고 있어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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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의 힘 - 잠재력을 집중력으로 바꾸는 뇌 과학
아오토 미즈토 지음, 김나은 옮김 / 북스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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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은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능력 중에서 가장 중요한 뇌의 역할 중의 하나로 일컬어지고 있다. 현대 사회가 복잡하고 정신 차릴 틈 없이 빠르게 변화하는 데 대응할 수 있는 인간의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누구나 학교 때부터 집중력을 갖고 공부하고 운동 역시 직업 선수로서 하려면 경기에서나 훈련에서 집중력을 갖고 임해야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근대 사회에서는 훨씬 덜 복잡하고 변화가 덜했을 때도 인간의 집중력이 많은 것을 좌우한다는 것을 과학적 입증보다는 경험에 의해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독자는 생각하고 있다.

수업시간을 50분에 10분간 휴식으로 정한 것도, 축구 경기도 45분 경기하고 15분 쉬었다 다시 45분을 하도록 규정한 것도 인간의 집중력이 유지하는 최대한의 시간에 맞춰 정해진 것으로 들은 바 있다. 집중력은 사회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인간으로서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집중력의 문제가 의학 분야로 옮겨지면서 뇌과학자나 의사들이 과학적으로 인간의 집중력은 어떻게 형성되며, 어떻게 발휘되는지 연구 실험으로 실체가 많이 밝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 『집중의 힘』도 뇌과학자인 저자 아오토 미즈토가 집중력에 대한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집중력에 관한 많은 것을 밝혀내고 그 결과를 쓴 것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려는 내용의 핵심은 프롤로그 제목으로 쓰인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로 모아지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UCLA에서 신경 과학을 배우면서 직접 겪고 터득한 집중력 사용법과 우연히 잘 풀린 사건, 뼈아픈 실패의 경험 대부분이 뇌 신경계의 작용과 관련이 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즉 집중력을 높이고 유지하는 데에는 법칙이 있어서 그 메커니즘을 배우고 활용하는 법을 익히면,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 이에 따라 저자는 이 책에서 집중력 메커니즘과 집중력 향상법을 중심으로 밝히고 있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공부나 업무에 몰입하는 집중력은, 실은 4가지 집중력 중 하나에 불과하다. 뇌 신경 과학의 관점으로 보는 집중은 더 유연하고 폭넓은 개념이며 한 곳에 집중하는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집중력은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각각의 활용법과 향상법을 익히면 원하는 집중력을 적절히 발휘하여 뇌가 가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저자가 밝힌 집중력의 4가지 종류를 먼저 살펴본다.

① 입문(몰입) 집중: 밖으로, 좁게.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깊이 몰입하는 집중력으로, 주의를 집중하여 공부나 업무에 몰입하고자 할 때 사용한다. ② 기명(반복) 집중: 안으로, 좁게. 어떤 과제를 계속 생각하며 해결해 나가는 집중력으로, 몰입을 통해 습득한 정보를 기억에 남기고 그 기억을 다시 불러오는 것을 반복하면 학습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③ 부감(조망) 집중: 밖으로, 넓게. 넓은 시야로 다수의 정보를 인지하고 직관적으로 사고하는 집중력으로, 전체를 바라보며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할 때 활성화된다. ④ 자재(자유) 집중: 안으로, 넓게. 뇌가 의식을 벗어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정보를 처리하는 집중력으로, 멍하니 여러 생각을 자유롭게 펼쳐 나가는 상태이다.

이는 단순한 집중력의 4가지 유형(형태)이다. 처음 읽는 독자들에게는 생경한 단어 때문에 단숨에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는 집중력 향상 훈련법을 위한 용어 설명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책 뒤 본론에 들어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쓰인 ‘밖으로’는 의식이 외부로 향한 상태, ‘안으로’는 의식이 내면으로 향한 상태이고, ‘좁게’는 의식이 한 가지에 집중한 상태, ‘넓게’는 많은 일을 동시에 파악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 4가지 집중력을 조화롭게 훈련하여 각각의 집중력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면,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잠재력을 깨울 수 있다.

 

 

업무가 바빠지면 부담감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졌던 경험, 모처럼 집중하고 있는데 메시지가 와서 답장하는 사이 집중력이 흐트러졌던 경험, 흐트러진 집중력을 되돌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 책은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깨울 수 있는 ‘집중의 힘’에 주목한다. 집중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꾸준히 훈련하면, 집중력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고, 향상된 집중력으로 어떤 일이든 쉽게 능률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오늘부터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훈련들을 통해 집중력을 ‘오래’ 유지하고 ‘초집중’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 책은 모두 4장(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집중하는 뇌’가 삶을 풍요롭게 한다」, 2장 「왜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는가?」, 3장 「뇌 신경 과학으로 본 ‘4가지 집중력’」, 4장 「최고의 집중력을 만드는 에너지 시스템」 등이다.

1장에서는 '왜 원하는 만큼 집중력을 발휘할 수 없는가? 하는 고민에서 출발해 집중력의 토대가 되는 주의력과 뇌의 사고 네트워크를 설명한다. 뇌 신경 과학의 연구에 따르면 집중력 향상을 진심으로 원하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2장에서는 잠시 집중력에서 벗어나 '심리적 안정'에 대해 알아본다. 심리적 안정은 집중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불안이나 두려움을 느끼면 뇌는 혼란에 빠지고 집중력은 떨어진다. 멀리 돌아가는 듯해도 결국에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집중력을 높이는 첫걸음이다.

3장에서는 흔히 한 단어로 쓰이는 집중력이 실은 4가지로 나뉜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4Focus'는 이 4가지 집중력을 말한다. 예를 들어 눈앞에 놓인 과제나 업무에 몰입할 때 발휘하는 집중과 내면으로 의식을 돌려 생각을 정리할 때 발휘하는 집중은 서로 다르며, 사용하는 사고 네트워크 또한 다르다. 이 4가지 집중력을 알고 있으면 집중이 필요할 때 어떤 사고 방법을 활용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상황에 맞는 집중력 향상법고 활용법도 소개하므로 집중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 필요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4장에서는 '집중력 에너지 시스템'을 파헤쳐 본다. 호기심과 부담감,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 이 두 에너지원이 어떻게 집중력의 질을 높이는지 그 메커니즘을 설명하고,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는 비법을 소개한다. 한 가지 특징을 덧붚이자면 각 장에는 오늘부터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하고 효과적인 연습법과 실천법이 실려 있다. 모두 뇌 신경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하며, 강연과 세미나에서 이를 실천했던 많은 참가자에게 호평을 얻은 방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실제 참가자들의 메시지도 책에 실려 있다. 다만 서평에서는 모든 메시지가 한 가지 공통점을 보인 것은 "집중력을 높이면 공부를 할 때 능률이 오를 뿐 아니라 기억력, 사고력, 발상력, 창의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고, 그것이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저자는 밝힌다.

1장의 내용 중 최근 뇌 신경 과학의 세계에서 ‘Use it or Lose it’이라는 원칙을 소개하는 부분이 독자의 눈에 확 띈다. 저자는 이에 대한 설명에서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공부나 업무에 몰입하는 집중력은, 4가지 집중력 중 하나에 불과하다. 뇌 신경 과학의 관점으로 보는 집중은 더 유연하고 폭넓은 개념이며, Use it or Lose it,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Use it or Lose it’이라는 원칙은 특정 분야에 뇌를 사용하면 관련 회로가 새롭게 형성되고 사용할수록 강화되지만, 사용하지 않는 회로는 기능을 잃게 된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뇌는 후천적인 경험에 따라 신경 세포를 연결하는 메커니즘을 가지므로, 나이와 무관하게 사용을 하면 할수록 성장한다. 행동과 변화를 통해 경험을 쌓으면 뇌는 새로운 시냅스를 형성하고 발달시킨다. 즉 집중력은 타고나는 재능이 아니며, 집중의 경험이 많을수록 집중하기 쉬운 뇌로 변한다. 뇌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꾸준히 훈련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집중력은 기억력과 사고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발상력과 창의력 또한 최대로 끌어올린다. 이때도 ‘Use it or Lose it’ 원칙이 작용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흔히 타고나야 한다고 여기기 쉬운 발상력과 창의력도 집중력으로 키울 수 있다. 새로운 발상과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위한 집중력을 꾸준히 훈련하면 뇌는 창조적으로 변한다. 익숙하지 않은 집중력에 대한 경험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적재적소에 4가지 집중력을 사용하는 경험을 쌓아나가다 보면, 서로 다른 집중력들이 조화를 이루고 여러 형태의 집중력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집중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우리 안에 숨겨져 있던 잠재력을 깨워 보자. 놀라울 만큼 집중력이 향상되어 원하는 성과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기명 집중의 감각을 익히는 명상법〉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저자는 내면을 깊이 성찰하는 기명 집중의 감각을 익히기 위해서는 호흡법을 중심으로 하는 명상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미리 정해 둔 시간과 호흡법에 몰두하면서 주의가 흐트러지면 이를 알아차린 뒤, 자책하지 말고 다시 호흡에 의식을 둔다. 이러한 반복이 명상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준비과정의 앞서 2장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다시 말하면 ①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② 눈을 완전히 감거나 반만 감는다 ③ 호흡의 리듬을 찾는다 등이다. 이 호흡법을 실천할 때는 다음의 세 가지 사항을 주의할 것을 저자는 요구한다. ① 의식을 호흡에 집중한다 ② 폐뿐 아니라 배에 공기를 채우듯이 숨을 들이쉰다 ③ 천천히 깊게 내쉰다 등이다. 다만 여기에서는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리듬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호흡법을 익히는 단계에서는 숨을 천천히 깊게 내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것이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이번에는 시간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고 설명을 더한다. 사람은 단조로운 행동에 약한 동물이다. '호흡에 의식을 두고 숫자를 세면서 집중해 주세요'라고 해도 처음부터 3분, 5분간 명상을 지속하는 일은 어렵게 느껴진다. 이를 마인드 원더링(Maid Wandering, 멍하니 여러 가지 생각을 떠올리는 현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괜찮다. 이것은 누구나 겪는 일이다. 좋고 나쁨, 잘하고 못하고와 같은 판단을 내려놓고 계속해서 호흡으로 주의를 돌리려고 노력하면 곧 완성할 수 있다고 상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정신이 맑고 차분한 가운데 열정적인 마음의 불씨를 키워 나가야 한다. '나에게 성장이란 무엇인가?', '나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에 스스로 답하며 거듭 답을 모색해 나가야만 자신이 바라는 모습을 찾을 수 있다. 더 나아가 몸소 체험한 경험 속에서 '내가 원하는 것이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가?'를 묻고, 시행착오를 겪을 필요가 있다. 자기 탐구는 정해진 답이 없는 질문을 고민하는 일이기 때문에 뇌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정답이 있는 질문만 풀려고 하면 정답이 없는 질문은 귀찮게 느껴진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고민하려 하지 않는 한 자기 자신을 향해 '안으로, 좁게' 또는 '안으로, 넓게' 집중해 원하는 모습을 그리기 힘들고, 자신에 대해 알기도 어렵다. (중략) 뇌의 메커니즘은 아직 전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전보다 많은 발견을 이루어 냈다. 그동안 발견한 지식을 활용해 인류가 더욱 성장하고 행복해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실마리를 제시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집필했다.(p.212~213) '에필로그' - 「당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불씨는 무엇인가?」 중에서

 

저자 : 아오토 미즈토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뇌 신경 과학자이자, 주식회사 DAncing Einstein 대표이사이다.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UCLA에 입학해 신경 과학을 전공했다. 2012년에 UCLA를 조기 졸업하고, 2014년에 일본으로 돌아와 DAncing Einstein을 설립했다. 뇌×교육×IT를 접목하여 세계 최초로 NeuroEdTechⓡ라는 분야를 개척했으며, 관련 분야에서 여러 특허를 취득했다. 뇌에 관한 의학 논문들을 섭렵하며, 인재 양성과 교육 분야에 뇌 신경 과학의 최신 학문을 응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브레인 드리븐』, 『HAPPY STRESS』 등이 있다.

 

역자 : 김나은

 

일본어 출판 번역가. 내면의 가치와 보람을 찾고자 출판 번역가가 되었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했고, 현재 바른번역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명의가 알려주는 음주의 과학』, 『인류의 미래를 묻다』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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